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gchae Ryan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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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리서치 #리크루팅 #서울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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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met Needs를 아십니까

영화 '파묘'의 대사 중 ‘이 좁은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명당은 없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지난 20년 동안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의 영향을 받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Unmet Needs라는 개념이 과도하게 사용된 현 상황의 묘사처럼 느껴집니다. Unmet needs는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전진 구호와 같았습니다. 그동안은 시장의 격차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하는 것이 혁신의 핵심이었고,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상당한 혁신과 제품 개발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 풍경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Unmet Needs: 양날의 검

Unmet Needs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과잉 엔지니어링, 소비자 피로, 중복 투자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평균 소비자의 이해 수준을 벗어나 복잡해지고, 선택지가 넘쳐나며, 동일한 니즈를 위해 중복 투자되는 상황이 초래됐습니다.

1. 과잉 엔지니어링 (Overengineering)

제품과 서비스가 평균적인 소비자가 필요로 하거나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여 복잡성과 잠재적 낭비를 초래합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애플의 아이팟과 경쟁하기 위해 Zune을 출시했습니다. Zune Social, 무선 동기화, Wi-Fi 공유, Zune Pass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도입했지만, 이 기능들은 당시의 관련 인프라 부족 및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결국 2011년 Zune은 단종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2. 소비자 피로 (Consumer Fatigue)

끝없는 선택지와 기능은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기능 피로감(feature fatigue)'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결정 피로: 너무 많은 선택지는 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TV 리모컨에 너무 많은 버튼이 있을 때, 사용자는 어떤 기능을 사용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경험 저하: 과도한 기능은 인터페이스를 복잡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찾기 어렵게 합니다. 이는 사용자 만족도를 저하시킵니다.

- 충성도 감소: 복잡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은 소비자들이 더 간단한 대안을 찾게 만들어 브랜드 충성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3. 중복성 (Redundancy)

여러 방법으로 동일한 요구를 충족하려는 시도는 불필요한 중복을 초래하여 자원의 비효율적인 사용을 야기합니다. 


- 비용 증가: 중복된 제품 및 서비스에의 투자는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 유지보수의 어려움: 서로 다른 앱 내 중복된 기능은 업데이트와 유지보수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 사용자 혼란: 사용자들은 어떤 기능이 어떤 요구를 충족시키는지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Beyond Unmet Needs: Overmet Needs 탐구

Overmet Needs(과잉 충족된 니즈)'는 이런 문제를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기업이 투자한 가치가 더는 소비자에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발견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단순히 현재 격차를 메우는 것이 아닌, 인간 경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접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기획 및 제작 과정의 의사결정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제품 및 소비자에 대한 오랜 가정들, 시대를 넘어 업계를 지배하는 철 지난 통설, 사물(제품)과 인간 간 관계를 규정하는 인식을 향한 사회과학 이론 및 철학적 질문을 요구합니다.


의미로 가득 찬 세상

Needs는 부족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회문화적 상호작용, 생활 방식의 변화 등 삶 전반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요구합니다. Unmet needs에 기반한 접근은 이런 의미를 포착하기 어렵기에 예측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숫자는 현재의 현상을 보여줄 뿐, ‘왜’와 ‘어떻게’와 같은 미래를 향한 질문에는 침묵합니다. 따라서 Overmet Needs 식별을 위해서는 '의미'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실제 소비자의 행동 관행이 어떻게 생성되고 경험되는지 제품이 인근한 범위를 벗어난 관점으로도 직접 관찰해야 합니다.

수요 측면의 역학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은 기존의 분석 모델에 의존해서는 기업의 제품 기획이나 전략 수립에의 투자가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라도 실제 비즈니스 문제입니다. 경쟁에서 진정한 우위를 점하려면 사람들이, 즉 소비자들이 거의 이미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The Promise of Sensemaking

센스메이킹 프로세스가 Overmet Needs를 식별하는 데 유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A. 가설에 구애받지 않고 새롭고 독자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귀추적 접근): 이미 세상은 풍족합니다. 새로운 Needs를 무한대로 탐색하려는 이상에서 벗어나,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현실적 Overmet Needs를 식별하는 것이 더 혁신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의 실제 사용 행태를 사회 관행적 시선으로 깊이 이해함으로써, 경쟁사들이 놓치는 시장과 제품의 한계를 찾아내어 혁신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B. 낭비 제거 (Eliminating Waste): 대규모의 정량적 데이터는 빠르게 수집할 수 있지만,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성적 데이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R&D 초기 단계에서 Overmet Needs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C. 사용자 경험 최적화: 센스메이킹 프로세스는 사용자의 전체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제품의 복잡성을 줄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여 사용자가 제품을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사용성을 높이고,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Overmet Needs 관점에서는 제품이 현재 틈새를 메우는 것을 넘어, 미래 환경에 어떻게 부합하고 형성할 수 있을지를 묻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이며, 보다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문입니다.


"매년 한국서 평균 한 25만명이 죽는단 말이에요. 그 중의 30% 매장을 하고. 그러면은 조선 시대부터 이 좁아 터진 땅에 좋다는 곳마다 그 많은 사람들을 묻었을거 아니에요. 근데 아직도 명당이 척척 나온다는게..."

"65점 짜리야 거기가. 이제 씨가 말랐어. 이제 없어."

- 영화 '파묘'의 대사 중

#OvermetNeeds #Innovation #제품개발 #소비자행동 #민족지학 #센스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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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때때로 모든 것을 이뤄내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노력은 최고 50점짜리일 뿐입니다.

나머지 50점은 세상의 반응과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기획과 완벽해 보이는 실행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애초에 우리의 노력은 그저 50점을 채우는 데 맞춰져 있었을 뿐이라고 사고의 프레임을 조정해보는 시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프로젝트, 일상에서의 규칙들을 수행해나가는 데 있어 외부 요인들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은 더 나아가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그러니 '노력'과 '태도'에 집중하면 됩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이 두 가지가 전부이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선택권을 자신에게 허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비록 모든 것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항상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50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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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bodly. Push yourself. Don't settle.
대담하게 살아요. 스스로 밀어붙여봐요. 안주하지 마세요.

- 영화 Me Before You(2016)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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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명확성 (광고글)

AI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 뒤처질까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에게 이 시기의 불확실성은 관행적 시도가 한계를 드러내고, 낯선 기회에 투자를 고려하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막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의 혁신은 기존의 ‘경제 중심’에 이어 등장한 ‘사용자 중심’ 전략마저도 현재의 복잡한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 앞에서는 낡은 구호로 경험됩니다.

이럴 때야말로 문제의 '본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질문', '데이터',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내부의 시선과 외부의 시선 차이, 알고 있다 믿는 것과 실제 행하는 시도 사이의 현실적 격차, AI 도입에 따라 등장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생산성 측정의 난해함, 극명해지는 조직 내 세대 간 긴장감은 커지는 개인 및 기업 현실의 불확실성 앞에서 문제 정의 및 대안 제시의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명확성’이 곧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시시각각 개선되고 증가하는 기술에의 집중이 아닌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의 관심과 이해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며 사업의 주체인 인간에 대해 공부해왔고 인간으로서 상대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보편성’을 이미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인문학은 알아두면 좋다 정도로 이야기합니다. 센스메이킹에 대해 강의하는 학계의 교수님들은 성공한 비즈니스 사례들의 분석에 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의 업무 과정에서 이를 시작부터 적용하고 단계별로 구체화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ROC는 관련해 개인 및 기업 대상의 모듈화된 강의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1. 경영진 월간 자문: 월 8회, 개인 대상
고위 경영진에게 전략적 인사이트와 실행 가능한 조언을 제공하는 맞춤형 월별 세션을 통해 복잡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2. 프로젝트 기반 비즈니스 혁신 및 인사이트: 최소 2개월 소요, 기업 대상
비즈니스 문제를 인간 중심의 현상으로 전환하여 종합적인 현장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3. 8개 세션의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과정: 주 2회 총 4주간, 팀 단위 대상
전략적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된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심층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4. 일회성 특별 강의: 80분 소요, 조직 및 개인 대상
즉각적인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다루는 집중적인 일회성 강의로, 시급한 문제에 대한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문의: ryan@reasonofcreativ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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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질문이 같아도, 답변이 다른 이유.

