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온거 같아요.
번아웃이 온 것 같다.
사실 번아웃은 언제 한번 딱! 오는건 아닌 것 같다.
일년에도 수십번 찾아오기도 하고 매주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시도때도 없다.
그리고 그 크기도 다양해서 우리는 알게모르게 잦은 번아웃을 마주친다.
그렇게 우리는 매번 견디며, 때로는 잘 해결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가끔 눈에 보이는(?) 번아웃이 올 때가 있는데,
그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이번 기회에 다른 사람의 번아웃에 대한 내용도 찾아보았는데
그들은 사내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는 그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회사 밖에서도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병에 걸린 나에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병이 찾아온건데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안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사실 아무것도 안한다지만 100% 온전히 쉬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부터 온갖 회사일과 하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도 생각이 나고,
그러다가 내 집 마련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좌절하다가 다시 또 회사의 온갖 문제들이 생각나서 걱정하지만!
그 생각을 넘어 내가 뭘 하려는 의욕이 없다면 그때는 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아무 생각없이 100% 쉼에 집중하고 싶지만 아직 그러긴 어려웠다.
(youtube에서 싱잉볼을 틀어놓고 향도 피웠지만...)
생각이 액션으로 이어질 의욕이나 힘이 부족하다면 쉬는게 맞다.
나만의 호흡으로 하고 싶은걸 하기
그렇게 아무것도 안한 후에는 해보고 싶은 딴 짓을 했다.
TV 프로그램이나 youtube를 보고 책도 보고 만화도 보고 그랬다.
예전엔 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혀 다른 행동이 의외로 리프래시가 되는 것 같다.
운 좋게 생각의 저변을 넓힐 기회도 찾아오고 새로운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고 연차가 쌓일수록 대단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요새는 갓생을 산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면서 엄청난 생산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디스콰이엇만 봐도 얼마나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지 내가 '루저' 로 보인다.
그럴땐 그냥 '나만의 호흡' 을 찾는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미친듯이 달릴 때도 필요 하지만 그 뒤엔 꼭 쉬어갈 시간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반복 속에서 '나' 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되고 또 훈련이 되고 바뀌기도 할 것이다.
힘들땐 쉬자.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공감되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cs님. (cs님이라고 하면 될까요..?ㅋㅋ) "그럴땐 그냥 '나만의 호흡' 을 찾는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스타트업씬에서 단기간에 성공하는 사람들, 저보다 어린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며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런 감정이 불쑥불쑥 생기곤 합니다..ㅋㅋ) 내가 뭘 좋아하는 진지하게 돌아보고, (성공, 행복 등에 대한)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나니 예전보단 마음이 훨씬 편해지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는 나랑 아무 상관없고 나는 내 기준을 달성하면 되는 거니까요. 나와의 싸움이라고 할까요...?
"예전엔 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말 생산적인 일은 하지 못하는 (제 기준으로는) 멍청한 시간을 저도 많이 보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짧은 시간이라도 완전히 내려놓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쉬니까 오히려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 현상을 '과최적화의 오류' 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인생을 너무 최적화하려고만 하니까 오류가 발생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저의 모습과 딱 어울렸기 때문이에요 ㅋㅋ
좋게 봐주시고 제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s님이라고 하면 될거 같아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게 쉽지는 않죠.. 심적으로 편히 있을수 있는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마음이 편한 상태) 저도 간절히 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아무것도 안한다는건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ㅎ
cs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30에 선정되었습니다! https://stib.ee/Ij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