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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민(학부대학 공학계열)
강지민(학부대학 공학계열) ·

[UPDATE#1] 작금의 기술로 한국어 화용론 학습을 혁신하자

유빈님이 작성해주신 KICK-OFF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소개

Cylinder란 팀은 옥스포드 대학교 조지은 교수님과 현재는 군인이시자 제 멘토이신 김유빈님의 리딩하에 만들어진 연세대학교 학생 4인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저희 4인은 모두 연세대학교 Gen AI 창업 동아리 CREAI+IT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장 최신의 기술로 일상에서 빛나는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팀원 각각이 잘하는 것, 관심사, 사고하는 방식 등 다양한 면에서 다르지만 저희는 현재 '한국어 화용론 학습을 혁신하자'라는 공통된 목적 의식하에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메이커로그에서는 저희가 화용론을 혁신해나가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하는 고민들, 시행착오 등을 최대한 투명하게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가 첫주차 (6/3 ~ 6/9)에 진행한 고민들을 공유 드리겠습니다.

Step1. 팀의 목표를 설정하다.

화용론이라 함은 [의사 소통시의 발화에 대한 언어론]입니다. 즉, 단순히 활자에 담기는 것 이상의 맥락 및 함의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모두가 공감하실 수 있듯, 화용론이란 요소는 의사소통에서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일관된 성조로 아무런 바디액션 없이 소통을 하게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당연히 소통은 더뎌질 것입니다. 이러한 화용론에는 해당 언어권 나라의 문화적인 요인들이 매우 크게 반영되며 대화가 이뤄지는 맥락 속에서 그 의미가 발현되기 때문에 기존의 언어 학습 방식으로는 충분히 학습되기 어려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데이터 효율을 지닌 LLM / LMM을 기반으로 하는 GenAI의 강점을 적절히 살리고, 사람들이 화용론 학습에서 겪는 가장 큰 복병들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 지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희가 추구하는 혁신을 통해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고자 했었지만 높은 진입장벽에 튕겨져 나가버렸던 안타까운 분들을 구제함과 동시에 한국어가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저희는 [외국인들이 효과적이고 재밌게 한국어를 학습하여,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시키자.]라는 팀의 목표를 설정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팀의 목적성을 정비한 이후, 본격적으로 저희는 [사람들이 한국어 화용론 학습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와 [기술을 어떤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Step2. 사람들의 영어 화용론 학습에서의 어려움을 살펴보다.

본격적으로 한국어 화용론 학습에서의 어려움을 분석해보기 이전에, 영어 화용론 학습에서의 어려움을 검토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시작점으로 잡게 되면 Second Language로써 한국어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의 고민이 다소 부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뭐가 어려웠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기술에 대한 고민은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특정 기술로 한정돼 저희의 고민이 발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배우고 활용하겠다란 결론하에 기술적인 요소는 우선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어 회화 학습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논의하기 시작하자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브레인스토밍 됐습니다. 저희가 정리한 영어 회화 학습 과정에서의 가장 주요한 복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화적인 차이에서 기인되는 복병 : [화용론]이란 결국 맥락 및 해당 언어의 문화에서 분리될 수 없기에 근본적으로 한국어권과 영어권의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병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사례들로는,,

    1. 동일한 의미라도 다르게 전달한다 : 문화적으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해당 언어를 이용하는 개인들은 동일한 의미를 담은 발화를 전달할 때도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상대의 체면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갖춰져 있기에, 간접적인 발화를 할 경우가 많으며, 많은 경우 말을 아끼고 비언어직인 신호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대조적으로 미국은 의사소통이 보다 직접적이며 솔직한 발화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일상속에 녹아있으며, 한국인이 영어 회화를 배우고 이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복병으로 작용합니다.

      1. 이러한 차이에서 기인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정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너 밥 안 먹을래?"라고 질문하면 이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응, 안먹을래!"라고 답변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해당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에는 "No, I don't want to eat it."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렇듯 동일한 표현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체면]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문화와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영어권 문화의 특성이 우리의 일상속에는 녹아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직접적으로 부정의 의미를 드러내는게 상대방에게 부정적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응] 이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활용하며 영어권에서는 보다 직관적으로 거절을 하기 위해 [NO]를 활용합니다.)