1983년 BBC TV 시리즈 ‘Fun to Imagine’에서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 교수는 자석의 힘을 feeling이라 표현하며 그에 대한 답변을 당당히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답변 전 질문자의 지식 수준과

- 배경을 이해해야 하며

-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는 물리학의 복잡성과 다양한 현실 사례들을 고려할 때, 답변 전 질문자의 맥락을 모른다면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7분 간 설명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점이 제게 '전문가 인터뷰'를 두렵게 만들면서도 기대를 품게 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업계/시장의 큰 기준 정보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공유된 이해를 바탕으로 후발주자의 기회 영역 및 범위에 대해 질문하고, 클라이언트와 관련도 높은 실질적인 제언을 구하고자 할 때, 이 크고 작은 관점의 변화를 머금은 질문들을 하나의 통일된 맥락에서 전문가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미래의 경쟁업체가 될 업체의 전문가와의 대화에서도 이 같은 시도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때가 있기에 꽤나 어렵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모든 대화는 하늘 방향으로 박힌 못이 숨어있는 판자 바닥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단지 질문이 어리석어 보일까 하는 두려움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한된 시간 내에 다가가야 할 질문의 본질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질문 구성 시 다음 사항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 질문의 처음에 전문가와 관련된 정보를(구체적 기사, 서적, 발표된 연구 내용) 언급한다.

- 답변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 관련성 높은 키워드는 메모 후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바로 추가 질문한다.

- 언급되는 수치적 표현은 출처 확인 및 메모를 통해 이후의 활용 가능성을 확보한다.

- 예상 외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나 구체성이 돋보이는 사례에 대해서는 보다 보편적인 수준에서도 납득할 수 있는 의미를 확인하고자 질문을 심화한다.

질문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전략적 접근이지만, 경우에 따라 준비 부족을 드러내거나 긴장감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 과정을 통해 상호 이해와 친밀감이 빨리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합니다.

때문에 ‘왜 여기가 우리집이야’의 질문을 하는 아이와 아내에게 해줄 각기 다른 답변을 떠올리듯 상대방의 전문성을 고려해 질문을 신중히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있을 미팅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 예정이신가요?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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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는 '거버넌스'를 언급했다.

거버넌스는 단순히 기업의 공식적 요소인 ‘지배구조'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 법률 및 재무를 전문으로 연구한 경제학자 Margaret M. Blair는 Governance를 ‘소유가 분산된 기업에서 누가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고 수익과 위험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규정하는 법적, 제도적, 문화적 매커니즘'이라 정의한다. 

나아가 양 측간 지배 구조 형성에 있어 ‘공정성’과 ‘페어 플레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저서 Ownership and Control에서 설명한다. 

20240425502915.jpg이는 성공적인 M&A의 핵심이기도 한 ‘조직 문화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과도 맞닿아 있음을 의미한다. ‘무엇이 공정한가’, ‘무엇이 업계를 스스로 갉아먹지 않는 페어 플레이인가'를 짚은 민희진 대표는 형태만 멀티 레이블인 합병 구조 안에서 주주의 이익과 배임까지 언급해 ‘문화 통합’의 중요성을 이해한 유일한 존재로 보인다.

기업에는 회사가 가장 많이 통제할 수 있는 공식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 지배 구조
- 운영 모델
- 평가 시스템
- 물리적 환경

이는 전략, 운영 모델 또는 직무 설명과 같이 문서로 보거나 파악할 수 있는 가시적 요소다. 때문에 회사 내 리더의 명시적인 결정의 결과이며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 내에는 ‘문화’라는 비공식적인 요소 또한 존재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 행동 방식, 팀에게 중요한 것을 형성하는 신념, 가치, 규범의 집합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조직의 암묵적이고 무형적인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 ‘우리’와 ‘그들’의 정의, 업무 관행과 습관, 이상과 성공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 

- 가치 체계
- 권력 역학
- 내러티브
- 규범 및 신념

중요한 건 이 문화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어제 대한민국이 지켜 본 울먹이며 욕을 쏟아낸 한 조직을 책임지는 대표의 한풀이 무대.

A. 숨겨진 문제가 드러났다. 
BTS의 신화를 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구조를 통해 뉴진스, 르세라핌, 세븐틴과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그룹들을 성공시켜냈다. 모기업과 산하 조직들은 매우 유사한 핵심 역량, 기술,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잘 어울리고 상호 보완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민희진 대표는 외부도 아닌 내부의 산하 레이블에 의해 성공에 다가가는 ‘포뮬러’, ‘플로우’가 카피당했다고 지적했다.

B. 해석에서 길을 잃었다.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둔 양 측의 의미가 달랐다. 민희진 대표는 이 타이틀에 의미를 두고 별도의 오디션까지 기획 및 진행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미래를 맡긴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 약속한 해당 타이틀에 대한 책임감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브는 지배 구조의 성격상 본인들의 의도한 멤버를 거부한 직원에게서 낯설음과 불편함을 느꼈다. 당연한 요구였으나 당연하다는 듯 거절을 당했고 두 조직의 수장은 감정적으로 멀어지게 되었다. 

C. 문화 충돌이 발생했다.
민희진 대표는 기록적 성과를 낸 본인이 인센티브로 20억을 받았는데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다른 대표가 10억을 받았다는 소식에 분노했다고 했다. 인센티브 구조,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등의 차이를 경험하는 건 조직 간 공식적, 비공식적 구조 모두 잘못 정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잠재적인 긴장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를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변화를 필요로 하는 기준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나 이는 하이브의 몫으로 넘겨졌다.



문화는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창의력이 곧 브랜딩이자 경쟁력인 업계이며 전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규모의 영향력을 다루는 기업들 간의 문화 통합이 이슈인 사례다. 

멀티 레이블이라는 시스템이 공식적 요소로는 이상적으로 보이나 미처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비공식적 요소의 통합이야말로 앞으로의 업계의 성장이냐 퇴보냐를 결정할 듯 하다. 문화를 측정하려 하는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의 질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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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이 기업 중심일 때

2월의 추운 저녁,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이 있습니다. 그는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어린 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었고, 도로에 발을 내딛는 순간, 바로 앞을 하얀색 SUV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남성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놀람? 분노?


그러나 이 남성이 운전자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노란 신호를 보며 속도를 갑자기 줄이기보다 속도를 올려 교차로를 지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 해도 다른 상황을 만나면 입장이 달라집니다. 
이게 '행위자-관찰자 편향'입니다. 


흔히들 데이터에 따라붙는 객관성, 사실, Fact와 같은 의미를 전제합니다. 
이는 아래의 사항들을 포함합니다.


- 경험적 사실인가
-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느끼는가

그러나 이점이 오히려 통계적 결과에 가려진 ‘다양한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행동자-관찰자 편향은 인지적 편향입니다. 자신이 행동할 때는 상황적 요인을 고려하나, 타인의 행동은 상대의 성격이나 의도로 판단하려 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이러한 편향이 나타납니다.

