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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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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할수 있는 것으로,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만들기 🕯️

안녕하세요, 메이커 여러분!

사이드 프로젝트 팀 산타파이브에서 네 해째 "내 트리를 꾸며줘!"를 만들고 있는 클로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디스콰이엇에 소식을 남겨요.

지난 해 이맘때즈음 디스콰이엇에 내트꾸와 관련된 아티클을 작성했었는데요,

당시 많은 분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내 주셔서 큰 힘을 얻었어요.

이에 대해 디콰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적당한 타이밍을 잡지 못해 우물우물하다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겨울이 되었네요.

이쯤되니 새삼 말씀드리는게 민망하기도 하지만... 늦게라도 말씀드려요.

함께 고민해주시고 목소리 내주신 메이커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크리스마스 롤링페이퍼 서비스,

"내 트리를 꾸며줘!"가 어느새 네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었어요.

내트꾸를 만드는 동안 쉽게 겪기 어려운 상황들에 놓이기도 했고, 운 좋게 분에 넘치는 애정을 받기도 했어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순간들도 있었고요.

메이커로서 경험했던 그런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올해도 디스콰이엇을 찾게 되었습니다.

내 트리를 꾸며줘! 는
여전히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아직까지 저희는 내트꾸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트꾸를 운영하는 과정 중 맞닥뜨린 문제들에 대해 다소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왔어요.

예를 들면, 매년 수익의 상당부분을 기부한다는 결정같은 것들이요.

(살짝 덧붙여보면) 이 때의 '수익'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광고 매출'이 기준입니다. 매년 발생하는 서버비, 슬랙이나 피그마 등의 소프트웨어 구독료, 오프라인에서 회의할 때 지출하는 식대, 팀원들에게 지급하는 약간의 수고비, 그리고 다음 해의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남겨놓는 예비비 정도를 '운영비'로 셈해서 제외하고 남는 돈을 '영업이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음… 사실상 영업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그러니까 '상당부분'이 아닌 거의 모든 부분을… 기부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산타파이브가 매년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에는, 글쎄요.

팀원들 각자의 생각과 동기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내트꾸가 만들어낸 성과는 온전히 제 능력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트꾸가 이만큼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왔고,

그렇기에 이렇게 얻어진 산타파이브와 내트꾸의 영향력을 다시 다른 분들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내트꾸를 통해 얻어진 광고수익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이런 마음에서라고 생각해요 😉

내트꾸가 가장 잘 하는게 뭘까? 트래픽!

올해 12월 1일, 오픈 첫 날에만 국내외에서 130만 명의 이용자들이 '내 트리를 꾸며줘!'를 방문해주셨어요.

첫 해의 거짓말과도 같았던 수치는 아니지만,

'트꾸'가 더 이상 신선한 아이디어만은 아닌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내트꾸에 관심을 가져 주고 계세요.

비록 12월 한정이지만, 이러한 관심(=트래픽)이야말로

내트꾸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트래픽 야무지게 활용하기, 첫번째: 기부광고

산타파이브는 이 트래픽을 어떻게 하면 잘 써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첫 번째 시도로 유료로 팔고 있는 광고 구좌의 일부를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기업에 무료로 제공해왔어요.

이러한 단체들 중에서는 디자이너를 따로 두지 않은 곳들도 있었기에

산타파이브의 디자이너분들이 기꺼이! 단체들의 홍보 배너 디자인까지 맡아서 해주셨고요.

혹시 기부광고 운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산타파이브의 이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두번째, 이용자들과 함께 기부하기: 기부 오너먼트

감사하게도, 내트꾸를 이용해주시는 것을 넘어 산타파이브라는 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아마도 산타파이브가 단순히 '서비스를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지까지 고민한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때문이겠죠?

'산타파이브는 내트꾸를 통해 광고비를 벌고, 이 돈을 기부한다'는 것도 충분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이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주시는) 이용자분들을 끌어들여 함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23년에는 코카-콜라와 협업하여 제작한 브랜디드 오너먼트를

'기부 오너먼트'로 운영했어요.

이 브랜디드 오너먼트를 '기부 오너먼트'로 명명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째, 표현 그대로 기부를 전제로 작업했기 때문이에요.

애당초 협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시점부터 이 오너먼트 광고를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일정 금액을

양사 함께 기부하기로 전제하고 계약을 진행했었거든요.

둘째, 이용자들을 기부의 주체로 명명하고 싶었어요.

