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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채윤 ·

기술자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말 것

짧은 소개

나에 대한 짧은 소개를 해보자면...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다니다 현재 첫 휴학 중이고, team 태티서에서 "티"를 맡고 있다. (티파니 언니 미안해요) 나머지 두 명이 누구를 맡고 있는지는 비밀이다. 사실 까먹었다.

기술 + 인문학 = 짱멋짐🦈

학교에 입학하고 1년쯤 지났을 무렵부터 나는 막연히 기술과 인문학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술이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가르쳐 준다면, 인문학은 '무엇을 그리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애플(Apple)을 좋아한다. 애플은 IT와 인문학을 가장 성공적으로 조합한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혁신과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을 균형 있게 결합한 애플의 철학은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기보다는 그냥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들떴는지 어쨌는지 상반기에 첫 아이디어를 준비했을 때 우리 팀은 이 균형을 놓쳤던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구상하면서 문제 정의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술적 가능성에만 매몰되었다. 그 결과, 우리가 구상한 첫 번째 아이디어는 붕 떠 있는 상태로 큰 성과 없이 흘러갔다. 물론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이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가 단순한 기술적 성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술이 답을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그 답이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기술은 단지 허공에 떠 있는 가능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우리는 문제 정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했나💡

그렇다면 이번엔 문제 정의를 어떻게 했는가. 사실 머리를 싸매고 찾은 건 아니고, 그냥 카페에서 다같이 밀크티 마시다가 떠올려냈다(우리한테도 유레카 모먼트가 찾아온 것이다~~ ). 현재 한국 고등학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캠퍼스 투어에 사실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캠퍼스 투어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다. 그들은 미래의 학교에 대한 첫인상을 이 경험을 통해 얻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은 대부분 단순히 건물 안내나 시간 채우기식 설명에 그쳤다. 심지어 몇몇 학교의 경우 그냥 냅다 학생들을 드넓은 캠퍼스에 던져두고 알아서 시간을 때우다 오라고 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캠퍼스를 둘러보며 표면적인 정보만 얻을 뿐, 그 학교에서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주목했다. 캠퍼스 투어의 경험을 개선하고,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을 방문하는 고등학생들이 단순히 건물이나 시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과나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개인화된 캠퍼스 투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자, 개인 단위로 투어를 오는 사람들~ 드라마 촬영지 구경하러 그냥 오는 사람들~ 등등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무리~🙇‍♀️

사실 우리의 아이템은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학기 동안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열심히 만들어서 실제로 서비스를 배포해 보고 싶다.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기술과 인문학의 균형을 놓치지 않고, 문제 해결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다양한 배경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봐야겠징??

CREAI+IT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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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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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 Choi
Sarang Choi

기술과 인문학의 아름다운 결합을 고민하는 멋진 분이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하나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는 것도 정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천예진
천예진

저도 결론적으로 인공지능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공학과 다른, 얼핏 보기엔 관련이 없는 다른 인문학의 분야에 접목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저와 알맹이는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특히 "창업"이라는 분야의 매력은 기술만 무작정 좋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고, 인문학이 주는 원초적인 이유를 통찰해 봐야 하는 부분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