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이 중요한거니까 - PARD 숏커톤 회고
[숏커톤 전]
우리 조는 처음부터 되게 잘 맞았다. 모두가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며, 의욕이 타올랐다. 비록 서로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숏커톤 전 평일에 대면으로 모두가 만나지는 못했지만, ZOOM 화상회의로 새벽 1시에 모임을 가지고 기획 디자인 파트 별로 따로 만나고, 개발 디자인 별로도 따로 더 만나면서 서로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숏커톤 전에도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숏커톤 1주일전 파드에서 타임 어택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시간의 중요성과 효율적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을 수 있었으며, 서로 수긍만 하는 팀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대되는 의견이 있으면 바로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의 팀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의견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객관적인 것으로 서로의 의견의 싱크를 맞추는 것이 소통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디어 회의]
17시간동안 하나의 Product를 만드는 경험은 나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Change’라는 주제로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는데, 나에게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다가왔다. 유저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가벼워져야 하는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처음 우리 조의 아이디어는 수십개의 질문에 답변을 저장하고 질문이 끝나면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와서 답변을 저장하며 내가 어떻게 한 질문에 답변이 변화하고 있는지 유저에게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나는 되게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운영진에게 피드백을 한번 받고 나서는 완전히 반대의 분위기가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느린 우체통 같다’라는 것이었다. 유저는 몇십일 동안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생각도 못한 답변이였다. 물론 팀 내에서의 협업과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완전한 제 3자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그것이 내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입장이였다.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최대한 많이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인 ‘거지방’을 모방하여, ‘거지촌’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거지촌이란 유저들 간에 절약정신을 키워주는 서비스인데, 서로가 소비를 할 때마다 다수가 이에 대한 반박글을 올리고 때론 농담을 하면서 함께 절약하자는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개발]
사실 가장 충격이였던게 이 시간이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개발자로서 기획과 디자인이 어느정도 되어야 시작을 할 수 있었고, 이제껏 코딩만 하던 나는 기다리는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하나 우왕좌왕하였다. 물론 사용할 Package를 찾아보는 등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였지만,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헤메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코딩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벽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보는 Package를 사용하려니 그 코드를 이해해야 했고, 숏커톤이라는 짧은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미리 쓸만한 Package를 탐색하고 더 공부할걸 이란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가고 있었다.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주위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나는 코딩을 하면서 계속되는 수정에 서로 피드백하고 소통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어찌됐건 맡은바를 완수하기는 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더 좋은 기능과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숏커톤을 마치며]
숏커톤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줄은 몰랐다. 군복학 후 첫 도전으로 시작한 파드활동이 어느새 학기 막바지에 다다랐고, 처음으로 기획, 디자인과 개발이 모여 함께 Product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제껏 혼자서만 개발했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숏커톤으로 인해 종강직후 있을 롱커톤에 대한 의욕이 샘솟았다. 아쉬움을 보완하고 더 좋은 Product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비록 밤을 새워가며 컴퓨터를 바라봐야 했던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많은 점을 배웠다는 것에 뿌듯하고 기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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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샘솟아서 기쁘네요!! 기획과 디자인이 선명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하면 좋을 지 고민해보면 좋겠네요. 다른 분들에게 공개 질문(디콰에서)해도 좋은 답변들을 많이 해주실 것 같아요!
단 시간에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어요
과정과 거기에 대한 생각이 너무 잘 드러나서 좋아요!! 회고를 통해서 한 발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은 더 많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단기 프로젝트 협업에서 개발자로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효율성을 위해
개발 만큼이나 기획,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민혁님이기에 숏커톤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한거 같아요! 특히나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흥미롭군요 헤헤 롱커톤 아이디어 피칭 기대중 ~~~
요즘 피드백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