브랜디드 오너먼트의 광고 수익이 곧 기부로 연결되기 때문에, 친구의 트리에 '기부 오너먼트'를 골라 메시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는 의미를 이용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올해:
트리를 밝히고, 세상을 밝혀요 🕯️

202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며 산타파이브가 "내 트리를 꾸며줘!"에 붙였던 부제는

"트리를 꾸미고, 마음을 주고받으세요" 였어요.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산타파이브에서는 그 해의 지향을 담아

이 슬로건을 업데이트해왔어요. (아무도 모르셨던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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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슬로건은 "트리를 밝히고, 세상을 밝혀요" 입니다.

이제는 (감히 이렇게 표현해도 된다면) 연말을 기념하는 연례행사가 된 '트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트리에 따뜻한 마음을 꾹꾹 눌러담은 메시지를 달아주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행위예요.

그러나 '트꾸'를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이 다시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될 때, 이용자들의 일상적 행위는 내 주변 사람들을 넘어서 얼굴도 모르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따뜻한 연대의 손길이 된다고 믿습니다. 올해의 슬로건에는 이러한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그리고 올해 12월,

정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 슬로건을… 내세울… 이슈가 있었는데요…

대한민국 국회 트리에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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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처음 진행됐던 산타파이브의 정기 회의에서 한 팀원이 '국회 트리'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논의하고 바로 개발에 착수해

2024년 12월 9일 산타파이브의 공식 트위터(현 X)에 공지한 내용입니다.

해당 공지를 올린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천 개 이상의 메시지가 남겨졌고,

저는 이 메시지들에 담긴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을 찾았어요.

어떤 마음으로 '국회 트리'를 기획했는지, 날 것 그대로의 마음을 디콰 여러분께도 전달하고 싶어

이하 제가 작성한 메일의 일부를 발췌해 첨부합니다.

✦ 운영의 취지

저희 산타파이브가 감히 이용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는 메신저를 자처하고자 할 때,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가 가장 절실하게 가 닿아야 할 곳은 국회의사당이라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공간인 동시에 현안이 논의되는 실질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산타파이브는 "내 트리를 꾸며줘!"를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국회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메시지들의 발신자는 시민들이며, 일차적인 수신자는 개별 국회의원들이 아닌 "대한민국 국회"와 이를 구성하는 모든 분들입니다. 

나아가, 내 옆의 동료 시민들이기도 합니다. 국회 트리를 통해 시민들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 운영의 방식

- "내 트리를 꾸며줘!"의 트리에 남겨진 메시지들은 25일이 되기 전까지는 공개되지 않고, 크리스마스 자정에 열어볼 수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국회 트리"에 남겨진 메시지들은 즉시 공개됩니다.

- 모든 메시지들은 (수신자가 국회이며 동시에 동료 시민이기에) 전체 공개로 남겨집니다. 로그인 없이 모두가 볼 수 있습니다.

-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서는 카카오/네이버/구글 계정을 연동해야 합니다. 이외 악성 트래픽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보안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국회에 요청드리고 싶은 내용

- 트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벌써 천여 개 이상의 메시지가 남겨졌고, 앞으로도 계속 남겨질 예정입니다. 이 메시지들이 산타파이브의 이벤트로만 남지 않도록, 이 트리에 담은 시민들의 마음이 정말로 그 수신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별도로 SNS 등에 홍보해주지 않으시더라도, 그저 읽어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추후 메시지 내용을 파일로 추출하여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국회 트리'를 운영하기 위해 별도로 개발한 내용들:

운영 취지나 방식에 대해서는 상기한 내용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었겠지만,

이 취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메이커로서 무엇을 기획하고 개발했는지 조금 덧붙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상되는) 악성 트래픽 방지하기

- 악성 트래픽이 분명히 예상되었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엔드에서 여러가지 장치들을 도입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생략합니다 😉

둘째, 메시지를 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API 변경하기

- 내 트리를 꾸며줘!는 '25일 전까지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그 전에는 서버에서 클라이언트로 메시지 내용을 내려주지 않고 있었어요. 그리고 (분명히 네트워크를 뜯어볼 개발자들이 있기에) 메시지 본문을 조회할 때도 암호화 한 값으로 내려주고 있었고요.

- 그러나 '국회 트리'는 남겨진 메시지를 바로 읽을 수 있어야하기에 (하지만 동시에 다른 트리에는 영향을 미치면 안 되기에) 서버에서 이에 대응해 메시지 값을 내려주는 한편 의도하지 않은 사이드 이펙트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어요.

셋째, 메시지를 최근 남겨진 순으로 노출하기

- 새로 남겨진 메시지들을 놓치지 않고 더 잘 읽을 수 있도록, Infinity scroll로 구현된 메시지 리스트를 역순으로 조회하고 정렬하도록 변경했어요.

