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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뻔한 스타트업에서 1인 기업 성공까지, 검로드의 반전 스토리

검로드(Gumroad)를 아시나요? 노션 템플릿이나 전자책 같은 디지털 창작물을 파는 크리에이터들이 애용하는 플랫폼입니다. 파트레온이나 엣시와 비슷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고, 코딩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 검로드, 사실 완전히 망할 뻔한 스타트업이었다는 걸 아시나요? 창업자 사힐 라빈지아는 2019년 ‘나는 왜 10억 달러 기업을 만들지 못했는가’라는 솔직한 블로그 글로 화제가 됐고, 이후에는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책 『미니멀리스트 창업가』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오늘은 벤처 투자를 받고 잘나가다가 추가 투자에 실패한 후, 혼자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검로드의 놀라운 반전 스토리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핀터레스트를 박차고 나온 19세 창업가

2012년, 핀터레스트 초기 직원으로 일하던 19살 사힐은 문득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작업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베타 사이트를 만들어 해커뉴스에 올렸는데, 첫날에 무려 5만 2천 명이 가입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2012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소개된 사힐 - '어린', '개발' ,'천재'는 실리콘밸리의 흥행 보증 수표

이 성과에 확신을 얻은 사힐은 핀터레스트를 과감히 그만두고 검로드에 올인했어요. 스톡옵션까지 포기하면서 말이죠. 19세 나이에 대학도 중퇴한 천재 개발자가 검증된 아이디어로 창업한다니,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줄을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시드 투자 110만 달러에 이어 5개월 만에 시리즈A 700만 달러까지 유치하며 전형적인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갔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을 발굴한 클라이너퍼킨슨, 페이팔 공동창업자 맥스 레프친,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유명 엔젤 투자자인 론 콘웨이와 크리스 사카까지 투자자로 확보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었죠 ✨

그런데 갑자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검로드는 2014년 11월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정체기를 겪게 됩니다. 펀드레이징을 앞두고 있던 검로드는 비상이 걸리게 되죠. 2015년 시리즈B 투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어떤 투자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검로드의 2012 - 2015년 월 별 거래액 지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벤처캐피탈들이 기대하는 월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죠. 게다가 한번 꺾인 성장 지표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게 스타트업계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6개월 동안 온갖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어요. 결국 2015년 10월, 직원 5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

"크리에이터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를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사힐은 달랐어요. 검로드를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매달 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플랫폼이 사라지면 이들의 생계가 막막해질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어떻게든 흑자 달성하기"였어요.

2015년 당시 검로드의 재무 상황:

  • 월 순매출: 1억 원

  • 월 운영비: 4억 원 😱

검로드의 구조조정 전후 월간 지표 비교

이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했습니다. 사무실을 없애고 강제 리모트로 전환하며, 가능한 모든 비용을 삭감해서 월 운영비를 4천만 원까지 줄였어요.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 2명 월급도 안 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사힐은 좌절감에 빠져 실리콘밸리를 떠나 유타로 이주, 칩거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1년간은 혼자서 매일 코딩하고 고객 지원을 하며 버텼어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미디어에는 성공 스토리만 가득한데, 혼자서 실패한 사업을 떠안고 있는 상황...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예상치 못한 기회: 투자자의 지분 매각 제안

2017년 11월, 뜻밖의 연락이 왔습니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투자사였던 클라이너퍼킨스에서 "우리 지분을 주당 1달러에 사실 생각 있으세요?"라고 물어본 것이죠.

투자사 입장에서는 이미 손실 처리한 지분을 헐값에 팔아서 세금 혜택이라도 받자는 계산이었어요. 하지만 사힐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투자금 회수 압박 없이 진정한 1인 기업을 만들 수 있게 된 거니까요.

