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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oon Yi
Hojoon Yi ·

정말 2년씩 써가며 제품을 검증해야 할까?

린 스타트업 방법론, PMF, TAM SAM SOM, 벨류체인, 플라이 휠, etc...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자주 언급하며 한번쯤 들어봤을 개념들입니다. 모두 강조하는 내용은 실제 시장에 작은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 반응을 살펴보며 개선하면서 사업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토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시간도 자본도 부족합니다.

초기 기업이 제품을 만든다는것 자체가 상당한 진입장벽과 비용을 요구합니다. 아무런 인력 구조나 자본 구조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부터 개발하여 시장에 곧바로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손해를 보면서 시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은 J 커브로 이어진다는 통계는 어쩌면 가진게 없는 스타트업들이 무리하게 제품에만 매달려 시장에 진출하다가 아주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아 나타나는 통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을 할건지에 따라서 계획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기성 기업들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이를 검증하는 방법은 기성 기업들이 진행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품 개발에 모든 비용을 투자하여 VC에게 보여주고 투자받지 못하거나 시장 반응이 없다면 곧바로 끝나버리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마저 상당히 길고 7 ~ 10년간 열심히 버티다가 결국은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들까지 발생합니다.


어째서 새로운 개념을 기존 방법으로만 검증하길 고집할까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기존 제품보다 자신들의 제품이 더 좋으며 기존의 제품과는 다르다 라는걸 강조합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도해본적 없는 신박한 제품들을 굉장히 많이 출시합니다. 제품 구조부터 사업 구조까지 모두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검증하는 방법은 단일화 되어있습니다.

"실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여 데이터로 검증"

스타트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즉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방식으로 일해야 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합니다. 시간과 자본이 부족한 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 시니어 개발자가 1년을 버려가며 힘들게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야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지난 8년간 저는 기획자였고 개발자에게 제품을 만들어달라 부탁하며 무리한 업무를 하게 만들며 모든 팀원들이 1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너무나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제품을 굳이 이렇게 오랜시간 어렵게 검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저는 심지어 경우에 따라 만들지도 않고도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레터, 아티클, 컨퍼런스 발표 등 실제 유저들에게 접촉하고 투자자들에게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너무나도 많으며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래머가 코드로 구현한 제품만으로 자신들의 비전과 제품을 표현해야한다는 틀에 갇혀서 표현 한번 하는데 너무나 많은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검증된 내용들, Strangelet

저희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라는 말을 들으면 상당히 신빙성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Strangelet 같은 눈에 안보이는 과학점 검증은 사람이 직접 관찰해서 검증하는게 아닙니다. 관측 방법 또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컴퓨터와 수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사업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고객사를 방문해서 통장에 매출액이 입금되어야만 사업성이 검증되었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1차원적이라 생각합니다. 위 내용은 검증하는게 아니라 실현 시켰다 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는 Strangelet이라는 팀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제약없이 콘텐츠 형태로 자신이 어떤 제품, 사업을 할지 제작하고 각각의 내용들을 기존에 없던 방법으로 검증하고 나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허황된 생각일 수 있지만 재밌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장 스타트업 다운 시도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관련 계획문서

새로운 스타트업 방법론 Strangelet

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스타트업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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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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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김호진

안녕하세요 호준님. 혹시 기존의 MVP, 랜딩페이지 등과 다르게 컨텐츠 형태로 먼저 검증하는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Hojoon Yi
Hojoon Yi

기존 MVP, 랜딩페이지 등으로 검증하는 방법은 아디이어가 검증될 경우 확실한 지표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선회하는데 있어서 큰 개발 비용이 발생하고 가설 검증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비해서 뉴스레터, 아티클, 논코드 방식으로 먼저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같은 지표를 얻을 수 있으며 가설 검증 방법을 다양화할 수 있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화 예시 - 구인구직 SNS를 만든다면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서 수동으로 이어주며 유입 채널 분석과 가설검증 - 하드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 실제 프로토타입 생산 이전에 관련 타겟 고객사에게 상품 소개서를 먼저 콜드메일로 전송하여 고객 반응과 수요 확인 이후 제품 생산 후 납품하여 곧바로 사업성 검증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호준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61에 선정 되어서 알려드려요! https://stib.ee/11b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