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카피어블'을 읽고... 감히 새로운 게임 광고를 상상하다
책의 내용이나 요약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분들께서 훌륭한 요약을 해 주셨겠죠)
저는 성벽 밖으로 나가 꼭 생존하고픈 저의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왜 성벽 밖으로 나가려는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게임은 자고로 즐거움, 성취감, 스릴, 새로운 경험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당연하게도 게임사가 혼을 갈아서 만든 그 ‘게임’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모바일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 해보세요.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인지 광고를 보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동안 모바일 게임은 전혀 하지 않고 65달러를 주고 PC 게임을 구매해서 즐겼습니다. 적어도 짜증나는 팝업 광고, 배너 광고, 보상형 광고는 없거든요.
하지만 게임사들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첫 째, 놀랍게도 아무도 구매하지 않을 수 있는 유료 게임을 출시하는 것.
두 번째로 무료 게임에 짜증나는 광고를 집어넣는 것.
셋 째로 말도 안되는 과금 정책을 통해서 극소수 게이머의 지갑을 털어가고 나머지 게이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
결국, 게이머가 피해를 받거나 게임사가 망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광고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그만두었던, 한 게이머로서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게임 플레이를 해치지 않는, 인게임 PPL (간접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발명’해야 하는 것들
이러한 생각을 저만 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모방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었습니다. ‘안주’, ‘Bidstack’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게임 세상 내의 옥외 광고판, 포스터와 같은, ‘원래 광고가 들어가야 하는 곳’에 실제 광고를 넣었습니다. 어떤 광고도 넣을 수 있고, 어떤 광고도 플레이 경험을 크게 해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이러한 광고가 가능한 게임들은 제한적입니다. 진짜 ‘광고판’이나 ‘모니터’ 같은 장치가 있는 게임에만 들어갈 수 있죠. 억지로 광고판을 만들면 배너 광고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고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겠죠.
그렇다면 어떠한 게임에도 범용적으로 광고를 하면서 게임 플레이를 해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 당장 머릿속에 정답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지금은 앞선 스타트업들을 모방하기도 바쁘지만, 머릿속 한켠에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계속 상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앞서 말한 ‘광고판’ 형태는 ‘전환’이 안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애초에 게임에서 갑자기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게임 세상에서 탈출하는 행위죠. 하지만 마케팅은 유저에게 상품을 팔기 위한 것이기에, 상품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게임 안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게임 세상 안에서 현실 세계의 상품을 구매할 때,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현실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여러 세계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세상이 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메타버스’의 시대 아닐까요? 그러한 시대가, 앞으로 저와 저희 팀이 개척해나가야 할 시대입니다.
기업가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
책에서 말하고 있는 ‘기업가’는 한없이 멋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서 말하고 있듯이, 기업가가 되는 일은 너무나 두렵고 불편한 일이죠. 수많은 메이커 분들도 미지의 세계인 성벽 밖으로 넘어가며 두려워할 것이죠. 당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두려워 하지 않고 그냥 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성벽 밖에 있는 디스콰이엇 여러분들과 함께 두려움을 이겨 내고자 글을 용기내어 올립니다. 지금도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고 있는 모든 분들, 생존을 기원합니다!
p.s. ‘언카피어블’은 정말 추천합니다. 좋은 책이네요. 힘들 때마다 이 책을 찾을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해치지 않는 인게임 PPL, 정확한 노출 측정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브랜드 마케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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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PPL 솔루션은 개인적으로 기대되네요 ㅎㅎ 게임을 자주 했었거든요. 추천해주신 언카피어블도 읽어보겠습니다 :)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면서 그 과정을 디콰에 자주 공유할께요.
동규님! 너무 멋지십니다. 소개서 보면서도 감탄했지만 정말 기대되는 사업모델이에요. EDAI 화이팅!
감사합니다 수빈님!! 페어리도 화이팅!
게임도 결국 컨텐츠의 일종이다 보니 몰입감을 해치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노동이나 다름없는 것 같아요. 저는 캐주얼 게임을 간간히 하는 편인데, 네*바지 스폰지밥 게임을 광고 버전으로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무료 버전을 해보니까 그야말로 신세계더라고요. 무료 버전은 특정 구간까지만 무료로 제공해주다보니 유료 버전에 컨텐츠가 훨씬 더 많긴 한데... 한번 '완전히 몰입 가능한 컨텐츠'를 경험해보니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결국 그 뒤 접어버렸습니다 ㅎㅎ
맞아요. 게임이라는 매체가 '완전히 몰입 가능한 컨텐츠'이기에 너무나 재밌고 그만큼 마케팅의 매체로서 잠재력이 엄청난데, 지금의 광고는 몰입을 깨버리는 형태가 대부분이죠 ㅠㅠ 혜영님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