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O를 바라보는 순수한 영혼의 시각
업비트에서 그리고 대부분의 블로그 등에서 말하는 DAO는 다음과 같다.
다오(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란 탈중앙화 자율 조직 블록체인의 탄생과 더불어 등장한 새로운 조직 (또는 공동체)의 한 형태입니다. 블록체인 이전의 기존 여러 형태의 조직과는 달리, 별도의 중앙화된 관리 주체의 위계나 서열이 없이(탈중앙화) 스마트 컨트랙트을 통해 투명하게 정해진 규칙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자율적으로 공동의 의사결정에 참여(자율)해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다고 해봅시다. 동영상 플랫폼의 광고 정책이나 광고 수익금 배분 정책, 동영상 추천 정책 등을 모두 회사가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 플랫폼이 회사가 아닌 DAO 형태로 운영된다면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과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그리고 영상을 소비하는 시청자 모두가 제각기 토큰을 가지고,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투표와 표결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언뜻 보면 굉장히 투명하고 공정해 보이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정책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정책을 구현하는 사람들은 결국 플랫폼이 된다는 점이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투명하고 공정한 이유는 사전에 작성되었고, 변조가 불가능하며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표를 통해 사후에 결정되는 사안들을 반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부터 굉장히 답이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완전무결한 시스템을 통해 DAO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다만,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보면 유튜브는 중앙화된 플랫폼이지만 그 시스템은 DAO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DAO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정의하고 싶다.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은 중앙화된 목표 지향적 조직들의 집합이다.
유튜버들은 유튜브라는 조직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자유롭게 협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팬들은 자유롭게 다양한 생태계를 옮겨 다니며 자신에게 적합한 몇 가지 커뮤니티에 참여한다.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에이션을 하고, 후원하고 그 결과로 자신이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와 크리에이터와의 직접적인 소통, 조금 더 깊은 관계 등을 보상으로 받는다.
만약 참여한 커뮤니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쉽게 떠날 수 있다.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유튜브와 트위터, 인스타그램의 집합은 또 새로운 DAO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K-Pop 아티스트들은 하나의 거대한 팬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수많은 플랫폼들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저마다의 목표 지향적 조직을 구축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스타트업과 협업을 시도한다.
우리 몸의 세포들도, 사회도, 심지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인간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넓어진다면 행성 단위로도 그럴 것이다.
4주 동안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는 챌린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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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은 중앙화된 목표 지향적 조직들의 집합" 개인적으로 Web 3.0, 블록체인, DAO 등 관심이 많은데 좋은 아티클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준히 관련 자료나 생각들 올려볼게요! 🙏
다오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볼 수 있는 재밋는 글이었습니다! 다오가 미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DAO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DAO의 수만큼 생기는 수많은 의사결정 사항들에 직접참여하는게 개인의 시간과 심적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성은 편해지길 원하고, 신경쓰는 것이 적어지길 희망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DAO의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ㅎ
실제로 많은 DAO에서 투표율이 높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DAO내에서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권을 위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아직 DAO와 같은 커뮤니티의 운영도 그렇고, 참여자들 또한 적응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서 투표를 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참여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은 중앙화된 목표 지향적 조직들의 집합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장을 잘 정리해주셔서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