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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

3편 - [ 잘못된 Opinionated 제품을 만들었다가 지옥행 특급열차를 탔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프라이트 홍남호 입니다!

마루의 지원을 받아, 강릉으로 다함께 워크샵을 왔습니다.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바다를 바라보네요!

그럼 바닷바람을 맞으며 3편을 작성해봅니다! ( 워크샵 비용을 90% 지원해주지는 마루...최고! 그리고 이런 공간을 마련해주신 디어먼데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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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내용 요약

  • 극초기 제품 런칭하고, 고객보이스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려고 했으나 쏟아지는 기능요청이 너무나도 많아서 우선순위를 잡기 위해 '자본주의 로드맵'을 운영했였는데....

그래서 자본주의 로드맵을 해보니 어땠는가?

글 잘 작성하라는 선물인지, 마침 제 눈 앞에 딱 필요한게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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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을 만들다보니 반응도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문제는 그 너머에 있더라구요.

아래와 같이 3개의 주요 기능셋과 그 하위 기능들을 [a-b-c-d] [ㄱ-ㄴ-ㄷ-ㄹ][1-2-3-4] 라고 했을 때, 자본주의 로드맵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A - ㄷ -2 -C 순으로 기능 제품을 만들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이렇게 제품을 개발하니 C 만들때 A 만들어 놓은 부분에서 충돌이 생기고, 벌써 리팩토링하고, 리팩토링하니 늦어지고, 검증의 속도도 늦어지니 이대로는 제대로 검증도 못하고 망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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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이보이기 시작하니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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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우리 제품이 서있는 시장이 어떤 시장인지 보이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고, 투자자 사이드에 있었으면 10초만에 보였을것이, 이전 사업을 3년 정도 블루오션(Introduction Stage)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더니, 하나의 성공방정식에 머리와 몸이 굳어져 현실을 인지하는 감각 자체가 고장나 있었던것 것이었더라구요.

여긴 생산성 도구, 근본적으로는 Todo와 캘린더 영역 - 경쟁으로 선혈이 낭자하고 시체가 한무더기 쌓여 있는 그런 레드오션 이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에서 하던것처럼 하고 있던것처럼 하고 있었으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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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1. 그동안 체화한 린 방법도 안통하는 시장이고

  2.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기능을 다 만들자니 그것도 답이 아닐게 뻔히 보이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던 당시 2개의 사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먼저 첫번째는 일본의 야마자키 재봉틀의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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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길을 걷고 있던 일본 재봉틀 시장에서도, 더 많은 기능 (하지만 더 넣을 기능도 없는) 그런 포화된 시장이었어요. 이러던 와중 야마자키에서는 각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잡고, '모든 기능'이 아니라 뾰족하게 다듬어진 기능셋 & 디자인 거기에 스토리를 입힌 제품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최초에는 절대로 손을 다치지 않는 유아용 제품 / 그리고 가죽공예를 하는 남성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스티칭 힘이 2배로 좋고 바늘도 두꺼운 제품 등을 통해 큰 성공을 이루었다는 이야기였어요.

보는순간 '아! 이거다!' 싶었어요. 수없이 나온 생산성 도구들이 있지만, 결국 정말 뾰족하게 '누구'를 설정하고 - 이들이 '어? 이건 나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자나?' 이 감각을 느끼게 할수만 있다면 레드오션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 작업' 에 가치를 두기에, 해당 작업을 보다 '나에게 맞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에는 지갑을 여는것을 망설이지 않을것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점에 또 선망해 마지 않던 리니어 대표 Karri의 영상을 레니 뉴스레터에서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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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았어요.

    • 어차피 포화된 시장에 진입할때는 기존의 시장에 있는 제품들과 차별성을 제공하지 않고서는 후발주자로 들어가 봤자 시장에 스크래치를 내지 못한다.

    • 린하게 들어가서 사용자들이 만들어 달라는거 만들어봤자 시장의 평균을 만들게 될 것이다.

