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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준
오영준 ·

[First1000] 휴튼이 지금까지 초기 고객을 모은 방법

질문하는 블로그 휴튼은 매우 초기의 제품이고, 아직까지 본격적인 GTM 액션을 한 적도 없어 현재 회원수*는 세자릿수입니다. 이번 메이커로그에서는 미미하지만 어떻게 이 숫자까지 오게 되었는지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사실 흔히 알려진 GTM 액션보다는 휴튼이 가진 특성을 활용한 거라 일반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힌트가 되길 바라며 작성해보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휴튼이 달성하고자 하는 First1000 지표는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가입한 사람의 수’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1. 휴튼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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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메이커로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휴튼은 뉴스레터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제가 종종 하는 생각들, 겪은 경험, 읽은 책 등을 매주 보내드리는 레터예요. 그래서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렇게 TMI 가득한 레터를 만든 이유는 세상에 점점 정보성 뉴스레터가 범람하게 되면서 뉴스레터를 읽는 게 점점 피곤해진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뉴스레터의 주요한 역할은 정보의 홍수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큐레이팅 해주는 것인데, 이제는 뉴스레터의 홍수에 허우적거리게 되었달까요.

그래서 저는 유익한 지식이나 정보는 많지 않지만, 마치 친구한테 편지가 온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풍부한 공부거리보다는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제 생각과 함께 가볍게 던져주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으로 2년 전에 뉴스레터를 시작했고, 다행히 좋아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저만의 오디언스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만든 것이 휴튼 웹사이트(제품)입니다. 저의 생각과 경험만 쓰는 걸 넘어서, 구독자분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간단하게라도 글로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구독자 중 일부가 휴튼 제품의 회원으로 전환되어 잘 사용해주고 계십니다.

2. 계란 한 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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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튼을 본격적으로 ‘제품화’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94년생으로, 올해 30대 체험판을 마치고 바로 얼마 전 다시 스물여덟 살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이 저에게는 굉장히 싱숭생숭했어요. 뭐 했다고 벌써 서른 살이지? 싶었거든요.

아마 20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을 텐데,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기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죠.

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는 질문이 최곱니다. 그래서 내 20대에 대한 여러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져보기로 했어요. 예를 들어 “20대 때 나한테 영향을 미친 사건 다섯 가지는?”, “20대 때 놓친 인연 중 가장 아쉬운 사람은?” “30대가 되면 달라질 것 같은 것은?” 등.

그런데 분명히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 특히 내년에 서른 살이 되는 94년생 친구들은 저와 동일한 니즈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혼자 하기보다는 주변 또래들을 모아서 해보자, 라고 생각하여 기획한 것이 ‘계란 한 판 에세이’입니다.

지금은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지만, 당시에는 ‘계란 한 판 에세이’에서 유저들은 정해진 기간동안 내 20대에 대한 질문 약 40개에 답을 할 수 있었어요. 질문에 답을 하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답을 보면서 좋은 회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때 모객을 엄청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휴튼 레터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알려준 것, 인스타 스토리로 지인들에게 알려준 것, 그리고 디스콰이엇 톡방에 올린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디스콰이엇에서 🔥트렌딩 프로덕트에 올라가며 꽤 많은 분들이 유입되었습니다(🫶x100).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제품의 특징을 살린 이벤트성 액션으로 꽤 많은 분들이 휴튼에 유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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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리

위 두 가지가 제가 처음에 회원을 유입시켰던 방법입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들은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이걸 했더니 사람들이 좋아하네? 그럼 여기서 더 발전시켜볼까? 의 방향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계란 한 판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기록’에 대한 니즈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에야 휴튼을 본격적으로 제품화하며 여러가지 기록장을 추가해왔습니다. (휴튼은 아래 이미지처럼 나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할 수 있는 템플릿을 하나하나 추가해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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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 더 일반적으로 알려진 GTM 방법들을 실험해보며 First1000을 달성해가려 합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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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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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Jung
William Jung

> 그래서 저는 유익한 지식이나 정보는 많지 않지만, 마치 친구한테 편지가 온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풍부한 공부거리보다는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제 생각과 함께 가볍게 던져주고 싶었어요 휴튼의 배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바로 가입할게요!

오영준
오영준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교님!

서승아
서승아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 제가 헛소리하는 클럽에서 생각했던 철학서비스와 유사한 출발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공감이 되네요. 또 '자신을 잘 알기위한 방법이 질문'이라는 답에서 하나 배우고 갑니다👍

오영준
오영준

오 생각하고 계신 철학 서비스는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아님!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영준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20에 선정되었습니다! https://stib.ee/lQG8

오영준
오영준

감사합니다 도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