Kleiner Perkins 투자 감액 이후 지분 바이백에 대한 사힐의 트윗

이렇게 검로드는 '벤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서 '자체 자금으로 운영하는 1인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

놀라운 턴어라운드

코로나19로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검로드도 함께 성장했어요. 사힐은 2019년부터 회사 실적을 트위터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빌드인퍼블릭' 방식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2021년에는 크라우드펀딩으로 500만 달러를 조달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7,331명의 개인투자자가 참여했고, 매 분기 유튜브로 '공개 이사회'를 열어 투명한 경영을 보여주고 있어요. 2024년에는 모든 투자자에게 배당금까지 지급했다고 합니다 💰

그래서 실적은? 2016년 6월 월 매출 17만 6천 달러에서 2024년 5월 173만 7천 달러로 8년간 정확히 10배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미니멀리스트 창업가

사힐이 이 모든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요?

고객은 자신이 즐겨 이용하는 회사가 항상 더 커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창업자가 얼마나 부자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었는지, 어떤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는지, 직원이 몇 명인지는 전혀 관심 없다. 고객이 바라는 것은 단 두 가지다. 제품이 계속 발전하고 내가 애용하는 사업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 창업가』6장. 성장과 균형의 조화

요즘 유행하는 1인 기업, 솔로프리너와 결은 비슷한 듯 하지만 미니멀리스트 창업가는 '무엇을 어떻게'라는 더욱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가치를 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미니멀리스트 창업가의 5가지 핵심 원칙

1. 수익성 우선주의 💰 투자 받아서 나중에 매각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처음부터 돈이 되는 비즈니스를 만드세요. 수익은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2. 커뮤니티 중심 접근 👥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같은 뻔한 질문 대신,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세요.

3. 최소한으로 시작하기 🌱 꼭 필요한 것만 직접 만들고 나머지는 자동화하거나 외주를 활용하세요. 한 가지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여러 가지를 대충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4. 첫 100명에 집중 🎯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애쓰지 말고, 진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게 집중하세요.

5.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 💯 실패 경험까지 포함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사람들은 브랜드가 아니라 '진짜 사람'에게 끌립니다.


AI 시대 창업을 위한 필독서, 『미니멀리스트 창업가』

사힐의 창업 철학과 실전 노하우를 담은 『미니멀리스트 창업가』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됩니다!

유니콘을 쫓던 창업가에서 미니멀리스트 창업가로 변신하면서, 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 책은 우리가 세계를 바꾸는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신화를 해체하고, 어떻게 하면 각자가 속한 공동체가 더 부유하고,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지 그 진실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미니멀리스트 창업가』프롤로그

이 책은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시작해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는 전략을 8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특히 GPT, 노코드, 자동화 도구들이 만든 '1인 창업 시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AI 시대의 창업은 더 이상 투자자들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소셜미디어로 고객에게 직접 도달하고, AI로 반복 업무를 줄이고,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모두 갖춰졌기 때문이죠. 이제 중요한 것은 외부 자금이 아니라 창업자의 철학과 선택입니다.

거대한 스케일을 꿈꾸기보다는 내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작고 탄탄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완벽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미니멀리스트 창업가』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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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콤비네이터가 분기별 배치를 도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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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액셀러레이터 경쟁, 실리콘밸리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수요일과 목요일, 양 일간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2024년 여름 배치 (S24) 데모데이가 열립니다. 이번 배치 또한 지난번과 규모가 비슷한 약 250개 기업이 7월부터 3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대부분의 참여 기업들이 '데모데이 라운드'로 불리는 시드 펀딩에 본격 돌입할 예정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에 대한 위기설, 하향 평준화 설 등 매 배치마다 반복되는 레토릭이 있지만 그럼에도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진 와이콤비네이터의 명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아직 데모데이를 시작하기도 전이지만 월드웨어 (World Ware), 테세우스 (Theseus), 다이오드 컴퓨터 (Diode Computers) 등 다수의 기업이 벤처캐피탈들을 줄 세우며 몰려드는 텀싯을 고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7일 와이콤비네이터는 새로운 공지사항을 하나 발표합니다. 바로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가을 배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2005년 출범 이후 20년간 1년에 2회, 여름 배치와 겨울 배치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와이콤비네이터의 수장 개리 탠은 가을뿐 아니라 봄 배치 프로그램의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프로그램이 연간 2회에서 분기마다 진행되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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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인가?

