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편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22.11. 동작구청 청년포럼 발표 원고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에서 사이드 프로젝트/초기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이요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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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의 시대
제가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5월부터 지금까지 3번의 네트워킹을 진행했습니다. 대학생 대상 사이드 프로젝트 팀과 초기 스타트업 팀들이 주로 참여해주고 계신데요. 지금까지 누적 약 120명 정도의 참석자 분들이 와주셨고, 16분의 스피커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네트워킹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말 사람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관심사가 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생산자가 되기 쉬워진 시대에요. 코드 짜는 법을 몰라도 간단한 웹사이트와 앱을 만들 수 있고, 출판사가 없어도 책을 낼 수 있고, 스튜디오가 없어도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보와 제품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이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큐레이션과 알고리듬이 해결해주니까요.
또 비대면 근무를 2년 동안 해보니까, 꼭 출근하지 않아도 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되었죠. 대기업들은 원격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프리랜서, 워케이션, 노마드 워커, 긱 워커, 플랫폼 노동자, 크리에이터.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직업들이 너무나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대를 파편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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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세대
대학생들이 원하는 직무들, 커리어도 그만큼 다양해졌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AI 엔지니어, UX/UI 디자이너, 퍼포먼스 마케터, 서비스 기획자, PO, PM. 창업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들, 시장이 원하는 아이템들도 예전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 안에서만 정답을 찾지 않아요. 자신만의 스킬을 갖추기 위해 외부 활동을 병행하고, 온라인 클래스를 듣고 부트캠프에 지원합니다. 그리고 소규모 단위로 프로젝트를 해봅니다. 학과 졸업장만 들고 나가면 돈 벌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났거든요.
그래서 저희 세대가 가장 불안한 세대고,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싶어요. 시대가 변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이야기는 곧 기회비용도 점점 커진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선택이 앞으로 본인의 앞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거죠.
저는 그래서, 이런 말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포함한 요즘 대학생들은 ‘합법적 쫄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이 선택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항상 확인하고 싶어하고, 기회비용은 항상 최소화 하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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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의 시대
올해 창업 지원금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이야기 하는 청년들을 위한 도전 사업이 늘어가는 것, 그러니까 창업 지원 사업이 커지는 것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결국 청년들이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고용 해야 하는 현실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이 아무리 많아도, 사업은 결국 언젠가 본인이 위험을 감수 해야 하잖아요. 정부 지원사업은 보조 바퀴일 뿐이고, 이게 없어도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만들어야 건강한 지원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무 역량이나 커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초적인 실무 경험, 직접 해본 경험이에요. 사회에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멘토링이나 강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걸어볼 수 있는, 넘어져도 괜찮은 환경이에요.
그래서 저는 초기 팀에게 사업자 없이도 가능성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시기와 지원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실행해보고, 빠르게 실패를 해봐야 해요. 창업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게, 고객이 진짜 원하는 아이템이냐, 입니다. 아이템 실컷 만들어두고 안 팔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초기 팀들이 빠르게 넘어져 볼 수 있고, 빠르게 다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샌드박스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단위를 프로젝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가 결국 추구하는 것도, 프로젝트 단위의 경험을 통해 성장 할 수 있는, 그리고 부담 없이 실패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몇 발 자국 앞에서 해본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고, 빠르고 안전하게 시행착오를 해 볼 수 있도록 도우면서요.
동작구청에서 진행하는 창업, 창직 지원 사업이 매력있게 다가가려면, 저는 이런 대학생들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을 수 있도록, 지원 사업금의 사용처를 명시하되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위로 지원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편화 되는 이 시대에 불안한 세대에게 시행착오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동작구가 기회를 열어준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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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멋지네요 :)
😁
우왓! 요한 님께서 진행하시는 커뮤니티 참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ㅋㅋㅋ 앗!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ㅎㅎ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라 지금은 톡방만 간간히 유지하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커피챗 요청 주세요!
변화를 이끌어가고 계시는 모습 멋집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 디스콰이엇의 트렌딩 장인님께 칭찬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퀄리티가 역시 !! PPT인가요 figma 인가요 ?
ㅋㅋㅋ 간단한 그래픽은 피그마로 만들고 나머지는 PPT로 만들었습니다 :)
와 요한님 ! 너무 익숙한 사진이 있길래 놀랐는데 요한님이셨네요 ㅋㅋㅋㅋ 저거 기획하느라 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 저날 학교까지 태워주셔서 덕분에 엄청 편하게 갔습니다 !!! 이제 디스카이엇에 계시는군요 ㅎㅎ 다음에 또 한번 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