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인
네.... 드디어 제가 말로만 듣던 숏커톤을 경험 해보았습니다. (이제 뭔가 진정한 파드인이 된 것 만 같은 이 기분, 뭐랄까 이제 어디서 나 파드했어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정말 오랜만에 디스콰이엇에 글을 쓰는데 지금이 살짝 새벽 감성?이여서 분량이 많다는 점 미리 양해구합니다ㅏㅏㅏ
(제목이 왜 세 방인지 궁금하다면 끝까지...읽어보시면..헷😆)
D-5
숏커톤이 시작되기 오일 전부터 제 심장은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어마무시하게 말이죠..)
저는 숏커톤에 있어 완성과 구현 보다는 팀에 있어서 제가 맡은 역할,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해 다른 팀원분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아직 UX/UI 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좀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해만 끼치지 말자’ 가 이번 숏커톤에 임하는 마음가짐이었죠.
D-3
숏커톤이 시작되기 삼 일 전, 같은 디자인 파트의 조민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빠가 먼저 연락해주셨죠! 혹시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한 낯가림쟁이랍니다... 그래서 솔직히 얘기하면 와.. 숏커톤보다 오빠를 만나러 가는게 더 긴장되었달까..? (ㅎㅎㅎㅎ) 극대문자 I인 저는 머릿속으로 어떠한 대화를 할 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딱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제가 시력이 좀 좋지 않아요.. tmi로 얘기하자면 -4.375입니다... 이제 여기서 ‘엥?그럼 왜 안경 안낌?” 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저는 안경 대신 드림렌즈를 끼는데 이게 밤 사이에 몇 시간을 꼈나가 시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근데 몇 일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한 관계로 네... 시력이 별로 나오지 못해 사람을 완전히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 사이에서 오빠를 찾는게 1차 관건이었고, 2차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쇼파 자리가 있었는데 다인용이기에 저희는 앉을 수 없었죠.. 그래서 일단 오빠한테 연락을 드리고 밖으로 나왔죠.. (혼자 서 있기 뻘쭘하거든요오...) 다행히 오빠는 안에 계셨고 무사히 만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자리.. 옴마뫄 근데 그 곳에 세진오빠가 계셔서 쇼파 중 제일 작은 쇼파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엄청 긴장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렸던 거와 다르게 오빠가 대화를 잘 이끌어주셔서 그런지 술술 잘 얘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하는 피해 끼치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는데, 저는 그 대답이 인상깊었습니다.
'어차피 다 피해끼치면서 하는 거야, 너도 나한테 끼칠 수 있지만 나도 너한테 끼칠 수 있는거야’ 저에게 인상깊었던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신다면 답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뭔가 가지고 있었던 부담과 긴장, 불안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달까? 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 마디였습니다. 이외에도 레퍼런스나 숏커톤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신 민 오빠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 맞다! 이날 저녁에는 저희 FT 아이랜드 조원들 라포형성을 위해 다 같이 만나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D-DAY
드디어 결전의 날, 숏커톤 당일이 되었습니다.
토요일까지 제출인 과제들을 미리 끝내고 밥도 든든하게 먹고 미리 샤워도 하고, 옷도 제일 편하지만 따뜻한 옷으로 챙겨입으며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딱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긴장되었던 마음이 오히려 조금 진정된 것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막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으로 뛰던게 파바박 으로 바뀌었습니다.
뒤이어 ‘CONNECT’ 이라는 이번 숏커톤의 주제가 발표되었고, 본격적으로 숏커톤이 시작되었습니다! 👏👏👏👏👏👏👏👏👏👏👏👏👏👏👏👏👏👏👏👏👏👏
저희 조는 동원 오빠의 리드 아래 그라운드 룰을 먼저 정하고 완성과 구현보다 끝날 때 웃으면서 끝내자 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 다음 아이디제이션을 시작하였는데,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그 뒤부터는 조금 꼬이기 시작했죠.. 아이디어를 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었죠..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갈 때 다르다’ 라는 말 아시나요? 저희는 마치 '오우 괜찮은데’ 하면서 들어갔다가 피드백을 받고 나오면 ‘.....’인 상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피드백을 피드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너무 진심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저도 디자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피드백 수용의 범위입니다. 피드백을 피드백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내가 어떻게든 고쳐야 할 부분으로 받아들이기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더 좋은 결과와 누구의 눈에도 멋져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죠..)