첫 가을 배치는 지난 8월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으며, 여름 배치의 데모데이가 끝난 직후인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일정입니다. 현재 합격 팀들에게 이메일 공지가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 가을 배치 프로그램을 알리는 개리 탠의 트윗

 

우선 개리 탠은 프로그램 빈도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를 배치 당 참여 기업 수를 분산시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콤비네이터는 풀타임으로 참여하는 그룹 파트너가 14명, 그리고 데모데이 자문에만 집중하는 파트타임 파트너가 4명 정도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 배치마다 250개 내외의 기업이 참여하니 파트너 당 담당 기업이 16 - 20곳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내세우는 또 다른 이유는 '접근성'입니다. 전통적으로 와이콤비네이터의 데모데이는 겨울 배치가 끝나는 4월 초, 그리고 여름 배치가 끝나는 9월 말에 진행되는데 이는 벤처 투자가 가장 활발한 시즌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연중 시점을 가리지 않고 탄생합니다. 창업의 사이클에서 보면 와이콤비네이터의 스케줄은 '펀딩'과 '투자자'에 맞춰져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1년 4회 분기 배치 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하는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 애론 엡스타인의 트윗

1년 4회 분기 배치 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하는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 애론 엡스타인의 트윗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더 이상 창업자들이 프로그램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분기 배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창업자는 언제든 지금 와이콤비네이터 지원에 대한 판단이 서면 한 두달 내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창업자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표현에는 현재 와이콤비네이터가 직면한 고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인즉슨, 최근 들어 될성부른 스타트업들이 더 이상 와이콤비네이터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액셀러레이터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불과 2 - 3년 사이 세콰이어캐피탈, 안데르센호로위츠, NfX 등 유명 벤처캐피탈들이 액셀러레이터를 직접 론칭하며 와이콤비네이터에 맞불을 놓은 상황입니다. 또한 AI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인 AI Grant는 프로그램 시작 3년 만에 퍼플렉시티, 커서 등 AI 유니콘들을 배출하며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상위 1% 스타트업에게 와이콤비네이터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세콰이어캐피탈의 아크(Arc) 프로그램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세콰이어캐피탈의 아크(Arc) 프로그램

 

세콰이어캐피탈이 운영하는 아크(Arc) 프로그램은 우선 투자 금액이 와이콤비네이터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융단폭격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크레딧까지 제공하며 초기 기업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세콰이어라는 네임 밸류와 더불어 투자 규모와 각종 혜택, 게다가 10곳 내외의 소수로 운영되는 배치 규모를 고려하면 프로그램의 이점은 분명합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가을 배치 프로그램을 알리며 참여 스타트업이 받게 될 각종 소프트웨어 크레딧을 함께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게다가 와이콤비네이터는 작년부터 AI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해당 스타트업들에게는 프로그램의 매력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참여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이용 크레딧

와이콤비네이터가 참여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이용 크레딧

 

와이콤비네이터의 최근 결정은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가 직면한 치열한 경쟁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때문에 변화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배치 규모를 줄이는 대신 빈도를 높여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죠. 흥미롭게도 AI 열풍이 와이콤비네이터가 20년 동안 유지해온 시스템을 변경할 만큼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진출 스타트업, 시사점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참여 여부가 스타트업의 성공과 반드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치지 않고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가 프로그램 출신 성공 사례보다 수십 배는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기업당 투자 금액도 증가하는 반면, 초기 단계의 시드 및 프리시드 펀드레이징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유명 액셀러레이터 졸업과 같은 성과 없이는 투자자들에게 경쟁력을 어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낯선 땅의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

낯선 땅의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 "Attention is all you need."

