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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

메이커챌린지 첫 번째 오프라인 모임을 열면서

안녕하세요, 디스콰이엇 박종한입니다. 디스콰이엇에 합류한 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요! 지난 주말에는 메이커 챌린지 3기의 첫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과정과 느낀 점을 메이커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Building In Public 을 시작해 보려고요 ☺️

저는 요즘 디스콰이엇 오퍼레이션 팀의 업무를 @권도언 님과 나누고 설계하는 중인데요, 지난주 수요일에는 도언님께서 새로운 퀘스트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좀 어려울 수도 있는 일인데, 이번 주 주말에 있을 메이커 챌린지 3기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종한님이 맡아 볼래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지금은 특히나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오퍼레이션 업무에 대한 암묵지를 쌓아나가야 하는 시기이기에 바로 수락하고 모임 장소 대관 예약을 했습니다.


사전 미션이 있는 오프라인 모임

디스콰이엇은 작은 규모의 팀이고, 프로덕트 제작 외의 오퍼레이션을 거의 도언님 한 분이서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의 디스콰이엇 오프라인 네트워킹에서는 참가자를 모으고 테이블을 마련해 드리는 것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이제 저라는 한 명의 맨파워가 더해졌으니,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는 브랜딩도 하고, 사전 미션도 드렸습니다.

메이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메이커 분들이 오프라인 네트워킹 모임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앞으로 한달 간 챌린지를 함께할 메이커들과 안면을 트고, 친밀감을 얻는 것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퍼레이션 팀이 네트워킹 모임 개최를 포함한 모든 업무에서 달성해야 하는 KPI는 중 하나는 디스콰이엇 포스트 작성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모임에서 챌린지 참가자 분들이 첫 모임에서 더 빠르게 서로를 알아가실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디스콰이엇 포스트 작성 수를 늘릴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방법으로 1) 메이커로그의 글들로 참가자 본인을 소개하고, 2) 미리 서로의 메이커로그를 읽고 한 줄씩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구상했습니다.


다이어그램은 디스콰이엇 팀 개발자 @Jae Hwan Jeong 님이 알려주신 excalidraw.com 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툴 추천!


모임을 위한 노코드 소프트웨어

메이커로그를 미리 읽고 한 줄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로 메이커로그 작성을 촉진(?)하고, 네트워킹을 위한 ‘참석자 정보 테이블’로 활용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저는 이걸 커뮤니티를 위한 폐쇄형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들어야 했던 소프트웨어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코멘트 입력 페이지
  2. 참석자 한명이 다른 모든 참석자들의 프로필 링크를 보고 코멘트를 남길 수 있어야 함. 단, 다른 참석자들이 쓴 글은 볼 수 없어야 함.
  3. 한 줄 글과 더불어 Single-Select로 메이커 유형을 남길 수 있어야 함. (예: ‘열정이 넘치는 메이커’, ‘실행력이 뛰어난 메이커’ 등)
  4. 코멘트 열람 페이지
  5. 참석자 한명이 다른 모든 참석자들이 자신에 대해 남겨준 코멘트를 한 페이지에서 모아볼 수 있어야 함. 단, 다른 참석자에 대한 글은 볼 수 없어야 함.
  6. 다른 모든 참석자들의 프로필 링크를 볼 수 있어야 함.


위는 코멘트 입력받는 공간을 프로토타이핑한 노션 페이지입니다.

코멘트를 남기는 공간은 Typeform이나 Google Form 등의 Form을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8명 이상의 참가자들에 대한 여러 항목을 글로 작성하는데 Form 을 쓴다고 하면 페이지가 너무 많아져 입력하는 것이 피로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스프레드시트에 직접 입력하는 방향으로 기획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Google Sheets 파일을 여러개로 복제해서 입력받고, 나중에 Google Sheets의 강력한 함수(다른 파일도 URL만 있으면 셀을 지정해서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는 기능 등) 들로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해서 보여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Google Sheets로 Single-Select(객관식 선택)을 구현하는 게 생각보다 귀찮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노션으로 받았습니다. 제 아이디어를 디스콰이엇 팀 CTO @Jenny Hong 님께 처음 설명드렸을 때 결과를 노션으로 페이지 만들어서 보여줄거면 처음부터 노션으로 받으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거든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의 페이지를 복제한 페이지들을 웹용으로 공개하고, 수정 가능하게 해서 노션으로 데이터를 받는 것까지는 아주 스무스했는데, 노션 테이블(노션 안에서는 Database 형식)을 합치고 정리해서 다시 쪼개는 것에 애를 먹었습니다. 페이지마다 Linked Database를 연결해서 거기에 데이터를 넣고, 수신자 이름별로 Sorting한 뒤 또 다시 페이지를 만들어서 쪼개 넣고, 프로필 링크를 수작업으로 다시 넣었어야 했거든요.. Linked Database에 Filter를 적용하고, 수정 불가능한 옵션으로 웹으로 공유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면 아예 Database가 보여지지 않더라고요. 쉽고 빠르게 가려고 노션을 쓴건데, 9명의 참석자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확인하는 데 2시간은 더 쓴 것 같아요.

다음에는 데이터를 받아 정리하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Zapier 같은 자동화 툴을 잘 사용하거나, Google Sheets를 활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데이터를 SQL같은 DB에 넣고 불러오는 방법으로 구현해야겠어요.

