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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7) - 프로젝트 최종 발표 및 우수상 수상

*밥뿌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최종발표 준비]

지난 금요일, 아산나눔재단의 스타트업 지원 빌딩인 “마루180”에서 프로젝트 결과 최종발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기에 처음으로 팀원들이 실제 얼굴을 마주보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리님은 야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총 10팀이 지난 4개월간의 진행한 사업에 대해 그 과정과 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나누고 우수팀 3팀을 선정해 수상하는 자리였습니다. (수상팀에게는 무려 상금과 마루 빌딩 입주 기회가 주어집니다!)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링부터 국제개발기관 종사자의 노동권 증진을 위한 직장리뷰 플랫폼 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의 열정과 그 성과를 감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팀당 7분의 발표, 3분의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는데, 4개월간 많은 일을 했기에 7분안에 핵심만 담아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더군다나 저희는 한차례 피봇을 거쳤기에 왜 기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새로운 사업이 기존 목표에 부합하면서도 타당하고 실효성있는지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했습니다.

저희의 사업 진행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최대한 근거에 기반하여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발표를 구성했고, 너구리님, 젤리님, 만두님의 합작으로 최종 발표자료를 완성하였습니다.

최종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우선 저희가 설정한 문제상황과 가설에 대해 설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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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으로 해결법을 제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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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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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발표 1주일 전에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였기에 많은 유저를 모으기는 어려웠고, 푸드뱅크와 데이터 연계가 불가능했기에 실제 기부로 이어졌는지 확인이 어려워 아무래도 성과 측면에서는 대규모 인원을 모집하고 큰 행사를 진행한 다른 팀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심사평이 저희의 노력과 열정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빠르게 피봇하고, 그 과정이 논리적으로 탄탄하며,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느껴졌다. 이런 태도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생각한다”

[최종발표 후 느낀점 - 비영리 사업일수록 고도의 논리력과 전략, 효율성이 요구된다]

팀원 전부 모두 본업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주중 저녁과 주말을 활용해 진행한 프로젝트였으나 예상치 못한 성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최종발표를 준비하며 지난 4개월을 정산해보니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 문제에 부딪힐때마다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빠르게 대처했다는 점과

  • 각자의 능력에 알맞게 역할을 분담하고 충실히 해주어 매우 효율적으로 빠르게 일을 진행했다는 점이

좋은 성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팀의 발표를 들으면서도 비영리사업일수록 더욱 전략적 태도와 효율성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영리사업은 “잘 정의된 시장”을 대상으로 “이익창출”이라는 뚜렷한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진행이 됩니다. 얻는 보상이 확실하기에 누구나 최선을 다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며 검증합니다.

하지만 비영리사업은 “더 나은 사회”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되어 고질적이며 사회 시스템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이기에 다루기 상당히 까다롭고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비영리사업일수록 단순히 “선한 동기”가 아닌 논리력, 전략,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선한 동기”만으로도 사업은 진행될 수 있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지만, 그 영향력이 제한적이며 방향성이 흔들리기 쉽고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욕구를 직접적으로 타겟팅하는 영리사업과 달리,

비영리사업은 개인이 직접적으로 욕망하지 않는 “(어느정도 개인의 손해를 감수한) 더 나은 사회”을 위해 개인의 욕구를 활용해야 하기에 훨씬 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돈이 되지 않기에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기에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인력은 영리사업에 이용되므로…)

따라서 상당히 많은 제약조건하에 ‘더 나은 사회’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욱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필요하며, 사업모델을 “잘”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희의 식품기부 사업을 예로 들자면,

‘더 나은 사회’ = ‘푸드뱅크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식품군의 기부량 증가’

이를 위해 저희가 제안한 해결책 = ‘개인 기부의 활성화’

개인의 욕구와 관련된 유인요인 = ‘세액공제 혜택’과 ‘향상된 푸드뱅크 기부 정보 접근성’

이었습니다.

촉박한 마감기한과 비공식앱이라는 한계로 위의 모델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많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무진을 만나 구체적 니즈를 파악하며 제품을 설계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깊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새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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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6) - 앱 배포 준비와 홍보

원스토어 바로가기:

원스토어에서 "밥뿌"로 검색해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드디어 “밥뿌”가 원스토어에 출시 되었습니다!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는 심사를 거친 후 곧 출시 될 예정입니다)

앱 사용 후 설문 작성시 추첨을 통해 카페 음료 기프티콘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앱마켓에 등록하기]

MVP 개발이 완료된 후, 앱마켓에 배포를 위해 개발자 등록을 진행하였다.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3주 밖에 남지 않았기에 테스터를 모집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QA, 배포, 홍보를 동시에 진행해야했다.