넷째,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고려하여 글자 가독성 높이기

- 이제까지 내트꾸의 주 이용자층은 모바일에 익숙한 1030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국회 트리'에 대해서는 세대에 무관하게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넓은 연령층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어요.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부모님 세대의 이용자들도 쉽게 메시지를 남기고 읽을 수 있었으면 했어요.

- 트리에 남겨진 메시지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트리에 한정해 내트꾸 특유의 귀여운 손글씨 글꼴을 제거하고 시스템 폰트를 사용하도록 설정했어요.

- 아울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시스템의 글씨 크기 설정에 대응해 메시지의 글씨 크기도 확대되도록 설정했어요.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요 🥹🥹🥹🥹🥹…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시고, 또 디바이스 기본 설정에서 글씨 크기를 큼직하게 설정해서 쓰시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어 이런 분들도 국회 트리의 메시지를 편하게 읽으실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부끄럽게도 이전까지는 내트꾸를 개발하며 스마트폰 글씨 크기를 키워가며 테스트해본 적이 없어서, 아니 그럴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어서, 한 번도 신경쓰지 않았던 내용이었어요. 한편 당연히 대응이 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고요. 이번 이슈를 계기로 서비스 내의 접근성에 대해서 되짚어보게 되었어요.


다소 두서없이 산타파이브가 "내 트리를 꾸며줘!"를 통해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들과

전달하고자 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았어요.

이런 마음들이 이용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을지,

그리고 이를 잘 전달하기 위해 메이커로서 효과적인 장치들을 마련했는지는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오늘날, 메이커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크고작은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 디지털에 근간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잘 만든 소프트웨어가 가질 수 있는 파급력이 굉장히 크고요.

이러한 사회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은, 감히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일종의 특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뜻이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내가 어떤 것을 만들 때, 그 결과물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어떠한 영향력을 가질지? 를

놓치지 않고 고민하는 메이커가 되고 싶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 글은 항상 마무리가 어려운데요 🙃

그러니까

음…

앞으로도 제가, 또 산타파이브가 이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

그런 의미에서 제 트리 링크도 살짝 남기고 가요 🫶

내 트리를 꾸며줘

트리를 꾸미고 따뜻한 마음을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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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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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도용당했어요. 메이커 분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내 트리를 꾸며줘!"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3년째 개발하여 운영해오고 있는 산타파이브 팀의 클로이입니다.

내 트리를 꾸며줘!가 도용당했어요.

내 트리를 꾸며줘!를 도용한 서비스가 등장했어요. 이와 관련하여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저작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메이커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지난 2년간, 내 트리를 꾸며줘!가 겪어 온 유사 서비스들에 대해:

2년 전, 프로젝트를 런칭하며 나름대로 새로운 프로덕트 타입을 개척하고 대중의 니즈를 테스트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내트꾸!가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인지 그 이후 참 많은 유사 서비스들이 생겨났어요.

하나, 낮은 유사성 - 벤치마킹

크리스마스 혹은 새해 등 연말을 기념하여, 1) 디자인을 입힌 유저의 "게시판"에 친구들이 디자인 요소를 입힌 "메시지"를 남겨 유저의 게시판을 완성하고, 2) 특정한 날짜까지 기다려야만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테마 롤링페이퍼 서비스가 꽤 많이 등장했다고 느껴요. 심지어 산타파이브의 브랜딩까지도 벤치마킹 하시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대표적으로 내트꾸가 등장한 첫 해 (2021년) 겨울을 넘겨, "복주머니" 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어요. (관련하여 기사화되기도 했고요) 당시에는 카피캣에 대해 이용자들이 강경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주셨던 덕에 감사하게도 산타파이브가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두번째 해(2022년)에는 상황이 달랐어요. 산타파이브가 내트꾸!의 배포를 준비하고 있을 때 먼저 릴리즈한 유사 서비스들이 발생했고, 이용자들이 많이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세상에 아주 없던 새로운 것은 만들어지기 어렵고, 어떤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변용이 만들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내트꾸! 역시 일종의 롤링페이퍼의 변형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산타파이브는 이러한 형태의 유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했어요.

예를 들어, 이탈한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 "작년의 트리가 올해는 테마를 바꿔 다른 모양으로 돌아온 줄 알았다" 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몽글몽글한 디자인과 손글씨, 다정한 UX 라이팅 등을 차용한 부분이 그렇게 느껴졌을 거라고 분석했어요. 그렇기에 유저들이 생각하는 산타파이브다움이 무엇일지 짐작해볼 수 있었죠. 한편 어떤 순간, 어떤 프로덕트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내트꾸스러움!"을 다져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어요. (덕분에 올해는 산타파이브의 로고를 새로 만드는 등, 브랜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둘, 높은 유사성 - 표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1) 유저의 "트리"에 친구들이 "오너먼트"를 남기고, 2)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려야만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꽤 많이 등장했다고 느껴요.

