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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현
황성현 ·

민망하지만, 그래도 계속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디스콰이엇에 [일주일 만에 피봇할 결심: 어느 창업 꿈나무의 슬픈 사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에어프롬프트를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민망하지만, 이 글로 당시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번복하려고 합니다 😅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어프롬프트의 두 번째 예비 고객사(?)이자 메이커 스프린트에 함께 참여 중인 스코디 팀의 @김용현 님과 커피챗을 가졌습니다. 지난 글에 적었던 제 상황에 많이 공감해 주시고, 또 따듯한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당시 가지고 있던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바라보는) 인지적 오류를 교정하고, 지금 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어요.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토끼 굴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BIP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거창한 생각도, 너무 먼 미래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계속 만들다 보면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겠죠. 그러다 제가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하면 충분한 아이디어 스페이스를 믿고 좀 더 헤매보려고요. 무엇보다 만들지 않겠다고 말하니 고객(맞겠죠...?)이 만들어달라고 설득하는 정도의 문제를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정말 정말 찾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 상황을 마냥 감사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려고요. 다시 한번 용현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주 수요일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퇴근 후에 조금씩 에어프롬프트를 만들고 있어요. 마냥 간단할 거로 생각했던 제품이었는데 막상 만들면서 직접 써보니 정보 설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는 측면도 있고, 디자이너가 없이 혼자 만들다 보니 간단한 UI라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이 되어 마냥 속도가 나지는 않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만간 쓸 수 있는 상태는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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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롬프트의 MVP를 만들며 제가 검증하고 싶은 가장 위험한 가설은 "프롬프트를 코드로 관리하는 건 고통스럽다"는 가설이에요. 이 가설 자체는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 LLM을 다루는 동료와의 대화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제에서 시작된 건데, MVP에서는 이런 고통이 가장 클만한 "(배포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에서 개발자가 아닌 PM과 디자이너가 LLM 프롬프트를 주로 다루는 업체"를 가장 주된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이 글을 보시다가 "내 얘기인가?" 싶으시거나 "어라 OO 팀 얘기 아닌가?"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MVP는 돌아오는 일요일(23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계획이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프롬프트 버전 관리가 가능하고, 한 번만 코드를 연결해 두면 이후 배포는 UI에서 할 수 있는 로우 코드 서비스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이후에는 프롬프트의 정해진 데이터 셋과 기대하는 동작을 기반으로 한 단위 테스트 기능, 성능을 평가하는 기능, 서비스에서의 실제 LLM 응답을 모니터링하며 이상 응답이 없는지 감시하는 기능 등을 순서대로 제공하려고 해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상상에 기반한 계획이라 고객분들과 더 자주 소통하며 제품을 만들려 합니다.

  1. 그런 의미에서 Airprompt 도입을 희망하시는 분은 도입 문의(되는 시간)를 요청해 주세요. 30분 정도 온라인으로 말씀을 나누는 것만으로 공짜 백오피스/CMS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2. 제품 업데이트 소식이 궁금하시면 저를 팔로우 해주시고 Airprompt 업데이트 소식 뉴스레터(메일리)를 구독해 주세요.

끝으로 Do Things that Don't Scale을 위해 당분간은 초기 고객사 다섯 분만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섯 분이 가장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도입 문의를 남겨주세요. 글을 올리는 지금 시점에 딱 세 자리만 남아있습니다!

Maker Sprint 그룹의 글
Airprompt

로우 코드 프롬프트 버전 관리 S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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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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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우
김단우

너무 반가운 소식입니다, MVP 개발하신다는 글을 보았을때 설마했는데! 최고네요. 올려주신 가설 4가지 모두 해당하고 있어서!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한번 문의를 해보겠습니다ㅎㅎ 응원합니다 :)

황성현
황성현

감사합니다 단우님! 정말 힘이 되는 말씀이에요 🥹

김규리
김규리

와아아아~ 옆에서 미팅 지켜보고 있었는데 엄청 뿌듯해지는 글이네요 ㅎㅎ 방금 용현님이랑 있다가 집왔는데 ㅋㅋ 전화해서 알려드려야겠네요

황성현
황성현

스코디 팀 정말 감사합니다 🙏🙏

김용현
김용현

우왓! 다시 하신다니 너무 반갑고 감사한 소식이에요! 사실 책임지지 못하는 조언을 한건 아닐지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기다리던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네요!! "프롬프팅은 코드가 아니라 운영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걸 강하게 믿습니다! 다만 현실도 있을터이니 부담을 많이 갖지 않는 방향으로, 대신 꾸준히만 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성현님 화이팅입니다!

황성현
황성현

정말 감사합니다 용현님! 덕분에 꾸준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용현님도 화이팅입니다!

Hyunsol Park
Hyunsol Park

오 MVP가 나왔군요! 저도 디스콰이엇 전 그리고 초창기에 혼자 일했던 적이 있는데 어떤때는 하루종일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서 굉장히 적적해지고 생각에 갇히게 되더라고요. 이야기 나눌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황성현
황성현

감사합니다 현솔님! 아직 MVP를 출시하지는 못했지만 곧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