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철학이 기업이 된 모습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있어 보이는 느낌'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스타벅스에는 맥북을 들고 가지 않으면 앉을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나. 실용적인 부분을 넘어 미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이는 디테일이 만들어내는 스티브 잡스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상품이 아니라 사람들은 '느낌'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히말라야를 등반할 때, '칸투칸'이라는 브랜드를 만났다. 칸투칸의 모든 제품의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원가를 공개한다.
온라인 마케팅을 고집한다. 고객이 지출할 필요 없는 비용을 내도록 하지 않기 위해. 유통망을 확보하여 오프라인 공급망을 늘리지 않는 이유다.
홈페이지 상단에 '칸투칸의 정신'이라는 탭이 있는데, 대표자의 기업 철학에 관해 쓴 글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아름다움처럼, 칸투칸이 좇는 ‘진정성’, 그 추상적인 가치를 제품을 구매하는 여정과 경험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등산화를 구매할 때, '여기는 신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구매했지만, 나를 포함한 칸투칸의 고객들이 수많은 아웃도어 제품들 중 칸쿠칸을 찾는 이유가 저렴해서만은 아니다. 구매할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
칸투칸만큼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경험을 주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
내이루리의 제품은 ‘일자리’다. 시니어 일자리 알선 기관 담당자들로부터 ‘같은 배송 일인데 왜 이렇게 옹고잉을 좋아하시거에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좋은 근무 조건(시간대, 양, 급여)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 있겠지만, 시니어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태어난 회사가 주는 경험과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팀의 윤리강령 1번이다. '우리가 만드는 일자리가 부모님께도 권할 수 있는 일자리인가.'
내이루리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에 동의하며 진심인 사람들이 여기 모였다.
어제 배송 현장에 나갈 일이 있었다. 근로하신지 1년이 다 되 가시는 프로님이다. 몇 개월만에 뵀는데 얼굴이 너무 좋아지셨다. 이렇게 눈이 맑으신 분이었나. 표정도 생기가 돌았고, 처음 뵀을 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일자리)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좋은 여운이 남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더더더 초심 잃지 않고, 처음 했던 약속들 지키며. 매순간 옳은 마음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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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니어 인력 기반 정기배송 대행 솔루션 '옹고잉'을 운영하고 있는 내이루리의 정현강입니다. 제 개인 Insta에만 매일 글을 쓰고 있었는데, 대장간을 인연으로 만난 @박종한 을 통해 디스콰이엇에 첫 글을 써보았습니다. 어제 제가 썼던 글인데, 메이커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을 종종 디스콰이엇에 업로드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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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지다 현강아 !!!
후,,,그의 깊이란
현강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41에 선정 되었어요! https://stib.ee/c8M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