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ct Unexpected-2
안녕하세요! 실감이 크게 나지는 않지만 2023년이 되었네요. 오늘은 지난번 쓴글에 이어 한국에 거의 방문을 하지 않는 LA에 살고 있는 제가 어떻게 이번 스타트업의 펀딩을 한국에서 받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해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친구의 결혼식”이라는 키워드에서 시작을 해요. 저는 지금까지 친구나 지인분의 결혼식을 참석했던 횟수가 5번이 될까 말까 할정도로 경조사의 참여를 잘 못했던 편이에요. 미국에서는 지인들의 경조사의 횟수가 많이 적기도 하고 스타트업을 업으로 시작하게 된 이후에는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초대를 받게 되더라도 제 스스로에게 약간의 사치스러운 생각이라고 했던 과거의 저의 모습을 돌아보면 지금은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도 드네요. 하루 이틀정도 쉬어도 전혀 달라지는 일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생각의 전환이나 일의 중요도를 생각해 볼수 있는 관점이 생겼을거 같은데. 20대 초반의 저는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하는 항상 날이 서있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혼자 눈 앞의 총알만 피하느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초보 창업자 였네요.
여튼 그래서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저는 당연히 결혼식 초대를 해도 올수 없는 그런 친구로 남아 있던 사이에 대학교때 부터 알고 지내던 제 친구에게 어느날 뜬금없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형욱아 잘지내지? 다름이 아니고 내가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이 친구가 너를 잘 아는 동생이라네 한번 통화해봐”
이런 말도 안되는 지 할만만 하고 저 한테 전화를 넘기는 친구의 말을 듣고 짧은 사이에 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지만 생각이 정리도 되기 전에 어디서 많이 들어 본거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빠 안녕하세요~ 저 현진이에요 ㅎ 저 대학교때 오빠 동생하고 친해서 방학때 갈데 없다고 시카고에 있는 오빠 어머니가 초대 해주셔서 오빠집에서 여름방학 보냈던. 인사드린지 15년도 더 지난거 같은데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ㅎㅎ”
제 친구는 한국에 있는 제 사촌형의 야구 선수였던 후배로 미국에 20년 전에 유학을 준비하고 오는 과정에 소개를 받아 도와주며 친해진 오랜 친구이고 그 친구가 박사 과정 준비를 하며 여려 학교를 돌아다니다 들어본적 없는 North Carolina 에서 만난 여자친구는 15년만에 인사하는 제 대학 후배 이더라고요.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어 인사를 하고 저는 간단히
“아 근데 나는 내 친구지만 그 친구 보다 니가 너무 아까운데” 라고 농담아닌 농담을 던지고 친구와 마지막에 친구는 “야 우리가 만약에 결혼 하게 되면 우리 결혼식은 올거지” 라고 했고 저는 “내가 회사 준비를 하고는 있는데 뭐 아직 투자자가 있는건 아니고 내가 그냥 준비하는거니까 내가 준비하는 사이에 결혼하면 갈께” 라고 던진 말이 “우리 한국에서 결혼해란 말과 청첩장으로 돌아온게 이번 한국 방문의 비하인드 스토리 입니다.
단 하루의 여유도 사치라고 생각하던 젊은 날의 저 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선택이 새로 시작하는 일의 방향성과 마음가짐을 잡아 준 너무나도 신기한 일의 시작이 됬네요. 다음에는 결혼식 참석 후에 제가 어떻게 Disquiet팀 분들과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해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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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아무도 모르네요. 앞으로 '사람 일 어떻게 될 지 몰라' 하면서 부연 설명할 때는 형욱군님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볼 수 있겠어요! :) 화이팅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저도 신기하기도 하고. 아 평소에 잘하고 살아야겠다 되뇌이는 중입니다 ㅎ 지우님도 파이팅입니다!
'하루 이틀정도 쉬어도 전혀 달라지는 일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생각의 전환이나 일의 중요도를 생각해 볼수 있는 관점이 생겼을거 같은데' 라는 문장이 인상 깊어요. 저도 그렇고 주변에도 성장이나 일에 대한 FOMO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아직도 계속 스스로 다시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인 부분인것 같아요. 스타트업이라는 생활을 하면 바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불안과 스트레스로 다가올수 있지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스스로 부끄럽지 않는 길을 나아가면 생각하지 못했던 없던 너무나도 멋진 길이 펼쳐질수도 있는 그런 경험이 정말 스타트업만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요 ㅎㅎ
아아! 저희를 만나 함께 곰탕을 먹었던 게 이 결혼식 이후에 있었던 일이군요! 드라마 보는 기분이에요.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 저희는 오늘 그때 갔던 곳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어요 ㅎ 저는 작년부터 주변에 저에 비해 대단한 분들이 많아져서 조급함도 많이 느끼고 무리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제 페이스를 다시 찾아가려고 해요. 그리고 Social 활동도 저의 삶의 질 +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러닝크루도 다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ㅎ 형욱님 메이커로그 시리즈 기대할게요!
ㅎㅎ 저도 그날의 곰탕이 짧은 만남이 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일에 치우치다 보면 평소에 하던 운동이나 다른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소홀해지는 경향이 많은거 같아 저도 새해 부터 다른 많은 분들 처럼 PT 부터 신청했네요. 곧 한국에서 뵙게 될때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뵙기 기대하고있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