    2. 동일한 상황에서 다르게 말한다 : 가령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교수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봅시다. 한국에서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보통, 본인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화법을 많이 활용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화법의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반면, 영어권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소통을 추구하기에 더 직관적이고 명확한 요구를 담는 화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한국의 배려가 기저에 깔린 화법에 익숙해져 있었던 저희였기에 영어를 학습할 때도 발음은 정말 많이 연습을 하며 어느정도 개선을 할 수 있었으나, 막상 원어민과 소통을 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어색한 콩글리쉬를 남발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엔 물론 콩글리쉬임을 인지하지도 못했습니다만...)

    3. 해당 문화에서 유행했던 [밈] 등에서 기인되는 언어의 변화를 캐치하기 힘들고, 그러한 요소는 소통을 저해하기도 한다 :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했다고 해도, 결국 원어민들이 쓰는 실제 영어는 우리가 배우는 영어와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은어들을 활용하기도 하며 그 중 다수는 영어권에서 유행한 드라마 및 코미디에서 생겨난 밈에서 파생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완전히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원어민과의 소통에서의 적응도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주체적으로 영어 밈을 검색해보는 열정적인 학습자가 아닌 이상, 그런 매체들에 전혀 노출되지 못합니다. 이는 우리가 원어민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름에 있어서 복병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2. 언어 구조 및 활용 습관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복병 : 한국어와 영어의 문법적인 차이, 어순적인 차이 중 의사소통에 유의미한 복병으로 작용되는 요소들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1. 어순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어려움 : 한국인들은 어려서부터 SOV (주어 -> 목적어 -> 서술어)의 구조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어떤 발화를 하던 주로 서술어 이전에 목적어를 말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주로 SVO의 구조를 가집니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습득한 이후, 원어민들과 대화할 때 특히 큰 복병으로 작용합니다. 글을 읽을 때야 구조를 쪼개면서 읽으면 어떻게든 해석할 수 있지만, 말을 할 때는 순간순간 빠르게 뱉을 말을 의사결정 해야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SOV의 구조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들은 결국 콩글리쉬를 내뱉고 마는 것이죠.

    2. 이 외에도 한국인들이 주어를 생략하는데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복병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영어를 발화함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어를 생략해서 말한다거나 하면 그것 자체만으로 대화의 모호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인들이야 모두가 주어가 생략된 문장들에 익숙하지만, 영어권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정리하자면 저희는 한국인들의 영어 학습에서 가장 큰 복병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이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된 화법의 차이]와 [언어 구조 및 활용 습관에서 기인되는 차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위에 기술된 어려움 외에도 무수히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모두 위의 두 상위 항목 내에 위치될 수 있는 어려움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tep3. 사람들이 한국어를 어떻게 배워야할까?

이어서 저희는 분석한 영어 학습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한국어 학습 과정의 어려움에 대입하여 원어민들의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분석해봤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울 때의 복병이 되는 요소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복병이 되는 요소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의 미묘한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가령, 원어민들은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한국의 다양한 존댓말 표현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복잡한 조사 체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들도 결국 위서 언급된 [문화적 차이]와 [언어 구조 및 활용 습관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어려움입니다. 이에 저희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이런 복병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논의가 오가던 중, 저희는 저희가 제시하고 있었던 다양한 방향성들이 결국 하나의 공통적인 부분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한국어에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는 서비스, 실제 대화 맥락을 활용한 서비스, 학습자의 모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어를 전달하는 서비스 모두, 어떻게 학습자에게 한국어를 익숙하게 만들 것이냐에서 기인되는 수단이었단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활용하여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학습시킨다]라는 목적의 달성을 위해선 결국 [사람들이 한국어에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판단하였으며, 이에 대해 각자 충분히 고민을 진행해온 이후, 다음주 논의에서 우리가 어떤 서비스를 제시할지에 대한 해상도를 보다 높여보기로 하였습니다.

다소 길고 재미없는 첫주차 메이킹 로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팀의 목적성을 정비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였기에 다소 이론적이고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내용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저희의 사고를 펼치면서 창의적인 발상들을 시도해볼 것이며, 그 과정을 글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저희의 첫 메이킹 로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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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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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재원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유빈
김유빈

https://disquiet.io/@tlrndk123/makerlog/log-5-more-guides-on-how-to-think 피드백을 적어서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