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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레오 ·

카페도 싫은데, 오픈채팅은 더 싫어. (커뮤니티 플랫폼 만들기)

나는 나름 오랜기간 커뮤니티 기획자로 일했고 지금은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생각하게 된 이유는 현재 주요 커뮤니티 플랫폼, 카페와 오픈채팅의 세계관이 다소 폭력적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유로 얘기해보면 이렇다.

카페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다.

음식도 최고로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편안하다.

문제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앉아 있기까지가 꽤 힘들다는 것이다.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고, 옷도 잘 차려 입어야 하고, 지갑은 두둑히 준비해야 한다.

자리에 앉아서도 나름 매너를 지켜야 하는데, 뭔가 잘못 했다가는 누군가 당신을 멱살째 잡아 길거리로 내던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렇듯, 카페는 좋은 정보와 사람들이 가득한 유대감이 높은 커뮤니티지만,

카페의 멤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며 멤버가 되기까지 꽤 ‘폭력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입 신청을 해. —> 운영자에게 승인을 받아. —> 가입인사+댓글+게시글을 시키는 대로 써. —> 몇 주 동안 몇 번을 정해진 규칙대로 카페에 방문 해. —> 등업신청을 해. —> 등업승인을 받아. —>—> 더 좋은 정보가 있는 게시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걸 더 높은 수준으로 반복…

요즘 세상에 이걸 누가 하고 앉아 있냐고.ㅋ

jcmx0cTMzhe4pCAGOm8qL44rkDMn4RTWquxPKYbGbi7BZlPHuPuWG6gRCkxx7bZ6RY0OeTa5X4IkeULaiV2JOA.webp(카페 가입 신청 승인을 기다리는 나.jpg)

반면, 오픈채팅은 야시장 같다.

누구든 부담 없이 가서 배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양질의 식사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운이 나쁘면 소매치기나 불량배가 시비를 걸어올지도 모른다.

1826d1fe73c9fc61.jpeg(시장에서 밥을 먹는 나.jpg)

오픈채팅은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이지만,

커뮤니티 멤버들은 무차별 알람 폭격과 체리피커들, 광고업자들의 어뷰징에 상시 노출되게 된다.

오픈채팅에 소속은 쉽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피로한 것.

결론적으로, 둘다 커뮤니티 경험이 즐겁지 않다는…

이건 그냥 나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생각인데, 색의 삼원색처럼, 나는 커뮤니티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세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커뮤니티의 형성방식,

2) 커뮤니케이션 구조,

그리고 가장 중요한… 3) 모더레이션.

결국 이 세가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커뮤니티의 형태, 멤버들이 얻게 될 경험의 내용이 결정된다.

카페의 커뮤니티는 운영자 승인, 게시판 댓글 구조를 바탕으로 강함 유대감과 배타성의 양면성이 공존하며, 오픈채팅의 커뮤니티는 그냥 가입, 채팅 구조를 취함으로써 자유롭지만 정보성과 어뷰징 대응에 취약한 경험이 형성된 것이다.

나는 나의 커뮤니티 실험을 위해 이 세가지 조건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어떤 컨셉의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건지는 다음 편에서… (기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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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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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Adam

커뮤니티 형성의 3요소 공감되네요! (카페와 오픈채팅 사이 어딘가의 서비스들은 없을까요?)

레오
레오

커뮤니케이션 구조는 슬랙이나 디스코드 스타일이 확실히 좋은거 같아요. 가벼운 채팅이나, 깊은 논의 모두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은 듯.

Connor
Connor

커뮤니티 플랫폼 b2b로 만들고 있습니다~ legoboard.com 이구요.. 만들어진 예시는 => zatam.kr, nemsi.kr 두군데입니다 한번 둘러보세용!

Connor
Connor

네이버까페에서 등업요청과 게시글+댓글을 달게 만드는건 눈팅만 하는사람들을 수면위로 끌고 올라오려고 만들어진 자발적 규율이고 비투비로 커뮤니티 플랫폼 파는사람으로서도 역시 고객님들이 등업, 게시판 레벨제한을 반드시 요구하세요.. 눈팅을 활성유저로 만들기 위한 어쩔수 없는 관문인것 같습니다.

Key
Key

네 맞는 얘기신거 같아요. 플랫폼 좋아 보이내요! 자세히 살펴봐야겠어요!

카이
카이

공감합니다..

Key
Key

저도 사실 현재 고민중인 주제라서 더 반갑고 다음글이 기대됩니다.

이상래
이상래

기대기대기대~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레오님 아티클이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dC7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