앱 개발부터 배포, 마케팅 등 전부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적절히 업무를 분담하고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 덕분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이었기에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다. 원래는 사용자 위치정보를 이용한 푸드뱅크 위치 조회 기능이 있었는데,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별도의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했다. 프로젝트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 기능은 빼고 출시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만든 프로덕트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를 염두에 두고 출시 준비를 하였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비영리단체로 개발자 등록을 할 경우 12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단체 등록을 위해서 임의단체임을 증명하는 고유번호증 외에도 단체 명의의 도메인으로 된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필요했다.

우리는 수익이 전혀 없는 비영리단체였고, 아산나눔재단에서 지원받은 후원금으로 진행해야 했기에 최대한 비용을 줄여야 했기 때문에 단체 등록이 필수였다.

또한 빠르게 단체 등록을 마쳐야 했기에 노션으로 간단히 소개 페이지를 작성하였고, 사전에 구매해둔 도메인 주소를 이용하였다.

비영리단체 인증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덕분에 연회비 면제로 앱스토어에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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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으로 간단히 제작한 단체 소개 페이지)

[디스콰이엇 메이커로그를 통한 홍보]

아직 개발 및 앱마켓 등록이 진행중 이었지만 배포와 동시에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노리기 위해 프로젝트 진행 후기를 연재하여 관심을 모으고 프로덕트를 알리기로 하였다.

여러 플랫폼을 고려했으나,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아무리 사이드 프로젝트에 비영리단체라 할지라도) 겸업으로 오해를 살만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아 최대한 “사이드 프로젝트”임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디스콰이엇은 열정 넘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자신의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우리 목적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수시로 개발 상황을 로그로 업데이트하며 의견을 나누기에 서로의 프로덕트에 관심을 가지며,

“통찰”과 “성장”을 중요시하는 디스콰이엇의 분위기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팀을 꾸리고 성장해 나가는 우리 같은 IT 비영리단체에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이렇게해서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모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수기 형태로 공유하게 되었다.

[설문조사 이벤트 기획]

일단 무사히 배포에 성공하고 홍보를 했다 하더라도 테스터들이 모여야 우리 프로덕트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에 접합한 툴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테스터 모집을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했다.

식품 기부는 일회성 현금 기부나 비정기 봉사에 주로 참여하는 개인 기부자에게 생소한 영역이다.

우리는 밥뿌 앱을 통해 푸드뱅크 제도를 알리고 식품 기부 경험을 높이는 것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는데, 주요 기능인 “기부 가능 여부 조회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후 반응을 살피고 발전 방향성을 찾고자 하였다.

이에 앱을 이용한 후 간단한 구글폼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기프티콘을 보내는 이벤트를 고안하였다.

VOC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고, 테스트 집단이 소규모일 것으로 예상되어 손쉽게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형태로 피드백을 진행하게 되었다.

[배포 준비와 QA 과정]

MVP 개발을 마친 후 일주일간 QA에 집중했다.

특히 다양한 기기에서 레이아웃이 일관되게 나타나도록 레이아웃을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작은 디테일이라도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사이드 프로젝트, 비영리 단체, 현업자 아님 등의 요소가 질적 저하와 관련되어 보이지 않도록 정말 많이 신경썼다)

“밥뿌”는 식품 기부 경험을 보다 쉽게,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앱이다.

아직은 단촐한 형태이지만, 우리가 겪은 모든 과정은 단순히 프로젝트 진행이 아니라 하나의 학습 경험이자,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믿어야만 풀열정노페이가 가능하다!)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밥뿌

보다 쉽고 재밌는 식품 기부를 돕는 모바일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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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5) - 밥뿌 캐릭터의 탄생 (브랜딩과 디자인)

* 이 글은 밥밥트레인의 일당백 디자이너 “젤리”님의 밥뿌 브랜딩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면 느낀점을 소상히 적은 수기입니다.

[병아리 디자이너가 돼]

때는 24년 여름

모 기업의 인턴을 경험하며 만난 동료 “죠르디”님에게 하나의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잔식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어요”

잠깐 들은 프로젝트 목표의식 속에서도 너무나 좋은 기획 의도가 느껴졌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사이드프로젝트가 아닌,

거시적으로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 문화를 알린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어 “죠르디”님이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다는 말에

“혹시 제가 참여해도 될까요?”

