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안녕하세요! PARD 동아리 3기 서버파트로 활동하고있는 박준현입니다😀
2024년 6월 24일 (월) 저희 PARD는 3주간 진행하는 협업 프로젝트 롱커톤 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롱커톤이 시작되고 5일이 지나고있는 지금 짧은 시간이지만 좌절하고 희망갖고 좌절하고 희망갖고,,, 어디서 구할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하고있습니다.
제 기준에 저희 팀에 가장 큰 반환점? 진짜 팀이 되었다고 느낀 삼일차까지의 일정과, 이를 통해 느낀점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제가 쓴 회고를 팀원들이 본다면, 제가 말하지 못 한 저의 생각도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이른 타이밍에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롱커톤에서 뭘 하는데?
롱커톤의 주제는 로컬로, 로컬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IT 서비스를 개발하는것이 이번 롱커톤의 목적입니다.
제가 속한 팀은 로컬과 관련된 문제로 지역개발 차원에서 접근을 하였습니다.
현재 지역개발 활동에 대해 장려가 계속 되고,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인데, 일반 시민들이 이런 지역개발에 대해 의견을 내기 위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저희가 발견한 문제상황이었습니다.
롱커톤 시작전
사실 롱커톤전에 주제와 문제상황 인지, 솔루션 결정이 모두 된 상태였습니다.
롱커톤이 시작되기 전에 저희가 생각한것은
"일반 시민들이 지역개발에 대해 의견을 내기 힘든 이유는 현재 지역개발에 대한 공고나 진행상황, 진행결과 자료들이 각 지자체마다 다 흩어져있고, 지역개발에 대한 정보가 한 곳에 모여있지 않아서이다" 였습니다.
따라서 공무원들이 지역개발 공고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여기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자!
이게 저희의 첫 목표였습니다.
개발자인 저의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공무원들이 공고를 올릴 수 있는 게시판 제작, 해당 공고의 진행상태(모집중, 진행중, 진행완료)를 구별해서 나타내기
시민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제작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기능을 잡고 제작하는 것을 생각하고 롱커톤이 시작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롱커톤 첫날!
대망의 롱커톤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롱커톤 시작과 동시에 개발을 할 생각에 두근거렸던 저에게 개발분들께서 하신 말은 "PRD를 우선 정하자"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순간 엥? PRD가 뭐지? 우리 이미 다 정해진거 아니였나? 이미 큰 틀이 잡혔고, 어떤 기능을 할 지도 다 정했는데 PRD인지 뭔지는 기획에서 해야하는게 아니야? 난 지금 개발 달려야하는데 왜 나까지 불러서 다같이 PRD를 하는거야?
개발에만 미쳐있던저는 PRD의 중요성도 몰랐고, 그냥 키보드 두드리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기 때문에 이런 불만아닌 불만이 조금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개발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지, 이 기능들에는 어떠한 세부적인 기능이 필요한지 MVP는 뭔지 등등 기술검증도 해야하고, UX 적인 측면에서도 기능들을 점검해서 기능들을 정해야지 개발 시작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첫날 하루동안 회의를 계속 했고, 첫날일정이 끝난 시점에서는 PRD가 정해졌고, MVP가 정해졌고, 디자인은 와이어 프레임도 들어갔...는지는 모르겠고(사실 이걸 모른다는 것도 다른 파트와의 소통이 안됐다는 증거...) 프론트는 기술검증을 했습니다.
서버는 저를 포함해서 총 두명인데, 저는 기본적인 CRUD 제작, 다른 한명은 카카오 인증 로그인 구현을 시작했습니다.
첫째날이 끝난 시점에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우리팀이 빨리 진행되는 것 같고, 모든것이 잘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롱커톤 이틀차!
이튿날에는 저는 매우매우매우 기본적인 CRUD틀 작업을 끝내고, aws s3를 통해 첨부파일 저장 기능을 구현하고 있었고, 다른 서버 친구는 프론트와 로그인 구현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회고록을 쓰면서도 느끼는데 이튿날에 다른 파트 분들이 어떤걸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걸 보아서 진짜 소통이 안됐다는 것을 크게 실시간으로 느끼는중입니다...
심지어 이튿날에는 멘토링 때문에 밥도 각 파트별로 따로 먹었고, 그만큼 파트간의 소통도 줄어든 느낌이었고, 일만하러 온 느낌을 유독 받았습니다.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던(저만 느낀거일수도) 이틀차 오후 저희 문제 솔루션에 대해서 피드백을 듣고온 기획분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피드백을 듣고온 기획에서 저희에게 한 말은
"일단 쉬고 있으세요"
이때부터 저희팀은 정지되었습니다.
사실 서버에서는 이말을 듣고도 어차피 로그인은 구현이 되어야하고, 어차피 글을 쓰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을 것이니 로그인 구현 그대로 진행하고, 첨부파일 저장도 그대로 진행을 하였는데
문제는 다른 파트에서는 기획에서 조금만 바뀌어도 하고있던걸 다시 새로 해야하기에 그대로 멈춰진 것 같았습니다.
