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남기 - 1일차
안녕하세요. 주짓수 앱을 만들고 있는 유서경입니다. 저는 이번 3월을 gap month로 갖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디지털 노마드를 체험하러 태국 치앙마이에 와있습니다. 사실 살아남기 시리즈 썸네일은 재미로 만든 것인데 저의 치앙마이 1일차가 실제로 살아남기가 될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의 기록이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ㅎㅎ
상쾌한 치앙마이의 아침입니다. 사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산을 불태우는 화전의 영향으로 3월 전세계 최악의 공기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서비스만 만드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최적의 환경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한 후 이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오늘 만난 외국인은 3월이 되어서 치앙마이를 떠난다고 합니다. 길거리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도 꽤 많고요. 저는 높은 인구 밀도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왜 눈물이 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흑흑
사실 제가 치앙마이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짓수 도장입니다. 이 도장을 처음 본 순간 저도 모르게 항공권과 숙소를 결제해버렸습니다. 주 6일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요가 클래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짓수를 하며 주짓수 앱을 만드는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치앙마이에서 저의 첫 일정은 도장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 오전이어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집중케어를 받으며 재밌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ㅎㅎ 영어로 주짓수 수업을 듣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을 조금 하였는데 어차피 한국말로도 잘 못알아들어서 (ㅋㅋ) 편한 마음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주짓수 영상을 꽤 많이 봐서 사용하지는 못해도 아는 기술은 많다고 생각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제가 개발 업무에서 귀찮아 하는 것은 보일러플레이트를 구성하거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숙소에 당연히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들이 구비되어있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마야몰(치앙마이 내 가장 큰 쇼핑몰)에 다녀왔습니다. 도복을 두 개 챙겨오느라 생필품을 가져오지 못한 벌을 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다 합쳐서 8만원 정도 들었으니 쇼핑몰 내 물가는 아주 싸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책벌레가 되고 싶지만 서점에 가면 책이 아닌 부수적인 것들에 눈이 가는 종족입니다. 오늘도 서점에 들어가서 태국어 교육용 카드를 샀습니다. 별 생각없이 기념품으로 구매하였는데 Grab으로 뭘 시킬지 고민할 때 사용하기 좋더군요 ㅎㅎ 태국에 와서 먹은 것 / 앞으로 먹을 것 / 잘 모르겠는 것으로 나누어두었습니다 🥘
드디어 치앙마이에 온 지 약 22시간 만에 출근에 성공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당연히 업무를 볼 것이라 생각하여 이것저것 계획해두었는데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길게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은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인데 밤 늦게까지 열고 구글맵 평점도 좋아 선택하였습니다. 달달한 커피를 추천해달라 말씀드리니 더티커피를 알려주셨습니다. 아는 분께 소개받는 카페도 더티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현재 유행 중인가 봅니다.
이제 저는 슬슬 밀린 업무를 하려 합니다. 업무를 생각보다 빡빡하게 짜두어 70% 달성을 목표로 해야 치앙마이를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더욱 감사드립니다.
주짓수 수련자들을 위한 기술 기록 다이어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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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빠이에 살고 있는데 반갑네요 :)
오.. 마치 제가 치앙마이에 있는 느낌으로 몰입해서 읽었어요ㅋㅋㅋㅋㅋㅋ 2일차 3일차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1월달까지 치앙마이에 있었는데..! 벌써 그립네요!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저도 치앙마이 가보고 싶어요 ㅎㅎ 재밌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