라며 조심스럽게 묻는 와중에도 속으로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원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죠르디님과 팀원분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오-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기에 곧바로 합류하게 되었다.

[브랜딩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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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팀에 합류하며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막 인턴 생활을 하며 아직은 병아리 디자이너이자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은 예비 디자이너였기에

‘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등 오만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에 다니시는 팀원부터 현업에 종사하시는 팀원까지,

전문 지식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에 몰두하는 팀원분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다행히도 팀원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용기를 얻고 나 또한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

최고의 복지는 팀원이라 했던가.

이번 계기로 밥밥트레인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브랜딩이 곧 디자인은 아니지만, 브랜딩은 디자인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팀원 모두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서비스를 하나의 이미지로 전달하는,

그야말로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특성상 정해진 기간 내에 프로덕트를 완성해야하므로 투입 후 지체없이 작업에 바로 들어갔다.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 사용로 하여금 어떤 느낌과 첫인상을 줄 것인가?

  •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이미지 컨셉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즉 사용자에게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 브랜드만의 이미지를 심어줄 것! 이 관건이었다.

이미 서비스의 목적과 방향성은 탄탄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에 이 방향성과 어우러지는 ‘이미지’가 필요했다.

우리의 목표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물품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기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사용성 좋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메인 컬러 설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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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를 기반으로 디자인컨셉을 잡기 시작했다.

서비스의 특징인 ‘음식’, ‘식품’을 시작으로, ‘친근함’, ‘기쁨’, ‘에너지’ 등의 키워드를 산출했다.

이때 생각난 컬러는 Orange 계열이었다.

‘Orange’ 컬러는 식욕을 자극하고 기쁨, 즐거움, 에너지 등을 상징하는 색상이기 때문에 식품과 관련된 서비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 컬러이다.

또한 사용자가 편리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에 ‘즐거움’과 ‘기쁨’, ‘에너지’의 이미지를 동시에 주는 ‘Orange’ 컬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브랜드 키워드 설정과 무드보드]

다음으로 서비스를 대표할 키워드를 설정하고 무드보드를 만들었다.

이 단계는 앞으로의 UI 디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므로 깊은 고민과 많은 서치가 필요했다.

식품 기부를 위해 많은 액션이 이루어지는 이 서비스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직관적인, 깔끔한, 밝은, 귀여운, 둥글둥글한 …

따라서 피그마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의 레퍼런스를 찾아 모으고,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무드보드를 설정했다.

(이 단계에서 회의를 통해 팀원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구체화해 가는 것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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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과 캐릭터 설정]

또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친근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캐릭터 설정이 필요했다.

캐릭터는 사용자로 하여금 서비스를 지속적인 사용으로 이끌 수 있는 또 하나의 차밍포인트라고 생각했기에 꼭 만들고 싶었다.

브랜드 컨셉과 키워드, 목표 등을 잘 절충하여 캐릭터 특징을 잡아보았다.

결과적으로 팀의 이름이자 서비스의 중심에 있는 ‘밥’을 살려 ‘밥뿌’라는 이름을 고안하고,

밥알의 모양, ‘온기’와 ‘매듭’을 상징하는 하트 모자를 살린 하나의 밥알 캐릭터를 그려봤다.

이 캐릭터는 온기를 전달하고 기부 과정이 잘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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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시스템: 애증의 관계...]

어느 정도의 틀을 잡아갈 때쯤 본격적인 화면 UI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다. UI 작업에서 중요한 건 디자인시스템이다. 이는 각각의 페이지에 담기는 콘텐츠와 요소들에 통일성을 주고 일관된 UI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UX/UI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시스템이란 그림자와도(적어도 나에겐 커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디자인시스템 구축하기를 좋아하고 구성 하나하나 살펴보며 요소를 분리하고 결합하는 과정이 나에겐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은 매번 어려우면서도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디자인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과 ‘편리함’이다. 이 시스템을 만드는 목적 자체도 디자인 요소를 재사용할 수 있게 하여 효율적인 작업을 돕고, 더불어 개발 과정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함이다.

디자인 작업에서의 효율성은 다음 과정을 따른다.

메인 컴포넌트를 만들고, 그 컴포넌트에 다양한 베리언트 요소를 더하면 하나의 컴포넌트로도 여러가지의 변수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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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이즈가 다른 두 가지 메인 컴포넌트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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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베리언트 요소를 설정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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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변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작은 사이즈는 생략)

여기서 어려웠던 점은 ‘재사용 가능한 메인 컴포넌트만을 만들어두어도 되는가’에 있었다.