A. 설문조사 기획 시 제품 및 브랜드의 가치 확인에 집중한 질문을 생성하거나
B. 제품 기획을 위해 만난 이들에게 일상의 풍경 속 ‘제품'에 시선을 두거나
C. 수집된 데이터의 결과 보고 시 의사결정권자의 의도에 맞춰진 텍스트로 정리하거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Cross functional team: 전문성은 유지하되 각 팀 내 정치적 의사 결정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을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Feedback loop 강화: 참여형 워크샵 형태의 고객 및 팀원의 피드백을 보다 입체적으로 검토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실제 사용자 현장 조사: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순간, 어떤 의미로 사람들의 일상에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초기 데이터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Human-centered, 고객 중심의 접근은 많은 기업이 강조하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기업은 고객 중심을 추구하면서도 그 속의 의사결정권자 또한 인간이기에 행동자-관찰자 편향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각 프로세스에 개입되는 이들의 판단의 순간에 스스로 보지 못한 '다양한 현실'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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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잘 몰라요. 시장의 문화적 차이와 존중의 중요성

6년 전, 위스키 하이볼 조사 차 일본에 갔습니다. 한낮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만나는 작은 상가들부터 들렀습니다. 정말 작은 규모의 이자카야들이 많았고 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간단한 튀김과 시원한 하이볼을 맛보았습니다.

저녁에 방문한 3개의 식당에서는 메뉴를 꽉 채운 하이볼 종류들을 다 맛보려다 얼큰히 취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안내를 맡아준 본사 출신 클라이언트 분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습니다.

다음 날, 방문한 증류소에서는 백발의 직원분이 본사의 배려로 제공된 특별한 워크샵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진행을 맡아주신 분은 평생을 증류소에서 일해오셨다 했습니다. 이후 일본식 백반을 먹고 숙소 근처의 '바'에 방문했습니다.

IMG_4985.JPG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60~70대의 손님들이 많아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시간은 저녁 7시 즈음인 걸 고려할 때, 비슷한 연령대의 저희 어머니라면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실 때이기도 하니까요. 그 순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기타를 멘 헤어스타일이 화려한 한 50대 남성분은 빈자리가 없는걸 확인하고는 재빨리 돌아서 나갔습니다.

그러다 가게 중앙의 자리에 앉은 60대 정도의 여성 고객을 발견했습니다. 그분은 집에서 계시다 마실 나오신 듯 아주 편한 복장과 슬리퍼를 신은 채 벽에 걸린 TV 뉴스를 시청하며 위스키 한 잔을 홀짝이며 마시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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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20년대부터 자국 내 위스키를 생산해 왔습니다. 위스키 유학을 떠났던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현지의 증류 방식과 설비에 관한 모든 것을 직접 필기 및 그림을 그려서 돌아온 뒤 외산 와인을 팔던 사업가 토리이 신지로를 만난 함께 하게 된 것이 일본 위스키의 시작이라 합니다.

이후 대중에게 위스키를 반주로 마시는 관습을 제안하기 위해 일본식 코스요리에 위스키를 더한 사진첩 제작, 위스키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국 1,000개 프랜차이즈 바 사업 진행 등 일본 내 위스키 브랜드 기업의 노력은 현재의 일본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 온 위스키에 대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제가 관찰한 모습들은 다 이 같은 배경이 있었기에 확인 가능한 당연한 순간들이었을 뿐이었죠.

그래서인지 일본인의 시선에서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영업팀이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듯하다는 한 마디가 왠지 납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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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프로젝트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던 한국 오피스 내 영업팀 멤버분들은 최소 13년 이상 경력의 주류 판매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 출시에 맞춰 소개 자료 및 영업 멘트를 재정리하기 위해 점주 분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 정보가 무엇인가에 대해 풍부한 경험담을 공유해 주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위스키라는 소재에 있어 넘을 수 없는 이해의 벽이 있다면 그건 오롯이 일상에서 접해 온 위스키 문화에서의 차이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영업팀분들은 위스키를 어린 시절부터 일종의 밀주로 경험해왔다 했습니다. 부자집인 친구의 아버지가 찬장에 고이 모아두던 양주. 국내는 주류시장의 수입 자유화가 1980년에 이루어졌고 한때 국가 산업으로 장려되었으나 기후 특징 상 증류 후 남은 원액이 적어 낮은 상업성으로 사라진 위스키 생산 의지 등의 배경의 차이. 접대 문화를 따른 위스키 유통 경로를 따라 그분들이 경험해 온 영업은 일본보다는 조금 더 음지에서의 활약으로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IMG_5030.JPG조사 일정을 마치고 관광지로 유명한 오사카 성에 방문했습니다.
온통 채워진 벚꽃을 따라 오사카성을 구경하다 어느새 도요토미 히데요시 신사에 발을 들인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맞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그 장본인.

이를 확인한 뒤 되돌아 나와 바로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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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본질은 분명 고유합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 지역인지에 따라 제품의 의미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 및 존중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건 마케팅 및 영업에서 확인되는 태도, 메시지, 전략 자체의 뉘앙스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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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Byungchae Ryan Son

<병원 의자로 돌아보는 조직문화> (긴 글 주의)

“XXX님, 이 앞 의자에서 대기해 주세요.”

간호사가 어머니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방문한 병원에서 저는 ‘이 앞 의자’라는 흥미로운 시스템을 발견합니다. (60대 이후 수술 1위, 2020 주요 수술 통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기실 중앙에는 대략 30명은 앉을 수 있는 4열의 긴 의자들이 있지만 다시 굳이 진료실 바로 앞에 3, 4개의 의자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스크린샷 2024-04-19 오전 9.09.49.png사업장인 병원의 공간은 크게 대기실과 진료실로 구분됩니다. 그 안의 이해 관계자들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과 '환자 그룹'이 존재합니다. 의료 서비스 제공 그룹의 목표는 ‘좋은 의료 서비스 제공’과 ‘대기 환자 불만 최소화’에 있습니다. 환자들은 ‘좋은 의료 서비스’와 ‘적은 대기 시간’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이 앞 의자’는 유독 기다리는 걸 어려워하시는 어르신 환자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적 가치 제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

“아버님, 아직 순서 아닙니다. 의자에서 대기해주세요.”

분명 ’이 앞 의자’는 대기실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가치 제안이지만 그 의자에 앉은 환자들이 조급함에 안을 들여다보거나 앞에서 서성되기에 정작 진료실 내 의료진은 그림자로 인해 눈을 관찰할 때 방해를 받습니다.

제게는 이 앞 의자가 실제 현실에서 조직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상호 작용하는지를 잘 드러낸 상징적 예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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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 조직 문화는… 입니다.’ 와 같은 고정된 형태의, 미션 또는 가치 중심의 지향점을 띈, 이상적인 하나의 표현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조직 문화는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행하는 공유된 방식입니다."
- Brian Chesky, co-founder of AirBnB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발견되는 오해는 문화를 '규정할 수 있다'고 여긴다는 점입니다.
사실 문화는 규정되는 것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것이기에 이는 불가능한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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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가 전 세계를 휩쓴 뒤 2014년 10월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문화'라는 단어를 무려 45번이나 사용하면서 "현재의 금융 서비스 산업의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t) exists within every firm, whether it is recognized or ignored, whether it is nurtured or neglected, and whether it is embraced or disavowed.” "(문화는) 인식되든 무시되든, 육성되든 방치되든, 포용되든 부인되든 모든 기업 안에 존재합니다."

그는 은행가들이 심취해있던 급박하고 초조한 상황에서의 'Edginess 문화'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한다' 라는 태도의 금융계 뿌리 깊은 문화적 단서들이야말로 정부 규제나 조직 구조의 변화로는 해결하지 못한 거대한 금융 위기의 씨앗이었음을, 기업 구조의 변화에 상응하는 기업 문화의 지속적 변화가 핵심임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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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은 문화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 텍스트로서의 공간
- 구성원 간 인상관리(Impression management)
- 행위, 대립
- 의례적 행위와 상징들을 다룹니다.

