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note의 기획과정에서 느낀 점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PMC W23에 참가한 Synnote 프로덕트의 공동대표인 전용찬입니다. 디스콰이엇에 가입한 이후로부터 다른분들이 작성한 메이커로그를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제 첫 메이커로그를 작성하게 됐네요ㅎㅎ 오늘은 저희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어떻게 Synnote를 기획하고 개발까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AI가 중심이 되는 프로덕트를 개발하자!
저희 팀원들은 모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소속입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약 8개월이란 시간동안 팀빌딩부터 시작해 기획, 개발, 출시 및 운영을 하며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밟는 연수 과정입니다. 이 기간동안 여러 유수한 실력을 가진 멘토님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개발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은 팀빌딩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는 다른 연수생들과 자유롭게 커피챗을 하면서 각자의 핏이 맞는지, 원하는 팀의 방향성이 같은지 등을 얘기하면서 자유롭게 팀을 결성하게 됩니다. 저는 프로덕트보다 중요한 것이 팀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을 설정하고 해당 조건에 맞는 연수생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뻔한 프로덕트가 지겨운 팀원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원하는 팀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할 줄 아는 팀원
개발이 즐거운 팀원
팀빌딩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학연과 군대연(?)을 통해 어쩌다 연락이 닿게 된 분과 얘기를 하다보니 저와 정말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분이 이미 연락 했었던 다른 분과 함께 3명이서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팀빌딩을 마쳤으니 프로덕트의 기획을 할 차례였습니다. 저희 팀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남들과는 다른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것에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어떠한 기술을 활용할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AI 전문 멘토님께서 LLM을 통해 RAG를 수행하는 데모를 보게 되었고 저희는 이런 LLM의 매력에 푹 빠져 어떻게든 AI가 중심이 되는 프로덕트를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top-down 방식으로 기획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님을 알고 있었으나, AI을 통해 정말 세상에는 없던 새로운 프로덕트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top-down 방식으로 정신없이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I를 활용하여 무슨 프로덕트를 개발하지..?
저희 팀은 '세상에는 없던, AI가 중심이 되는 프로덕트를 재미있게 개발하자!'라는 목표를 잡고 기획을 해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팀원 중 한명이 화상회의를 하다 느낀 불편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화상회의 어시스턴트라는 주제를 제시하였는데, 저희 모두 해당 주제가 저희 팀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주제를 열심히 구체화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해당 아이디어는 '화상회의에 봇 형태로 참가하여 회의가 끝나면 자동으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정리해주는 서비스'로 구체화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참에, 한가지 악재가 터졌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MS Copilot을 발표한 것입니다. MS Copilot은 저희가 기획하였던 프로덕트의 모든 기능들을 더 나은 형태로 수행할 수 있었고, 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다른 기능들을 생각하였으나 도저히 MS Copilot을 이길 수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저희가 기획한 내용을 여러 멘토님께 들고가 상담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혹평을 듣기 일수였습니다.
결국 저희는 처음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기획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성만을 위한 프로덕트를 개발하자니 프로덕트의 내용에 공감이 가지 않아 재미있게 개발하지 못할 것 같았고, 반대로 재미있는 프로덕트를 개발하자니 시장성이 너무 없어보였습니다. 이렇게 계속 기획에서 진전이 없다보니 저희 팀이 처음에 가지고 있던 목표가 점점 흐려지게 되었고,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기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느낀 불편한 점이 곧 프로덕트
이러한 삽질의 과정을 통해 저희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내가 살아가면서 느낀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것이 곧 시장성 있는 프로덕트가 되고 재미있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희는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살아가면서 느낀 불편한 점' 에서부터 다시 생각을 한 결과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회의 상황에서 느낀 회의록 작성의 불편함입니다. 저희 팀에서 회의를 하면 누군가는 회의록 작성때문에 회의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로바노트, 다글로와 같은 자동 음성 기록 서비스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 음성 기록 서비스들은 처음에는 자주 사용하였으나 나중에는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음성 인식 엔진의 성능이 좋지 않아 특정 단어들은 정확하게 전사해주지 않음
녹음이 끝나야지 녹음된 내용을 전사해주기 때문에, 회의나 강연 상황에서 상대방의 발화를 놓치면 놓친 내용을 즉시 확인하지 못함
녹음된 내용을 AI를 활용해 요약해주는 기능이 있으나, 요약된 내용이 단순히 텍스트로만 표현이 되어 직관적이지 않음
저희는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능이 추가된 프로덕트를 기획하였습니다.
특정 도메인에 맞게 튜닝된 음성 인식 엔진을 통해 도메인 관련 용어의 인식 성능을 향상시키자
발화를 실시간으로 전사하여 발화를 놓쳐도 놓친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녹음된 내용을 다이어그램 형태로 표현하여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
자연스럽게 저희 서비스의 홍보로 넘어가는 것 같지만 현재 저희 Synnote는 1, 2번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3번 기능은 11월 중순까지 탑재하여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IT 도메인에 특화된 음성 인식 엔진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디스콰이엇 메이커분들께서 회의 상황에서 사용하시면 충분히 좋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제 첫 메이커로그였습니다. 다음에는 IT 도메인에 특화된 음성 인식 엔진을 개발한 과정에 대해 공유해드릴 예정이니, 계속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