 

매주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순히 '팀'이나 '제품'만으로 회사를 평가하여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 검토 과정에서도 유명 액셀러레이터 참가 여부와 그에 따른 다양한 부대 효과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미국으로 직행하려는 창업자라면 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게는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그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와이콤비네이터와 같은 최상위 액셀러레이터가 제공하는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수백, 수천 명의 청중과 한 번에 연결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 지금, 이러한 상황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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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이런 SaaS 기업이 있습니다" [래티스]가 계약을 혁신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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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콰이엇에서도 열심히 활동하시는 래티스 강상원 대표님과 진행한 딥다이브 인터뷰입니다. 스타트업의 첫 고객 확보 전략, SaaS 커스터마이징 필요성, 그리고 펀드레이징까지, 강상원 대표님의 생생한 인사이트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은 엔터프라이즈 SaaS의 불모지입니다. 미국 시장에는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등 수십, 수백조 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은 엔터프라이즈 SaaS 기업이 즐비하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라면 시가총액 1조 원을 넘는 기업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래티스(Lattice)는 바로 이 엔터프라이즈 SaaS 분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아이템은 계약관리이구요. 김앤장 변호사 출신의 창업자로 유명세를 탄 강상원 대표가 2023년 4월 설립하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설립 1년만에 20억 원 규모 프리시리즈A 라운드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CapitalEDGE에서는 대표이사의 이력만큼이나 래티스만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3월부터 수차례 대표님을 만나며 알게된 창업 스토리부터 바텀업 엔터프라이즈 SaaS 영업의 꿀팁까지, 래티스의 인사이트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잠깐, 프릭스는요

Q. 어떤 서비스인가요?


프릭스(Prix)는 계약관리 B2B SaaS입니다. 다수 고객과 많은 볼륨의 복잡한 계약을, 생애 주기에 따라 체결 및 관리해야 하는 기업들이 프릭스의 주된 고객입니다. 단순히 전자계약 기능 외 더 많은 기능을 기대하는 고객분들을 타겟하고 있어요.

 

Q. 계약 관리가 무엇인가?


영업계약으로 예를 들면, 기업들은 계약을 주로 ‘견적 → 체결 → 이행 → 수금/지급 → 종료/갱신 + 종합(대시보드)’ 주기로 관리합니다. 프릭스는 이 과정의 각 단계에서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죠. 

기업들은 영업계약 외에도 HR / MOU / 매매계약 등 다양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계약들을 효과적으로 분류하여 만기 및 갱신관리 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물론, 전자서명도 제공하고 있고요.

미국에서는 CLM (Contract Lifecycle Management)으로 불리는 산업이고, 한국에서는 CLM은 비교적 여러가지 의미로 불리고 있습니다.

 

 

🔍 창업 스토리

Q. 회사명 래티스와 서비스명 프릭스가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래티스라는 사명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인 찰리 멍거가 합리적으로 사유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격자틀 인식모형'서 착안하여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변호사이기에, 변호사이면서 사업가이기도 한 찰리 멍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동명의 투자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자연스럽게 사명이 되었습니다.

다만, '래티스'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서비스하기에는 영문 스펠링이 길고, 해외에서 동명의 SaaS가 있기도 해서 서비스명은 다른 것으로 정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긍정적인 의미의 짧은 단어를 찾다보니 상(Prize)이라는 뜻의 Prix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사명과 서비스명이 다른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고요.

 

Q. 창업 이전 변호사로도 활동하셨고 사모펀드에서도 근무하셨죠. 창업과는 거리가 있는 직업들 아닌가요?


사실 창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첫 직장인 김&장 법률사무소를 나와서 친한 동료와 법무법인 최선을 창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약 3년 정도 운영했었고, 현재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로펌입니다. 

어린 나이에 로펌을 창업한다는 것은 정말 다이나믹한 경험이었습니다. 신뢰를 세일즈 해야 하는 로펌 비즈니스의 특성 상 맨땅에서 시작했던 경험이 지금의 창업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김앤장을 나와 법무법인을 공동 창업했던 강상원 변호사 (왼쪽 두번째)

김앤장을 나와 법무법인을 공동 창업했던 강상원 변호사 (왼쪽 두번째)

초반에는 동대문 상인회에도 다짜고짜 찾아가보고, 네트워킹 같은 것도 신경쓰고 했었는데요, 지나고 보니 대부분의 고객들을 지인들인 법조인들이 소개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업무 자체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서 지인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 최고의 세일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소개해주시는 것이었기에 절제되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후에는 기존 고객들이 고객을 소개해주면서 확장할 수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완전히 제가 모르는 영역에 저를 던져 놓고 맨 땅에서 배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힘들지만, 어떻게 하면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지 빠르게 알 수 있고, 살아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Q. 래티스 창업 과정도 궁금합니다. 창업이 먼저였나요 아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나요?


