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PO가 좋으세요?
Q. 착한 PO가 좋으세요?
A. '네니오'
개인적인 친목관계에서는 당연히 성격 좋은 착한 동료가 좋을 수 있다(사실 착한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PO라는 직무, 일로 보았을 때는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고 들어주는 '착한' PO보다 때로는 싫은 소리를 해도 단호하게 맺고 끊으며 일을 해나가는 PO가 좋다.
사람은 좋은데, 사람은 착한데.. 라는 말 뒤에는 항상 그 사람의 우유부단함으로 일어난 일들, 현재 일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식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올 때가 많다.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는 PO가 가장 좋겠지만 만약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역시 일 잘 하는 PO가 좋다.
그렇다면 PO가 일을 잘 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직무이던 그렇겠지만 그래도 유독 PO가 갖추어야 하는 부분들은 광범위 하다는 느낌이다.
프로젝트의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여러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스케쥴 관리, 데이터 분석 등 PO는 담당제품의 중심이 되어 넓은 시야를 갖고 제품 전반을 책임지며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업무를 매끄럽게 조율한다.
현재 나는 회사에서는 6년차 UX디자이너로서 내가 맡은 디자인 일에만(?) 집중한다면, 사이드프로젝트에서는 전반적인 프로덕트의 진행상황을 보며 초보 PO로서 매.우. 뚝딱거리고 때로는 좌절도 하며 일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PO로서 갖추어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이것 만은 꼭 기억하자 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 Why에 대답할 줄 알아야한다.
일이 생각처럼 쭉- 잘 풀린다면, 팀원들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잘 따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면 꼭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Why?" "이걸 왜 해야하죠?"
PO는 우리 이거 해봅시다! 라고 제안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왜요? 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다.
PO는 이 Why라는 질문에 항상 대비하여야 한다. 나 자신도 대답을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
이 일이 왜 시작 됐으며, 그래서 어떤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이 성공여부를 이수치를 통해 확인할 것이다 라는 것을 명확히 하여 함께 협업하는 팀원, 부서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달릴 수 있다.
✅ 신뢰를 얻는 커뮤니케이션
PO가 결국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
PO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무임과 동시에 주변 팀원들, 사람들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는 직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러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기에 개발적인 지식, 디자이너의 업무 방식 등 기술적인 전반적인 배경이 있어야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직접 해결 해 준다기 보다 이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알아 빠르게 담당자를 찾고 배정해야 한다.
팀원들이 PO에게 자연스럽게 현재 이슈에 대해, 그리고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편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에 대해 공감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이를 해결해 나간다면 팀원들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각 부서와의 원할한 소통, 원할한 이슈 해결 능력은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이 신뢰를 바탕으로 팀원들은 PO의 결정을 따르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업할 수 있다.
✅ 업무의 우선순위
PO는 하루에도 수십개 씩의 질문과 요청을 받는다. 여기서 기준없이 이사람이 원하니까, 저사람이 저렇게 원하니까 라는 식으로 일을 받게 되면 이를 진행하는 팀원들은 어떤일을 먼저 해야하는지 지금 처리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길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업무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마감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 퀄리티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PO는 중요한것과 급한 것을 기준으로 업무순위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중간에 들어오는 아이디어, 업무들을 모두 받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눈으로 우리가 향해가는 목표에서 어떤 것이 지금 선행되어야 하는지를 보고 스케쥴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우선순위와 스케쥴은 팀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하며 이슈 트랙킹과 히스토리를 쌓기 위해 JIRA, ASANA 등 합의된 협업 툴을 활용하여 기록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 서로 공통의 배경지식을 갖고 업무적으로 대화가 통하는
-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프로덕트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 업무 중요도에 따라 스케쥴링하여 로드맵/마일스톤을 보여주는
PO가 내가 바라는,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PO이다.
무엇이던 '말'은 쉽다.
사람 좋은 PO가 되려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때로는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PO라는 역할이 해야하는 본질에 대해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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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에 대한 고민들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결국 팀원들에게 제가 가진 why를 설명하는 것에 치밀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고 더 확실하게 납득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 판단에 대한 근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 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새봄님은 보통 팀원들에게 의견을 내실 때 어떤 근거를 들고 가시나요! 궁금합니다 (* * )
Bom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64에 선정 되었어요 :) https://stib.ee/raZ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