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글로쓰 오픈채팅방에서 아침마다 일기 글감을 배달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눈지 두 달째입니다. 저의 시간은 빠르게 가는데 글로쓰의 시간은 느리게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달 제주에서 지내는 동안(제주 얘기도 조만간 또 메이커로그로 풀어볼게요!) 앞으로 글로쓰는 어떤 특색을 가지고 소구해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 그리고 글로쓰다운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네요.
우리는 어떤 글을 쓸까
시나 에세이 등 문학적인 글쓰기, 또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정보전달의 글쓰기 등 글을 쓰고 나누는 모임은 많습니다. 글로쓰도 비슷하지만 앞서 그것들보다는 가볍습니다. 주제 역시 ‘나’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주제이기에 어찌보면 무거운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쓰는 글을 쓰는 행위를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나 ‘리추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어느 유튜브 영상에서 봤는데, 아침에 눈을 뜬 후 45분 동안이 ‘가장 날것의 상태’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 글을 쓰면 아무 걸림돌 없이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쓸 수 있다고 해요. 그것을 리추얼 세계에서는 ‘모닝 페이지’라고 하네요. 특별한 주제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노트의 3페이지 남짓의 분량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글로쓰가 일기 글감을 아침에 배달하는 이유도 여기서 영감을 받은 셈이죠.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을까?
저희 팀에서 생각한 여러 메시지가 있었고, 글로쓰의 잠재고객은 어떤 메시지를 보고 움직이게 될까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예전만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신규 트래픽 발생에는(그것도 소액으로) 역시 페이스북만한 플랫폼이 없었기에, 최근 가볍게 광고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2월 21일부터 27일 0시까지, 인스타그램 피드, 탐색, 스토리 등 플랫폼 내의 모든 곳에 광고가 돌아가도록 설정했습니다. 타겟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트래픽 발생이 목적인 논타겟 캠페인이기 때문에 페이스북 머신이 알아서 유저를 찾아오도록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이미지와 CTA 문구는 똑같고 리드 문구만 다른 세 개의 캠페인을 세팅했습니다. 글쓰기 습관 형성, 리추얼, 커뮤니티 이렇게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아래와 같이 광고 문안을 작성했습니다. 아래 문구는 요약한 내용이고, 실제로 집행했을 땐 이보다 좀 더 길었습니다. 글이 길더라도 우리 고객이 될 사람들에게는 분명 우리의 진정성이 전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1안 : 글쓰기 습관 형성하기
“글로쓰는 매일 일기쓰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일기 글감을 보내드려요. 글쓰기를 반복하다보면 내 생각이 정리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거예요.”
2안 : 글쓰기 리추얼
“글로쓰는 가장 흥미로운 주제인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보내드립니다. 꾸준히 나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세요.”
3안 : 커뮤니티를 통해 습관 지속하기
“다짐한 것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한데, 글로쓰 팀은 이를 ‘많은 사람과 함께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습관을 알려준다는 것은 ‘나와의 약속'을 하는 거니까요.”
꾸준히 해야 의미가 있다
CTR(click-through rate) 순위는 3안(3.45%) > 2안(3.17%) > 1안(2.89%) 순서대로 높았습니다. 올바른 습관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지만, 이를 지속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글을 써보는 것은 꼭 글로쓰를 통해서가 아니어도 됩니다. 중요한 건 습관화하는 것인데, 무슨 일이든 지속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때 많이 실패하죠. 글로쓰는 다른 사람과 스터디하듯 습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되고자 합니다. 평가(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나 강제없이 오로지 ‘나와의 약속’을 만들고 공표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지금은 월수금 주3회 아침에 나의 생각과 상태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글감을 배달하고, 이 질문에 답변하는 짧은 일기를 써볼 수 있다는 메시지로 소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 캠페인 결과를 통해 일기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과 함께 이 습관을 완전히 내재화시켜 꾸준히 유지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회사에서 광고를 태우면 CTR이 1%만 넘어도 성공한 거였는데 3%는 가뿐히 넘어버리니 기분이 묘했달까요... 이런 경험은 드문 일이라 좀 더 정교한 분석을 해보고 싶었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아쉬웠습니다. 다음 마일스톤으로 GA와 페이스북 픽셀을 연동해 데이터 분석의 첫걸음을 시도해도 좋겠네요.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3월에도 하시는 일 모두 순조롭길 바랍니다 :)
ㅡ
글로쓰 오픈채팅에 놀러오세요!
글을 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 작성한 일기는 꼭 오픈채팅방에 공유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글감만 제공받고 자신의 다이어리나 블로그에 기록해도 좋습니다.
모두의 성장을 위한 데일리 저널 서비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글쓰기로 벌을 준다 해서, 글로벌이라 했는데 글로쓰라고 하니까 어감이 귀엽네요 ㅎㅎ
참여해보고 있는데, 사실 '내가 얼마나 참여할 수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근데 매일 올라오는 글이 왠지 쓰고 싶은 내용들이여서 자연스럽게 참여도가 올라가네요..! 2월 시상 은메달 했습니다..ㅎㅎㅎ 저도 참여자로써 느끼는 건데, '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구성원들과 유대감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커뮤니적인 가치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실지 많이 궁금하네요 ㅎㅎ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