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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마케팅 예산 0원으로 연매출 4억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만든 과정

마케팅에 1원도 쓰지 않고 매년 18만 원을 결제하는 고객 2300명을 모은 기업이 있습니다. 2022년 소규모 슬랙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 기업의 최근 1년 매출은 약 4억 원입니다. 중년~노년에 접어든 고위직 커리어 우먼들을 연결하는 The Old Girls Club(OGC)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OGC 창업자의 인터뷰 자료를 참고해 OGC의 성장 과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기서 얻은 통찰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커뮤니티 운영 플레이북도 함께 만들어 두었습니다. 

  •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계시거나, 

  • 기업의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마지막 플레이북을 참고해 우리만의 디테일을 더한 커뮤니티 운영 플레이북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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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C가 연 매출 4억의 기업으로 성장한 과정 

01. 

2022년, 창업자인 Mallory Contois는 기업의 임원 자리에 있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직급이 오르면서 마음을 터놓을 동료는 줄었고, 비슷한 직급에서 여성을 찾기는 더 힘들었죠. 그녀는 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을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 이 단순한 결심이 OGC의 시작입니다. 

(=본인이 직접 겪은 '외로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 

02.

그녀는 기존에 알고 있던 여성 리더들에게 이 모임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워가 많지는 않았지만 링크드인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연결된 몇몇 사람들(=잠재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 모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그녀는 슬랙에 작은 무료 공간을 하나 만듭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전에 '자신의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

03. 

커뮤니티의 목적과 사용법을 안내하는 '환영 채널'을 먼저 개설한 후 관심을 표현했던 75명의 여성들을 초대했습니다. 모임의 취지에 공감한 초기 회원들은 자신의 지인도 초대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에 창업자는 회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도록 '공개 추천' 제도를 시행했고, 60일 만에 1000명의 회원을 모으게 됩니다. 

(=초기에는 회원수가 아닌 '커뮤니티의 정체성 확립'과 '신뢰할 수 있는 회원 모집'에 집중) 

04. 

커뮤니티 회원이 1000명이 넘어가자 무료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유료화를 도입하기 전, 창업자는 소수의 핵심 회원들과 유료화 계획과 적정 가격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월 1만 원 수준의 가격이면 적절하다는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설정하고, 이후 모든 회원들에게 유료화를 공지합니다. 그녀는 유료화 공지와 함께 다음 두 가지를 명확히 밝힙니다. 

  • 이 채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 가격 설정의 근거 (가격 < 유료 회원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  

회원들이 다 떠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50% 이상의 회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유료 회원이 됩니다.

(=기존 핵심 회원들과의 소통 과정을 거쳐 유료화 도입)   

05.

그들이 지불하는 돈 이상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 경험'에만 집중합니다. 

온보딩 과정에서 회원들의 정보를 받아 맞춤 하위 채널을 추천/추가해 줍니다.

지난 슬랙 대화 내용들을 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합니다. 

회원들이 프로필을 더 풍성하게 가꿀 수 있는 툴을 도입합니다.

회원들이 원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자주 접속하지 못한 회원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주요 소식을 요약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OGC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OGC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물론 실패한 시도들도 있었습니다. 소그룹 코호트, 새로운 채널명 규칙, 모든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등 회원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면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해도 그녀는 바로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기존 회원들의 경험에 집중하자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회원들이 유입됐습니다. 최근에는 가격을 인상했고, 그 비용으로 파트타임 팀원 2명(둘 다 기존 회원이었습니다)을 채용해 더 나은 경험을 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OGC 웹사이트 첫 화면

OGC 웹사이트 첫 화면


잠재고객에게 뛰어난 가치를 줄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은 엄청난 마케팅 경쟁우위를 가지게 됩니다. 

  • 최소한의 예산으로 잠재 고객을 꾸준히 모을 수 있고 

  •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으며 (=고객의 문제와 니즈를 확인) 

  • OGC처럼 유료 멤버십을 통해 수익까지 낼 수 있죠. (=마케팅 채널을 수익 채널로도 활용) 

고객 획득 비용(CAC)이 치솟는 지금 시대에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얻게 되는 셈이죠. 국내에서 마케팅 채널로서의 커뮤니티를 만들 때 참고하실 수 있는 플레이북을 만들어 봤습니다. 