즉, 문화는 '소통에 관련된 모든 상징적 표현들에 대한 것'이라 정의합니다.

그렇기에 인류학자들의 시선에서의 조직 문화는 오히려

- 복잡하고 엉망진창이며
- 대립이 발생하며 비이성적일 수 있고
- 무의식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직 내 문화를 해석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현재 존재하는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집니다. 즉, 경력 많은 컨설턴트를 초대해 외부의 사례를 레퍼런스 삼아 대응하려는 시도는 본래의 해당 기업이 추구하고 역할에 맞는 대안이 되기에는 한계가 명확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부에서 스스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대하고 반응하는지, 부서 간 추구하는 가치와 충돌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소통하며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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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마무리되는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업무 중간중간 여러분들이 일하는 업무 공간 내 존재하는 '이 앞 의자’가 무엇일지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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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Byungchae Ryan Son

괴물의 시대, 그 속의 인간

제가 인문학 분야의 연구들을 찾아보는 이유는 판단과 결정의 기저에서 작동하는 인식이 다양해질 수 있음을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괴물’에 대한 인식이 그중의 하나죠. 스핑크스, 미노타우르스 등 괴물은 그저 만화나 영화, 소설 등에서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비현실적 존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 ‘괴물의 기원’을 읽은 뒤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영국의 고고학자 데이비드 웬그로우는 원시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중해 철기 시대 모두 공통적으로 환상적이고 복합적인 비현실적 생물의 시각적 이미지가 만들어져 퍼지지 않은 지역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도시가 형성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무역 경로가 확장되었고, 그에 따라 각 지역의 엘리트 지위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괴물’의 이미지가 적극적으로 생성된 게 그 배경이라 설명하죠. 

친족 관계 중심의 자신들이 ‘전체’라 여겼던 상황에서 확장된 세계에 도달해 보니 실은 일부였다는 실감, 그로 인한 두려움과 연결되어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더 강한 존재로 인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더군요. 웬그로우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인지적, 사회경제적, 제도적, 그리고 어느 정도는 기술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미 우리는 현대의 ‘왕좌의 게임’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도 가문의 상징을 강조하며 자부심과 자존심을 내세우는 대사와 상황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많이 지켜봐 오기도 했으니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Midjourney.jpeg

이후 미드저니와 같은 생성 AI 도구를 통해 만들어진 기괴한 이미지들을 볼 때의 왠지 불편한 감정이 조금은 더 납득이 되더군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지능’.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에 대응하는 최초의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의 출현.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먼이 AI 기술 개발에 인류의 미래를 공공연하게 언급하며 이목을 끄는 전략의 효과 등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흐름을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날 AI의 진화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상징적 이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나시는 바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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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전 즐거운 ‘연례 보고서’ 훑어보기

기업이 발행하는 연례 보고서는 크게 아래의 숨겨진 3개의 의도가 담겨있다.

- 주주들: 성과 확인과 운영에 대한 평가

- 대표: 상황 보고, 주주 납득

- 실무자: 채워야 한다는 압박

보통 ‘인사이트’와 관련된 직무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숫자’는 어색하거나 왠지 고개를 돌리고 싶게 만드는 지표다. 하지만 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이들의 역할은 단순히 높은 매출이 아닌 주주가 수익을 내게 만드는 데에 있기에 대화 시 최소한의 정보로서 기업 경영과 관련된 숫자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즉 무책임한 외부자로서 연례 보고서를 훑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잠재 고객과의 대화에 앞서 경영진의 고민과 기업 내부의 이슈에 대해 확인

- 영업을 위한 프로젝트 제시 주제의 확보

보는 방법은 단순하다.

- 미사여구의 표현들로 채워진 내용들을 뒤로하며 뒷부분의 숫자가 있는 곳까지 이동

- 분기별 투자 내역, 성과 정리에 관련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확인

- 관련된 기업 기사들 확인을 통해 의사결정의 방향성 확인

기업 기사는 드러내고자 하는 정보로 채워지고, 연례 보고서는 내부적으로 인정해야만 하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둘 사이의 차이다.

애초에 업무와 역할이 다르기에 연례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 구체적인 상황까지 이해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소한 숫자라는 기업 경영진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참여자의 언어를 사용해 대화를 시도하는 건 조사 주제 및 지역에 따라 해당 언어를 사용해 조사에 임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조건의 충족이기도 하다. 마냥 숫자를 멀리하기만 할 게 아니라 이 정도는 확인해 보고 경영을 책임지는 잠재 고객들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 이해하려 한다면 대화 시 예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후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관계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센스메이킹 #Mini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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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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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누구의 옆에 서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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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이미지를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미팅 시 대화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ReD라는 덴마크 컨설턴시에 대해 알게 된 이후 그들이 외부에 공개한 자료들에서 우연히 찾은 이 이미지는 조직 내 의사 결정에 대한 층위와 영향력을 확인하는 흥미로운 요약이 되었다. 

질적 데이터에 대한 가능성과 기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실제 전쟁터는 많은 경우 리더들의 인식과 관점의 영역이었다. 때문에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도록 돕고, 낯선 현장 수집 데이터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분석 과정에의 참여를 권하는 각 프로세스에서 이 이미지 내 각 레이어들은 꽤나 설득적인 무기가 되었다.

- 통설: 색종이를 만드는 기업의 홈페이지에 오리가미보다 한국의 색종이 문화가 먼저라는 메시지가 가득 채워져 있다면 3D 아바타가 대중화되는 기술 업계의 발전에 따라 단면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종이접기 본연의 가능성을 전략적 메시지로 이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 

- 핵심 역량: 실체적 가치를 만드는 역량에의 집중은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다. 조직 내 역할에 의구심을 품게 하는 존재들을 확인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판단하는 데 주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 파워게임 구조: 결국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의 성패는 프로젝트 이후의 과정을 책임지고 끌고 갈 역할을 하는 리더와의 암묵적인 지원에 달려있다. 최종 보고서가 APAC 전 오피스의 리더들에게 전달이 될지, HQ 앞의 콧바람에 낙엽처럼 널브러질지가 이 부분에의 집중 여부에서 갈리곤 했다.

- 전략: 전략은 용어 자체가 너무 남발되거나 역할이나 부서별로 서로 다르게 정의되기에 매우 난해한 주제이긴 하다. 그나마 다양한 논의에서도 거의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는 관점은 before라는 현실에서 after라는 현실로 가는 모든 실행의 합이라는 정리였다.


개인적으로 이 이미지를 제시한다는 건 일종의 특권 같았다. 

조직의 외부에 서 있는 제3 자라는 무책임한 역할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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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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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리서처의 '전략'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디자이너나 UX 리서처가 아니다. 다만 탐사보도 취재원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있기에 기업 이슈의 현상학적 전환, 민족지학적 사고를 활용해 조직 내 이해관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해 온 사람이다. 인공지능의 업무 적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 시기, 이러한 관점과 인간을 이해해 보려는 태도가 기업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 생각한다.

오늘은 그동안 업무 환경에서 목격해 온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적용헤온 개인적 성찰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나와 비슷한 역할을 해내려 애쓰는 이들이 공감할만한 관찰 내용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1. 아무도 우리의 '전략'을 원하지 않는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발견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나 과정을 고려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은 각자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의 경험과 역할을 통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다른 이들이 단순히 리서처 또는 연구자라는 이유로 우리의 인사이트를 전략적으로 우선시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참여한 조사 과정과 결과에 몰입해 우리의 인사이트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가정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고, 프로젝트 진행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구축하거나 행사하는데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차라리 처음의 이해하고자 하는 타깃층의 정서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집중하는 게 보다 조화로운 관계를 이끄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 '소비자'의 목소리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간 마케팅 캠페인 기획에 앞서 제품의 핵심 소비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회의실 불을 켰을 때 흐르던 정적은 아직도 생생하다. 프로젝트의 배경에 대해 확인했고, 대상 고객의 삶에 대한 질문이 제품의 가치를 드러내는 순간과 연결되어 있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 너무 몰두했기에 실무진의 기본 기획 방향성과 메시지가 정리되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 

정리하면: 

조사가 얼마나 엄격하게 진행되었고, 인사이트가 도출되는 과정이 얼마나 흥미로웠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그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함을 의미하며 이 blind spot을 파악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결과물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까? 

