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단상
왜 퍼스널 '브랜딩'일까?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누구나 쓰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버즈워드가 아닌,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죠. 이 브랜딩이 중요해진건, 노동 가치의 하락과도 연결된다 생각합니다. 하나의 직업에서 벌 수 있는 건 한정되었고, 우리는 늘 퇴근 이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른 직업,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주 수입은 월급에서 나왔지만 부업으로 영위하는 일들에서 '자신만의 가치'가 구축되고 월급보다도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자 퇴사하는 사례도 많이 보였죠. 부업이 주업이 되고, 그게 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어보였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는게 멋져 보이죠. 크리에이터가 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서 또 다른 전문인이 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치를 쌓아올린 이들이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면서 '브랜딩'의 중요성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제품이나 서비스에게는 '브랜드'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왜 사람에게는 '퍼스널 브랜딩'이라 말할까요.
브랜드가 아닌 브랜딩인 이유는 마케팅과 같다
저는 마케팅과 브랜딩은 서로 상호협력하는 관계라 생각하고, 브랜딩이 상위에 있고, 하위 전략에 마케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이 우리의 가치를 정립하고 알리며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게 끔' 만드는 작업이라면, 마케팅은 시장에서 고객의 언어로 우리의 가치를 표현하고 알리는 과정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정립되어있지 않으면, 마케팅 메시지를 뽑아낼 수 없고 전략으로서의 가치도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두 단어의 공통점은- ing가 붙는다는 점이죠. 현재 진행형으로 이뤄지는 건 '상호성'을 바탕으로 가치가 구축되어서 그렇습니다. 마케팅은 언제나 똑같은 상황, 똑같은 고객, 똑같은 제품만 다루지 않습니다. 늘 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영역이죠.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에서 우리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ing가 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브랜딩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만의 이미지나 가치를 알리는 과정은 관계 맺음을 통해 일어납니다. 제품/서비스는 변함없는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사람은 다양한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전문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일상이나 삶을 이야기하면서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하거나 친근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DC는 절대 하지 않는 것
DC가 마블과 다른 희한한 차이점, DC의 슈퍼히어로들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mZoaSezEQ
일례로, 히어로 무비와 서사를 만들어내는 DC와 마블만 봐도 그렇습니다. 마블은 식사 장면을 적극 활용해 캐릭터의 성격,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DC의 히어로들은 식사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가치를 더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어떤 이미지를 가져갈 것이냐, 어떤 키워드를 가져갈 것이냐에 따라 의도성이 보이죠. 제품이나 서비스는 고객들이 사용하면서 느낄 경험과 이미지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의도성과 일관성'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언제나 변화무쌍합니다.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을까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마음을 바꿔 돈까스를 먹기도 합니다. 이성적인 척하지만, 사실 비합리성을 토대로 살아가는게 사람이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전문성'보다도 '사람다움'이 잘 드러낼 수 있을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합니다. '전문성' 그 자체는 사람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만들지만, '사람다움'은 그 사람에게 공감하게 되고 연결되게 만듭니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서의 벽을 허물고 심리적 거리감을 가깝게 만드는 게 '브랜딩'입니다.
거리감을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고, 내 의도대로 내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는지 내 가치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겠죠. 이 과정은 늘 ing입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은 축적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입니다. 단순히 정보성이나 유익함이 아니여도 괜찮습니다. 즐거움과 같은 재미의 영역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성은 접근성이 좋지만, 내가 경험해서 얻은 교훈이 없다면 경쟁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Chat GPT의 등장으로 단순한 정보는 검색이 아닌 질문이 답을 얻기 더 용이해졌습니다. 정보성 콘텐츠는 앞으로는 지양해야할 영역이 될지 모릅니다. 아니면 전혀 다른 컨셉으로 정보를 전달하거나요. 쏟아지는 정보나 콘텐츠의 양은 더 많아지기에 <안될과학> 같은 유튜버처럼, 지식 큐레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면 더 좋을지 제안해주는 사람이 되는 게 필요합니다.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인풋을 정리하고 선별해내고, 재가공하는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어렵겠죠. 그렇기에 그 역량을 기르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능력은 단순히 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역량은 '결과물의 임팩트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딩은 단순히 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임팩트를 보장해주는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지녀야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단 '브랜딩'부터 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브랜딩은 -ing로, 지속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브랜딩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단순히 주변에서 많이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 보이니까로 접근하면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고 3개월 정도 운영하다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 계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NS에서 계정을 만들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보내는 시간만이 '퍼스널 브랜딩'이 아닙니다. 내가 속한 직장에서, 내가 속한 곳에서 나에 대한 가치를 계속해서 축적해서 올리는 게 진짜 퍼스널 브랜딩이라 생각합니다.
브랜딩 = 인상을 남기기
전 브랜딩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그런 경험도 없지만 브랜딩에 있어 필요한 영역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심고,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정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저라는 사람'이 생각나도록 하는 것. 또는 '김태완이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것.
