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는 새로운 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전 세계 상위 1,000개의 게임중 71%의 비중을 차지한 게임 엔진 OOO의 새로운 과금 체계에 대해
안녕하세요. GREAT TOY SHOWDOWN을 제작하고 있는 주식회사 샌디플로어 이종창입니다.
게임 업계는 급등한 인건비, 중국의 외자 판호 문제,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세계적인 흐름 등(국내에서는 게임이 4대악으로 규정되는 등)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상위 1,000개의 게임중 71%의 비중을 차지한 게임 엔진 유니티의 새로운 과금 체계가 지난 9월 12일에 급작스럽게 발표되었습니다.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새로운 과금체계)
주요 골자는 기존 1년에 라이센스당 2,500,000원 가량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License Fee에 덧붙여 지난 12개월간의 매출 규모와 게임 설치 횟수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보통 이런 요금 체계가 개편이 된다면, 소규모 개발 회사에는 요금의 혜택을 부여하고, 대규모 개발 회사에는 더 많은 요금을 부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방식의 요금으로 개편이 되는데요. 이번 개편의 방향은 매출과 다운로드 수가 모두 기준 이상을 넘는 모든 게임 개발사에 해당해 사실상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의 요금이 추가로 부담되는 방향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조정이 된다면 게임 개발사는 더 이상 저렴한 가격에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공급할 수 없게 됩니다.
해외 유저들이 우스갯소리로 계산한 결과를 알려드리면, 지난 해 7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원신'과 '붕괴 : 스타레일' 프로젝트가 지불해야 하는 Runtime Fee보다 게임 1장당 3,300원에 판매하여 지난 해 30억원 내외의 수익을 거둔 '뱀파이어 서바이버' 프로젝트가 지불해야 하는 Runtime Fee가 더 높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외에는 게임 개발자들의 집단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컬트 오브 더 램 공식 트위터)
100만 장 이상 판매된 유명 인디 게임도 Runtime Fee에 대항하여 2023년 12월 31일로 판매를 중단하고, 2024년 1월 1일부터 배포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 운동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외 게임 개발자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유니티가 수익성을 개선하는데에는 찬성이지만 요금을 추가 부과하는 기준을 다운로드수로 잡은 것은 아이러니한 행보라는 의견이 절대적입니다. 주가도 여론을 반영하는 듯 지난 12일 요금제 발표 이후 13일 주가가 상승하는 듯 보였으나 14일에는 주가가 -6%p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티 엔진은 메타버스, 통신, 영상, 3D 플랫폼까지 사용처가 매우 넓어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비단 게임 업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플랫폼과 특정 분야를 독점한 기업의 향후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니티가 순차적으로 개발자들의 Q&A에 대응하며 발을 조금씩 빼고 있지만, 여전히 위 모델은 게임 개발 업계 수익성과 건전성에 큰 문제를 주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의 주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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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ㅠㅠ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언리얼 엔진 쪽도 금방 따라올려나요
사업가 입장이 아니라 그냥 유저 입장에서는 반반이라고 생각해요. 언리얼도 요금이 낮지 않습니다만, 유니티에 따라 언리얼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엔진을 합치면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다만, 유니티가 이렇게 한 번 꺾어줄 때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시도로 오히려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다던가 낮은 규모의 시장에 대응하는 추가 완화 정책을 보일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어이없었던.... 이렇게 급작스럽게 내도 되는거냐 유니티!!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최근에 다시 되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민심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는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