1. 스토리를 통해 인사이트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반적 내러티브 확인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해석의 차이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비디오 또는 사진 등 어떤 포맷의 결과물이 이해관계자가 본인의 업무 관련 다른 이들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될지 확인해 제공하는 것도 좋은 대응이 될 수 있다.

2. 짧게 작성해 전달한다. 

팀이 인사이트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를 적용한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제공하는 게 좋다. 조사 주제 관련한 세계인 생태계, 생태계 내의 전반적 흐름, 현재 고려해 볼 만한 실행가능한 기회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시각적 다이어그램, 프레임워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혹은 제품 차별화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마켓 상황 및 경쟁사 제품 기능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3. 업무 상황에 맞춰서 다가간다.

팀이 몰두 중인 워크플로우를 멈추고 우리의 프로세스에 적응하도록 압박하는 대신 업무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해 우선순위, 단기 및 장기 목표를 확인해 현재 무엇이 진행에 있어 활력을 불어놓고 추진력을 제공할지 이해하려고 노력해 볼 수 있다. 그다음에 인사이트를 다시 살펴보고, 이를 하위 집합으로 재분류해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결과물의 형태가 무엇일지, 그에 맞게 인사이트가 재정리될 수 있는지 고려해 보는 게 가장 적절할 수 있다. 

결국 결과물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즉각적인 관련성에 우선순위를 두어 제안하는 것. 그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고민이고 잘 해내야 하는 이 업무의 본질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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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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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기: 죽음을 재정의할 때

지난 9월 인간에게 뇌 임플란트를 이식하기 위한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는 장치 테스트를 위한 인간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 알려진 이 장치는 뉴런의 전기적 활동을 수집하고 그 신호를 명령으로 해석하여 외부 장치를 제어하게 된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는 작년 세 사람에게 약 15분 동안 자사의 뇌 임플란트를 삽입해 임플란트가 뇌 표면의 전기적 활동을 성공적으로 읽고, 기록하고, 매핑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2024년에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 한다.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상태 및 조건에 실질적이고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숙 단계에 도달했음을 이야기하는 해당 업계 리더들은 점차 상용화를 위한 거대한 자본 투입 증가를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 인간이 몸과 맺는 관계,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을 향한 복잡한 사회 관습적 이해와 의미에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출생증명서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을 기록하듯, 사망 증명서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기록한다. 이러한 구분은 삶과 죽음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전통적인 관념을 반영한다. 죽음에 대한 생물학적 정의는 일반적으로 심장, 뇌에 의해 유지되는 생명 유지 과정의 '돌이킬 수 없는 중단'을 의미했다. 하지만 1960년경 심폐소생술의 발명으로 ‘심장마비’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이전과는 다르게 무조건적인 죽음의 의미와 구분되는 기준이 되었다. 또한 인공호흡기는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심장이 뛰는 시체로 만들며 환자에게 사망 선언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학적, 윤리적, 법적 논쟁을 촉발시켰다.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최근까지도 뇌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몇 분 후부터 손상을 입기 시작한다는 기존의 통념에 반하는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점차 죽음과 삶의 경계가 불명확해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는 조상의 시신을 가족 무덤에서 꺼내어 다양한 브라스 밴드가 함께하는 퍼레이드 행진에 맞춰 죽은 자의 뼈와 함께 춤을 추는 파마디하나라는 의식이 존재한다. 이 의식은 죽음을 최종적 이별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 즉 삶의 과정으로서 바라보는 다소 극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이들에게 발굴 과정은 가족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경험되며, 해당 의식을 통해 조상들을 매우 행복하게 해 드렸다고 이야기하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생물학적 죽음을 넘어서는 의식, 활동, 유물, 관계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인간을 이야기하는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제품, 웹, 웨어러블 등 스마트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우리의 필요에 직접적으로 반응함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살아있는 순간에만 머물러 있으며 경쟁적으로 제시되는 개인화되고 현재에만 맞춰진 이 숨 막히는 시선은 우리가 죽음이라는 제한된 길 위의 존재임을 자꾸만 잊게 만들고, 터부시 하며 멀어지도록 하기도 함에 주목해야 한다. 2014년, 문화인류학자 잉가 트레이틀러는 대화형 카드 게임을 통해 베를린의 150명의 참여자와 함께 죽음에 대한 소망과 필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전의 고립과 혼란, 고통을 안겨줄 거라는 죽음에 대한 대화가 실은 꽤나 개방적이고 흥미롭게 경험될 수 있으며, 기존의 불편한 주제일 거라는 가정이 차갑고 엄격한 기존의 장례 관행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어릴 때 혼자 불을 끄고 잠을 청하던 작은 죽음의 경험들이 처음에는 공포를 증가시키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기를 얻고 힘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계속 진화하게 만들고 있다. 심장이 멈춘 뒤에도 뇌의 활동이 한동안 지속된다는 발견은 신체의 활동성을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며, 임종의 전, 후 시간에 우리가 가족으로서 어떤 새로운 의식을 준비하고 대화를 경험하게 될지에 대한 구체적 임종 간호의 변화 및 삶 자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풍요로움을 제시해준다. 

2024년 새해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기억하고 경험하며 기대할 지에 대해 죽음이라는 기준을 향한 다양한 관점에 대한 관심을 두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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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The Race to Put Brain Implants in People Is Heating Up

The Biggest Questions: What is death?

In Madagascar, the Living Dance With the Dead

We need to talk about death

Putting Death in Its Place: Using Ethnography to Redesign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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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생성AI의 2023년, 이후의 인간 의미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는 소셜 네트워크인 해커뉴스는 최근 15년 간 가장 많은 언론 기사 타이틀에 등장했던 테크 키워드였던 암호화폐, 아이폰 등을 제치고 'AI'가 전년 대비 560% 상승한 빈도로 언급되었음을 밝혔다. 이는 곧 2023년 대중의 일상에 스며들며 기술 산업 전반을 장악한 AI의 영향력과 이로 인한 내년에도 목격하게 될 거대한 관련 트렌드의 지속을 의미한다. 

올 한 해는 오픈AI의 생성AI 분야 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구글과 메타가 서둘러 자체 제품을 출시했고, 이후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 및 오픈 소스 붐이 일었다. AI용 반도체인 GPU를 설계하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했으며 주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한 CharGPT의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113조 원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AI 기술 업계의 투자 변화와 더불어 그동안 전 세계가 마주해 왔던 빅테크 기업들의 규제, 개인정보 보호, 경쟁구조, 유해 콘텐츠, 편향성, 지적 재산권, 특허와 관련된 기존의 복잡하고 상충되던 규제 문제의 확산에 ‘AI’가 더해졌다. 

기술이 세상에 소개되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가치를 확인하고, 확인된 가치에 흥분하고, 익숙해진 해당 가치에 지루해하는 S커브 형태의 3단계로 구분한다면 2023년은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성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확인해 본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다음의 세 가지 현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생성 AI로의 플랫폼 전환이 시작된 점이다. 역사적으로 PC에서 웹 오픈 소스, 스마트폰과 연계된 클라우드로 이어진 기술 업계의 주요 플랫폼 변화의 흐름에 있어 AGI에 다가서려 하는 생성AI와의 사용자들의 대화는 그 자체로 인류의 미래를 다르게 예측해보려 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렸다. 