암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그 후 새벽 2시?쯤에 아이디어를 확정할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각 파트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숏커톤에서 디자이너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을 3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피그마 활용
레퍼런스
소통
먼저, 피그마 활용... 열심히 스터디도 하고 나름대로 익숙해지기 위해서 발표 PPT를 만들 때나 다른 사람과 작업할 때 피그마를 계속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점은 스터디 내용에 대한 복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사용하기 쉬운 기능, 익숙한 기능들만 사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피그마 기능을 통해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도 불필요하게 하나하나 작업 했었다는 점이 저의 부족함과 태만함을 일깨워 주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레퍼런스, 디자이너는 역시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모아서 정리하는 것의 중요성과 더불어 레퍼런스가 얼마나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고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가 확정 된 후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들을 꺼내는 오빠와 다르게 저는 서칭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숏커톤을 위해 나름 레퍼런스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역시... 단기간에 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지속적으로 보고 모아야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소통,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 파트내에서의 소통도 그렇고 IOS 파트와도 소통하며 작업을 이루어갔어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니 소통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일단 내 것 먼저 끝내자’ 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종료 시간..!!!! 와.. 솔직히 10시가 되었을 때 진짜 행복했어요. 정말...

진심으로 .. 진짜.. 완전.... 정말 솔직한 심정을 전하자면...
5시쯤부터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나름 버틸만 했습니다. 근데 8시부터는 진짜 험한 말로 (미치겠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안 가는 거에요. 그 전까지는 시간을 한번 확인할 때마다 30분씩 훅훅 지나갔는데 8시부터는 확인할 때마다 1분!!?!!!! 밖에 안 지나있는 거에요... 근데 또 마감시간 직전에는 후루룩 지나가버리는 이 미스테리한 시간이라는 녀석.. 아주 재미져요..하하핫
아무튼.. 무사히 발표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FT아이랜드! 너무 멋졌습니다. 기획자 정동원이 아닌 장동원 오빠, 저의 심리적 안전감 그 자체였던 조민 오빠, IOS의 진세진 오빠, 이신원 언니, 너무나도 반가웠던 동갑내기 서윤이 그리고 서버의 유채우 오빠!
언니, 오빠, 친구와 함께 하나의 프로덕트를 위해 협업할 수 있어 감사했고, 여러분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그래도 우리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끝..냈으니까..? 목표 달성..맞죠??😳😳😳)
KPT
저에게 있어 KPT는...
K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
제가 디자인학부생으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발달한게 이 부분인데 디자인적으로 흠.. 수정이 필요하다 싶으면 망설이지 않고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말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는 것보다 확실히 얘기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그리고 나와 상대방을 위해 좋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부터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예의를 지켜 다 이야기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P
‘집착하지 않기'
디자인을 하면서 한번 꽂히면 이게 될 때까지,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버릇이 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버릇을 버려야지 라고 매번 다짐하는데 이번에도 다시 나왔더라고요...
저는 한번 꽂히면 어떻게든 해야지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제 머릿속을 장악합니다. 이번에 로고 작업을 하면서, 사실상 로고 작업보다도 다른 게 더 우선적으로 끝내야 하는데 로고를 놓기 힘들더라고요.. 컨셉을 확실히 잡고 로고 작업을 들어갔어야 했는데 시간 아낀다고 로고와 컨셉을 같이 진행하니 로고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에 대한 갈피가 잡히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그때 잠깐 그걸 내려놓고 컨셉을 잡았어야 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로고에 집착하는 바람에..ㅜㅜ 반성합니다....
T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 갖기’, ‘디자인에 대한 이유 만들기'
사실 저는 피드백 받는 건 좋아하지만 모순되게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조금 긴장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고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저는 그걸 다 맞추고 싶어하거든요.. 그리고 괜히 쪼그라들게 돼요..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솔직히 다 맞춘다는게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잘 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 욕심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디자인을 하면서 이유있는 디자인보다는 보기에 좋은, 괜찮아 보이는 것에 중점을 두며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건 왜 이렇게 했어?’, '이거에 대한 이유는 뭐야?' 라고 물어볼 때면 ‘어...’하며 당황을 타게 됩니다.. 저는 시각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왕 순수 디자인을 할 거면 디자인적으로 더 넓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 파드에 들어왔거든요! 근데 UX/UI 쪽에서는 디자인에 다 이유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시각 수업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이유를 물어본다기보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며 디자인 자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여기서는 질문을 받으니 오우.. 새롭더라고요..(시각도 원래 질문을 하는데 아직 제가 거기끼 수업을 들어보지 못한 것일 수도 ..) 그래서 이제는 이유있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아 !? 제목!!! 왜 세 방이냐고요???
한 방은 18시간 밤샘에서
다른 한 방은 저의 부족함에서
마지막 한 방은 어후.. 이제 몸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ㅎㄷㄷ 회복에서 한 방 맞았습니다...ㅎㅎ
이제 진짜 끄읕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