[PLAYBOOK]

1. 더 넓은 범위에서 우리 잠재 고객의 문제를 찾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통해 해결하는 문제는 고객의 수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고객은 그 외에도 여러 문제를 겪으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콘텐츠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제품을 구매할만한 고객이 가진 문제를 더 넓은 범위에서 찾아보세요. 

  • 내가 평소 겪고 있는 문제 중 우리의 고객도 겪고 있을 만한 문제가 없는지 떠올려보세요. 

  • 문제의 발생 빈도가 높을수록, 고통의 크기가 클수록 사람들을 더 강하게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절반 이상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커뮤니티에 적합한 문제입니다.  

  • 우리가 가진 전문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이후 제품 판매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문제를 발견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목적과 기능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본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 대기 명단 확보를 통해 문제를 검증합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전에 문제를 먼저 검증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한 문제가 실제로 우리 고객에게도 심각한 문제여야 합니다. 그들을 강하게 끌어당길 정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라면 마케팅 비용 없이 회원을 모으는 건 불가능합니다. 

  • 랜딩페이지 제작 툴(노션, 프레이머 등)과 설문폼(구글폼, 탈리 등)으로 대기자를 먼저 모아 보세요.

  • 랜딩페이지에는 커뮤니티의 목적과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간단하게 기입하세요. 

  • 대기자를 모을 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마케팅 방법들을 사용하세요. (콜드메일, DM 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마케팅 방법 15가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40~50명 수준의 대기자가 모이지 않는다면 다시 1로 돌아가 문제를 찾습니다. '홍보'가 아닌 '대화'로 접근하면 대기자를 모집하는 과정은 고객의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3. 바이럴 요소가 설계된 커뮤니티를 개설합니다. 

대기자가 충분히 모이면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개설합니다. 슬랙, 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등 1) 회원들의 접근성과 2) 그곳에서 이루어질 회원들의 교류와 행동을 기준으로 적합한 공간을 선택합니다. 

단순히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초기 커뮤니티 회원이 또 다른 회원을 초대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두 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 초기 회원들이 우리 커뮤니티를 다른 이들에게 스스로 알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 실제 입장해 보니 자신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 인상적인 온보딩 경험, 명확한 커뮤니티의 목적 고지, 그 목적에 맞게 설계된 하위 기능과 소통 방식, 분위기 등이 중요합니다. 

2) 지인을 초대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과 자신의 이익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 추천 프로그램 (경제적 보상보다는 사회적 보상 부여), 의도적인 폐쇄성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으로 입장 제한) 등 커뮤니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커뮤니티가 무료 운영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해결하는 문제가 크고 시급한 경우 처음부터 유료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도 있죠. 다만 유료 커뮤니티를 운영할 때도 고객이 이 커뮤니티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무료 공간은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할 때 OGC가 사용한 방법은 많은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참고해 볼만합니다. 기존 무료 회원들을 유료화 과정에 참여시키면 더 합리적인 가격과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그 결과 더 높은 전환율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4. 회원들의 커뮤니티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반복합니다. 

사람들을 모으기만 한다고 좋은 커뮤니티가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회원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인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규칙, 이벤트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오직 한 가지 기준으로 아이디어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이 일은 회원들이 커뮤니티에 가입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인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잘 됐다길래 or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or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시도하는 모든 일은 오히려 회원들을 떠나가게 합니다. 기존 회원의 만족감을 끌어올려 더 많은 지인을 초대하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고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기업이 아닌 한 개인도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울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일상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여러 사람과 함께 모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 보세요.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은 앞으로 사업과 마케팅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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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마케팅에 실패했을 때 확인해야 할 5가지

어떤 마케팅에 실패한 후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다른 마케팅을 아무거나 골라 시도하는 겁니다. 누가 그런 결정을 할까 싶겠지만 실제 그런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선택한 마케팅은 전부 '아무 마케팅'에 해당합니다.

  • 어제 어떤 유튜버가 필승 마케팅 비법을 하나 알려줬는데 우리도 해보자.   

