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조 걸그룹을 만들던 개발자는 왜 PM을 위한 SaaS를 창업했을까?
안녕하세요👋 AI 프로젝트 매니저, Ace를 만들고 있는 김효준이라고 합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24인조 걸그룹, tripleS를 만들던 연예기획사 있던 제가 어느덧 창업을 한지 6개월이 흘렀네요.
저는 글로벌하게 많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제품을 만들면서 그를 위한 퍼즐 조각을 모아왔어요.
🧩 윈도우 Me가 짜증나서 12살에 나만의 OS를 만들다
전 5살때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고, 금방 제 유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필 문제는 저희 집 컴퓨터에 악명높은 윈도우 미가 깔려있었다는 것🤦♂️ 시도 때도 없이 뜨는 블루스크린은 어린 저에게 공포 그 자체였어요.
컴퓨터를 너무 좋아했지만, 저에게 주어진 건 구린 OS와 똥컴뿐인 현실... 엄마에게 새 컴퓨터를 사달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그래서 가진 컴퓨터를 빠르게 만들 방법을 찾으며 코딩에 눈을 뜨게 됩니다.
9살때 처음으로 C언어로 코딩을 시작해서, 나름 만 3년차가 되던 해에 저는 골방에 틀어박혀 독학으로 x86과 어셈블리어를 공부해서 드디어 저만의 OS, therne을 만들게 됩니다. 지금의 제 Github 닉네임이기도 해요.
그런데 골방에 틀어박혀 OS 코딩만 하던 저를 밖으로 꺼내는 엄청난 계기가 다가왔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 20만명 테크 커뮤니티를 만든 중학생, 인생 첫 Building in Public을 경험하다
2010년, 스마트폰이 전 세계를 강타합니다. 저도 그 당시 스마트폰에 충격을 받고 아이폰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르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림도 없지ㅋㅋㅋ 제게 주어진건 모토로이라는, 한국 최초 안드로이드 폰이자- 역시나 똥폰이였습니다.
느린 컴퓨터에 이어 느린 스마트폰 덕분에... 성질 급한 저는 이번에도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OS는 익숙하니까, 혼자서 Android를 개조하고 최적화했어요. 그러다 이 노하우를 커스텀 롬과 앱으로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올려봤는데 왠걸, 사람들이 제가 만든 롬과 앱에 정말 열광해주었습니다.
나중엔 이런 앱 개발자 / 빌더들이 모일 수 있는 테크 커뮤니티를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디벨로이드라는 테크 커뮤니티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운영을 하진 않지만, 20만명의 국내 최대 규모 테크 커뮤니티로 거듭났어요.
지금의 "Build in Public" 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그때는 몰랐지만 자연스럽게 해왔던것 같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축구를 하고 놀 때 전 커뮤니티에서 살며 유저의 문제 (느린 스마트폰)를 해결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을 선보이고 하입을 얻고, 피드백을 받고를 반복하곤 했어요.
🧩 시리즈 B 스타트업의 첫 직원이 되어 SaaS의 0-to-1을 경험하다
어릴 때부터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한 덕분에, 17살(고2)이 되던 2015년에 전 AB180이라는 팀에 합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합류할 땐 5명밖에 없었던 팀이 지금은 100여명 규모의 시리즈 B 기업이 되었어요.
이 경험은 제가 지금 SaaS를 만드는 데 너무 큰 조각이 되었습니다. SaaS의 성장에 대한 플레이북을 7년이란 시간에 걸쳐 직접 시행착오로 익힐 수 있었어요. 특히 고객사의 성장을 돕는 마테크 분야의 특성상 다양한 국내/해외 고객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회사의 그로스 고민과 인사이트를 옆에서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어요.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 이제 저에게 SaaS의 생태는 너무 익숙했지만 한편으로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샌프란에서 만난 친구에게 "글로벌이란 개념은 없다"란 이야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어차피 Bay Area가 IT의 중심지이자 최대 시장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잘 하는데 집중하면 글로벌은 따라오는 것이니까요.
문득 서울이 중심지인 분야는 어딜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로벌한 제품을 만들고 싶지만 저는 한국인이고, 아직 서울에 있으니까요. 일단 서울에서 내가 글로벌로 할 수 있는걸 해보고, 그 다음에 전 세계로 나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발칙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당연하게도!) 서울이 중심지인, KPOP으로의 발칙한 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 서울이 글로벌 중심지인 유일한 분야, K-POP에서의 개발자로의 삶
2022년, 저는 연예기획사 스타트업인 모드하우스의 첫번째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저희의 첫 아이돌인 24인조 걸그룹 tripleS를 위한 팬 참여를 위한 플랫폼, Cosmo를 만들게 되었어요.