변호사 업무 당시 고객과의 계약 관리의 어려움을 크게 겪었기에 언젠가 이 아이템이 시장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바로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창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자신 있는 'B2B' 영역에서, 가장 자신이 없는 'IT'에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아이템들을 나열했죠. IT에서 너무 멀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 쪽으로 창업을 해서 IT도 제 도메인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계약관리 외에도 M&A 플랫폼, 전문직 전용 채용 플랫폼 등 제가 어느 정도 도메인이 있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공동창업자인 이재하 CPO님과 함께 지금 아이템을 정했습니다.

 

Q. 공동창업자를 만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처음 창업을 할 때 스프링캠프에서 라운지 공간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이 곳에서 이재하 CPO를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라운지 멤버들간의 슬랙 커뮤니티에서 재하님의 자기 소개를 보고 먼저 연락드렸어요. 재하님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였고, 경영학과임에도 창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하고 독학으로 개발을 배워서 개발자가 된 배경에 끌렸습니다. 초기에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스타트업의 업무 방식과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래티스 팀 (2023 디캠프 올스타전)

래티스 팀 (2023 디캠프 올스타전)

재하님은 현재 회사의 CPO를 맡으면서 사실상 CTO 역할도 하고 있는데, 보다 제품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테크리드를 채용 중에 있습니다.

지금의 공동창업자를 만난 것이 인생에 손꼽는 행운입니다. 정말 강도 높게 일하면서 늘 보다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이재하 CPO로부터 많이 배우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Q. 아이디어는 어떻게 검증하셨죠?


계약관리로 아이템을 정할 때 랜딩페이지를 1 - 2일 만에 만들고, 메타 광고를 돌려서 시장성이 있는지 검증을 먼저 했어요.

약 8일 정도 메타 광고를 돌려서 이름 / 회사 / 직책 / 전화번호 / 이메일이라는 높은 허들을 충족하는 리드를 약 30개 정도 얻을 수 있었고, 한 번 해볼만하다고 판단해서 MVP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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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 가장 최신의 와이콤비네이터

안녕하세요, CapitalEDGE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제이크입니다. 테크 + 벤처 + 투자에 대한 뉴스를 다루는 CapitalEDGE에서는 2022년부터 꾸준히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에 투자자로 참여, 실리콘밸리 창업 트렌드에 대한 최신 인사이트를 다뤄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뉴스레터 유료 구독자분들과 지난 주 진행된 와이콤비네이터 W24 데모데이에 대한 디브리핑 웨비나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는 4월 19일, 현지 투자자가 직접 전하는 와이콤비네이터 트렌드 소식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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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발행한 YC 데모데이 관련 뉴스레터도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참여하셔서 가장 최근의 YC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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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AI 투자 3대장 (VC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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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 벤처 + 투자 전문 비즈니스 뉴스레터 CapitalEDGE 입니다. 매주 실리콘밸리 뉴스의 속사정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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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에는 개인 브랜드를 발판삼아 공격적으로 AI 스타트업 관련 투자를 전개하는 실리콘밸리 큰 손들의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 CapitalEDGE에서 피치덱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온라인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최신 투자 및 펀드레이징 트렌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현존하는 가장 공격적인 AI 투자자들

 

지난 2월 15일, 설립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AI 코딩 소프트웨어 기업 Magic AI가 약 1,600억 원 ($117 million) 규모의 시리즈 B 펀드레이징을 발표하였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23년 2월 구글의 벤처캐피탈인 CapitalG의 리드로 약 300억 원을 조달하였는데 1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 펀딩에 성공한 것입니다.

코파일럿을 넘어 일반인공지능을 장착한 코딩 동료를 구현하는 Magic AI

 

Magic AI는 대규모 컨텍스트 윈도우를 다루는 기술을 중심으로 500만 컨텍스트 윈도우를 가진 Long-term Memory Network (LTM Net) 아키텍처와 LTM-1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오픈AI의 GPT 4 터보와 앤트로픽의 클라우드 2.0의 컨텍스트 윈도우가 각각 12만과 20만 토큰에 불과한 점에 착안, 컨텍스트 윈도우를 대폭 늘려 고난도 코딩 업무에 접목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Magic AI 입니다.