  • 커뮤니티 찾아보니까 이 광고를 이렇게 세팅하면 성과가 3배는 좋아진대. 

  • 요즘엔 다 숏폼 보잖아. 우리도 이제 숏폼을 해야 하지 않겠어? 

  • 어제 우연히 우리한테 딱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았어. 이분한테 광고하자. 

실패에 대한 충분한 분석 없이 이어지는 시도는 100%에 가까운 확률로 또 한 번의 실패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막상 실패를 '분석'해보자니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죠. 

오늘은 마케팅 실패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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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실패를 분석할 때는 실험실의 과학자처럼 사고해 보세요. 과학자들은 어떤 실험이 실패하면 실험 과정을 잘게 쪼개 각각의 변수를 바꿔보면서 실패 원인을 정확히 찾아냅니다. 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다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다시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국 실험을 성공시키죠. 

대부분의 마케팅에서 실험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케팅 실패 분석을 위한 5가지 변수] 

1. 타깃팅 정확도 
2. 주의
3. 이해
4. 감정 반응
5. 행동

이 다섯 가지 변수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하나씩 던져보면, 우리 마케팅의 어느 부분이 문제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다음 플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해지겠죠.  

1. 실제로 우리 제품을 구매할 사람들에게 다가갔는가

우리의 메시지가 실제 우리 타깃 고객에게 닿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3~7세 아이를 둔 엄마를 위한 메시지가 솔로 라이프를 즐기는 30대 여성에게 닿고 있다면 그게 천 명이든 만 명이든 성과가 나올 리 없습니다. 

  • 메타, 네이버 GFA 등 디지털 광고를 돌리고 있다면 : 타깃 고객을 직접 지칭하거나, 그들이 아니면 절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메시지를 소재에 포함시켜 타깃팅 정확도를 높여봅니다. (예 : 영유 다니는 아이들은 언제 영어를 시작할까? / 이거 궁금했던 엄마들만 들어오세요!) 

  • 애초에 타깃팅 정확도가 높은 채널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직접 어린이집 등굣길에 찾아가거나, 엄마들의 커뮤니티에서 정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타깃팅 정확도는 훨씬 더 높습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마케팅 채널을 선택할 때 '확장성'보다는 '타깃팅 정확도'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2. 우리의 첫 메시지는 그들의 주의를 빼앗고 있는가 

모든 마케팅에는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소재가 첫 메시지입니다. 콘텐츠에서는 제목과 썸네일이 첫 메시지입니다. 메일에서는 제목, DM에서는 첫 줄, 웨비나에서는 소개멘트 혹은 도입부가 첫 메시지입니다. 

이 첫 메시지들의 경쟁 상대는 다른 기업의 첫 메시지들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데스크톱에서 소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도파민이 우리의 경쟁 상대입니다. 100만 유튜버의 먹방 도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자극적인 약속, 지난주에 놓친 예능 하이라이트도 전부 우리의 경쟁 상대란 뜻이죠.  

적어도 첫 메시지에서는 고객의 주의를 빼앗는 것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면 제품 이야기를 아예 빼도 괜찮습니다. 도파민 속에서도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이야기는 크게 두 종류뿐입니다. 

  • 생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고객이 얻게 되는 결과 중 돈, 시간, 건강, 관계, 아름다움과 관련된 이야기를 건네면 스크롤을 멈춥니다.

  • 극심한 고통을 언급합니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구체적인 언어와 이미지, 영상을 통해 보여주면 스크롤을 멈춥니다.

도파민을 뚫기 위해 우리와 아예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거짓과 과장을 섞는 것은 아예 실험을 파괴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고객을 낚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님을 늘 명심하세요. 

3. 그들은 우리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는가

우리는 매일 우리 일에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습니다. 적어도 우리 분야에 대해서는 고객보다 전문가죠. 사용하는 단어, 지식수준, 흥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비전문가인 고객과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일상어가 고객에게는 외계어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부심을 느끼는 문장이 고객에게는 흐름을 방해하는 문장일 수도 있죠. 고객이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만든 멋진 랜딩페이지, 상세페이지, 소개서 등은 모두 소음이 될 뿐입니다. 

