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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한진규 ·

아이디어에게도 시간을, 어쩌면생각했던것보다조금더많이인내심을가지고🫠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현재 CREAI+IT 2기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1학기부터 이어진 DivU (에서 현재는 3인 체제로 변경해 🌟'태티서'🌟라는 간이 팀명을 사용하고 있는) 팀에 속해있는 한진규이다.

우리 팀이 1학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먼저 얘기해야지. 우리는 여행을 할 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내가 지나가는 곳에 얽혀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들려주는 앱을 만들고자 했다. 핵심 키워드들을 굵게 표시한 건 우리가 잘했어!! 서가 아닌, 오히려 우리가 잘 못했던 이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메이커 로그의 첫 시작은 각 요소들이 우리의 발목을 어떻게 잡았는지 회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그래서, 뭘 만든다고?

음.. 이걸 깔끔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위에 적어놨듯이 굵게 표시한 키워드들, '여행', '모두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는 앱' 그 어떤 것도 명확히 정의하고 가지 않아서, 분명 무언가 재미있기는 한데 실체화하기 어려운, 허공에 떠 있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 여행: 누구의 여행? 어디로의 여행? 무엇을 위한 여행? 여행도 굉장히 다양하고 깊게 세부화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 모두를 위한: 😤"모두가 쓸 수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만들다 보니 도대체 이걸 누가 쓸까 하는 고민에 봉착하게 됐고, 대상을 정확히 하지 못하다 보니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 재미있는 이야기: 내가 재밌다고 느껴도... 남이 재미없으면 그건 아무도 안 듣고, 아무도 안 쓴다. 단지 AI와 IT 프로덕트를 이용해서 무언가 만들어보고자 했던 기대감에 부풀었던 탓인지, '재미있는'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직접 한 학기동안 겪고 보니, 제법 막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학기가 끝나고, 팀 구성원도 변하면서, "아.. 이제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셋이 모여 밀크티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깝지만 멀리했던 곳에서 Fit을 발견했다.

🏫가까운 곳, 우리가 잘 아는 곳에서부터.

대학교. 지겹게도 많이 가는 바로 그 곳.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하기에도 편리하고, 학생 신분을 마음껏 이용해도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곳으로 먼저 눈을 돌리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아~ 솔직히 불편한 것도 없고~ 우리가 할거였으면 이미 누가 다 했지~" 라는 전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밀크티를 홀짝이며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그때, "어쨌든 우리가 1학기에 여행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왔잖아...? 학교 안에서 여행..? 뭔가 이어볼 수 없을까?" 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답은 빠르게 나왔다. 캠퍼스 투어. 우리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바로 그 활동이다. 대형 버스들이 학교 정문 쪽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한 번씩은 봤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캠퍼스 투어를 학급 단위로 오는데, 1시간 가량의 학교 투어가 끝나면 2~3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형태로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은 그냥 "와~ 큰 건물~ 맛있는 학식~" 정도를 하고 집에 온다는 점을 주목했다. 물론! 밖에 나와서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합법적인 날이기에 별로 신경을 안 쓸 수 있지만, 조금 더 그 대학교의 "뽕"을 차게 하고, 자기가 지원한 학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듣고 올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라는 접근에서 시작한 것이 지금 우리가 진행 중인 UniTour이다.

어떤 기능들을 구현할 것이고,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앞으로 차차 밝히도록 하고, 오늘은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아이디어 찾기' 과정에 대해 든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일단 해봐야 하더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학기에 '여행 컨텐츠'를 가지고 작업해 보지 않았더라면, 그것을 학교라는 공간으로 끌고 와서 캠퍼스 투어라는 특정 아이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을까? 여행 관련 컨텐츠를 생성할 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떻게 전달해야 하며,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깨닫기 위해서는 직접 '머리 박기'가 필요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를 할 때 어떤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이고, 어떤 유저들을 타겟해야 하는지 조금 더 명확해진 듯 하다.

2. 우연적인 요소도 무시 못 한다.🍀

돌이켜보면 많은 곳에서 우연이 작용했다. 맨 처음 팀 구성원들의 공통 분모를 '여행'으로 잡은 것도, 1학기에 여행 아이템을 가지고 난항을 겪은 것도, 우리가 그날 밀크티를 마신 것도 (영감을 주는 엘릭서🍷였던 것이 분명), 그리고 팀원 한 명의 동생이 최근 학급 차원에서의 캠퍼스 투어를 다녀온 것도. 이처럼 이러한 다양한 우연이 맞아떨어지기까지, 우리 팀은 꽤나 기다린 듯 하다.

3. 하여튼 그래서! 아이디어에게도 시간을 줘라! 🕰️

물론 만나자마자 정한 아이디어가 엄청난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 굉장히 달라질 수도 있고, 처음에 생각한 기능과 다른 것을 구현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어느 순간 많은 퍼즐이 맞아 떨어지는 듯하면서 "아 이건 해볼 만 하겠는데?" 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하고 섣부른 아이디어에서 너무 헤매지 말고, 본인들의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를 잘 가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리하면서..

...근데 아직 UniTour가 성공한 것도 아니어서, 이렇게 쓰는게 좀 웃기긴 하다. 누가보면 이미 투자라도 받은 줄 알겠네.

그래도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바가 굉장히 많고, 특히 이번 영상 강의에서 말한 내용들이 깊게 공감되어 끄적여봤다. Founder-Market Fit(여행상품, 모두 대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신기하게 맞아떨어졌고, 열정적인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학교라는 따분한 공간을 대상으로 아이템을 만든다는 점에서 영상에서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지만, 2학기에는 열심히 아이템 만들어서 많은 대학에 배포하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면 좋겠다!!

CREAI+IT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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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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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회장님 글 잘 읽었습니다. 팀원들 모두가 '여행'이라는 재밌는 주제로 1학기떄 진행을 했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2학기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과 인사이트등, 재밌게 글로 잘 써주신 것 같습니다. 한 학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정훈
고정훈

ㅎㅎ 저도 제 아이디어에게 시간을 좀 줘야겠습니다..

주동성
주동성

저도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좋은 아이디어, 서로의 공통점을 찾게 될 때가 있어요! 2학기 때 배포하시면 꼭 사용해보고 싶어요.

김영운
김영운

여행 참 인간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큰 시장 속에서 소수를 위한 무언가로 시작한다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