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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더 솔직했고, 그래서 생존했습니다

"왜 저희는 대리점을 두지 않고 굳이 직접 판매(Direct)를 고집하나요?"

때때로 직원들에게 받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크린텍의 시작과 위기 극복의 역사를 떠올립니다. 저희의 'Direct 정책'은 단순히 판매 방식이 아니라, 지난 30여 년간 회사를 지켜온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Direct 정책이란 최종 고객과 직접 계약하고, 전국 직영점을 통해 영업과 A/S까지 직접 책임지는 크린텍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정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있었기에 만들어졌습니다.

 

크린텍, 자율주행 청소장비 'T7AMR' 현장 도입 < 생활/문화 < 경제속보 < 기사본문 - 이투뉴스

  

1. 발로 뛰며 만든 다이렉트 인프라, 금융위기를 이기다

크린텍은 글로벌 청소 장비 브랜드 테넌트(Tennant)의 유통을 담당하며 시작됐습니다.

기존 유통사는 대규모 판매에 주력하고, 유지관리에는 상대적으로 덜 투자했는데요. 크린텍 초대 회장님은 1년 중 340일을 지방 출장에 투자하며, 고객 사후관리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체계 덕분에, 크린텍은 IMF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죠.

 

2. 다이렉트 소통 문화, 지금의 크린텍을 만들다

직접 고객을 만나며 믿음을 쌓은 것처럼, 크린텍은 직원들과도 다이렉트로 소통했습니다.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위해 사옥을 옮길 때도, 사내 전산 소통 시스템을 만들 때도 항상 솔직하게 현황과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분명 쉽지 않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크린텍 직원들은 지금도 각종 경영정보를 공유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결국 'Direct'라는 저희의 원칙은 '문제 앞에서 솔직해지는 것,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고객에게든, 동료에게든,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든 말입니다.

위기는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겠지만, 솔직한 소통만이 유일한 열쇠라는 믿음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겁니다.

#크린텍 #경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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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를 ‘어떻게’로 구체화해야 성과가 나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 물어봤을 때,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질문했을 때 종종 나오는 답변입니다. 저도 크린텍이라는 회사를 이끌면서, ‘열심히’를 먼저 내세우는 경우를 봐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유의미한 결과물을 낸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열심히’라는 단어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F1', 티저 공개…짜릿한 레이싱 '눈길' < 뉴스위드AI < 종합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위기일수록 ‘지금’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7월 영화 <F1: 더 무비>를 보면서, 특히 기억에 남은 대사가 있습니다. 

“Hope is Not a Strategy(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곱씹어볼수록 날카롭고 정확한 말입니다. ‘어떻게든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희망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영화 속 만년 꼴찌만 하던 F1 팀도, 베테랑 레이서인 주인공이 합류하면서 ‘어떻게’를 하나씩 해결합니다. 레이싱카를 개조하고, 훈련 방식을 바꾸고, 다른 팀들이 방심하도록 기자회견장에서 일부러 허술한 척하기도 하죠. 그렇게 구체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맞닥뜨린 결과가 바로 우승이고요. 

크린텍도 비슷한 시절을 거쳐왔습니다. 2018년은 크린텍이 경쟁사에 매출 총액 기준 2년 연속으로 뒤처진 때였습니다. 30년간 업계 1위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무너졌고, 직원들도 낙심했죠. 언젠가 속상한 마음에 영업사원에게 ‘매출 1위가 아닌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직원은 ‘산업용 청소 장비, 청소차 분위는 아직 1위잖아요’라고 답했죠. 조금은 위로가 됐지만, 현실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때 저에게 다가온 질문이 있습니다. 영화 <F1: 더 무비>에서, 팀 합류를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단골 카페 종업원이 주인공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뭐지(So, what’s it all about)?
나는 왜 이 자리에 있고, 뭘 해내야 하는 거지(Why are you here)?”


문제 해결의 시작은 행동이 아니라 ‘이해’입니다

2017년~2018년은 크린텍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막대한 자원을 들여 사옥을 이전했고, 업계 1위 자리를 뺏겼던 때니까요. 저는 회사에서 연차가 가장 높고 경험도 풍부한 리더로써, 난관을 헤쳐나갈 방향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 단계 과정을 거쳤습니다. 

