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hun kim
숏커톤! 그 15시간 동안 우리팀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파드의 기획파트 팀원 김정훈입니다.
저번주 금-토에 있던 파드 숏커톤 행사의 늦은 회고글을 올립니다!
https://github.com/1st-PARD-APP-PART/pixel_n_semicolon
<숏커톤 시작 전에 마음 속의 염려>
숏커톤 한 주 전의 기디개 연합 세미나 때를 회고해보면, 저는 좋은 중재자라 보긴 힘들었습니다. 글씨가 악필이었던 지라 보드를 사용해 소통할 때 글씨 해독(!)의 문제가 있었고, 골고루 발언권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자 분들과 애기를 나눠보면 팀원마다 실력에 편차가 존재해서, 실력자가 비실력자에게 일을 수주하고, 비실력자는 실력자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이 불편했습니다.
파드에서 지난 세미나 주차들을 통해 다루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업하기 위해선 소통의 범주를 넓히고, 긴밀하게 필요와 불편을 나눔으로써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또 한가지 난관이었던 것은 나이 이슈였습니다. 나이가 있는 개발자 분들이 나이가 적은 개발자분들에게 함께 모여있을 때 ‘막내가 이런 것도 안 하고 뭐 하냐~’라는 투의 말을 할 때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걱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염려되었던 것은, 디자이너 분과의 소통이었습니다. 개발에 관해선 어떤 절차로 개발이 이뤄지는지 대략 파악을 하고 있던 타라 걱정이 없었는데, 디자인은 센스에 관한 부분이 커서, 이전의 세미나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회고해보았더라도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숏커톤 기간 중 있었던 일! 저녁 8시부터 아침 10시까지>
기획자가 느낀 “7시 - 10시” 15시간 동안의 일들
숏커톤이 시작하기 전날, 개발리드의 주도 하에 개발 언어인 플러터의 버전 싱크를 맞추는 작업을 완료하고, 숏커톤 시작 3시간 전엔 개발 팀원의 주도 하에 깃헙 페이지를 생성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작 2시간 전, 팀원들끼리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션페이지를 미리 제작해두기 시작했습니다.
숏커톤은 저녁 7시 시작했는데, 운영진은 10시까지 팀명과 서비스명, 서비스 한 줄 소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숏커톤의 주제가 변화 였기에, 회의할 때 어떤 대상들에 우리가 관심이 있는지 맞추는 것에 먼저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개발에 드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10시가 아닌 8시 반까지는 아이디어 생성 작업을 마칠 것을 팀의 목표로 잡았습니다.
8시가 넘어갈 무렵이 되어서야, 우리팀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렬을 맞출 수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니고 life hack, 하나의 재밌는 장난을 칠 수 있게 해보자는 것에 의견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난을 치고 싶은지 정하는 것이 8시부터의 회의 주제가 되었는데 개발자 분들의 의견 제안이 촉매가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핸드폰을 특정 시간 동안 잠궈버릴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 정말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행동을 어떻게 변화라는 주제와 연결지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리콜해온 것은 이전에 브레인 스토밍 도중 나왔던 것인, todolist 가 있었습니다. 초심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의 문화 속에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todolist 앱을 만들어보자는 애기가 나왔던 터라, 두 아이디어를 취합하는데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턴 디자이너를 포함해 개발자들과 매니징을 담당하고 있는 저까지 모든 사람이 흥분한 상태로, 공격하는 유저가 어떤 흐름으로 앱을 사용하고, 방어하는 유저가 어떤 흐름으로 앱을 사용하는지 흐름을 설계하였습니다.
