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번아웃 사이클 (나의 뽀로로 유전자)
몇주..혹은 몇일 단위로도 번아웃이 오시는 분들 계신가요?
도언님이 예전에 올리신 "뇌를 초감각 상태로 만드는 법" 글을 오늘 3-4번 읽었는데, 문득 저는 어떻게 뇌를 초감각으로 유지시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평소에 반고흐처럼 하냐, 아님 수도승처럼 하냐?
일단 저는 건강한 수도승보다는 반고흐에 가까운 것 같네요..?
나는 내 생산성을 어떻게 측정을 하는지?
자기개발 톡방에 매일 오늘한일, 내일할일, 내 삶의 목표 적었는지 체크업해서 올림
나는 왜 무조건 일한만큼 놀아야하는 시간이 중요한지?
그러게요..? 일한만큼 노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평소에도 신나게 인생을 즐기고 다양한 곳을 탐색하는 것도 저에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매번 새로운 곳을 탐색해야하고, 새로운 나라로 여행을 가고, 새로운 언어와 음식, 문화를 배우는게 저에겐 정말정말 인생에서 없으면 안되는 것들입니다. 예전에 친구랑 진지하게 이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그때 깨달았던 것은 저는 오히려 놀때 뇌가 더 창의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백엔드에서 제가 프로세싱하던 업무들이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샘솟고 노는동안 앞으로 더 나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못합니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저는 농구, 축구보다는 짧은 스프린트 단위로 burst할 수 있는 플래그 풋볼을 좋아합니다. ㅎㅎ 🏈 올해 7월에 전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왜 나는 성공한 창업가들처럼 12-16시간씩 일을 못하지? 스타트업은 일주일에 100시간 채워야하는데 왜 난 안되지?'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죄책감을 느꼈는데 그냥 신체적으로, 뇌구조상 안되는걸로 결론 지었습니다. 제 뇌는 그렇게 작동이 안되더라구요.
강제로 해보니까 제 건강이 완전 망가져버렸습니다. 체력, 면역력도 그렇고 하루도 건강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신체/뇌 리듬이랑 안맞는 리듬에 제 자신을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역효과가 났습니다.
전 스타트업을 겨우 나오고 나서 제 친구랑 닭도리탕 맛집을 갔는데 거기 간판에 "안되면 되는 거 해라" 라는 액자를 보고 그때부터 생각의 회로를 바꿨어요. 그냥 내 페이스대로 되는거 하면 되는걸 제 자신을 너무 푸시했더라구요. (현재 자기개발 톡방 배사)
그래서 8월부터 지금까지 쭉 나만의 페이스대로, 건강하게 가고 있었는데 2주 전부터 하루도 놀지 않고 일을 매일매일 장기간동안 했더니 바로 또 건강/면역력이 반토막났습니다. 저는 평소에 스프린트 단위로 극도로 뇌집중을 하면서 일을 하다보니 그만큼 번아웃도 엄청 자주오고 크게 옵니다. 제 뇌가 딱 어떤 느낌이냐면,, 탭 100개 틀어놓고 계속 뒤에서 multiprocessing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멍 때릴 때에는 이 탭들을 프로세싱하는 중입니다.
그치만 자꾸만 제 뽀로로 유전자가 너 안놀면 건강 망쳐버린다 협박하고 있는 것 같아요.
헬스장도 일주일에 3-4번씩 꾸준히 가고 있는데 이건 체력문제일까요, 아님 정말로 멘탈/뇌의 문제일까요?
어떻게 해결하죠?
궁금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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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펭귄이신가요
네 핑구 친구 용구입니다
저는 여우 에디입니당 ㅎㅎㅎ 실제 아들녀석이 어렸을때 좋아하는 뽀로로캐릭을 참조해서 만든 닉네임입니다. ^^ **** 탭 100개 틀어놓고 계속 뒤에서 multiprocessing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멍 때릴 때에는 이 탭들을 프로세싱하는 중 => 딱 제가 매일 하고 있는 방법이네요 ㅎㅎㅎ 5일 근무할 내용을 4일로 압축 시키고, 1일은 나에게 선물로 줍니다. => 그래도 여유 1일도 마찬가지로, 브레인은 멀티프로세싱은 하지만, 가급적 외부에서 다른 분들과 미팅을 하면서 여유를 찾습니다. 물론 막히는 Process가 있는데, 과거에는 새벽 끝까지 바이트(물고) 늘어졌는데, 이제는 기록만 하고 그냥 놓아 둡니다.. 그리고 탭에 올려 놓고 멀티태스킹하면서 그냥 지켜만 보다 보면, 1달 이내에 해결방법이 다른데서 스물스물 나오게 됩니다. CEO나 중역임원 역활은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역활이라서, 고민의 웨이트을 가볍게 하는 스트레스 회피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 너무 좋아요. 저도 참고할게요
안녕하세요 EddyLab님 ㅎㅎ 저도 이런식으로 무조건 하루는 쉬는 날로 잡아야겠어요..! 스트레스 회피 방법도..
저는 내친구 아서 닮아서 아서라는 닉네임을 계속 쓰고있습니다 :) 쥐인줄 알았는데 땅돼지래요
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땅돼지라는 말 왤케 웃기지
조만간 제가 요즘 하는 멘탈/건강관리 지속두뇌유지하는 방법 공유드릴게요.가장 단순히 해결할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광합성을 받으세요.10~20분정도.그리고 90분정도 초집중하면 10~20분정도 나가서 또 광합성받아보세요.사람이 햇볕을 오래 못받으면 일단 면역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초집중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더라구요. 조만간 저희 팟캐스트에서 뵈요:)
팟캐스트를 하시는군요!!
생각해보니까 진짜 제대로 광합성 받은지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오늘부터 햇빛 받아야겠어요..ㅋㅋㅋ
저는 강제성을 가지고 임해야만 효과가 나오는 스타일인데 이게 독이 되는 스타일이시네요 저는 보상회로가 너무나도 활성화가 잘 돼서 일(공부) 조금 하고 어마어마하게 노는 것이 문제지만.. 아침 운동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의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야간 운동을 하고 자면 자기 전에 딴 짓을 할 체력조차 없기에 바로 잠들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유산소를 사랑하기도 하고, 실제로 2달 정도 하루에 3~5km씩 꾸준히 뛰다 보니 심폐지구력과 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원래는 저녁쯤 되면 피곤했는데 요즘은 늘어난 체력 덕분에 하루를 잘 설계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컨디션 비법이랄건 딱히 없고 체력 관리 방법은 일(공부) 중 중간중간 쉴 때에 간극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잠깐 쉬는 시간인데 유튜브를 보거나 인스타를 들어가는 등의 너무 도파민이 큰 활동을 하면 다시 일(공부)이라는 매우 재미없는 활동으로 돌아가기가 너무 무서워서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 등의 숏폼 컨텐츠로 도피하게 되고, 그러면 한두 시간 날려먹는 건 일도 아니죠 그래서 중간중간에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자는 정도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고는 하는데 저도 참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ㅋ 숏폼만 끊으면 어떻게 잘 될 것 같은데 정말 쉽지 않네요 저도 최근에 번아웃을 꽤 크게 경험했는데, 처음에 말했듯이 매사에 강제성을 가지고 그냥 했더니 번아웃을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빕니다!
항상 유산소 운동 기록을 공유해주셔서 대단한다 생각했는데, 2달동안 하고 계셨군요! 체력까지 었다니.. 대단하시네요!
릴스 중독에서 빠져나오는거 진짜 쉽지 않죠 ㅋㅋㅋㅋ 오 이런식으로 운동/산책도 좀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