메인 컴포넌트 A가 있다면, A에서 유사한 B, C, D … 등 도출이 가능한데, 이 모든 변수를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할까? 라는 의문과 궁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은 화면 작업을 이어 나가며 개발자분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다.

디자인시스템에 정답은 없다고 알고 있지만, 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려면 화면에 쓰이는 컴포넌트는 최대한 시스템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작업하며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건, 개발자분들이 화면에 쓰인 디자인 요소를 헷갈려 한다는 지점이었다.

화면에 쓰였지만 디자인시스템에서 찾을 수 없는 컴포넌트라면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이러한 고민은 또 한 번의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메인 컴포넌트를 너무 많은 변수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즉 하나의 메인 버튼을 너비가 가장 작은 버튼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메인 버튼을 기준으로 사이즈와 네이밍을 정하다 보니 작은 사이즈로 활용하는 것에서 충분한 혼동이 있을 법했다.

(만든 나조차도 작업 후반부에 헷갈릴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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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새롭게 만들어본 디자인시스템 Button 부분이다.

이번 디자인시스템에선 나의 불찰로 적용하지 못했으나, 다음엔 꼭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봐야겠다.

물론 초기 디자인시스템을 만들 때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것은 맞으나, ‘이것이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인가’, ‘개발자분들과의 협업에서 이게 최선일까?’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찾고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디자인을 해나가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현업에서 배우고 싶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좋은 팀원분들을 만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시스템을 확장해 나가고

수정을 반복하며 스스로 배운 것이 많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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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뿌의 디자인시스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추가하고 또 추가하는 무한반복의 여정이다.

(팀원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작업 또 작업]

팀원분들이 탄탄하게 구성해 주신 [요구사항정의서]를 낱낱이 살펴보고, 디자인에 필요한 페이지, 기능 등을 논의하고 이를 디자인으로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했다.

서비스 특징을 살려 메인 기능을 홈 화면에 배치하고, 특히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느낌의 레이아웃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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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화면의 포인트는 ‘카드형 UI’ 디자인이다.

이는 모듈 방식으로 사용되어 서로 다른 내용의 기능과 콘텐츠라 하더라도 함께 구성이 가능하며 깔끔하고 일관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시각적으로 직관적이고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반응형 디자인에도 유리하여 실제 많은 서비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형태이다.

밥뿌 서비스에서는 MVP에 속하는 ‘입력 및 바코드 조회’ 기능을 살려 카드형 UI로 중앙에 배치하였다.

또한 바로 위에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배너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이전 조회 내역’ 서비스 카드 UI를 배치하여 서비스 확장을 예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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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가능 물품 조회’ 역시 카드형 UI로 구성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카드형 UI와 아이콘의 결합으로 직관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텍스트 목록에서 보다 쉬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아이콘을 그려 넣었다.

이 외에도 조회결과, 검색(지도) 등 모든 팀원분들이 정성을 들인 페이지가 많다.

이 부분은 앱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여정의 마무리 시점에서]

마무리 시점이라 하기엔 아직 밥트팀은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팀원 모두가 가장 열성을 기울이며 낮, 밤 구분 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밥트팀이 작업과 회의, 논의를 이어갈 동안 약 4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합류하여 새로운 팀을 만나 너무나도 즐거운 작업을 했고 덕분에 지금의 밥뿌가 탄생할 수 있었다.

(능력자들로 똘똘 뭉친 어벤져스와도 같은 밥밥트레인 초기 멤버분들 덕에 가능했던 일이다 🙌🏻)

사이드프로젝트는 단순히 ‘사이드’의 의미를 넘어 그 이상을 창출하는 여정이다.

모든 혁신이 작은 시도와 변화에서 시작하듯, 사이드프로젝트에 임하는 우리 모두 사회에 작은 변화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 활동 자체를 감사히 여길 것이다.

너무나도 재밌고 보람찼던 우리의 여정 또한 잘 매듭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기억하며 . . . !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 날까지 파이팅!🔥🔥

밥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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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4) - 앱 개발 환경 설정

[앱 개발 환경 설정]

초기 프로덕트(잔식 기부)는 웹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푸드뱅크 활용으로 주제가 변경되면서 주 사용자가 개인 기부자로 달라졌고,

바코드 촬영과 지도 보기 등 디바이스 기반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앱으로 전환할 필요를 느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2달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iOS와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커버 가능하며 이미 사용 경험이 있는 Flutter를 개발 프레임워크로 선택하게 되었다.