9시 이후부턴 팀 이름과 서비스 이름을 정하고, 서비스 한줄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준비한 스토리 - 에픽 - 태스크 툴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4개로 찢고, 그 작업들에 맞는 스프린트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과정은 기획자인 저 혼자만이 한 것이 아니라, 모든 파트의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스토리들을 발행하고, 에픽들을 발행하였습니다. 10시 되고, 운영진분들과의 피드백 시간을 가졌을 때 들었던 조언은 구현해야 하는 기능들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0시 이후부턴 직무에 따라 나뉘어서 각자, 또 같이 협업하며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디자이너 분과 저는 스토리 3을 먼저 짜기 시작했고, 개발자분들은 개발리드의 주도 하에 스토리 3, 스토리 1, 2를 각각 나뉘어 분담하여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자정을 넘긴 12시 반 이후부터 4시까진 죽- 각 파트별로 구현하고 있는 기능이 잘 완성되어 가는지, 개발 속도와 디자인 속도가 잘 맞는지, 병목 상황이 무엇이고 어떤 곳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상의하며 하나하나씩 구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4시가 지난 이후엔 다시 목표를 세팅하였는데, 7시까진 4개의 스토리 모두가 각각의 개발 분담 사이드에서 완료될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적어도 7시부터 8시 반까지는 통합하는 과정으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목표대로 7시까지 개발은 잘 완료되었고, 이후 통합 과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는 디자이너 분의 놀라운 작업 속도 덕분에 스토리 3을 시작으로 해서 6시를 기점으로 이미 디자인 작업이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기획자인 저는 각 파트원, 또 개발 파트원들과의 의견 조율과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공유하는 한편으로 5시를 기점으로는 발표 준비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아이디어 내용들을 취합하고, 발표자료에 중요하게 언급되어야할 저희 팀과 제품의 특징에 대해 조사하고, 한곳에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8시 반 이후, 각 파트원들은 각자의 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9시부턴 휴식을 취하며 아직 개발이 미숙한 부분이나, 발표 자료 중 미숙한 부분에 힘을 쏟고, 40분 가량은 쉼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잘한 것>
스토리를 작성한 것입니다.
각 파트별로 소통할 때 스토리 몇이다, 라고 말하며 소통 과정에 드는 불필요한 노력들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작업 중인 페이지를 알아보기도 쉬웠고, 스프린트 진행 상황 중 현재 어떤 부분이 병목인지 파악하기도 용이했습니다.
<반성>
기획자로서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부분은 디자이너를 돕는 것, 개발자를 돕는 것, 발표에 팀이 걸어온 길을 잘 녹여보이는 것 이 세가지였다 생각합니다.
컨셉이 구체화된 저녁 10시를 기준으로 각 파트별로 필요한 예상 공수가 어느정도 보였기 때문에, 기획자는 의사결정의 역할, 그러니까 리드하는 것보다는 각 파트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더 수행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실은 숏커톤 전에 앱파트, 디자인 파트 각각의 지난주차 세미나 자료들을 전부 한번씩은 회독해보고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디자인의 경우는 피그마를 다루지 못해서, 개발의 경우는 어떠한 에러가 생겼을 때 그것을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한 모습들이 반성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발표의 경우, 가장 미숙함이 드러났습니다. 어떤 포인트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지 설계가 부족했고, 제가 보는 시선에 매몰된 나머지 청자에게 제 발표가 어떻게 들릴지 고려하지 못한, 배려가 부족한 발표였습니다.
<성과 &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나?>
단적으로는, 디자인 공부를 평상시에 해두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개발의 경우 평상시 미리 익혀두며 개발 사이클이 돌아가는 꼴에 대해 예상이 가능했지만, 디자인의 경우 센스에 대한 면면이 더 강조되는 탓에 디자이너분께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솔직하게 그 공은 개발 리드 분과 파트 구성원 분들, 그리고 디자이너의 기획 전략과 컨셉 설정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면에서 아직 발전해야할 분야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획은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는데, 제가 더 학습해야할 암묵지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ㅎㅎ
<개발파트에 대한 생각>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이유는 개발 파트 구성원이 6명 중 4분이나 계셨던 것, 그리고 개발 파트 안에서도 실력의 편차가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서 많은 개발량을 온전히 소화해낼 수 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주신 주현 예진 뿐만 아니라, 어려운 기술적 난관을 잘 헤쳐주신 성찬, 성찬 팀원이 바쁜 와중 타 파트원들을 도우면서 개발 일정을 잘 조율해주신 성국 팀원께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파트에 대한 생각>
디자이너 눈에 완벽한 기획자는 없다, 라는 격언이 무엇보다 잘 공감되었던 숏커톤이라 생각하는데요, 디자이너도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두눈으로 잘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pm이 되는 것이 맞다는 점을 상기해볼 때, 그러한 상황들엔 기획자로서 빈틈들을 잘 간파해 메꾸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는 이를 테면 ux, tech, business 이렇게 세 가지 면 중 어떤 곳에 강점을 두느냐에 따라 진로 향방에 차별성을 둘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디자이너 분과 소통하며 그때 그때 팀에 더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내는 좋은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픽셀과 세미콜론 수고하셨습니다,
롱커톤의 각 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발휘하시길 기원해요, 화이팅!
끝으로 저희 팀의 최종 결과물과 당시 사용했던 프로젝트 페이지들에 대한 결과물을 확인하실 수 있게 첨부해봅니다.
https://www.notion.so/kimboyworkman/2679db390d4e4f82b9afdb3fb404c0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