고등학생때부터 아이돌 팬이였던 저는 기획사라는 환경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선망하던 KPOP이란 분야에 직접 발을 담궈서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0 to 1으로 전부 지켜보고, 뮤비 촬영장도 가고, 팬 행사를 개최해 스탭으로서 발로 뛰는 경험까지 하구요. 이것만 보면 사심이 많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제일 의미가 있었던 건 팬 커뮤니티라는 정말 끈끈하면서도 조심스러운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였습니다. 특히 모드하우스는 기존의 KPOP 문법을 깨고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아이돌을 만들고자 했고, 저희는 팬들을 인터뷰하고 팬들을 위한 장치를 조심스럽게 설계하며 이를 만들어나갔습니다. 비록 유저 수가 크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이런 오디언스는 다시는 만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열렬하게 저희 서비스를 써주고 피드백해주었어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창업에 대한 갈망,
하지만 이젠 완성된 퍼즐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리는 뻔하지만 그 방법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모두가 느끼는 뾰족하지만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전 그걸 제가 가진 기술과 제품으로 이루는 것이, 코딩을 배운 9살 이후 17년간의 간절한 목표였습니다.
창업에 적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찾은 퍼즐인 🧩 엔지니어링, 🧩 커뮤니티, 그리고 🧩 글로벌 을 합칠 수 있고 더 큰 제품을 만들고 싶은 갈망이 제일 최고조인 지금이 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퇴사를 지르고, 창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근데 왜 저는 PM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까요?
10년간 15개의 프로덕트를 만들며 공통적으로 아팠던 것: 프로젝트 관리
회사부터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제가 팀 단위 협업을 통해 유저에게 선보인 프로덕트를 세어보면 벌써 15개가 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공통적으로 겪은 뾰족한 문제는 바로 프로젝트 관리의 어려움이였어요. 국내부터 해외까지 30명 이상의 파운더와 PM님들을 유저 인터뷰한 결과, 저만의 문제가 아닌 걸 알 수 있었어요.
❌ 팀원들이 뭘 하는지 알기 힘듬: 지금 팀이 뭘 하고 작업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아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시간/감정이 소모됩니다. "A님 지금 뭐하지? 물어볼까?"를 입에 삼킨 적이 너무 많아요🥲
❌ 한박자 느린 JIRA: 보통 이런 문제를 위해 JIRA를 사용하지만,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이 업데이트되진 않습니다. 나중엔 JIRA를 업데이트하는 것 조차 별개의 업무가 되어버릴 정도로요.
❌ 문서화 없이 흩어진 업무 맥락: 처음엔 문서화를 안해도 괜찮았지만, 나중에는 레거시 기능에 대한 의사결정 맥락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물어볼 담당자는 퇴사해 버렸구요😭 이런 맥락을 매번 슬랙 / 노션 / Github을 검색해서 알아내곤 했습니다.
Ace: 프로젝트 관리의 귀찮음을 덜어주는 AI PM
Ace는 흩어진 최신 작업 맥락을 JIRA 보드에 알아서 모아주는 AI 프로젝트 매니저에요.
자잘한 프로젝트 관리는 Ace에게 맡기고, 기능을 유저에게 전달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어요.
✅ AI 데일리 스탠드업 및 진행상황 점검: "오늘은 뭘 하실 계획인가요?" / "티켓 A가 내일까지인데, 배포에 문제 없을까요?" / "지난주에 부탁드린 티켓 B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Ace가 대신 팀원들에게 체크해줘요.
✅ 자동 JIRA 업데이트: 자동으로 JIRA 티켓의 내용을 작성하고, 상태를 업데이트해줘서 PM은 JIRA만 봐도 팀원들이 현재 뭘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 흩어진 업무 맥락 통합: 이제 슬랙에서 나눈 의사결정 사항을 따로 문서화할 필요 없어요. 슬랙에서 @Ace만 태그하면 연관된 태스크를 자동으로 찾아서 거기에 작업 맥락을 문서화를 해줘요.
지금은 퍼블릭 베타 (MVP) 단계지만, 저희 at 팀은 AI를 통해 많은 팀들의 태스크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걸 돕고 싶어요. 혹시라도 프로젝트 관리에 고민이 있거나 Ace 도입에 관심이 있으시면, 편하게 커피챗 주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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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소식 공유해주셔서 반갑네요! 랜딩페이지도 너무 멋지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도언님! 이제 본격적으로 퍼블릭하게 나가보려구요 🔥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효준님!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K-pop,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가 결국 뾰족한 하나의 목표로 모여지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마치 비로소 24명의 퍼즐이 맞추어진 트리플에스 처럼요 (?) ㅎㅎ 2030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쓸 프로덕트를 만드신다는 목표를 꼭 이루시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수님! 트리플에스 아시는군요ㅋㅋㅋㅋ
효준님 디스콰이엇에서 만나서 괜시리 반가워요
오 오랜만이에요 반갑네요!! 잘 지내셨어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_+
nice
너무 멋진 아이디어의 프로덕트네요!!!!!!! 응워드려요 대표님 : ) 저는 엔터테인먼트와 IT를 결합한 사업을 하고있는데, 대표님이 하신 경험에도 많은 관심이 가서 보게되었습니다
효준님 메이커로그가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됐어요! https://stib.ee/bphC
아주 멋진 프로덕트네요. 바로 사용을.. 해보겠습니다..!
와 대박입니다..아이템 너무 매력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