팀원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개발을 해왔기에,

같은 개발 컨벤션을 세밀하게 맞추어 협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님의 역할이 컸는데, “너구리”님의 회사 선배로 혼자서 사내 페이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춘 데 더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기는 분이었기에 밥밥트레인 팀에 모셔 오게 되었다.

새롭게 설정된 주제에 대해 2차 PRD를 작성하였고, 이와 동시에 마일스톤을 설정하여 일정 관리에 힘썼다. (물론 촉박했기에 예정보다 밀리게 되었다…)

[AI 활용으로 업무 효율 증진]

당시 한 명만 Flutter를 사이드로 경험한 적 있었고, 나머지는 안드로이드 경험자, 웹 개발자였다.

그럼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된 지금이야말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기 좋은 환경이라 느꼈다. (물론 업무 보조 툴은 어디까지나 허들을 낮춰줄 뿐, 결승점까지 열심히 달릴 의지와 열정과 체력도 필요하다)

스크린샷 2024-11-18 오후 7.09.51.png(한 달 넘게 열심히 달려준 개발자들의 흔적!!)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단체 설립부터 식품 기부 모바일 앱 “밥뿌”를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밥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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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밥밥트레인

밥밥트레인 (3) - 초기 프로덕트 개발 및 두 차례의 피봇

[요약]

초기 프로덕트 개발 시 여러 기관에 제의하고, 거절되며, 프로젝트 방향성을 수정하는 시기를 보냈다.

총 2번의 피봇을 통해 최종적으로 “밥뿌"를 개발하게 되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만, 이때의 교훈을 다음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한다.”

[초기 아이디어 PRD 작성]

초기에는 지원서에 작성한 대로 급식 잔식을 아동급식카드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사업 모델(1편 참고:https://dis.qa/tQw)에 맞춰 우선 PRD 작성으로 개발을 시작하였다.

프로젝트의 유저 플로우는 다음과 같았다.

식수 공지 → 식사 예약 및 봉사자 모집 → 식사 진행

영양사, 수혜자, 봉사자라는 3개의 그룹을 묶어주는 상당히 큰 규모의 프로덕트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프로덕트 기획안의 목차만 해도 상당히 길었으나,

IT스타트업 현업자 “죠르디”님의 주도하에 다음과 같이 체계적으로 PRD를 작성할 수 있었다.

  • 프로덕트 목적과 제작 원칙을 우선 정했고,

  • 사용자별로 유저 스토리를 고안한 후,

  • 각 페이지를 위의 두 항목과 매칭되도록 하였다.

  • 페이지별 필요한 각 기능을 리스트업하고,

  • 우리의 남은 시간과 기능 자체의 중요성, 가용 리소스 등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소셜 로그인 기능과 결제 연동을 위해 사전에 필요한 계정을 생성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스크린샷 2024-11-10 오전 1.17.30.png

(초기 프로젝트 PRD)

프로젝트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지만, 피봇 후에도 공통되는 요소가 있었기에 빠르게 PRD를 수정하고 MVP를 설정해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

[법률검토 및 참여 타겟 확보하기]

앱 개발을 위한 초기 셋팅과 동시에 잔식 재배식 사업의 법적 안전성을 검토하고 참여 기관을 모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였다.

법률 지원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지원받았다.

  1. 아산나눔재단에서 연계해 준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와

  2. 대학원생 “만두”님이 재학 중인 대학교의 창업지원센터

두 번의 기회가 있었기에 보다 상세히 질문을 구상하고 사업의 법적 이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수 있었다.

당시 잔식 기부에 대해 식약처 및 교육청의 법적 해석이 명확히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관련기관에 연락하여 잔식 기부에 대한 입장과 현황에 대해 정보를 모으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사회복지단체 및 관공서에 연락하여 잔식 기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제안하였다. (물론 답장은 오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잔식 재배식 사업은 법률적, 행정적, 실질적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잔식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길이 막혔을 때는 다른 길을 찾자: 두차례의 피봇]

이에 재단 측과 연락하여 피봇이 가능한지 문의하였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위해서 방향을 변경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재단에서는 무리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단체의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주었다.