세상에는 저를 아는 사람보다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는 모르는 사람에게 저라는 존재를 알리기에 적합하죠. 시간과 지역은 한정적이지만, 디지털 세계에서는 이를 초월해 다양한 사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제가 세상에 저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나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키워드' 잡기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디지털 매체보다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는 세상에서 역행하는 인간이 되는 게 즐거웠습니다. 잊혀지고 있는 가치나, 재미를 찾아내는 사람이라 느꼈거든요. 그래서 저를 소개할 수 있는 한 줄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애플 펜슬보다 팔로미노 블랙윙을 좋아하는 사람
애플은 대표적인 IT기업입니다. 애플펜슬은 특히,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중요한 도구죠. 쓴다는 행위, 그린다는 행위를 지속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이에 대척점에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연필이더라고요. 애플펜슬은 충전해서 쓰고, 소멸되지 않지만 연필은 이와 달리 깎아내서 쓰고 소멸되면서 불멸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지향하는 가치를 나타내기에 좋은 말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면 저를 소개할 때 저 문장으로 소개하곤 합니다. 보통 이렇게 소개를 하면 사람들이 되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랙윙이 뭔가요?'하고요. 애플펜슬은 다 알지만, 블랙윙은 쓰는 사람만 아는 도구입니다. 직장이나 직업으로 소개하지 않으니 질문을 받게 되죠. 상대방의 관심을 사고 질문을 받으니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좋은 소재가 됩니다. 그리곤 설명해드리죠. 팔로미노 블랙윙은 연필이고, <분노의 포도>로 유명한 존 스타인 벡이라는 작가가 좋아했던 연필이라고요.
소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스토리가 생깁니다. '스토리'는 인상을 남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쓰는 이유는 궁금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이 시대에 연필로 글을 쓰는 건 왜 그 연필을 쓰는지 궁금하게 만들죠. 특히, '특정 브랜드'의 연필이라면요. 새롭게 만나는 분들에게 명함이 아닌 연필을 선물하곤 합니다. 제게 있어 명함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연필은 경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2) 나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공간' 찾기
존재감을 알리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무엇이 필요할 때 나를 찾아올 수 있게끔 만들어두는 게 필요하니까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는 게 좋습니다. 삼겹살을 팔려고 하는데, 돼지고기를 소비하지 않는 곳에서 판매를 하면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디에서 나를 알릴 것이냐는 전략입니다.
- 누군가의 생각이 누군가의 영감으로 <누생누영>
IT스타트업과 창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시절, 마케터라는 커리어를 처음으로 시작할 때 같이 커왔던 커뮤니티 <누생누영>입니다. 이 커뮤니티의 슬로건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단순한 생각이 누군가에겐 영감으로'라는 말이요. 주니어 레벨의 마케터고 모르는 게 더 많았던 시절이라, '내가 이렇게 글을 써도 될까?' 하는 순간에 힘을 실어주었던 곳이었습니다.
누생누영에 꾸준히 적어왔던 마케팅 관련 콘텐츠로 <마침반>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책으로 만들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누생누영이 아니였으면 누가 1년차가 경험한 마케팅 프로젝트로 책을 써볼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IT스타트업과 성장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곳 <디스콰이엇>
1인 마케터로 살아온 저는 '다른 마케터는 어떻게 일을 할까?', '다른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가고 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맞게 행동하는 것인지 제 선택과 판단이 옳은 것인지 내부에서 확인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비슷한 고민의 결,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곳에 글을 쓰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회고와 생각 나눔에 진심이었기에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많이 있었고, 제가 이 곳에서 얻는 인사이트도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SBC Talk Night라는 세션을 통해 회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꾸준히 일에 대한 글을 남기지 않았으면 오지 않았을 기회였습니다. 그렇다고 디스콰이엇에 매일 글을 남기거나, 매주 남기거나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배운 점이 있었을 때 종종 남겼죠. 중요한 건 '내 생각'을 남기는 일이었습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쌓아온 축적의 시간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줍니다. 꾸준함은 단순히 양적인 측면이나 빈도를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 진심을 다해서 그 행위를 해왔냐라고 생각합니다.
- IT스타트업 개발자들을 위한 SNS, <커리어리>
지금은 자주 들어가진 않지만, 일전에 인사이트를 남기고 다른 분들의 생각을 톺아보기 위해 자주 썼던 SNS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유수의 재직자분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좋았죠. 그 속에서 제 생각을 다듬어가고 남길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저와 같은 주니어에게는 꼭 필요한 공간이었습니다.
디스콰이엇처럼, 작은 스타트업에서 고군분투하며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올리는 데 쓰였습니다.
-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200km_wanny>
마케팅을 주제로, 마케터 분들 또는 마케터를 희망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가장 좋은 공간이라 느낍니다. 긴 글이 아닌, 짧은 단상을 쓸 때 레슨런을 기반으로 주로 내용을 남겼습니다. 이미 마케팅 관련한 '정보'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들은 너무나 많아서, 브런치에서나 올릴 법한 글을 요약해서 올리는 형태로 작성했습니다. 팔로워를 모으는 일보다 중요했던 건 '실패를 통해 배움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사람'으로, '회고'에 진심인 사람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덕분에 좋게 봐주는 이들이 많으셨습니다.