1단계: 남이 준 문제를 내 언어로 재정의.
2단계: 나의 언어로 정리한 문제의 본질을 찾고, 해결 방안 결정.
3단계: 일관적인 실행을 위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크린텍 '크린스카이', 친환경 생태계 구축 위한 필수장비로 떠올라 - 전자신문

크린텍이 업계 1위에서 밀려난 이유는 ‘오프라인 외길’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머스가 급성장하는 흐름에 제때 올라타지 못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온라인 서비스를 기획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청소차 성능 유지, 소모품 교체 등을 통합 관리해 주는 ‘크린텍 케어’를 런칭했죠. 이때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최초 살수 겸 노면 전기 청소차인 ‘크린스카이’ 개발, B2G 시장 개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성과는 저 혼자 해낸 게 아닙니다. 크린텍 임직원들과 함께 달성했죠.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은 와중에 이룬 결과라서 더 뿌듯합니다. 크린텍 구성원들은 매년 초에 핵심 목표를 부여받지만, 어떻게 달성할지는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관련된 KPI를 정할 때도 직책자들과 함께하죠. 목표를 새로 정하거나, 타 부서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표이사부터 임원, 팀장까지 신속하게 합의하고 결정합니다. 그렇기에 모두 어떤 일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죠. 


중요한 문제일수록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실수 1: 무작정 답변부터 생각하는 것

워크숍 등을 해보면, 어떤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답을 적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요즘은 생성형 AI도 생겨서, 더 그럴싸한 답변을 만들어내는 게 아주 쉬워졌죠. 하지만 그렇게 도출된 해결책들이 유효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F1: 더 무비>의 명대사처럼, 희망은 전략이 아닙니다. 속도가 해결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어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 2: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솔직히 저도 예전에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능력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배웠죠. ‘빨리’에만 집중하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도 할일 목록(to-do list)처럼 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불필요한 일을 만들게 되죠. 그래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 언어로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실수3: 조직 차원에서 합의하지 않는 것

문제와 해결 방안을 조직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합의하는 과정도 꼭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이죠. 이 단계가 빠지면 리더는 리더대로, 임직원들은 임직원들대로 불만이 쌓입니다. 왜 지금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달성할 것인지 아무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리게 되니까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이 빠르게,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는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차분하게, 구체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실행으로 옮겨야 합니다.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크린텍 #경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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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48편, 경영편지를 쓰기 시작했던 이유

<5년간 148편, 저는 왜 경영편지를 쓰기 시작했을까요?>

2020년 9월 14일, 제가 ‘경영편지’를 쓰기로 다짐했을 때의 마음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역사를 보존하고 싶다. 초창기 이야기가 ‘라떼는 말이야’ 식 회상이 아니라, 배움과 울림이 있는 메시지로 남으면 좋겠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148편 넘는 경영편지를 썼는데요. 나름대로 양식을 만들고, 주제를 확장하면서 한 편 한 편 글을 써왔습니다. 제 아들에게 글을 보여주면서 퇴고도 하고.

벌써 경영편지를 쓴지 5년이 넘었네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크린텍은 실내외 청소차 등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영업과 고객 서비스, 물류까지 전국 사무소를 두고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다 같이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팀은 어떻게 일하는지,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도 알기 힘들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직원들은 불안해집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 일터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이 안 되니까요.

저는 그런 직원들의 불안함을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크린텍이 마주하게 될 미래는 지난 30년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할 테니까요. 직원들이 처음 겪는 일도 많을 테고요.

온수기 및 텍스트의 이미지일 수 있음

올해 경주 APEC 숙소에서 자율주행 청소 장비도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투명하게 비즈니스 현황을 보여주고, 회사의 지금을 꾸준히 공유한다면 직원들도 각자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구성원들에게 크린텍의 비전, 성장한다는 희망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런 바람을 담아 경영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148편의 경영편지를 쓰며 제가 마주했던 고민과 과제들, 해결 과정과 배움을 디스콰이엇에 공유하려 합니다. 지난 5년의 기록과 시행착오가 소통과 성장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매출 200억 여성 대표가 148편의 경영편지를 쓰면서 생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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