우리의 목적은 “기부를 통한 식자원의 선순환” 이었기에

식품기부법에 의해 설립되고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 제도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우선 푸드뱅크 제도가 위의 목적을 더 잘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현재 푸드뱅크는 개인 기부보다는 단체기부 비중이 높은데,

푸드뱅크 이용자의 실질적 니즈를 채우고 (실제로 라면과 같은 가공식품보다는 대량으로 다양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진정한 의미의 자원 선순환을 위해서 지역 기반의 개인 기부가 활성화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따라서 개인의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앱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 식품 기부 가능 여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

  • 기부를 보다 재밌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도입 (학교별 챌린지, 레벨 시스템 도입 등)

  • 기존 전화 방식이 아닌 앱을 통한 쉽고 간편한 기부신청

위 내용을 포함한 앱 개발에 대한 협업 제안서를 작성하였고,

빠르게 푸드뱅크에 메일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곧바로 미팅을 해보고자고 답장이 왔다!

우선 담당자분들께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평가해 주셨고,

생생한 식품 기부 현장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정보 이슈, 엄격한 행정절차 준행,

인력 및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최종 담당 기관인 보건복지부에서

협업이 어렵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

이렇게 푸드뱅크 협업 피봇 계획은 무산되었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식품 기부가 가능한 통로가 푸드뱅크가 유일했기에,

푸드뱅크를 활용하되 국가기관의 도움 없이도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최대한 구현해 개인 기부 활성화를 위한 앱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밥뿌”가 탄생하게 되었다.

”밥뿌”는 푸드뱅크 공식 웹사이트와 공식보고서에 분산된 자료를 모아 쉽게 식품 기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앱이다.

  • 푸드뱅크 서비스 소개

  • 푸드뱅크 위치 검색 (주번 위치 검색, 지역구 검색 등)

  • 기부 가능 여부 자가 체크 (카테고리 선택형, 바코드형)

(현재는 매우 기초적인 기능만 구현되어 있지만, 추후 기부금 영수증 인증과 같은 방법을 통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개인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두 차례 피봇을 거치는 동안 많은 시간이 흘러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았기에

빠르게 MVP를 정하고 개발에 착수해야 했다.

하지만 다들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었고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곧 배포를 앞두게 되었다.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단체 설립부터 식품 기부 모바일 앱 “밥뿌”를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밥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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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밥밥트레인

밥밥트레인 (2) - 문제 정의, 원격 협업, 그리고 단체 설립

[아산 비영리 스타트업 도전트렉 OT 후기 - 문제 정의의 중요성]

최종 선정 통보를 받은 후 OT를 다녀왔다.

재단에서 단순히 500만원이라는 현금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체가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지,

핵심 가설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하고 팀별로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다른 팀의 발표를 들으면서 세상에는 참 다양한 문제들이 숨어있고, 누군가가 문제로 인식해 주기만 해도 해결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이다.

이 부분은 학창 시절 교과서 문제가 아닌

실제 세계에서 존재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모든 시도의 첫 단계여야 한다.

교과서는 정교하고 체계적인 이론 하에 “잘 정의된” 문제만 다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으며,

우리가 내놓은 솔루션이 정답인지 아닌지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시장을 상대로 하는 회사든, 자연을 상대로 하는 자연과학계든, 사회를 상대로 하는 비영리단체든, (모두 우리 팀원들이 속해있는 집단이다)

그 역학이 상당히 복잡하며 여러 요소가 얽혀있어 우리가 어떤 행위나 실험을 할 때 그 결과를 유의미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논리력이 필요하며, 적절하지 않은 문제라고 판명되었을 때마다 새롭게 문제를 정의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았고, “식품 기부를 통한 음식 자원의 선순환”이라는 목표를 유지한 채 문제를 다시 정의하며 피봇을 진행하였다.

이 외에도 재단에서 서울시 비영리단체 지원 법률상담 서비스에 연계해주고, 중간 점검 면접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 어려움이 없는지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는 등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프로젝트 목표를 구체화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가면서, 또 여러 곳에서 도움과 응원을 받으면서 보다 책임감을 느끼며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되었다.

스크린샷 2024-11-10 오후 10.02.10.png

(선정된 팀별로 Objective and Key results를 설정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크린샷 2024-11-10 오후 10.02.18.png

(맛있는 밥도 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일하는 법]

밥밥트레인은 이 단체의 시조이자 1편(https://dis.qa/tQw)의 주인공인 “너구리”님의 직장 동료, 대학 친구들, 그 친구들의 직장동료로 구성된 5인조 팀이다.

