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9년하면서 깨달은 성공 법칙 3가지
이 글은 제가 2014년도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하면서 나름(?) 깨달은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저는 방정식이나 법칙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케바케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법칙같은 게 존재하더군요.
저 역시 사업적으로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실패의 중간에 있죠. 그래서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라는 의구심을 많이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저와 다른 스타트업 선배 창업자가 걸었던 쓰디쓴 실패의 길을 다시 걷지 않기 위해서요.
1. 무조건 글로벌로 가세요. 가능하다면 Born to be Global 로요.
여기 거의 같은 Category의 거의 비슷한 Product를 런칭한 두 개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뭐 자세히 들어가면 다르기는 하겠죠. 하나는 글로벌로 빠르게 뛰어들었고, 지금은 조단위 이상의 valuation을 인정받은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좋습니다.
그 다음 하나의 스타트업은 한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그 분야에서 거의 10년을 했죠. 그렇지만, 매출액은 아직도 130억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영업적자가 110억대죠. 10년을 했는데 말이죠.
자, 왜 이럴까요?
여러 가지 다른 점들이 있겠지만, 저는 타겟시장이 달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타겟시장을 언제부터 타겟하고 활동했냐도 차이점이 되겠죠. 두 번째 업체 역시 지금은 세계 일부 시장을 타겟으로 활동중입니다. 그렇지만, 첫 번째 업체와 같은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죠.
저는 첫 스타트부터 지금의 10년 간이 기업의 DNA를 만들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업체는 이미 글로벌한 DNA를 가지고 있고, 두 번째 업체는 그렇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쓰레기 데이터를 모으지 마세요.
투자를 유치하던, 투자를 위해서든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 무리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 왔습니다. 특히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 제일 광고마케팅에 돈을 쏟아 붓더군요. 물론 채용도 늘리구요. 물론 좋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하나요? 당연히 고객을 좀 더 모으고, 더 나은 지표를 얻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런데 이런 업체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쓰레기 데이터 때문에 대형 광고마케팅 이후에 매우 어려워지는 것을 많이 봐 왔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차피 시장에 고객은 한정되고 정말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비용을 꾸준히 지불해줄 고객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모르지만,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대표들은 눈치를 채게 되죠. 자신의 사업의 한계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지만, 대부분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거나 인정을 못하거나 합니다. 그러면 무리를 합니다.
무리를 해서 회원가입을 늘리고, DAU, WAU, MAU 등을 늘립니다. 그렇지만, 실제 고객은 100명이 들어오면 보통 20명 정도 활동하고 그 중 10명이 돈을 낼까 말까 합니다. 보통 90%는 우리 고객이 아닙니다. 이 쓰레기 데이터(죄송합니다 ㅠㅠ)를 모으기 위해서 우리는 광고마케팅 비용, 내부인력 채용 등 쓰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쓰게 됩니다.
제 말이 틀렸는지는 스타트업들의 실적을 확인해 보세요.
스타트업명 + 혁신의 숲
스타트업명 + 사람인
보통 위의 두 가지에서 해당 스타트업의 지표들이 나옵니다. 보시면 정말 그 동안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타트업의 현실을 보시고 충격받으실 겁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쓰레기 데이터를 많이 모을 수록 빠르게 실패하게 됩니다.
3.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이건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유명하신 분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업을 하면 정말 하루에 10개 일이 발생하면 그 중 즐거운 일은 한 두개이고, 나머지는 나쁜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매 번 화내고 좌절하고 슬퍼하면 하루하루가 너무 피로합니다. 스타트업이건 사업이건 저는 무조건 10년을 봅니다. 앞으로도 10년을 해야하는 일인데 매일을 이렇게 일희일비하면 얼마나 힘들까요?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강한 사람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을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지내보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건 정말 힘들지만 가치있는 일이니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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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많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공감되는 글 감사합니다. 무조건 글로벌로 가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꼽자면, 한국에서는 사업이건 개발이건 제약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으면 어렵더라도 초기부터 부딪혀보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채널톡과 샌드버드의 느낌이네요
공감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열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28에 선정되었습니다 :) https://stib.ee/qiT8
유익한 내용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