아시아비전
안녕하세요 1PX입니다.
오늘은 책 내용이 아닌 요즘 생각하고 깨닳은 점을 공유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멋’입니다.
멋의 함정
디자이너 출신의 사업가로써 멋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멋을 추구합니다(사람 마다 다릅니다만 거의 대부분). 그러나 떠내려가고 있는 배 위에서도 선장이 멋을 뽐내고 있으면 미친놈 소릴 듣겠죠. 비지니스의 수익이 잘 안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멋진것만 하려고 하는것은 가족은 신경쓰지 않고 방에서 기타만 치고 있는 꼴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 출신이랍시고 구려보이는 디자인은 하기 싫고, 있어보이는 것만 하려고 했죠. 이 행동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인지 최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비지니스적 관점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비지니스적인 관점이 무엇이냐 하면, 간단히 말해 1. 누구나 복제하기 쉽고, 2. 시스템화되기 쉬운 디자인을 말합니다. 위 두 조건을 추구하는 이유는 이것이 엑싯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함정이 발생하는데, 위 조건인 [복제 & 시스템] 구조와 ‘멋’은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멋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복제되기 어렵다는 뜻이고, 설사 복제된다고 해도 빠르게 그 이미지가 손실되어 이내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젠틀몬스터처럼 멋과 비지니스를 챙긴 구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조건에서 멋을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유능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초반부터 브랜딩과 비주얼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가 직원분들을 영원히 디렉팅하는 구조입니다. 즉 자신의 비지니스가 기본적으로 멋을 파는 구조라면 본인이 CD급의 통찰력과 미적 감각을 갖추던지, 아니면 유능한 CD와 함께 해야합니다.
예전의 저는 단순히 멋있어보이는 디자인만 했다면 최근엔 누구나 복제하기 쉬운 디자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시안을 많이 선택합니다. 스스로 ‘있어보이는’ 작업을 할 때도 ‘이래봤자 이게 지속가능성이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이너에게 멋진 작업은 삶의 동력입니다.
그러나, 디자이너를 벗어나 사업가로 전향했다면, 멋과 비지니스, 이 두 비율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얕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PX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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