기획분들끼리 얘기를 하고 돌아와서 한 얘기는
"문제정의를 다시 해야겠다" 였습니다.
피드백을 받은 내용은
공무원들이 기존에 쓰던걸 놔두고 이 웹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우리 웹 서비스만의 차별점이 없다.
등등
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회의를 시작했지만 회의가 끝나도 뭐가 정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뚜렸한 회의 결과 없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롱커톤 삼일차!
롱커톤이 시작된지 삼일째인 오늘 시작과 함께 디자이너분께서 피그마에서 오늘 해야할 것들을 정리해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희 팀이 첫날 이튿날 많은 회의를 했지만 우리 모두가 확실하게 문제정의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PRD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으며 모든것이 두루뭉실하게 된 현재 상태를 얘기하였고
다시 처음부터 문제상황정의, 타겟유저, 해결방안, PRD등 모든것을 새롭게 정하였습니다.
오늘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문제정의가 여러번 다시 재정의 되었고, 기능도 없어졌다 생겼다 축소됐다 이러쿵 저러쿵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오후 3시까지 회의만 계속 하다가 3시부터 서버 aws교육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떠났고, 교육이 끝나고 돌아와보니 기획1(편의를 위해서 1,2라고 할게요 ㅎㅎ)은 방전이 되어서 자고있고, 기획2는 설문을 위한 구글폼 작성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론트와 디자인분들이 같이 기능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저희(서버)도 여기에 합류해서 기능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게 새로 정한 저희의 문제정의와 기능은
지역개발에 대한 의견이 있는 시민들이 있지만 의견을 제출할 공간이 없다!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나 이메일 또는 년마다 열리는 공모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뚜렷한 소통창구가 없어 의견을 낼 곳을 찾다가 포기하는 경우 대다수)
따라서 지역개발에 대한 의견(아이디어)을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이고
주요 기능은
지역별로 지역개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게시판
해당 아이디어에 의견을 낼 수 있는 댓글 (커뮤니티 기능을 댓글로 녹임)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무거운 느낌의 지역개발사업 웹사이트를 제작하고자 했는데
가치더함 사이트를 참고하여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웹 서비스를 제작하고자 정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같이 새로 정한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헤어지기전에 다들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것들을 나누고 헤어지자라는 의견이 나와서 다같이 얘기를 하게 되었고, 오늘 회고록을 쓰게된 큰 이유가 여기서 생기게 됩니다.
우리는 협업을 하려고 모였다
롱커톤이 시작되고 난 후 저희팀은 솔루션을 세우고, 기능 구현하기 바빠서 앞만보고 달렸습니다.
그 결과로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내지만 서로 어떤일을 하는지 모르고, 같이 보고 있는 목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기획분들은 제한된 3주 시간동안 저희(개발)에게 개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싶어서 문제 정의나 솔루션에 대해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음에도 그런 부분들을 넘겼고, 이것이 피드백에서 지적당하였지만, 이미 개발이 시작된 시점에서 다시 얘기하기가 미안해서 기획선에서 커버를 하려고 했고, 그렇게 소통이 끊기게 되었다 느끼게 되었고 이튿날에 피드백을 듣고 일단 쉬고있으라고 말한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프론트에서는 3주라는 제한된 시간안에 구현 완료를 하기 위해 디자인과 기획에게 본인 아니게 계속 압박을 넣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우리가 협업을 하는것인지 분업을 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의 속도가 다 다르다 속도가 다르니 각자 따로 놀고 이러니 우리가 팀인지 모르겠다
회의는 계속 진행되지만 하나의 안건에 대해 의견이 나오면 그 의견에 바로 피드백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점점 회의 주제와 멀어지게 돼서 회의가 끝나도 나는 뭐가 결정 됐는지 모르겠다
카톡을 보내면 대답 잘하자
우리 협업을 하는데 일만하면 어떡하냐 좀 같이 놀기도 하자
등등 서로가 가진 생각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였고
이렇게 말하고 나니 서로에게 마음의 끈이 생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심리적 안전감인가??"
다들 그동안 하고싶은 말이 있었지만 속으로 참고 넘어가고, 불만이 있어도 말 못하면서 서로에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기대값도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프로젝트에대한 오너십도 줄어들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전 사실 같이 일하면서 계속 붙어있으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럼 그게 협업으로 이어지는거 아니야? 굳이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시간을 가져야할까? 개발하기도 바쁜데? 라는 생각을 조그맣게나마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이런 생각들이 완전 없어졌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오래 붙어있다고, 같이 일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닌
솔직한 마음을 공유하고, 일적으로 친해지는것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친해지는 등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점은
팀에대한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하자
난 외주하러 온것이 아니다, 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다른 파트 진행상황을 듣자
다들 각자 맡은일이 처음이니 서투른게 당연하다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성장하자
심리적 안전감을 가장 빨리 형성하는건 그냥 친해지자
제 글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지금 협업을 하고계시는 분들도 다시 한 번 본인이 협업을 하는것인지 협업을 가정한 분업을 하고있는 것인지 지금 포지션이 그저 외주를 맡아 일을 하는 느낌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