TIP. 다음 세 단계 미니 실험을 반복하면서 고객의 이해도를 미리 예측해 보세요. 

1) 우리 제품에 대한 설명을 글로 적습니다.
2) 우리 고객과 가장 유사한 사람에게 그 글을 짧게 보여줍니다.
3) 글을 가리고 고객에게 다음 두 질문을 던집니다. 

Q1. 방금 그 글 속의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저한테 설명해 주실래요? (전반적인 이해도 체크)
Q2. 어떤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중요도 체크)

*고객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일 땐 그들의 언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4. 이해를 넘어 감정을 움직이는 가치를 제안하고 있는가 

이해와 끌림은 다릅니다. 제품이 무엇인지 이해했다고 모두가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의 마음속에 다음 두 가지 상상과 그에 따른 감정들이 샘솟지 않으면 관심은 구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1) 이 제품을 사용하면 [첫 메시지에서 언급한 결과]를 이룰 수 있겠다 

2) 이 제품을 사용하면 [첫 메시지에서 언급한 고통]을 피할 수 있겠다 

고객의 감정 반응은 마케터 혼자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아닙니다. 제품의 기능, 디자인 등 본질적인 요소도 크게 개입됩니다. 마케팅 메시지는 물론 제품의 어떤 포인트가 고객이 구매를 결심하게 만드는 지도 함께 관찰하고 개선점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제품 아이디어는 경쟁사의 제품이 아닌 '고객의 행동'을 관찰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혁신 제품은 사람들의 반복적인 행동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었을 때 탄생했습니다.  

-바닥의 먼지를 제거하는 행동에 집중 : 더 나은 청소기 → 로봇청소기
-문서를 정리하고, 연결하고, 공유하는 행동에 집중 : 더 나은 드라이브 → 노션

5. 그들은 다음 해야 할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가 

에르메스 로고를 달고 있지 않은 이상 1,000만 원대 가방을 파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상세페이지 제작 후 '구매하기' 버튼만 두고 기다리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고객이 샘플 가죽을 미리 받아보게 하거나, 오프라인 방문 예약을 잡도록 만드는 일은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쉽게 구매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고객의 행동을 나눠서 서서히 구매로 이동하게 만드는 경험을 설계해 보세요. 

  • 생활용품 정기구독을 권하기 전에 스타터키트 구매를 권합니다. 

  • 앱 or 소프트웨어 결제 이전에 특정 기간 무료 체험을 권합니다. 

  • 정식 구매 전에 1:1 무료 상담 혹은 온보딩 미팅을 권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최종 행동(구매)보다 거부감이 적은 행동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공하는 마케팅보다 실패하는 마케팅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말과 콘텐츠들에 그 실패 이야기가 잘 담기지 않을 뿐이죠. 실패한 마케팅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마주해 보세요. 갑자기 생각난 다른 마케팅을 시도하기 전에 이번에 해본 마케팅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껄끄러울 수 있는 이 과정을 덤덤하게 반복하는 사람들만이 결국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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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연매출 8000억 기업을 만들어준 3가지 마케팅 축

단일 제품으로 1년에 8,000억 매출을 내는 건강 보조 식품 브랜드가 있습니다. 심지어 매출의 90% 이상이 자사몰 한 채널에서 나옵니다. 월평균 300만 명의 고객이 이 브랜드 자사몰에 방문합니다. 그들 중 약 30%는 브랜드 이름이 포함된 키워드를 직접 검색해서 들어오죠. 방문자 수 대비 매출액, 수익 구조를 봤을 때 전환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성과를 만들어낸 브랜드의 이름은 AG1입니다. 오늘은 이 브랜드를 성장으로 이끈 마케팅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업의 종류와 무관하게 모든 창업가와 마케터분들이 끝까지 보실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브런치 글 이미지 1

AG1의 마케팅에는 크게 세 가지 중심축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소하다고 느낄만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하지만 얕게 해보고 포기하는) 일을 누구보다 깊이 있게 해내면서 모두가 부러워할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이 세 가지는 하나의 플라이휠이 되어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다른 브랜드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장벽을 세웁니다. 휠이 돌아갈수록 브랜드의 철학, 노하우가 묻어나면서 '누구나 아는 마케팅'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변해갑니다.  