3) 나라는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밀도' 찾기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킹은 다른 이에게 저라는 사람의 인상을 남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첫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단초기도 하죠. 내 관심사나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네트워킹 효과를 기대하기에도 용이합니다. SNS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알리는 행위라면, 이런 밀도있는 네트워크를 찾는 건 더 촘촘하고,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글쓰기 부트캠프,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은 @Steven 님이 운영하는 글쓰기 부트캠프로, 글쓰기 습관화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죠. '성장'이라는 단어에 정의는 다양하겠으나, 저는 '이전보다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일'이라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향상심을 가지고 있죠. 혼자서 성장하는 일은 꽤나 고되고 지속되기 어려운 장벽을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함께하면 해낼 수 있습니다.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이런 클럽에서는 마케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종사하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들의 진솔한 생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보지 못하는 영역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을 가져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글쓰기 클럽에서 글을 쓰면서 2번이나 우수 글쓰기로 선택된 것도 좋았습니다. 꾸준한 글쓰기를 해온 일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과, 앞으로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죠.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연결될 수 있던 점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마케터들의 모임, <마이파이>
1기/2기 모두 참여한 곳으로 마케터들의 성장을 위해 '리바이 용훈님'께서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과정 중에 얻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어요. 주차별로 과제도 제시해주셔서 직접 피드백을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생각의 틀을 부시고 넓혀가는, <BZCF 독서모임>
@BZCF 양질의 생각을 마주하는 것과 독서를 하는 일 모두 어렵게만 느껴지곤 합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라고 말했죠. 이 독서모임은 새로운 눈을 장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관점을 바꾸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했죠. 중요한 건 지식의 체화과정이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종사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저만의 관점을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참여하고 싶은) 하이아웃풋 클럽
하이아웃풋 클럽은 원온원노트를 운영하고 계신 가영님이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클럽으로, 피어러닝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 곳입니다. 단순히 강의식이 아닌 직접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이들끼리 뭉쳐 서로에게 피드백도 하고 정보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하는 곳이라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말로만 성장을 외치는 게 아니라 참여자 분들이 진심이라는 점도 높은 만족도를 불러일으킨다고 느끼고요.
3기 모집을 하고 있다고 하니, 지원하실 분들은 사전 알림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이렇게 밀도 높은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배움'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존재감을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고 봅니다.
인상을 남기고 내가 얻은 것
전 이슬아 작가님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능없는 꾸준함이 꾸준함 없는 재능을 이긴다."라는 말인데요. 글쓰기가 좋아서, 내 생각을 만들어가는 게 좋아서 남겼던 행동들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제 이야기로 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선호하지 않는 단어인, 실패를 가지고 책을 썼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좋지 않게 보이기도 하지만 제겐 소중한 단어 중 하나가 실패입니다.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의 효율을 내야 하는 마케터라는 직업이 할 수 있는 건 끊임없는 가설 검증과 실험의 반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과정 속에서의 실패는 당연한 것이고, 더더욱 실패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평소에 정리해서 남겨두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제안도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마케팅 외에도 꾸준히 써갔던 글쓰기를 통해 뉴스레터를 만들고, 책 <계절의 갈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자는 제안이 아니었으면 써볼 생각도 못했던 책이었죠. 두 권의 책 모두 공저로 참여했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는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제작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인터뷰와 강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남겨주시고 있는 <에필로그> 레터 운영자님과의 특별한 인연 덕분에 좋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생애 전반을 돌아보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 구독자 분께서 제 인터뷰를 보고 좋은 영감을 얻으셨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죠.
<오글클> 1기에 참여하면서 오글클 1기 마무리 강연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다 자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었고, 인스타 DM으로 좋은 생각 공유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저라는 사람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브랜딩은 축적과 발산이다
브랜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제가 브랜딩을 해가는 과정을 톺아보면서 이 이야기를 한 줄로 정의하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축적과 발산의 과정'을 겪는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히 나를 더 알리고, 나라는 사람이 더 대단하게 만드는 포장 기술이 아닙니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알리고,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는 지 과정을 담는 현재 진행형에 가깝습니다. 지속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브랜딩입니다.
축적의 과정없이 발산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브랜딩은 잘못된 브랜딩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SNS에서 계정을 만들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보내는 시간만이 '퍼스널 브랜딩'이 아닙니다. 내가 속한 직장에서, 내가 속한 곳에서 나에 대한 가치를 계속해서 축적해서 올리는 게 진짜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가치 있는 브랜딩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나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핵심 키워드나 문장을 만들자
- 나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찾자
- 성장을 추구하는 밀도 있는 네트워크에 들어가자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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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바탕으로 쌓아온 축적의 시간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줍니다" 참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네요! 태완님 덕분에 온라인에 유통되는 국내 팔로미노 블랙윙 재고가 다 팔리는 날이 곧 올거 같습니다. ㅋㅋ
팔로미노 블랙윙 엠버서더가 되는 날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ㅁ<
좋은 내용 감사해요 태완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어요 ㅎㅎ
도언님은 이미 충분히 저보다 브랜딩을 잘 하고 계신걸요 👍 도언님 그 자체가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