    • 차라리 내부 메이커들의 테이스트를 믿고 -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 즉 Opinionated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낫다.

      • 그렇다고 고객을 무시하라는건 절대 아님. 만들고 나서 유저들하고 이야기는 나누고,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냈는지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며 판단 해야함.

    • 만들어야 할게 있으면 만들고, 하나하나 지표를 뜯어보기 보다는 유저들이 우리제품을 사랑하고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최상단 지표 하나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 어떤 기능을 다듬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 메이커의 의견을 중심으로 초안을 잡고, 구성하고, 딜리버할지 검증한다. (약간 디즈니가 내부 구성원을 높은 Bar를 통해 이것이 '재미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시 뿌시고 만들고 뿌시고 만들고 하는 과정과 본질적으로 같아 보였어요)


야마자키 재봉틀도 보고, 리니어 이야기도 듣고나니

"아! 그렇구나! 이것이 레드오션에 들어가서 후발주자로 할수 있는 교과서구나!"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가보자

이런 하이프 상태가 되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이트는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때가 대충 작년 11월 쯤이네요, 참고로 법인을 설립한 시점은 5월쯤 최초 MVP가 나왔던 시점은 7월쯤입니다.)

  1.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뭘하는 사람들인가? Who

  2. 이들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들을 위해 이루어줘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How

  3.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그럼 ... 다음 글에서는 드디어 오프라이트가 영점으로 조준한 Opinionated 제품을 설정했었는지.. (어떤 뻘짓을 했었는지를) 공유드려볼 수 있을듯 하네요. (벌써 부끄럽네요...)

그럼 행복한 2일 남은 이번 한주 다들 원하시는 바 이루시고, 완수하고 싶은 Task를 완수하는 하루 보내시길 기원하며!

글 줄이겠습니다!

오프라이트

수많은 툴과 요청 속에 잊지 말아야 할 태스크들을 모아주는 나만의 업무 관리 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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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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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김규리

크으 얘기 넘 재밌고 공감갑니다.. 저희도 비슷한 함정에 빠졌던거같아요ㅠㅠ 지금도 동굴을 헤쳐나가는 중이지만 이런 글 볼때마다 힘이 됩니다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그 함정에 제가 조금 일조한것은 혹 아니겠죠? ㅠㅠ ㅎㅎ

정종명
정종명

"사용자들이 만들어 달라는거 만들어봤자 시장의 평균을 만들게 될 것이다." 이 내용에 뼈를 맞은 것처럼 아팠습니다 😂🥲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뒤에... 반전이 있을 예정이지만... ㅎㅎ 시장의 평균보다 무서운게, 시장에서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더라구요. 얼른 4편 써보겠습니다!

정종명
정종명

다음 편 너무 기대됩니다 🤩

Hongbeom
Hongbeom

글 너무 재밌어요!! 오프라이트 써보고 싶어졌어요.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현재시점에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 오늘날 제품 사용해보시면서 봐주시면 더 재미있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문혁
이문혁

정말 좋은 글이네요 대표님! 영감 받아 갑니다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지리한 방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남호님 메이커로그가 이번 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LnJyg9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감사합니다!

유승학
유승학

글이 너무 재밌고 신나요! ㅋㅋㅋ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nasan
nanasan

너무 공감갑니다! 저희도 이미 독점하고 있는 타임스탬프 앱 시장에서(?) 제품 만들고 있는데 정말 레드오션이라서 맞아맞아 하면서 읽었네요!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수많은 스타트업 관련 서적들이 블루오션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많고 - 레드오션에 후발주자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리 많지 않은것 같나요. 블루오션에서 배운것을 적용하려다보면 뭔가 어디선가 계속 어긋나고... 어디서 틀렸는지 감도 안오고...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공감해주시니 좋네요!

Adam
Adam

너무 재밌습니다 4편 기대됩니다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이번주말에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