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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대
이창대 ·

MVP 보다, Pretotype 보다, Community를 먼저 빌딩하자 (The business of belonging, week1)

Community first

민박집을 계획하면서 그냥 감성 숙소를 만들면 될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러면 더 예쁘고 더 비용을 많이 들인 숙소가 결국 승리하게 되는 치킨게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치킨게임에서 승리할 자본이 없다.

그러던 중 알게된 다른 민박집 사장님의 조언에 따라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커뮤니티가 뭔지는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에게는 좋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채 community first, contents marketing first 라고 내가 이름 붙인 전략으로 진행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책도 이 기간에 읽게 되어 꽂혔다.)

민박집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최소 2년정도의 시간동안 (어떤 커뮤니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빌딩하고, 쌓아둔 콘텐츠들로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된다면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털어서) 민박집을 만들고 아니면 민박집의 꿈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전략이다.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빌딩되어 있다면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전환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높은 재방문율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제품 개발보다 커뮤니티 빌딩을 먼저 했던 프로덕트를 소개해서 반가웠다.

바로 피그마이다.

피그마는 원래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였다고 한다. 피그마의 파운더들은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통해) 디자인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야 된다고 믿었고, 그래서 커뮤니티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짧은 소개였지만 피그마의 사례를 보면서 내가 고안한 접근 방법에 조금이나마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커뮤니티는 쉽게 베낄 수 없다.

개발이 점점 쉬워지고 노코드 툴들의 발전으로 웹 또는 앱 기반의 프로덕트들은 아무나 rebuild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빌딩하는 일은 짧은 시간에 할 수 없고(최소 6~12개월) 같은 기간 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더라도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테니 (이것은 나의 생각) 쉽게 베낄 수 없다고 한다.

위의 내용은 숙박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감성 숙소가 많이 생기면서 전문으로 하는 시공업체들도 많아졌고 온라인에 인테리어 레퍼런스가 많으니 마음만 먹으면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쁜 공간만으로는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빌딩하고 이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원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은 충분히 경쟁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는 쉽게 베낄 수 없으니까.

추상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전우애"라는 것으로 뭉친 어떤 집단을 생각하고 있다. 매우 추상적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커뮤니티는 정의가 잘 되어 있다. 구체적이다.

특히 The Power of Owning a Topic in People's Minds 섹션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커뮤니티는 더 구체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어떤 카테고리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할 때, 내 커뮤니티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첫번째여야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전우애"라는 매우 추상적인 컨셉을 가지고 만든 커뮤니티가 이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훨씬 더 구체적인 타겟 그룹과 그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라지피자 북클럽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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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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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러면 더 예쁘고 더 비용을 많이 들인 숙소가 결국 승리하게 되는 치킨게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치킨게임에서 승리할 자본이 없다." > 엄청 좋은 인사이트네요..! 창대님의 커뮤니티가 세일즈에 좋은 자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창대
이창대

감사합니다 민교님. 말씀하신대로 커뮤니티가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의 세일즈에 좋은 자본이 되는 건 책을 읽을 수록 확신이 들어요. 이제 중요한건 주제를 잘 정해서 빌딩을 잘 해나가야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ㅋㅋ 고민 많이 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걸 해보려고 합니다!

Zim
Zim

전우애 느낌 좋은데요. (잡지 말고) Kinfolk 같은 느낌도 좋겠네요.

이창대
이창대

검색해봤을 때 잡지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네요 ㅠㅠ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Zim ?

Zim
Zim

아, 네이밍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Kinfolk가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족이라는 의미는 가졌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울리실거 같아서 ㅎㅎ

이창대
이창대

오 감사합니다 @Zim! 이해했어요.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의미가 잘 맞는 것 같아요:)

하영진
하영진

어제 너무 반가웠어요 창대님! offer 책에서도 치킨게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답이 커뮤니티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창대
이창대

인사만 했지만 실제로 뵙게 되어서 저도 반가웠어요 영진님:) 고객 개인에게 only one thing이 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치킨게임을 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씀해주신 대로 (아직 챕터 1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커뮤니티가 맞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ㅎㅎ 커뮤니티는 베끼기 어렵고 비슷한 주제의 커뮤니티더라도 구성원에 따라 고유한 문화를 가질테니까요.

Vivi Dayoung Lim
Vivi Dayoung Lim

커뮤니티 운영 중이라 공감되는 글이었어요 :) 커뮤니티의 주제나 모양새를 베끼는 건 가능하겠지만, 그 안의 유대감과 분위기는 베낄 수 없는 것들이라 경쟁력이 있지만 그만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이창대
이창대

이미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시라니 반갑습니다 다영님:) 말씀하신대로 장점이 많지만 과정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시작조차 못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좀 막막하네요...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다영님도 응원할게요!

tobenoah
tobenoah

글을 읽어보니 확실히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문제는 커뮤니티를 buildup하는게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보다 반응도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것 같아요ㅠㅠㅠ

장서영
장서영

좋은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IP 콘텐츠 사업을 준비하는 초기창업팀 입니다. 콘텐츠는 지속 발행하고 있지만, 저희가 세운 KPI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어떠한 방법을 더 취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생각을 해보니 저희 만족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었지 그외 일반 고객 및 청중을 위한 콘텐츠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 커뮤니티 라는 영역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가능하시다면, 본문에 작성하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커뮤니티는 정의가 잘 되어 있다. 구체적이다."라고 느끼신 책이 어떤 책인지 여쭈어 볼 수 있을까요?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창대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39에 선정되었어요 :) https://stib.ee/HAf8

코우딩
코우딩

너무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