두번째는 대중이 AI에 전례 없이 익숙해질 기회였다는 점이다. 전 세계인의 일상 업무에 사용되던 MS, 구글의 생산성 관련 프로그램에 생성AI와의 연결이 진행되었고, 인터넷 검색창 및 각종 고객 대응 서비스와 연계된 챗봇과의 대화는 사용자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사람 간 물리적 연결이 줄어들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던 기존 커뮤니티의 증발 현상은 모범적인 대화 상대로서의 생성AI의 가능성마저 발견 및 급속도로 의미를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번째로는 EU의 새로운 AI 법안 합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점이다. 이번 법안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법안으로 의료, 교육, 국경 감시, 공공 서비스 등 AI 사용이 기본권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분야의 피해를 완화하거나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는 기존의 무분별한 AI 사용 관련 잠재적 위험에 대한 구속력 있는 규칙이 제정되었다는 점에서 이전의 시장과 사회와 비교해 AI를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이게 된 유의미한 과정으로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2023년은 AI의 한 해 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도구로서의 AI를 향한 기대와 가능성에 열광했던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 AI가 만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예측에 있어 경험적 맥락이 존재하지 않은 디스토피아적 불안이 일상적이고 개인적 수준에서 확장되어 온 한 해이기도 했다. 즉, AI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간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꽤나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든 해이기도 했다. 지난 15년 이상 빈번히 등장했던 디자인 싱킹, 고객 중심 등의 인간을 의미하던 키워드는 이제 AI에 밀려난 듯하다. 하지만 계절에 따라 반바지에서 긴 바지로 옷차림이 바뀌듯 ‘인간’에 대한 관심은 결국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는 최근까지 폭발적으로 이루어진 AI의 기능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기계와 인간 사이의 구분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현상에 기인한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범주를 통해 근본적으로 AI와 구별된다. 명절이나 연휴의 시간은 다른 시간보다 따뜻함이 있거나 인간적인 느낌이 있고 법원 계단을 걸어 올라갈 때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관계 때문에 그 장소에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의미를 경험하는 기준은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19일 블로그를 통해 2024년이 AI기술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가 될 거라 예측한 바 있다. 한층 더 AI의 기술적 적용이 성숙해지는 만큼 내년에는 인간을 향한 질문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마주하는 상황, 함께하는 이들과의 관계라는 인간만이 경험 가능한 무대인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생성하는 요소들에 주목하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그것이 인간과 AI 공존의 형태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서의 2024년에 필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References


Huge excitement within tech

"오픈AI, 매출 6000만원 비영리법인이 113조원 가치 챗GPT 지배"

The EU Just Passed Sweeping New Rules to Regulate AI

The road ahead reaches a turning point i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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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Byungchae Ryan Son

AI시대의 친밀감: 관계의 재정의

국내의 청년 고독사 증가를 비롯한 선진국의 많은 지역에서 확인되는 외로움, 독신주의, 출산율 저하 현상은 시대의 흐름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외로움을 국가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는 영국 정부는 2018년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했고 일본은 2021년 총리가 직접 관리하는 ‘고독, 고립 대책 담당실’을 신설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에게 장수의 길은 점차 정밀 설계가 가능해지고 있지만 정작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전보다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육체를 통한 친밀감에 대한 기대는 역사를 통틀어 중심적인 관심사였다. 1970년대 섹스어필을 활용한 광고가 성공한 이후 서구 세계는 성에 대한 표현에 집착해 왔다. 성적인 이미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비와 연결된 성적 매력을 전달하고 결과적으로 파트너를 찾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력한 내러티브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시각 문화, 사회적 담론, 기술 및 생물학적 혁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 육체가 내포하고 있던 낭만적 사랑으로서의 다양한 상상력의 범위를 걷어내고 개인적 내러티브에 포함되는 통제할 수 없고, 느껴지고, 열정적이며 유기체 자체로서의 육체로 포용하는 전환이 목격된다. 

이 인간 신체를 향한 이전의 상대적 관점에서 개인화된 소비성 대상으로의 관점 전환을 가능케 한 건 다름 아닌 기술이다. 이에 더해 성별과 성적 지향에 대한 사회적 수용의 변화, 혼합 현실과 신경 보철에 이르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 앞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신체와 친밀감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영국의 잡지 ‘더 선’은 지난 4월 63세의 나이에 AI 챗봇과 결혼한 남성의 인터뷰를 다룬 바 있다. 아내가 떠난 후, AI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으나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찾아가 연구를 진행한 인류학자들의 관련 연구 결과는 오히려 꽤나 현실적인 가능성을 드러낸다. 

그들이 발견한 인간과 AI 간의 친밀감을 만드는 원칙은 크게 상호성, 검증, 존재감이었다. 기본적으로 친밀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이루어지지만 AI 챗봇은 진부한 대화에서조차 즉각적인 반응, 전체 대화의 기록에 기반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통해 대화 상대로서 인간보다 나은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한다. 또한 물리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한 AI 챗봇에게 뚜렷한 존재감을 부여하기 시작한 인간의 인간화를 위한 시도 또한 AI 챗봇의 존재감을 완성시킨 한 축이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공지능과 친구가 되는 것은 디스토피아적이고 비인간적이며 미래적인 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운전 중 내비게이션의 목소리에 반응해 혼자서 대화를 시도하는 우리의 모습이 일상적으로 확인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생각만큼 이상하지 않다는 점에도 공감이 가능해진다. 인류는 오랜 역사를 통해 동물과 애완동물, 사물과 자연물, 정령, 유령, 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비인간적 존재와 친밀감을 추구하고 그 사이에서 사회성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러한 폭넓은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기계와 형성하는 친밀감은 인간이 서로뿐만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중요한 타인과 관계 맺는 능력의 긴 계보로 확장된다. 

오픈 AI의 샘 알트먼 CEO의 갑작스러운 해고와 즉각적인 복귀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AI를 둘러싼 내러티브는 종말론적 비전과 유토피아적 비전 사이의 종교적 텍스트에 더 가까운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AI 챗봇과 결혼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인간 간 연결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인 희망과 겸손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무한히 연결된 세상에서 점점 더 고립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인간적인 접촉과 연결의 중요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관심은 기술의 인간적 접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에 가까워져야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있음을, 상대를 향한 친절함을 우리의 신체를 통해 전달할 기회가 있음을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화면 속 AI 챗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삼 확인해 보면 어떨까 싶다.


References

당신은 외로움에서 안전하십니까? : 주요 선진국들의 고독사 방지 캠페인

Can AI Chatbots Ever Replace Human Therapists? 

I fell in love & married my AI chatbot after my wife left me 

Does artificial intelligence mean artificial inti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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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Byungchae Ryan Son

OpenAI의 거버넌스 드라마, AI의 윤리적 미래

Business-OpenAI.jpeg얼마 전, ChatGPT 출시 이후 몇 달 만에 무일푼에서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로 성장한 비영리 기업인 OpenAI의 이사회 내에서 엄청난 드라마가 펼쳐졌다. 회사의 CEO인 샘 알트먼이 해고되었고 그의 마이크로 소프트에의 이직 발표 이후 다시 OpenAI CEO로의 복직이 결정되었다. 보통 창업 CEO는 회사의 가장 강력한 힘이기에 이사회가 창업 CEO를 해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며, 무엇보다 기업 가치가 8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라면 손도 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같은 5일간의 긴박한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었던 건 OpenAI가 ‘인류를 위해’라는 사명 선언문에 묶여 있는 독특한 구조에 기반한다. ‘인류와 관측 가능한 우주의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도록’이라는 목표에 맞춰 알트먼의 해임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 명의 독립 이사회 멤버는 모두 회사의 사명과 연결된 효과적인 이타주의(EA, effective altruism)와 관련이 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순회하며 언론과 정부를 상대로 자신이 개발 중인 기술의 실존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알트먼은 OpenAI의 특이한 비영리 내 영리 구조를 강력한 AI의 무책임한 개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 묘사해 왔으며, 만약 그가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인류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사회는 그를 쫓아낼 수 있는 구조임을 지난 6월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돈보다 통제 불가능한 AGI의 출현과 관련한 안전을 우선시하는 이사회가 언제든지 CEO를 해고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구조였다.  