서로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일하는 곳(회사, 대학원)이 달라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미팅과 업무가 진행되었기에 서로를 한데 모으는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게 공감하였다.

이를 위해

  1. 서로 업무 스타일을 맞춰줄 그라운드룰을 설정했고,

  2.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줄 협업툴을 세팅하고,

  3. 소속감 증진을 위한 내부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 그라운드룰 정하기

    • “언제 연락하든 부담갖지 않기 (비동기 연락에 익숙해지기)”

    • “5명 중 3명 이상 찬성하면 진행하기”

    •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화상회의” 가 메인이었고

    • 이후 매일 10시에 푸시 알람을 보냄으로서 떨어져있지만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스크린샷 2024-11-10 오후 10.02.27.png

      (10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시작하면 우리의 일당백 디자이너 “젤리”님이 만들어 주신 귀여운 밥뿌 캐릭터 이모티콘을 누를 수 있다)

  • 협업툴 세팅

    • 툴 세팅의 경우, 의외로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특히 이 고민은 우리가 원격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매우 크게 기인했다.

      • 각자 툴 사용 경험이 다름

      • 툴 사용이 허들이 되거나 툴 관리가 업무가 되어서는 안됨

      • 매월 발생하는 비용을 무시하기 어려움

    • 잔디, 트렐로, 지라 등 여러가지 툴을 테스트해보고 후보를 선정하여 내부 회의를 한 결과

      • 슬랙 (재단에서 제공)

      • 노션

      • 구글 드라이브

      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 다양한 협업툴을 경험해본 IT 스타트업 재직자인 “죠르디”님이 채널 세팅이나 칸반, 회의록 템플릿 제작, 메일 알림 등 기초적인 틀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스크린샷 2024-11-10 오후 10.02.41.png

      (밥밥트레인 프로젝트의 노션 페이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문서를 관리하고 서로의 작업 프로세스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 로고 경진대회

    • 팀을 처음 만들고 나니 소속감을 느낄만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중 하나로 팀의 상징을 만들기로 하였다.

    • 처음에는 외주도 고려했으나, 그 상징성을 고려하여 내부 경진대회를 열었고 “오리”님의 주관하에 엄중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하였다. 3개의 훌륭한 작품이 출품되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오리”님 작품이 당선되었다.

      스크린샷 2024-11-10 오후 10.02.50.png

      (사실 나머지 2개도 “오리”님 작품이었다. 모두 훌륭했기에 다른 팀원들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임의단체 설립 팁 & 후기]

재단에서 지급하는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단체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 임의단체를 설립하였다.

임의단체는 국가에 등록된 “단체”인데, 수익활동을 하지 않는 협회, 학회, 동아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회원 2명 이상만 있으면 되어서 매우 쉽게 설립할 수 있으나, 단체 명의의 도장을 만들고, 정관을 작성한 후 창립총회를 진행하는 등 몇가지 서류절차가 있었다.

정관은 표준정관을 약간 수정하였고, 임의단체 등록절차는 다음 글의 도움을 받았다. (https://blog.youngbin.xyz/2022-01-11-opening-corporate-account-for-community/ )

이렇게 발급받은 고유번호증은 통장 개설 및 앱스토어 비영리단체 인증에 이용하였다.

다소 형식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정관을 작성하며 단체의 의사결정 절차와 규칙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고,

모든 멤버가 모여 창립총회를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동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단체 설립부터 식품 기부 모바일 앱 “밥뿌”를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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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트레인 (1) - 경력 0년차의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후기

  • 이 글은 식품 기부 문화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밥밥트레인”의 여정을 담은 수기입니다. 단체 설립부터 식품 기부 모바일 앱 “밥뿌”를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 해당 프로젝트(밥뿌)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가?]

현재 프로젝트 마감까지 3주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지만,

  •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문제 정의, 가설 및 예산안 구체화와 서류 작성, 피칭, 질의 준비를 하고,

  • 팀원을 모아 드림팀을 꾸리고 역할을 배분하고, 조직문화를 정의하면서,

  • 법률 검토나 행정 업무, 그리고 세무 업무를 알아보고,

  • 회사 밖에서 정말 0부터 개발해보고 ,

  • 영업 자료를 만들고 콜드 메일을 보내어 미팅을 준비하고,

  • 피봇까지 몇 차례 진행하면서 팀원들에게 이를 어떻게 알릴지 고민했던,

  • 그리고 이 모든게 현재 진행 중인!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던 지난 4개월의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고자 한다.