음악이나 드라마 등의 작품이 서로 유사할 때 이를 클리셰의 변주로 볼 것인가, 표절로 볼 것인가는 늘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죠. 그러나, 두 가지 핵심 기획이 모두 일치한다면 이를 창의적인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여겨져요.

성공한 프로젝트의 핵심 기획을 고스란히 베꼈으나 세부적인 디테일을 더했으니 고유하고 독자적인 서비스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 창작자의 아이디어는 표절로부터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내 트리를 꾸며줘!가 벌써 클리셰라고 여겨질만한 원형이 된 것일까요? 그렇다면 산타파이브가 일종의 장르를 개척한 셈이니 인정받았다고 기뻐하고 수용하면 그만일까요.

이러한 카피캣에 대해서 산타파이브는 늘 “진심을 담아 서비스를 만들면 이용자들이 알아줄 것”, 그러니 프로덕트로 증명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일관해왔어요. 매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해왔고요. 하지만 그저 따라잡히지 않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내놓으며 발전하면 될 뿐이라는 이야기에는 마치 붉은 여왕의 체스판에 놓인 기분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아요.

셋, 실질적 유사성 - 도용

그런데 올해 등장한 서비스는 단순히 유사한 수준이 아니었어요. 국내의 한 스타트업 법인이 산타파이브의 "내 트리를 꾸며줘!"를 영문으로 직역하여 서비스에 붙이고, 지난 2년간 산타파이브가 CS를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운영 페이지를 불렛포인트 하나까지 똑같이 붙여넣었어요. "카카오톡, 트위터, 구글 로그인" 안내가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해당 서비스는 이메일 로그인만을 지원했는데 말이에요. (산타파이브에서 항의 메일을 발송한 직후 수정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로서는 이를 서비스의 무단 복제 및 도용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도적인 프로젝트 도용에 대응하고자 하는데,
메이커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몇주 전, 해당 법인은 산타파이브에 광고 문의를 하고 내 트리를 꾸며줘!의 광고와 관련한 핵심적인 정보들을 요청했어요. 산타파이브는 아무런 의심 없이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해드렸고요. 이미 그 시점에 도용 서비스를 개발중이었으니, 산타파이브의 영업비밀을 빼내기 위해 접근했다고 판단될 수 밖에 없는 정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산타파이브가 정중하게 사실관계 확인 및 서비스 중단에 대한 요청을 드리자, 해당 법인은 "변호사와 함께 답변하겠다"고 회신한 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요. 그러는 한편으로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변경하고 계시더라고요. 아마도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법리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고 계시는 중이겠지요.

산타파이브는 "내 트리를 꾸며줘!"를 통해 매년 자그마한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어요. 그러나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팀원들의 만장일치로 기부해왔어요. 2년 전에는 디도스 공격과 관련하여 법률대응을 하기 위해 남겨두었던 예산을, 법률대응 대신 기부에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요.

그래서 현재 산타파이브로서는 법적 대응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장기적인 싸움이 될만한 시간적 여유도, 금전적 여유도 넉넉치 않은 사이드 프로젝트거든요. 법적 대응을 하려면 2천만원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고 하는데, 산타파이브가 지난 2년간 3,500여 만 원을 기부해온 것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올해 기부 예산을 포기하고 법정 싸움을 선택한다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순간입니다.

그렇기에, 디스콰이엇의 메이커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어쩌면 제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의견 남겨주시면 겸허하게 수용할게요. 한편 공감이 되신다면, 응원해주신다는 한 마디만 남겨주셔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조언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 트리를 꾸며줘

트리를 꾸미고 따뜻한 마음을 나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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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타파이브의 클로이입니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어요.

메이커 여러분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

디스콰이엇에는 처음 인사드려요.

"내 트리를 꾸며줘!" 를 만들어가는 산타파이브 팀의 클로이입니다 🧑‍🎄❣️

디스콰이엇에 가입한 지는 조금 됐는데, 그간 '과연 내가 공유할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내 얘기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느라 한 번도 글을 써본 적이 없었어요.

—— 과연 나 자신을 메이커라고 소개해도 될까? 그럴 자격이 있나?

그런데 하나의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3년째 꾸준히 지속하다보니 제 안에도 크고작은 실패와 성공들이 쌓여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는 궁금해하지 않으실까 하여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자 디스콰이엇에 왔답니다!

21년 첫 해, 디스콰이엇에 내트꾸!가 소개된 적 있었는데
그 당시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나요.

혹시 "내 트리를 꾸며줘!"에 대해서, 혹은 산타파이브 팀에 대해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실까요?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답변드리고,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서 메이커로그로 가져오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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