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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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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 사운드토이에 눈알 붙이기

계속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마 글보다는 사진이 많을것 같아요.

이전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신디사이저는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거창하게 큰 건반을 만드는건 아니고,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녀석이지요.

20240924_size_comparison.jpg

가로/세로 약 7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제가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 SE2와 비교해봐도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입니다. (물론 높이가 약 6cm로 조금 있는 편이죠)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녀석의 데뷔 무대는 올해 열릴 메이커페어입니다.

오늘 날짜 기준으로 D-18일 남았죠.

그리고 저희 팀에서는 18일동안 아래의 일들을 해야만 합니다.

  1. 컨트롤 버튼 만들어 붙이기

  2. 앞면 캐릭터 디자인하기

  3. 플라스틱 케이스 목업 만들기

  4. 중국에 PCB업체에 샘플 요청하기

  5. 판매용 샘플 포장하기

  6. 구매 링크 만들기

18일동안 할일이 참 많네요.

그래도 하나씩 업데이트하면서 죽이되던 밥이되던 제대로 된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공유할 내용은 컨트롤 버튼 만들어 붙이기 입니다.

사운드 토이는 총 3개의 버전이 있고, 모든 버전의 UI/UX는 게임 컨트롤러와 유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40924_ux.jpg

사진을 찍기 위해 한손을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두 손으로 저렇게 잡고 엄지로는 상단 2개의 슬라이더를 조절하고, 검지로는 앞면 2개의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해보신 분이라면 어떤건지 금방 이해되실것 같습니다.)

슬라이더의 조절부는 썸(Thumb)이라고 해서 저 부분을 매끄럽게 조절하기 위한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튼을 가리는 캡은 별도로 판매하고 있질 않아요. 그래서 저희 팀에서는 저 부분을 3D프린터로 만들어서 패키지에 넣으려고 합니다.

유형이던 무형이던 어떤 제품을 만들때는 설계 방식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운드 토이의 앞면 버튼은 버튼에 캡을 고정할 수 없기때문에 앞면 판의 안쪽에서 걸리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말로 하니 참 설명이 이상하네요)

20240920_front_2.jpg

위의 사진이 앞면 판의 목업(데모)이고요.

20240920_front_panel.jpg

이 부분이 앞면 판의 뒷쪽입니다.

크게는 십자 모양의 조인트가 앞면에 들어가게 되고, 이 앞쪽 십자 모양이 버튼이 결착되는 구조이지요.

20240920_button_joint_1.jpg

십자 모양의 버튼 조인트와 동그란 버튼입니다. 이 2개를 결합하면

20240920_side.jpg

이런 모양이 되지요.

사진으로는 금방한것 같지만 3D프린터는 스케치업에서 제작한 모양과는 다르게 오차가 존재합니다. 플라스틱이 부풀어 오르면서 실제 사이즈보다 조금 더 커지죠.
그렇기 때문에 0.1mm씩 조절하면서 뽑고 측정하고 뽑고 측정하고를 반복해야합니다.

files_.png

수 많은 stl 파일들을 만들고 나서야 겨우 만족할만한 부품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사운드토이의 눈알을 붙였으니 다음에는 앞면 디자인과 케이스 목업을 만드는 부분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제조업 선배님들이 있으시거나 케이스를 만드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이던 커피챗이던 환영입니다.

저는 제조 설계 쪽은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 한계가 명확해서요.

더욱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 받을 준비가 되어있으니 많은 가르침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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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후

정현후

신디사이저, 좋아하시나요? - 맨땅에서 제조업 시작하기

"어쩌면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일일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저희는 신디사이저를 만드는 전자음악연구소, IEEM입니다.

신디사이저? 그게 뭔가요?

신디사이저(Synthesizer), 영어로 해석하면 '합성 장치'라는 의미죠.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자 악기'로서의 신디사이저입니다.

신디사이저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신디사이저는 다양한 소리를 합성하고

변형시켜 자신만의 음색을 만들어 연주하는 전자 악기입니다.

MODX8-88.jpg

작곡가들의 스튜디오나 라이브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반 악기들이 바로 신디사이저입니다.

해외에는 꽤 많은 전자악기 및 신디사이저 회사들이 있답니다.

야마하(YAMAHA), 코르그(KORG), 그리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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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악기를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 신디사이저를 만들고 있나요?

잠깐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전자 디지털 음악을 학부에서 전공하고, 사운드 관련 회사에 취직해 그 일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쯤 되면 저도 야마하나 코르그 같은 회사의 신디사이저를 몇 대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학생 때는 정말 돈이 없었고, 사회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 가격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누구보다 저를 위해 아주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신디사이저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를 위해 만든다면 저처럼 10대와 20대의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 그리고 지금의 저와 같은 나이 든 친구들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디사이저로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 신디사이저를 만들고 있나요?

저희가 만드는 신디사이저는 아주 단순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건반도 없고 슬라이더를 위,아래로 조절하면 소리가 바뀌는 직관적인 UX를 적용했습니다.

240911_compressed.jpeg기능도 역시 단순합니다.

현재는 2개의 모델을 만들었는데

하나는 계속 전자음 소리가 반복되는 오실레이터(Oscillator)형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 소리를 녹음한 뒤 이를 변형하는 샘플러(Sampler)입니다.

어디서 살수 있나요?

아직은 판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 10월

12일~13일에 열리는 메이커페어를 기점으로 판매/콘텐츠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왜 디스콰이엇에 글을 쓰나요?

저희 악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성향이 대체로 개발자, 얼리어답터, 디자이너들입니다. 이런 분들 한분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디콰에 로그를 남기기로 생각했습니다.

지금부터 10월 페어 참여 전까지 실제 제품을 다듬어 조금 더 제품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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