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리한다 고로 존재한다.
“눈에 보이는 내 환경의 모습이 내 정신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Jordan Peterson교수의 12 Rules For Life 책의 글귀였던것 같다.
정리라고 하면 요즘은 너무나 전문적인 정리의 달인들이 많다. 그래도 나름, 최근엔 나름 집과 방을 정리정돈하는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작은 작년, 일에 파묻힌 우리 부부의 안방의 침실 이불을 정리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했던것 같다.
지난 8-10개월간 무작정 정리를 실천하다보니 몸은 피곤할 지언정 내 정신건강에는 꽤 도움이 되고 있다는걸 근래에 깨달았다.
내가 하는 정리라고는
- 설겆이 후 그릇정리,
- 일주일 한번의 진공청소,
- 거실 탁자를 매일 정리하기,
- 매일 아침 일어나 이불개기,
- 바꿔야 하는 물품들(길이 안맞는 커텐, 오래된 샤워헤드, 고장난 전구 바꾸기)
등 정도가 되는데
머리 속도 비슷한 정리들이 계속해서 필요한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뭔가에 미쳐있지 않으면 수많은 시물레이션과 독백이 머리를 괴롭게 하는 내 특성상, 나에겐 시스템과 정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WHY? 라는 질문에 대답을 찾고자 나를 가만두지 않게 된다.
결국 인생은 얼마나 좋은 시스템(습관)들을 많이 갖고 있는가에 그 성공이 달렸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시스템을 구석구석 잘 만들어 놓기 위해선 필요, 불필요한 것들을 제때 자주 정리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선 결국 어떤 물건이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즉 우선순위를 잘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요즘 읽고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서도 얘기하듯, 일상에서 노동을 통해 수련하고 득도할수 있다는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의 사상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에게 있어서 정리란 하루에 수십만가지 생각에 뒤덮여 있는 내 정신을 맑게 해주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노력이자, 작은 Win의 상징이다.
정리에 대한 내 철학은..
1. 눈에 띄는 즉시 정리한다.
오래 둘수록 나를 계속해서 불편하게 하고, 치우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 훨씬 작은 비용인 경우가 많다.
2. 흩어짐(Chaos)이 발생하고 난뒤 바로 수습한다.
1번과 같은 맥락이지만, 어질러지고 난뒤에 최대한 빠르게 바로 수습하는게 좋다. 이때를 놓지면 더 멀어지고, 깊어지고, 무거워 진다.
3. 정리하는 시간을 계획에 미리 반영하라.
정리도 엄연한 행사이자 과업이다. 이를 제대로 계획에 반영하라.
4. 정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정리는 행복, 효율을 위한 수단이다. 정리 자체에 대한 완벽을 버려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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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수록 정리를 뒤로 제쳐두게 되는데 오히려 정리해주신 정리의 철학을 보고 다시 생각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눈에 띄는 즉시 정리한다. 저도 지켜야 할 원칙이네요. 하나둘씩 어질러지면 그게 확장되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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