그럼 이 Open AI의 새 CEO가 이전의 CEO와 동일하다는 현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결과적으로 변화가 없었다는 해프닝으로 마무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현시대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윤리적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극히 소수의 의견만으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하게 된 점에 있다. 샘 알트먼은 이제 AI 개발과 규제를 향한 전 세계의 시선이 몰린 시대의 상징과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그의 판단과 결정을 막아설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외부의 수단이 사실상 폐기된 과정을 우리는 보았으며 이후의 추가적인 외부 수단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사태로 AI가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파멸론자, 기술이 유토피아적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트랜스휴머니스트, 자유분방한 시장 자본주의를 믿는 사람들, 강력한 파괴적 기술의 잠재적 피해와 돈벌이에 대한 욕구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없다고 믿는 거대 기술 기업 억제를 위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해석이 한층 명확해졌다. 그리고 이는 곧 모두 AI와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를 향한 두려움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 미래를 예측하는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커뮤니티의 필요를 확인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타임지 선정 세계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된 바 있는 워싱턴대 최예진 교수는 그녀의 TED 강연에서 각종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인공지능이 12리터, 6리터의 주전자들을 통한 6리터 물의 양 측정 시 바보같이 불필요한 과정을 덧붙이는 이유가 인간이 사회에서 습득하는 상식의 학습 부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래를 예측할 때, 우리는 종종 주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한계'를 기준으로 외부자로서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식별한다. 이때 외부에서 안정적인 미래의 비전으로 보이는 것은 항상 어느 정도는 현재를 기준으로 하는 “생생한 경험”에서 추상화된 기대다. 미국의 인류학자 아르준 아파두라이는 상상력을 사적이고 개인적인 능력이 아닌 사회적 실천이라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곧 다양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번 사태는 AGI의 출현과 관련된 불안한 미래에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풍경 중 하나일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업계 리더들의 기대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짐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AI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집단적으로 상상되고 구성되는 미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할 것이다. 더 다양한 커뮤니티 내에서의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는 집단적 기대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기회의 창출은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에 질문을 던질 때다.


References


Sam Altman’s Second Coming Sparks New Fears of the AI Apocalypse

오픈 AI의 알트먼 해고 역사, 'X'에 고스란히 박제

OpenAI and the Biggest Threat in the History of Humanity

How ChatGPT Fractured OpenAI

Why AI is incredibly smart and shockingly stupid

Come to Your Senses: Ethnography of the Everyday Fu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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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만드는 힘, 인간과 기후테크의 동행

"우리는 어린이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수백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며,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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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레고 그룹의 CEO인 닐스 크리스티안센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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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여름, 최초의 목재 장난감 앞에서 사진을 찍는 레고의 창업자 올레 커크의 장남 요하네스 (맨 우측)

사실 레고는 1946년 세 번의 연이은 공장 화재로 목재 재료를 전부 소실한 뒤 덴마크 최초의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를 구입한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3억 8천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생산량 중 10만 톤을 책임져왔다. 매년 10만 톤의 폴리머가 1,100억 개의 브릭으로 만들어졌고 이 중 80%에 달하는 브릭이 강도와 강성으로 유명한 석유 기반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로 만들어진다. ABS는 플라스틱 장난감 1kg을 생산할 때마다 2kg의 석유를 필요로 하며 이 소재는 생분해되지 않는다. 67년 동안 재활용이 불가능한 장난감 브릭을 대량으로 생산해 온 레고는 기후 위기가 기업 운영 현실의 거대한 장벽으로 떠오른 상황에 맞춰 2015년에 1억 5,500만 달러를 투자해 ABS를 대체할 지속 가능한 재료 개발 기술 센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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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es of Lego are stacked 23 meters high in storage rooms holding around a billion bricks in total.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2년 예상되는 기후테크 산업 규모는 1,480억 달러(약 200조 원)로 2016년 169억 달러(약 23조 원)에서 9배가량 커졌다. 궁극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은 더 친환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더 빠르고 쾌적한 교통수단,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 더 높은 품질의 제품, 더 나은 업무 공간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 기술의 무궁무진한 낙관적 혜택을 기대하는 투자 트렌드는 기술 변화가 인간 미래의 사회적 관계와 구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기술 결정론적 관점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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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간의 시대는 석기시대에서 철기, 증기, 정보화 시대로 나아간 점진적 기술 발전의 시대이다. 즉, 기술은 역사의 원동력이 분명하다. 하지만 기술을 단순히 조용한 혁신의 주체라기보다는 사회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적극적인 매개자로 보는 관점이 기후테크 산업 투자에 있어서 기대 범위의 실질적 확장을 가능케 할 수 있다. 관련해 존 다나허와 헨릭 스카우그 세트라가 개발한 분류 체계인 '기술-도덕적 변화의 3개의 메커니즘'은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 예측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 

Mechanisms of Techno-Moral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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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론에서는 A. 결정적(Decisional) 메커니즘으로서 기술이 우리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업무용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결정을 강요함을 설명한다. 또한 B. 관계형(Relational) 메커니즘으로서 기술은 대면 관계 중심의 인간관계를 원격으로 매개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AI 간의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변화를 제공했음을 설명한다. 또한 C. 지각적(Perceptual) 메커니즘으로서 기술은 우리의 결정 및 행동과 관련된 정보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데이터’, ‘인지’라는 계산 가능한 인식 구조로의 개념 제시를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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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기술은 사회가 형성되는 방식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기술과 인간 사이의 상호 구성적 관계의 발전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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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s 'Replay' initiative is an innovative idea

레고는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 개발 투자에 있어 완전한 ABS 대체제 발명에는 실패했으나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의 전환은 서서히 전체 브릭 생산량에 적용되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레고 그룹은 2019년에 새 부품과 중고 부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BrickLink를 인수해 기존에 제작된 플라스틱 브릭을 전 세계에서 기부받아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Replay Initiative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새 투자 기준은 레고에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중고 레고 세트의 평균 수익률이 연 10~11% 로 주식, 채권, 금, 우표나 와인 등 많은 수집품의 수익률보다 높다는 현재를 기준으로 확인되는 제품과 소비자와의 관계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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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Future of Climate-Tech Is Everything | Valerie Shen | TEDxBoston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GDP와 탄소 배출량은 함께 증가해 왔다. 탄소를 연료로 한 이 쉬운 성장은 우리가 여러 세대를 통해 계속해서 확인해 온 유일한 성장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가져다주었기에 현재까지 이를 포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이 고리를 끊고 필요한 만큼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 즉 미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투자, 기존의 제품들을 재활용하기 위한 투자로 분리하는 전략적 구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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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기술의 미래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기술과 인간 사이의 상호 구성적 관계에 대한 한 단계 더 나아간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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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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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Is a Company Haunted by Its Own Plastic 

The Disastrous Backstory Behind the Invention of LEGO Bricks 

한국사회투자 이종익 “기후테크가 스타트업의 임팩트를 창출한다” 

The Future of Climate-Tech Is Everything | Valerie Shen | TEDxBoston 

Mechanisms of Techno-Moral Change: A Taxonomy and Overview

Toys Prove to Be Better Investment Than Gold, Art, and Financial Sec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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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chae Ryan Son

