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의 치트키 - <기준>
모든 결정에는 “기준”이 선행 한다.
자각하지 못했어도 기준은 철학-신념-비전-목적 등의 모습으로 항상 존재한다.
적확한 기준일수록, 신뢰하는 기준일수록 의사 결정은 한결 빨라지고 쉬워진다.
나에게 가장 깊게 뿌리 박힌 철학은 아무래도 이것이다.
“의사 결정 시, 기준을 정한다 - 모두가 알 수 있게 말글의 형태로”이다.
그래서 회의를 할 때면, 한 번의 예외 없이 이렇게 묻는다 - “우리 기준부터 정할까요?”
오늘도 이런 순간이 찾아왔다! (<먼저 팔고, 나중에 제작하는> SaaS 프로젝트)
mj와 이런 논의를 하던 참이었는데...
사용 방법과 알고리즘의 신뢰성 등을 설명하는 문구를 무엇으로 할 것이냐.
무료 사용자를 위한 “맛 보기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이냐.
초기 유저 접점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이냐. - 기능 개선을 위해
애초에 <선 판매 후 제작> 관점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라… 더욱 의사 결정이 어려운 것일 수도 있겠으나
확실한 건 mj와 “명시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기준”이 없었다.
딱 하나의 기준만 있어도, “반드시 해야되는 것”과 “안해도 되는 것”을 정할 수 있으니!
해시태그 생성기를 100만 유튜버의 강의 콘텐츠에 녹여내서 판매하는 전략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이렇게 기준을 정했다.
모든 유저는 강의에서 유입된다
이 말은, 현재로서는 강의 퍼널을 통해 유입되는 유저만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앞선 3가지의 논의가 자동으로 해결됐다.
강의 콘텐츠에서 해시태그 생성기 사용 방법이 소개될 것이기 때문에, 웹 사이트에 보여지는 문구에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음.
마찬가지로, 강의 콘텐츠에서 생성 예시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맛 보기” 기능은 필요하지 않음.
강의 수강생은 유튜버가 운영하는 질문방에도 들어오기 때문에, 초기 유저 접점 방식을 개발하지 않아도 됨.
다시 말하건대, 기준을 적확하고 명확하게 공표하는 일은 의사결정의 치트키와 같다.
특히나 모든 걸 묻고 의심하는 성격의 나에게, “변하지 않는 기둥”은 큰 도움이 된다.
오늘 세운 저 기준이 어떻게 뒤집힐지는 모르겠으나,
얻어 맞기 전까지는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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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라 댓글답니다. 팀 단위 논의와 의사결정에 있어서 말씀주신 "기준을 적확하고 명확하게 공표" 하는 것이 많은 비효율과 소통비용을 줄여주더라구요. 동일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사실은 각자의 기준에 맞추어) '이게 더 맞아' 라고 하며 여러가지 주장이 산재하게 되는데, 반대로 기준을 맞추는데(그리고 그 기준에 대한 이해도를 맞추는데) 충분한 시간을 쓰면 오히려 그 뒤에 이어지는 가치판단은 쉽게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와! 진짜 속 시원한 요약입니다.. 저도 말씀해주신 이유로, 기준을 align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