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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미용실, 다녀온 곳은 잊지 않게. 근처에 가면 알려주는 방문 기록 앱 스탬포.

알림 앱을 만들면서 제일 오래 붙잡은 건 "언제 울릴까"가 아니라 "언제 안 울릴까"였어요.

저장해둔 가게 근처에 가면 알려주는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규칙은 단순했어요. 근처면 알린다.

며칠 써보니 하루에 예닐곱 번씩 울리더군요.
출퇴근길에 저장해둔 카페가 세 곳이면 왕복으로 여섯 번입니다.
아무리 쓸모 있는 알림도 그 빈도가 되면 소음이 돼요.

그래서 조건을 거꾸로 세웠습니다.

  • 밤에는 안 울립니다
  • 하루에 보내는 개수를 막았어요
  • 같은 곳은 한동안 다시 안 울립니다
  • 몇 번 알렸는데 계속 안 가면 그 자리는 조용히 잠급니다

마지막 줄이 제일 늦게 나왔어요.
안 가는 데는 관심이 식은 건데 계속 알리면 그건 앱 사정이지 쓰는 사람 사정이 아니니까요.

알림을 늘리는 기능은 반나절이면 붙습니다.
줄이는 규칙은 아직도 고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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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미용실, 다녀온 곳은 잊지 않게. 근처에 가면 알려주는 방문 기록 앱 스탬포.

"남자 커트 정말 못하네요"를 공개 리뷰에 쓸 수 있으세요?

저는 못 쓰겠더라고요. 가게 주인이 볼 수도 있고 별점을 깎는 것 같기도 해서, 리뷰를 쓸 때는 늘 한 톤 눌러 씁니다.

그런데 6개월 뒤에 그 미용실을 다시 갈지 정할 때 필요한 건 딱 그 문장이에요.
제 감정을 눌러 쓴 리뷰는 그때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만드는 앱은 기록이 기본 비공개입니다.
공유는 켜야 되는 것이고, 켜도 계정 단위로 어디까지 보일지 고릅니다.

기능을 뺀 게 아니라 방향을 정한 쪽에 가까워요.
남에게 보여주는 걸 전제하면 문장이 달라지고, 문장이 달라지면 6개월 뒤의 나한테는 쓸모가 없어집니다.

공개를 기본으로 두는 편이 성장에는 유리하다는 걸 압니다.
콘텐츠가 쌓이고 검색으로 들어오니까요.

그래도 이건 안 바꾸기로 했어요.
솔직하게 못 적는 기록은 처음부터 만들 이유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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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미용실, 다녀온 곳은 잊지 않게. 근처에 가면 알려주는 방문 기록 앱 스탬포.

별점 4.5랑 4.3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아직 못 봤습니다.

기록 앱을 만들면서 평가를 어떻게 받을지 한참 고민했어요.
처음엔 당연하다는 듯 별 다섯 개로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써보다가 나왔어요.
같은 가게를 두 번 갔는데 처음엔 4, 두 번째는 3.5를 줬습니다.
그 0.5가 무슨 뜻인지 저도 몰랐어요.
나중에 목록을 보면 4랑 3.5가 나란히 있는데 뭐가 달랐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셋으로 줄였어요.

"좋음 / 보통 / 별로."

줄이니까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나올 때 하나 누르면 끝이에요.
나중에 볼 때도 "좋았던 데"만 걸러내면 되니까 목록이 훨씬 빨리 읽힙니다.

척도를 줄이면 정보가 줄어든다고 생각했는데,
안 쓰는 눈금은 애초에 정보가 아니었어요.

다섯 개를 주면 사람은 3과 4만 씁니다.

https://tastelog.co.kr/abou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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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미용실, 다녀온 곳은 잊지 않게. 근처에 가면 알려주는 방문 기록 앱 스탬포.

지도앱 별표를 세어봤더니 백 개가 넘는데, 그중 실제로 가본 데는 열 몇 곳이더군요.

안녕하세요. 방문 기록 앱 스탬포를 혼자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앱 이야기입니다.

저는 미용실에서 나오면서 "여기 이름이 뭐였지" 하고 1분 뒤에 잊습니다. 파마가 마음에 들었던 곳, 세탁을 유난히 잘하던 세탁소, 여행지에서 우연히 들어간 식당. 1년에 한두 번 가는 데일수록 다음에 필요할 때 이름이 안 떠올라요.

아 여기 예전에 가본것 같은데? 여기 메뉴 어땠었지?.. 비일비재합니다.

기록을 안 해서가 아니었어요. 지도 별표도 메모앱도 가계부도 다 써봤습니다. 하나가 같더라고요. 전부 내가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그런데 그 미용실 이름이 필요한 순간은 그 앞을 지나갈 때지 앱을 열어볼 생각이 나는 순간이 아닙니다. 열어볼 생각이 났으면 애초에 안 잊었겠죠.

그래서 원칙을 하나로 잡았어요. 기억을 대신 들고 다니다가 필요한 순간에 먼저 꺼내준다.

저장해둔 곳 근처에 가면 알림이 옵니다. 여기서 신경 쓴 건 그때 적어둔 메모가 알림 본문에 그대로 실려 온다는 점이에요. "저장한 곳이 근처에 있어요"만 띄우면 결국 앱을 열어야 하고, 앱을 열어야 하면 안 봅니다.

제일 오래 붙잡은 건 "언제 안 울릴 것인가"였습니다.

위치 알림은 잘못 만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려요. 그러면 그날로 지워지죠. 기능을 늘리는 것보다 안 울릴 조건을 정하는 데 시간을 더 썼어요.

  • 밤에는 울리지 않아요
  • 하루에 보내는 개수를 막아뒀습니다
  • 같은 곳은 한동안 다시 안 울려요
  • 집이랑 회사는 아예 뺐습니다. 자주 머무는 자리는 알아서 걸러지고 직접 지정해둘 수도 있어요

마지막 줄이 제일 오래 걸린 자리예요. 위치를 다루는 앱이 매일 가는 데까지 적으면 그건 기록이 아니라 감시니까요.

기록은 기본이 비공개입니다. 별점 대신 좋음·보통·별로 셋으로만 남기고요. 남 보라고 쓰는 게 아니라 6개월 뒤의 내가 보려고 쓰는 거라, "파마는 잘하는데 대기가 길다" 같은 말을 눈치 안 보고 적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두 스토어에 올라가 있고 설치 없이 웹에서 먼저 써볼 수도 있고요. 광고는 없습니다.

https://tastelog.co.kr/about.html

알림을 계속 덜 보내는 쪽으로 깎아왔는데, 어느 선을 넘으니 앱을 켜지 않는 사람은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더라고요.
이 중간 지점을 찾는 시행착오가 계속 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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