1. 가치 제안 강화 

제품을 개선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마케팅도 지속할 수 없습니다. 나무가 거대해지려면 뿌리도 계속 튼튼하게 뻗어나가야 합니다. 매일 마실 수 있는 올인원 보충제 한 가지만 판매하는 AG1은 제품의 가치 제안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출처 : AG1

출처 : AG1

  •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모든 영양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핵심 메시지)

  • 출시 이후에도 의사, 연구팀과 함께 이 하나의 제품을 50차례 이상 개선했습니다. (맛, 원료, 성분 등)

  • 사용한 원료와 연구 결과, 성분에 대해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 정기구독 시스템을 도입해 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구매를 제공합니다. 

  • 웰컴키트, 여행용 팩 등 세련된 디자인의 구성품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더 높여줍니다. (리브랜딩)

이외에도 AG1은 건강/영양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면서 브랜드의 권위를 강화합니다. 그들의 전문성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이후 모든 마케팅에서의 비용을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고객이 거부할 이유가 없는 가치 제안을 만드는 일에 시간과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이후 마케팅 난이도와 비용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듭니다.) 

2. 인플루언서 파트너십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니 이제 알려야 합니다. AG1은 애초에 이 제품의 타깃 고객을 [더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고 싶어 하는 바쁜 기업가 혹은 인플루언서]로 잡았습니다. 그들의 타깃 고객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죠. AG1은 아예 이 고객들과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로 합니다.  

AG1은 아무리 팔로워가 많아도 자신들의 제품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고객이 아닌 인플루언서와는 협업하지 않습니다. 엄선된 파트너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제품을 언급할수록 확실한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주면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출처 : AG1 / Huberman 청중을 위한 랜딩페이지

출처 : AG1 / Huberman 청중을 위한 랜딩페이지

신경 과학자인 후버만 교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AG1은 후버만 교수의 팟캐스트 방송을 후원하며 '저명한 신경 과학자의 목소리'로 AG1 제품의 가치를 알립니다. 단순히 방송을 후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후버만의 청중들만을 위한 랜딩페이지까지 별도로 제작합니다. 

이 랜딩페이지에는 후버만 교수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건강한 삶을 위한 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청중의 관심사에 맞게 메시지를 최적화하면서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죠. 

출처 : AG1 / Huberman 청중을 위한 랜딩페이지

출처 : AG1 / Huberman 청중을 위한 랜딩페이지

AG1은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장기적인 협업을 지속하면서 그들이 기여한 매출액의 약 20%가량을 수수료로 제공합니다.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추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 실제로 제품이 충분히 가치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이 구매할 가능성이 크며 

  •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광고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이 담긴 인플루언서(=고객)의 콘텐츠 역시 늘어나고, AG1은 엄청난 수의 청중을 새로운 고객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AG1이 모든 인플루언서에게 맞춤 랜딩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들에게 최대한의 콘텐츠 자율성을 보장합니다. AG1의 진성 고객이기도 한 파트너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자신들의 청중에게 최적화된 메시지로 AG1의 강점을 설명합니다. 파트너 인플루언서가 늘어날수록 AG1의 브랜드 파워는 더 막강해집니다. 전환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3. 일관성 있는 브랜드 메시지 (+다양한 표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제품을 알릴 수는 없습니다. 브랜드도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엄청난 비용을 집행하는 팟캐스트 후원 외에도 AG1은 디지털 광고에서 높은 전환율을 달성하기 위해 실험을 멈추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목소리를 낼 때의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핵심 메시지는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그 표현은 다양하게 합니다. AG1은 단일 제품을 취급한다는 이점을 살려 하나의 메시지(=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올인원 보충제)를 표현하는 다양한 카피들을 실험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각 고객에게 딱 맞는 메시지를 광고와 랜딩페이지에서 동일하게 전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타깃팅하는 광고에서는 운동 퍼포먼스의 향상을 이야기합니다. 이 광고의 랜딩페이지는 전문가들의 추천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출처 : AG1

출처 : AG1

  • 좀 더 넓은 사람들을 타깃팅하는 광고에서는 에너지 레벨과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광고의 랜딩페이지는 '간편함'과 '루틴'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출처 : AG1