알고리즘 브랜딩의 시대가 온다

"우리는 인류가 모든 침팬지를 죽이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14일 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AI인 TruthGPT의 개발 계획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인공지능의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우려를 침팬지 사례를 통해 이전 어떤 설명보다 더 직관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했다. 이 같은 표현은 2016년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지속적으로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도중 극도의 고통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동물 학대 논란과 비판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A monkey with a Neuralink implanted in its brain. The Verge

TruthGPT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ChatGPT와의 기술적 연관이 드러나 구글의 Bard, Open AI의 ChatGPT와 다른 제3의 선택지가 되기에는 아직은 기획 초기의 수준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새로운 AI 개발의 당위성, 즉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AI를 만들면 우주의 흥미로운 일부인 인간을 전멸시킬 가능성이 낮아질 거라는 그의 논리는 충분히 설득적이다. 일론 머스크가 가장 우려하는 인공지능의 위험은 문명 파괴의 잠재력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인 지난 4월 1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모든 회사의 모든 제품이 AI의 빠른 발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며, 사회가 기존의 기술의 진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구글이 AI 기술이 특정한 답을 어떻게 생산해 내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고 이에 대해 사회자가 어떻게 그런 상태로 사회에 인공지능을 풀어놓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답변을 했다. 

오존층 구멍을 발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대기화학자 파울 크루첸은 2000년 2월 멕시코에서 열린 지구환경 국제회의에서 우리는 이제 인류세(Anthropocene)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세는 인류로 인해 빚어진 지질시대로 대기의 변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산업 혁명을 시작으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세로 설정한 개념이다. 이같이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지구 환경을 파괴하거나 다른 종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은 모두 인간의 지능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이제 인공지능(AI)이 등장했고 우리는 이 낯설고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존재를 다뤄본 경험이 부족한 채로 사회에 던져놓은 상황을 맞이했다. 

 

반면 오픈 AI의 수장 샘 알트만은 지난달 26일 AI 연구원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현재 수준보다 뛰어난 범용인공지능(AGI)의 출현을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가 초지능을 얻게 되는 순간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AI보다 한 단계 더 뛰어난 AGI를 빠르게 만들어서 이후부터 초지능에 도달하는 긴 시간 동안 인간에게 친화적 AI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인류를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STK171_VRG_Illo_2_Normand_ElonMusk_02.jpeg현재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AI 전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들 세 사람은 AI와 함께하는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를 향한 공통된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그들 이야기의 최종 목표는 특정 행동을 보이는 컴퓨팅 시스템, 즉 AI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혁신적인 모델은 가차 없이 기계와 데이터 중심이며, 이전 세상에서 중요하던 사람은 점점 더 자율적인 시스템의 데이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 입력의 제공자로 묘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머스크가 언급한 진실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다시 인류에게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사라지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주체성을 재확인하고 더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과 방법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우리가 하는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여전히 인간일 수 있을지, 이러한 인식을 잊지 않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와 커뮤니티의 주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논할 필요가 있다.

브랜딩은 타깃 고객에게 그들과 같은 길 위에 서 있음의 선언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인간 종의 생존을 기준으로 하는 세 가지 양상의 AI 알고리즘 브랜딩의 시도를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류 보전을 위한 머스크의 '우주로의 관심 전환', 피차이의 '허위 및 가짜 정보 시대의 사회적 적응', 알트만의 '인간 친화적 AI 개발을 위한 타임라인' 가운데 당신이 선호하는 알고리즘은 무엇인가.

References

Elon Musk to develop 'TruthGPT' as he warns about 'civilizational destruction' from AI

Elon Musk says he will launch rival to Microsoft-backed ChatGPT

Neuralink probed for allegedly transporting contaminated devices removed from monkey brains

The AI revolution: Google's developers on the 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 60 Minutes

Google's AI experts on the 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Sam Altman: OpenAI CEO on GPT-4, ChatGPT, and the Future of AI | Lex Fridman Pod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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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AI 모델의 역설, 투명성

지난 18일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는 GPT-4 및 기타 최첨단 AI 시스템에 대한 비밀이 얼마나 깊고 잠재적으로 위험한지 보여준다.

Introducing The Foundation Model Transparency Index, Stanford University

그들은 총 10개의 서로 다른 AI 시스템을 조사했는데, 대부분 ChatGPT 및 기타 챗봇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었다. 여기에는 OpenAI의 GPT-4, Google의 PaLM 2, Amazon의 Titan Text와 같이 널리 사용되는 상용 모델이 포함되어 있으며, 개발자가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에 대해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했는지를(데이터 수집 및 주석 처리 방법, 저작권이 있는 자료 포함 여부 등) 포함하여 13가지 기준에 따라 개방성을 평가했다. 또한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된 하드웨어, 사용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프로젝트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공개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는 언급한 모든 기준에 걸쳐 투명성 척도에서 54% 이상을 달성한 AI 모델이 없다는 점이었다. 전반적으로 Amazon의 Titan Text가 투명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Meta의 Llama 2가 가장 개방적인 것으로 선정되었다. 흥미로운 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방형과 폐쇄형 모델 별 대립 구조의 대표 주자인 Llama 2가 오픈 소스 모델임에도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 데이터 수집 및 큐레이션 방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AI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관련 불투명성은 전반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AI 업계가 과학적 발전이 아닌 수익 중심 분야가 될 위험이 있으며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독점적 미래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OpenAI의 CEO 샘 알트먼은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과 만나 그들에게 이 낯설고 새로운 지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관련 규제 구체화를 돕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하지만 그는 원칙적으로 AI를 감독하는 국제기구의 아이디어를 지지하지만, 데이터 세트에서 저작권이 있는 모든 자료를 금지하는 등의 일부 제한된 규칙이 불공정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OpenAI라는 회사 이름에 담긴 '개방성'이 출범 당시 제시했던 급진적인 투명성에서 변질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스탠퍼드 보고서의 결과에서 드러나듯 경쟁을 위해 각자의 모델을 그렇게 비밀에 부칠 필요는 없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결과는 곧 거의 모든 기업이 부진함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자사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지, 자사 모델을 사용하는 지역 또는 시장 부분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고 한다.

오픈 소스를 원칙으로 하는 조직들 사이에서는 ‘눈이 많으면 모든 벌레는 드러나기 마련이다'는 속담이 있다.(Linus's law) 원시적인 숫자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픈 소스 관행은 점차적으로 공개 기업 내, 외부의 사회적 지위와 가치 인정을 잃게 만드는 경향도 있기에 무조건적인 강조는 크게 의미가 없다. 때문에 모델이 공개형이냐 폐쇄형이냐에 대한 프레임에 머물기보다는 강력한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에 대한 외부 접근성을 조금씩 넓히는 것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과학 발전에는 특정 연구 결과가 다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재현성(Reproducibility)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각 모델 생성의 주요 구성 요소를 향한 투명성이 보장되는 방안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결국 업계는 폐쇄적이고 정체된 독점적 상황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빠르게 산업 전반에 AI 기술이 스며들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의 상황에 있어 꽤나 중요한 우선순위로 고려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언론인이나 과학자들에게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정책 입안자에게 투명성은 예정된 정책적 노력의 전제 조건이다. 대중에게도 투명성은 AI 시스템의 최종 사용자로서 지적 재산권, 에너지 사용량, 편견과 관련된 잠재적 문제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샘 알트먼은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이 전염병이나 핵전쟁과 같은 사회적 규모의 위험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인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위험한 상황에 도달하기까지는 발전해 가는 AI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우리 사회의 존속이 그 전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References

Introducing The Foundation Model Transparency Index

생성형 AI, 폐쇄형 대 개방형 ‘맞불’

What OpenAI Really Wants

Revitalising Openness at Mozilla: A Mixed Method Research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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