Magic AI의 펀딩에서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라운드를 리드한 투자자가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이 아닌, 최근 공격적으로 AI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냇 프리드먼 (Nat Friedman)과 다니엘 그로스 (Daniel Gross)란 개인들이란 점입니다. 시리즈 B 라운드에 무려 $100 million을 집행하며 Magic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이들은 이미 시드 라운드부터 Magic AI의 모든 라운드에 참여하며 회사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agic AI 투자 이유를 설명하는 냇 프리드먼의 트윗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 투자 지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탈들이 AI 버블을 경계하며 관련 투자에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사이, 한 축에서는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다른 한 축에서는 냇 프리드만, 다니엘 그로스, 일라드 길, 샘 알트만과 같이 개인 브랜드를 내세운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대규모 자금력을 겸비한 개인 투자자들은 액셀러레이터 운영부터 수백억 원의 그로쓰 투자를 넘나들며 가장 활발하게 AI 관련 투자를 주도해나가는 중입니다. 

 

1대장: 냇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

냇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창업가이자 투자자들입니다. 냇 프리드먼은 2011년 자신이 창업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Xaramin을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며 회사에 합류,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자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였으며, 2018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8조 원에 인수한 깃허브(GitHub)의 CEO를 맡아 2021년까지 코파일럿 개발 업무를 진두지휘한 인물입니다.

냇 프리드먼과 함께 AI 투자를 전개하고 있는 다니엘 그로스는 18살이던 2010년 개인화 추천 서비스 Cue를 공동 창업, 2013년 애플에 매각하며 유명세를 얻은 엔지니어 출신 창업가입니다. 2017년 와이콤비네이터에서 AI 프로그램을 담당하기도 했던 다니엘은 2018년부터 자신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Pioneer를 이끌고 있으며 피그마, 에어테이블, 리플링과 같은 유니콘 기업의 초기 투자자이고 합니다.

냇 프리드먼(왼쪽)과 다니엘 그로스

둘은 2021년부터 AI 투자를 위해 의기투합, 다양한 활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3번째 배치 기업을 모집한 AI Grant 프로그램은 이미 Perplexity AI, Abstract AI와 같은 유명 기업들을 배출하며 와이콤비네이터를 제치고 AI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AI Grant 첫번째 배치 기업 리스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함께 별도의 AI 투자 펀드도 운용하고 있는 둘은 건 당 최소 $1 million에서 최대 $100 million 규모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C2 Investments란 이름으로 1조 원 이상의 펀드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둘은 이번 Magic AI 투자부터 자신들의 이니셜을 딴 NFDG Ventures란 이름을 사용하며 보다 공격적인 투자 집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냇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의 주요 AI 투자

  • Magic AI의 $100 million 시리즈 B 리드

  • Eleven Labs의 $80 million 시리즈 B 공동 리드

  • Perplexity AI의 $74 million 시리즈 B 참여

  • Assembly AI의 시리즈 A, B, C 참여

  • CoreWeave의 $221 million 시리즈 B 참여

  • Recraft의 $12 million 시리즈 A 참여

 

2대장: 일라드 길

하이 그로스 핸드북의 저자로 알려진 일라드 길 (Elad Gil)은 이미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브렉스, 피그마, 스트라이프 등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알린 창업가이자 투자자입니다. 현재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솔로GP로 통하며 혼자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블로그와 팟캐스트 활동도 열심히 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는 일라드 길은 챗GPT 등장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AI 분야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법률 정보 AI 기업으로 유명한 Harvey의 시리즈 B 라운드를 공동 리드하며 대규모 라운드에도 적극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라드 길(오른쪽)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

일라드는 2024년이 AI 어플리케이션 분야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등장을 목격한 후 창업에 뛰어든 많은 스타트업들이 1 - 2년간의 스텔스 모드 개발을 끝내고 속속 개발 제품을 발표하는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It takes a year or two to start something from the time you get that spark.”

