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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신선미 ·

꼭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할까? :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방법 (1)


학부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내 인생 최대의 아웃풋은 자랑할 수 있을만한 회사에 취직해서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늘 현재에 만족하려고 했고,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다보니 뭐든 평균보다는 잘했던 것 같다. 졸업을 하고보니 사회는 완전 정글이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취업 활동을 할 인내심은 생각보다 금방 바닥이 났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도 남들보다 열심히 했고, 빠르게 기술을 익혔다. 결과적으로는 1년을 준비해서 6개월 영업하고 폐업했다. 사업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고 나는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다. 지친 와중에 '앞으로 난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뭘 하고 살면,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를 생각했다.


당장 돈이 필요해서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졸업 후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기때문에 염치 없었지만 가장 믿을만한 곳이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사업을 하다가 정리했는데요, 당장 일을 해야합니다. 일 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그렇게 교수님의 소개를 통해 면접 기회를 얻었고, 그 연장선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취업 후에도 나는 부지런히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어떤 때는 일로 '행복'이나 '자아실현'을 찾는 것 자체가 욕심 같기도 했고, 그냥 이대로 살아도 문제는 없으니까 괜찮을 것도 같았는데, 일이 흥미롭지가 않았다. 조직 안에서도 나는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노력하는 만큼 성과가 나는데도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 & 스탠포드 대학 연설과 이니시스 창업자 권도균 대표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 이유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1) 사랑하는 일을 해야하는 이유

" 많은 분들이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열정을 가지고 임하라고 말씀 하시죠. 이는 전적으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열정없이는 결코 해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보통의 이성적인 사람의 경우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힘듭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이 아니고 즐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애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여러분도 포기할 겁니다. 그리고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지금껏 사회적 시각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 자기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임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야만 중간에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




2) "이 일이 나한테 맞는걸까?" 확신없는 직장인을 위한 조언

'끝까지 가봐라'라는 말은 좋은 얘기인 것 같아요. 또 그렇게 해야하고. 그런데 끝가지 가려면 전제 조건이 내가 그걸 좋아해야 해요. 좋아해야 몰입할 수 있고, 몰입해야 끝까지 갈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돈을 벌거나 트렌드이거나 유행이거나 이런걸 좇는게 아니라, 작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의 전제조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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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걔, 그런 일 하고 있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거기서 뿌리를 든든히 내리면 큰 회사가 될 수 있는(것이고), 큰 나무를 키울 수 있는 토양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변방이라고 하더라도 깊은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고, 깊은 뿌리를 내리려면 몰입해야하고, 좋아해야 해요. 하면 할수록 이것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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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히도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으며 나는 3번의 커리어 전환을 맞이 했다. 덕분에 남들이 보기에는 내 길을 찾아 여기 저기 방황하는 MZ의 표본이면서도, 전공 이외의 다양한 업무 스킬을 얕은 수준으로 대부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단순히 '이 일(직장)이 안맞으니 다른 일을 해야겠어'가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맞는지 조금씩이라도 주기적으로 직접 경험해보며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다.) 디스콰이엇의 많은 메이커들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은 방법에 대해서 나누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최상의 직업 만족도를 얻는 그 날까지 부지런히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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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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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저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문장들을 좋아해요. "it’s bad if that’s not what you really set out to do or what you really wanted to be doing." "You appear, have a chance to blaze in the sky, then you disappear"

신선미
신선미

댓글에 추가해주신 문장들도 좋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이요한
이요한

제너럴리스트라고 소개해주시는 것이 좋았어요. > 부단히도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으며 나는 3번의 커리어 전환을 맞이 했다. 덕분에 남들이 보기에는 내 길을 찾아 여기 저기 방황하는 MZ의 표본이면서도, 전공 이외의 다양한 업무 스킬을 얕은 수준으로 대부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헤메는 저에게도 이 문장이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먹고 살지보다 뭘 먹고 살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저에게도 꽤나 중요하거든요! 직업 만족도 최상, 다른분들은 어떻게 찾아가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선미님이 생각 중이신 다음 스텝도 들어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신선미
신선미

사실 졸업 후에 한 가지 일을 진득하니 못하는 게 문제라고 느낀 적도 많았는데, 그건 제 시각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통해 뭘 배웠고, 무엇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집중하다보니 그동안 많은 스킬들을 익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현재 주어진 일에서 충분히 그 스킬들을 조합해서 활용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차차 메이커로그로 올리겠지만, 열정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남들보다 헤매더라도 방황한만큼 내 땅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계획입니다. ㅎㅎ 지금도 그 여정 속에 있고요. 공감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제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이 계실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

여태건우
여태건우

너무 좋은 글인것 같네요. 저에게 도움 많이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

이석찬
이석찬

좋아하는 일에 회의를 느낄 때도 있고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고민이 되는 날도 있긴하는데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하요!

신선미
신선미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좋아하는 게 아닐까'라는 말씀 알 것 같아요. 한참을 헤맨 것 같은데도 결국 그 모든 길이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시점이 저한테는 있었거든요. 돌고 돌아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

Nayeong
Nayeong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좋아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한 여정 중에 있으신 선미님을 응원합니다!

신선미
신선미

감사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모든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선미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86에 선정되었어요 :) https://stib.ee/23o7

신선미
신선미

좋은 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