아니면 무언가를 새로 만들지 않고 메이커로그에 직접 댓글을 달아달라고 부탁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모임 진행

‘코멘트 남기기 시트'에서 한 분이 작성해야 하는 코멘트 수를 기준으로 생각해봤을 때, 메이커 챌린지 3기 참여자 수의 절반 정도인 8~10명 정도가 참석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청 오픈 첫 날에는 1분이 신청해 주셨고, 신청 마감일인 둘째날 오전에는 3분이 추가로 신청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메이커 챌린지 참여자분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행사 초대 메일을 하나하나 써서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오퍼레이션 팀의 주요 업무이죠!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메일을 보고 신청해 주시기도 하고, 아니면 따뜻한 말씀을 담은 답장으로 이번에는 참석이 어렵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목표했던 8분의 신청자가 모였습니다. ‘본인을 소개하는' 메이커로그를 작성해주실 땐, 기존에 작성해 주셨던 블로그 글 몇 개를 옮겨와 주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새로운 글을 써주시는 참가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노션 입력용 표를 드리고, 받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다시 결과 공유용 개인별 페이지를 만들어 행사 당일 오시는 길에 보실 수 있는 타이밍에 보내드렸습니다. 코멘트 열람용 페이지를 조금 더 일찍 드렸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기획 당시 기대했던 것처럼 네트워킹하는 상황에서 페이지를 보면서 정보가 들어있는 테이블로 활용하기에는 모바일에서 UI가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을 좀 더 써서 코멘트가 보여지는 부분의 UI를 메시지 형식으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리소스 활용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비효율적이지만, 제 취미가 그런 소프트웨어 만드는 일이라,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짬짬이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미리 메이커로그를 공유하고, 한 줄 코멘트(혹은 질문)를 나누고 하는 과정이 대화를 시작하는 데에 약간의 도움은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마치며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어 와주신 메이커챌린지 3기의 메이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선하여 더 좋은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댓글로 질문이나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참석하지 않은 다른 메이커분들도 좋습니다. 저는 아래의 것들이 궁금해요.

  • ‘How Do I Look?’ 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탁드린 코멘트 남기기 활동은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나요? ‘본 적도 없는데 디스콰이엇 프로필만 보고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적을 수 있나?’
  • 사전 미션의 귀찮음 대비 유용함은 어느 정도였나요?


디스콰이엇

IT 프로덕트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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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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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on Cho
Younghoon Cho

사전 미션은 아이스 브레이킹 하기도 좋고 짧은 시간내에 많은 소통을 하기 정말 좋았던 장치였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한
박종한

영훈님 의견 감사합니다! 모임 시간에 궁금했던 케플러랩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송다예 Daye Song
송다예 Daye Song

먼저 좋은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오프라인 미팅을 몇 번 주최해본 사람으로써, 2시간을 위해 최소 20시간 정도의 정성과 시간을 들여 준비하셨을 거라는게 눈에 선해요ㅎㅎ 몇 가지 피드백 남겨드립니다! 1. How Do I Look? 이라는 컨셉 좋았습니다.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고, 미리 사전 미션으로 다른 사람을 알아보고 오는 점이 되게 좋았어요. 다만, '이 사람이랑 꼭 대화하고 싶어요' 라는 체크박스는 사용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저는 해당란을 활용하여 1:1로 이야기할 시간을 매칭해주실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2. 메이커로그가 없거나 1개만 있으신 분들도 있긴 해서, 구체적으로 '이런 사람일 것 같아요'를 채워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약간 추상적으로 쓰게 되기도 했어요ㅎㅎ 3. 정리하자면, 사전 미션으로 미리 다른 분들을 알아보는 것이 귀찮지는 않았으며 미리 그분이 만드는 프로덕트 혹은 어떤 메이커인지 알아보고 오는 것이 유용했지만, 실제 네트워킹에서 활용된 면은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보니, 공통 질문 등을 가지구 8명이서 다같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8명이 꼭 같이 얘기하지 않더라고, '공통 질문' 혹은 '질문 카드' 등이 있다면 초반 아이스브레이킹이 더 쉬울 것 같아요!

박종한
박종한

정성스런 피드백 감사합니다! '이 사람이랑 대화하고 싶어요'를 입력받을 때, 최대 3개만 선택 가능하게 한다던가 했어야 됐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모두 체크한 분이 많아서 그걸 바탕으로 매칭해 드리기가 어려웠어요. 저도 그게 날아가서 아쉽습니다 ㅠ 공통 질문을 가지고 8명 정도의 사람이 다같이 얘기하는 것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비슷한 인원수로 다음에 이런 이벤트를 열게 된다면, 1) 말씀하신 것처럼 공통 질문에 대해 다같이 한번씩 이야기해보는 시간 2) 1:1 네트워킹 이렇게 진행해보고 싶네요. 피드백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조윤근
조윤근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는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한
박종한

저도 모임에서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얻어 갑니다! 그리고 윤근님을 만나서 기뻐요 :)

방제언
방제언

오프라인 모임에 잘 어울리는 슬로건 이였던 것 같아요!

박종한
박종한

브랜딩 전문가님께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ㅎㅎ 앞으로도 참신한 브랜딩 가지고 오겠습니다!

방제언
방제언

헉 브랜딩 전문가라는 호칭으로는 처음 불려보네요! 감사합니다

미미
미미

깔끔하게 노트 정리해 주셔서 너무 편했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ㅋㅋㅋ 더 감사해 지네요. 사전 미션 덕분에 다른 분들께 좀더 많은 관심 생기고, 현장에서도 어색함 없이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첫주가 고비인데, 조금 먼저 마감이 다가오면서 완료율에도 분명히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종한님의 정성스러운 리마인더 메일도 좋았구요. 현장에서 대화를 충분히 나누기에는 시간이 조금 모자라기는 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시간대를 조금만 조정해서, 끝나고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끼리 식사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 더 많은 시간과 함께 더 깊은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과 나누기 위해, 다예님이 제안주신 질문카드 같은 방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