출처 : AG1

자사몰의 전반적인 구성과 카피 역시 전환율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계속 진화합니다. 오직 하나의 제품을 표현하는 방법만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카피의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쉬운 언어로 제품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출처 : AG1의 웹사이트 첫 문장

출처 : AG1의 웹사이트 첫 문장

*랜딩페이지 첫 문장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지금은 연간 8000억 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됐지만, AG1의 초기 모습은 60억의 빚을 지고 있는 창업자의 소규모 팀이었습니다. 건강 악화로 하루에 10만 원어치의 알약을 먹어야 했던 창업자가 절박함을 가지고 만든 보충제가 AG1(당시 이름은 Athletic Greens)이었죠. 

그는 이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 모든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고, 초기 고객이었던 팀 페리스와의 협업은 지금의 인플루언서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고객에게 닿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듬은 메시지. 이 세 가지의 축이 10년 이상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겁니다. 

눈이 높아진 지금의 사람들은 깊이가 없는 제품과 메시지에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깊이는 오랜 시간의 몰입이 만듭니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할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한 가지 제품과 마케팅에 깊이를 더하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성장 전략을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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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의미가 생깁니다.

제품의 색상이 다르다는 것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색상이 고객의 피부를 더 밝게 만들어주고,
이성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어준다면

그때부터 의미가 생깁니다.

우리 제품에만 있는 채팅 기능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 채팅 기능이 고객사의 업무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여주고,
더 적은 인원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면

그때부터 의미가 생깁니다.

'그냥 다른 것'은 차별화가 아닙니다.
'고객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진짜 차별화입니다.

단지 다른 곳에는 없기 때문에,

우리만의 특별함을 위해 뭔가를 만들기 전에

딱 10분만 멈추고 고민해보세요.

'이걸 완성하면 고객한테 어떤 이익이 생길까?'

'1:1로 고객을 만나 그 이익을 이야기하면 고객은 돈을 낼까?'

이렇게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그냥 '달라 보이기 위해' 하는 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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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글은 쓰고 싶은데 뭘 써야할 지 모르겠을 때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 메시지를 강화하는 매력적인 방법을 찾는 겁니다."


580만 유튜버인 Ali Abdaal은 최근 콘텐츠 만드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그의 사업 코치 Barrett과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그 대화를 요약해 뉴스레터를 통해 공개했는데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꼭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평소 글쓰기를 꾸준히 하시는 분이나 사업에 도전하고 계신 창업가 분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아요.

코치의 말 중 인상깊었던 부분을 살짝 편집해봤습니다.


1. 콘텐츠를 만든다는 건 청중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지 핵심 원칙을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예시나 맥락으로 제시함으로써 청중이 그것을 내면화하도록 돕는 겁니다.

2. 마케팅 구루이자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은 25년 간 늘 같은 말을 해왔습니다.

-마케팅은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지 말고 소수의 충성 고객을 만들어라
-위험을 감수하고, 혼잡한 시장에서 눈에 띄어라

3. 그는 그의 이런 생각을 새로운 맥락에 적용하고, 다른 비유를 사용하고, 때로는 시사에 연결하면서 반복적으로 세상에 전합니다.

4. 이런 반복이 그의 영향력을 강화합니다. 기존에 그를 몰랐던 사람은 그의 메시지를 새롭게 알게 됩니다. 기존에 그를 알던 사람들은 반복을 통해 그의 메시지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됩니다.

5. 그는 오랜 시간 일관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뢰를 얻습니다.

6. 어떤 메시지는 여러 번, 다른 방식으로 들어야 진정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는 이 사실을 잘 알았고, 아름답게 실행해왔습니다.


가끔 저도 제가 쓰는 글들이 결국 비슷한 말의 반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극적인 메시지들로 빠르게 성과를 내는 누군가의 결과물을 보고 '나도 저런걸 해야하나' 같은 조급함이 들 때도 있었고요.

앞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두 가지를 항상 되새기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번엔 어떤 것과 연결해 그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여러분도 여러분의 일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그 메시지를 다채롭게 풀어낼 방법들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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