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회계토크] #1 회계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본디 야심찬 마음으로 뉴스구독 서비스를 준비하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서비스를 완성하고.. 컨텐츠를 채우고..
이런것들은 중장기를 바라보아야 하는구나를 알게 되어 그 사이 또 본업이 있는
지라 본업 관련한 글들도 틈날때 마다 조금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편하게 관련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해요~
1) 회계는 무엇이죠..
회계.. 제가 생각해도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경영이라는 활동을 둘러싼 수많은 용어들 중에 가장 재미없고 지루하며 따분한 단어가 회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회계는 회계쟁이들의 일로 여겨지며 사무실 한쪽 구석에서 너희들끼리 알아서 잘 처리하고 문제만 없게 해달라는 무언의 요청을 받게되거나
초기기업에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아예 외부업체에 기장을 맡기며 알아서 잘 해주실거라는 믿음과 함께 역시나 문제만 없게 해달라는 바램을 갖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을 하게 되죠.
그래서 아마 스타트업의 경영자 분들은 회계관련 자료는 세무신고때나 투자받을때 정도 외에는 잘 접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견 당연한 것이, 초기기업에 있어서 그 회사의 가치나 특성을 판단하는데에는 회계정보의 중요성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생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 학생인지를 볼때에는 성실함, 인성, 학업성취도 등을 주로 보지 그 학생의 알바로 번 수입 등을 보지는 않는 것과 비슷하죠.
하지만 그 학생이 나이가 들어 본격 사회생활을 하게되면 서서히 그 학생(?)의 연봉, 모아둔 돈, 직업의 경제적 가치 등을 보다 비중있게 보게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회사도 점점 규모가 커지게되면 점차적으로 재무정보가 중요하게 되고 그 회사의 모든 활동들이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다시, 학생의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그 학생이 현재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진로를 잘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잘 맞으며 향후 전망도 좋은 진로를 택해야겠죠.
회사도 마찬가지로 미래에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기기업일때부터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원배분 구조,
그리고 그 역량의 시장가치를 최대화 하기 위한 올바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2)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그렇다면, 초기기업에 있어 나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원배분 구조는 어떻게 짤 수 있으며 그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한 그 핵심가치를 시장에서 가장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회계업무를 크게 구분해보면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회계는 재무회계입니다. 재무회계는 기업의 거래활동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경제적 실질에 맞게 기록하는 작업이며 규칙입니다.
매일의 거래를 기록하고 그것을 모아 월단위, 분기단위, 연단위의 재무제표를 만들죠.
이것은 그 기업의 성과를 판단할 때 사용됩니다.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사용하였으며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은 무엇무엇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재무회계는 과거작업에 대한 기록이고 때론 현상을 비추는 거울일 지언정, 당장 영업력을 높여주거나 제품의 성능을 높여주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생존에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그곳에 회사의 핵심인력들이 배치되고 그들의 성과에 모든 촉각이 집중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편, 재무회계와 같은 경영활동의 기록은 크게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 다면 누가해도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루틴한 업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계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게는 '재무회계' 에 대한 인식이 일종의 백오피스 업무로 여겨지고 이것이 나아가 회계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이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회계자체를 간과하게되면 '관리회계' 라는 경영의 핵심적인 마인드 마저도 함께 놓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회계의 'ㅎ' 도 모르고도 유니콘 가치의 기업을 만드는 경우도 무수히 많지만 그 회사의 가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회계' 마인드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특출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모든 경영자는 관리회계의 마인드를 최대한 빨리 익히면 익힐 수록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관리회계
재무회계는 사실 회계쟁이들의 업무가 맞습니다. 그 부분은 회계쟁이들에게 맡겨두고 경영진은 그 결과물만을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관리회계는 무엇일까요.
관리회계는 말그대로 회계정보를 관리해 나가는 업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회계정보는 재무정보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자원이 사용되는 모든 활동은 관리의 포인트가 됩니다.
관리회계는 이렇듯 넓은 개념이기에 여기서는 우선 좁은 의미의 관리회계 인 '원가를 계산하는 회계' 중심으로 보려고 합니다.
원가란 매출에 대응 되는 비용으로 매출이 전제되는 개념이긴 합니다만, 요즘 많은 스타트업은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이 꽤 길다보니 매출 외의 다른 지표와 대응되는 원가를 계산하는 데에도 이 관리회계의 마인드가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T서비스 기업과 같이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업의 경우를 보면 매출 외에 다른 지표들이 그 회사의 당면 목표가 될 것 입니다. MAU, 트래픽, 서비스 사용시간, 어플 다운로드수, 그 외 각종 기술개발수준 등 다양한 지표들이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지표들을 위해 회사의 많은 역량을 집중할 것이겠죠. 그러나 그 때 한번쯤은 돌이켜보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 지표의 한단위 개선을 위해 얼마만큼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지.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이고
그 지표를 목표치까지 올리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어갈 것인지요.(시간이라는 자원도 함께 고려하면 좋을 것 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그 업무들이 어떤 효과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선은 지출의 관점에서 회사의 각종 업무들을 돌이켜보고, 현재 회사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우리의 가장 가성비가 좋은 핵심역량은 무엇인지를 판단해 보는 것 입니다.
그렇게 특정 지표들을 위해 회사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 지표를 관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용을 아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비용의 의미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각의 모든 비용의 의미를 이해해야 그 비용이 향후 만들어낼 가치들과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지표와 비용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관리하다보면 주어진 예산으로 마일스톤을 단계적으로 달성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고 재투자도 계속 기대해볼 수 있겠죠.
조금 막연히 이야기하였고, 사실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지만 한번쯤 환기한다는 기분으로 이런 부분도 있구나 하며 염두에 두시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