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폐업의 타이밍🎯

[MBC 뉴스]
저번 시간엔 힘들어도 말 못하는 스타트업 대표,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 다뤘습니다.
요약하자면 대표는 힘듭니다. 근데 말을 못합니다. 그래서 더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폐업의 타이밍'입니다.
폐업에 대해 생각하는 건 의외로 정말 필요합니다.
시작보다 그만두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이 VC 심사역과 매칭시켜주는 데카콘인데, 폐업을 이야기하다니 아이러니합니다.
‘나는 아닌데. ‘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Y Combinator 7년차 파트너 Aaron Harris가 설명한 When to Shut Down a Startup글과
Quit ‘자주 그만두는 사람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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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몰비용의 오류. - 그만 두는 건 똑똑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슬랙 창업자는 똑똑합니다. 잘 그만뒀기 때문입니다.
슬랙의 창업자는 ‘스튜어드 버터필드’는 연쇄 창업자이자 게임광입니다. 슬랙을 창업하기 전 ‘타이니 스펙’이란 게임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게임은 1,700만 달러를 투자받고 스타트했으나, 기대와 달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런웨이는 빠르게 줄고 있엇습니다. 런웨이는 500만달러가 남았습니다. 그 때 그는 실패를 인정하고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게임개발은 그만두는 것은 OK지만, 굳이 돌려주기보다 다른 도전을 더 해볼것을 권했습니다. 내부 소통을 위해 만들었던 툴 ‘슬랙’을 출시했고, 결과는 우리가 아는것과 같습니다.그는 어떻게 그만둘 수 있었을까요?
애초에 그만둘 지점을 정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미리 정해놓았던 KPI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그만두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덕에 우리는 슬랙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케이스도 존재하지만, 대다수 그만두지 못합니다.
매몰비용의 오류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노력해온 것에 대해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쉽사리 그만두지 못합니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폐기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스타트업 교육에서 알려줍니다. 하지만, 어떻게 폐업하고, 언제 폐업하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단 대표님들이 관심도 적을 뿐더러, 스타트업 창업을 시작한 사람보다 스타트업을 그만두는 사람의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입니다. 폐업은 아이디어를 폐기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고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엮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과정은 비슷합니다.
2. 스타트업은 언제 폐업을 고민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성장도, 죽음도 없는 좀비기업이 되는 것.
2.1 어렵고 고통스러운 폐업, 쉽고 편한 좀비기업.
회사를 살리려면 엄청난 노력과 헌신, 새로운 결정 등이 필요합니다.
회사를 폐업하려면, 누군가의 눈총을 견뎌야 하고, 망했다는 시선 + 지금 굳이 안 그만둬도 되는데 하는 핀잔을 들는 것을 견뎌야 합니다. 믿고 따라와 준 직원을 해고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좀비 기업이 되기 위해선, 생명 연장에 해당하는 노력만 하면 됩니다.
살리는 것도 아니요, 죽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위의 두 가지보다 더 쉽습니다. 그리고 더 잘못된 선택입니다.
2.2 폐업은 나를 믿어준 고객, 직원, 투자자, 그리고 자신을 실망시키는 일
그럼에도 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직원과 투자자, 고객은 대체재를 찾을 것입니다.
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창업자가 예고 없이 폐업하거나, 투자자의 시간을 뺏으며 수년에 걸쳐 사업을 철수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대다수 실패하는 것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실패한다 한들 괜찮습니다.
직원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월급이 밀렸고,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나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돈을 남겨두고 깔끔하게 폐업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회사가 그렇지 못합니다.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투명하고 깔끔하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애매한 상태로 지속하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합니다. 고객은 조금 더 떨어지는 서비스던, 더 좋은 서비스던, 대체재를 찾을 것입니다.
3. 폐업을 판단하기 위한 질문 리스트
Aaron Harris는 이 질문들을 폐업을 판단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제시합니다.
스타트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남아 있는가?
그 성장을 수익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가?
그 성장의 결과로 탄생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가?
이러한 성장의 결과로 탄생한 스타트업에서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1,2 번 질문은 쉬운 질문입니다.
아이디어, 성장 자체에 대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실행한 방식에 대한 평가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려야한다고 합니다.
3,4번 질문은 어려운 질문입니다.
3,4번 답변이 예, 아니오로 엇갈리면 더 어렵습니다.
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공동창업자와 일하는 것이 즐겁다 → 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성장한다 + 공동창업자와 일하고 싶지 않다. → 폐업이나, 팀 없이 진행할 방법을 찾으세요.
라고 저자는 설명하는데요. 결국 결정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폐업을 할 것인지 알려줍니다.
4. 폐업 후에 어떻게 될까?
모든 근거들이 폐업을 하는 방향을 가리켜도 폐업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폐업에는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결정입니다. 경험해본 적 없고, 내가 아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결정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창업자는 스타트업을 폐업한 후 엄청나게 우울해한다고 합니다.
친한 지인 역시 스타트업을 폐업한 후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참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는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사업을 중단하면 그간 받아왔던 기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시 떠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 표현했던 것처럼 폐업은 창업자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힘들겠지만요.
오늘은 스타트업의 폐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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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Quit ‘자주 그만두는 사람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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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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