[뜻밖의 여정]

회사원으로 일상을 보내던 중 아산나눔재단에서 주최한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https://asan-nanum.org/notice/2024-2nd-nonprofit-startup/

스크린샷 2024-11-07 오후 5.29.04.png

어차피 회사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부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1. 영리 목적이 아닌 "비영리단체(NPO)"를 운영하면서

  2. 사회 혁신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설 검증을 하는 것이 목적

  3. 활동 경력이 없는 미설립 팀, 즉 사이드 프로젝트도 지원이 가능

하다는 특징이 있었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초기 제안 아이디어: 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 방안]

제안한 주제는 “음식물 선순환을 위한 안전한 급식 잔식 기부”였다.

음식물 폐기 문제에 대해서는 고등학생때부터 관심이 많았다(관련 법제정 서명운동을 추진한 적도 있다).

밥을 정말 좋아했기에 대학 4년 동안 급식봉사를 했었고, 이 경험을 통해 식품 위생 안전 문제의 중요성 또한 체감하였다.

따라서 “음식물 폐기”와 “식품 안전” 두가지 키워드에 집중하여 잔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였다.

현재 안전상의 이유로 급식 잔식은 외부 반출이 법적으로 제한되어있어 기부가 쉽지 않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잔식을 폐기하기 보다는 급식소에서 보관 한 후,

저녁 시간에 아동급식카드 대상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하였다.
잔식을 급식소에서 보관 후 재배식하게 된다면

  1. 반출하지 않기에 교차오염 위험이 적고

  2. 음식물 폐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3. 이용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아동급식카드는 한끼당 약 8000원이 지원되는데 물가상승과 낙인효과 문제로 식당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4. 또한 결제 대금을 수익으로 인건비 및 사업유지비를 충당하여

지속가능한 잔식 기부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기획(문제정의, 목적, 실행안, 기대효과, 예산안 등의 세부 내용을 포함한다.)으로 옮겨서 적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들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조리 음식을 배식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어서 사례가 딱히 없었고,

국내에서는 학교 행정과 관련된 것들이라 정보가 완전히 오픈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어떤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을지 적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심지어 어디까지가 관련 법률인지 알기도 어려웠다.

메인 주제는 "기술을 이용하여 버려지는 잔식을 공동체 내에서 매칭하자!" 로 잡고 세부 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큰 목표는 세 가지로 삼았다.

1. 학교 몇 곳을 표본삼아 개방을 하고 잔식을 배식하되, 플랫폼을 만들어 식수 공지 및 예약 기능을 넣는다.

2.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스케일업했을 때, 모든 학교를 팀에서 관리하기 어려우므로 1번의 효과를 입증하여 급식 자체를 반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푸드뱅크 기부만 합법)

3. 급식을 결제한 수익금은 서버/DB 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냉동 탑차 구입에 활용한다.

초기_밥트_아이디어.png

[서류전형 통과 및 발표 심사]

무려 160개 팀이 지원하였고 대부분 몇 년간의 경력을 가진 기설립 단체들이었으나 놀랍게도 서류전형에 통과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총 16팀이 서류 전형에 선발되었고 이 중 10팀이 최종 선정된다고 하였다.

발표 심사는 7분간 아이디어 발표 후 8분간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예상대로 두 가지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왔다.

  1. 경력도 없고 상근 인원도 없는 (동아리 같은) 단체인데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가?

    —> 실력은 확실하다. 사회에 1인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신청했으며, 전업에 버금갈 만큼 투자하고 몰두할 것이다.

  2. 만약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회사에서는 급식이 남으면 포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뛰어난 급식 시설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되다 보니 법이 달라서 가능한 것일 뿐, 냉장/보온 시설에 계속 들어가 있는 잔식이 오히려 더 안전할 것이며 보험에 가입하여 위험을 최소화하겠다.

이후 여러 법률 전문가, 교육청 학교 관계자들의 자문을 통해 식중독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대여 및 급식 인력 부족 등 다양한 문제로 초기 아이디어는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지만, 최종 선정되어 프로젝트 진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회사 동료와 대학 동기들로 구성된 5명의 동료와 4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NPO이기 때문에 당연히 풀열정노페이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기술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보고자 선뜻 모여준 팀원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시작했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굉장히 만족스럽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어려움도 많이 있었고, 남은 기간에도 난관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 이야기를 기억나는 대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밥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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