Elad Gil

일라드 길이 제시하는 AI 확산 커브 (출처: 일라드 길 블로그)

 

일라드는 냇 프리드먼 및 다니엘 그로스가 참여하는 라운드에도 공동 투자자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성장 AI 어플리케이션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유사한 투자 관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라드 길의 주요 AI 투자

  • Perplexity AI의 $74 million 시리즈 B 참여

  • Magic AI의 $100 million 시리즈 B 참여

  • Recraft의 $12 million 시리즈 A 참여

  • Harvey의 $80 million 시리즈 B 공동 리드

  • Mistral AI의 $400 million 시리즈 A 참여

 

3대장: 샘 알트만(과 그 가족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샘 알트만은 오픈AI의 수장을 맡은 후 공개적으로 자신의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다양한 펀드가 있고 오픈AI에서도 OpenAI Startup Fund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이해 상충 등을 고려, 직접 투자에 나서는 모습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샘 알트만의 투자 유니버스 (출처: CB Insights)

그럼에도 불구, 지난주 공개된 레딧(Reddit)의 상장 관련 S-1 서류는 샘 알트만의 투자 기구 및 자금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레딧의 초기 투자자인 샘 알트만은 다양한 투자 기구들을 통해 총 8.7%의 레딧 지분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약 레딧이 현재 목표하는 7조 원 가치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무려 5,800억 원에 달하는 지분 규모입니다.

해당 지분은 샘 알트만의 개인 투자 회사인 알트만 홀딩스, 형제인 맥스 알트만과 잭 알트만이 함께 운영하는 아폴로 프로젝트, 지인과 함께 운영하는 하이드라자인 캐피탈 (Hydrazine Capital)이 펀드 등을 통해 분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샘 알트만은 레딧, 스트라이프와 같은 기업의 초기 투자로 축적한 자산을 다시 스타트업에 재투자하며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알트만 형제가 운영하는 아폴로 프로젝트 프로그램

아폴로 프로젝트나 하이드라자인 캐피탈의 경우 꾸준히 체계적으로 투자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공개된 투자 사례도 워낙 드물기도 하며 투자를 하더라도 보도자료에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미시간 대학교에서 하이드라자인이 조성하는 4호 펀드에 $75 million을 출자한 것이 공개되면서 물밑에서는 조용히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주요 AI 투자

  • AirOps의 시드 라운드 참여

  • Async의 시드 라운드 참여

  • ExcepGe의 시드 라운드 참여

  • Shelpful의 시드 라운드 리드

 

 

AI 투자에서 앞서가는 방법

 

이들이 단지 유명세 만으로 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투자자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가치를 제공하고 극초기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뛰어난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자신들을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핵심 투자 전략입니다.

냇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가 운영하는 AI Grant 프로그램은 참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Azure 크레딧 $350,000을 포함 총 $600,000에 달하는 각종 AI 프로그램 관련 소프트웨어 사용 크레딧을 제공합니다. 투자 또한 Uncapped SAFE 기준 $250,000 투자 또는 $25 million Cap 기준 $2.5 million 투자로 구분, 와이콤비네이터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샘 알트만과 냇 프리드만, 다니엘 그로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Induced AI에 대한 투자는 이들의 투자 성향을 잘 드러냅니다. 브라우저 기반의 프로세스 자동화 툴을 개발, 궁극적으로 재피어(Zapier)를 대체하고자 하는 Induced AI 창업자들의 나이는 10대 후반에 불과합니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보여준다면 창업자의 이력 정도는 전혀 개의치 않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미래의 샘 알트만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AI 투자 버블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벤처 투자에서는 모두가 주춤할 때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는 것만이 세기의 거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년간 축적된 창업, 엔젤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운영 경험을 무기로 AI 투자를 이끄는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apitalEDGE에서 피치덱을 스터디하는 온라인 북클럽 1기 모집을 시작합니다.

 

CapitalEDGE 뉴스레터의 1등 콘텐츠 PitchEDGE에서 다룬 해외 스타트업의 피치덱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북클럽 - 이지만 책이 아닌 덱을 함께 보는 모임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에디터가 직접 큐레이션한 피치덱과 세션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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