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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혁
우민혁 ·

창업가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큰 고민이 있는 22살 문과생입니다.

전 창업이 하고싶습니다. 20살이 되고나서부터 항상 창업과 관련된 무언가를 자연스레 하고있었습니다. 군대를 가게 된 이유도 창업의 실패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고, 군대에서도 사람들의 문제를 포착하고자 노력하고 공부했으며, 전역한 지금도 제가 포착한 그 문제의 솔루션을 열심히 구상중입니다.

이런 저의 문제점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생계를 해결할 명확한 무기가 있는 것도, 그렇다고 그를 위한 뚜렷한 진로를 정한 것도 아닙니다. 현재로써 명확한 것은 창업에 대한 꿈, 그뿐입니다.

부모님께선 심히 반대하십니다. 아직 창업을 할 만큼 충분히 무르익지도 않았고, 현실적이지 않은 비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선택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문과생으로써 할 수 있는 로스쿨, cpa 등 명확한 진로를 택하여 향후 몇 년 동안은 나의 무기를 갖추는 것.

그러나 이 선택지에 대해, 과연 내가 그 몇 년 동안 창업에 대한 꿈을 얌전히 접어둘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이드로 빼두고 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할거면 제대로 해야한다는 성격 탓에 그게 사실상 불가능입니다.

2. 아이디어를 펼칠 기술부터 제대로 배울 것. 쉽게 말해 인공지능학과와 같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가장 강력한 기술을 갖추는 것입니다. 문과생이고 수학에 약하지만, 그것이 창업을 위한 길이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걸리는 것은, 이 기술 자체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할 수 있는 것으로만 본다면 로스쿨과 같이 논리를 다루는 쪽이 더 적합합니다. 그럼에도 이 길을 고려하는 것은, 창업을 위한 기회가 더 열려있고 학과 자체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창업을 하신 선배님들, 혹은 저와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현실과 꿈의 기로에서 어떤

진로를 택하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인지, 제가 말한 선택지 외에 다른 선택지가 더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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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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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민혁님 안녕하세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던 과거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게 벌써 10년 전쯤인것 같네요. 무언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정의'를 잘하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민혁님이 생각하시는 '창업'은 무엇이실까요? 1) 법인을 만들고 매출을 내고 직원분들의 월급을 주는 대표의 삶일까요? 2) 스타트업에 구성원이 되어 함께 문제를 푸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3) 정말 의미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라면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 의미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일수도 있을까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다음 스텝을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우민혁
우민혁

제가 원하는 것은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 작업을 제가 통제하고 주도할 때 더 큰 의미를 느낍니다. 쉽게 말해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 뜻이 있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내가 택한 구성원들과 풀고, 그 솔루션을 우리의 의사대로 통제하며, 그 결과값 또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까지 확장됩니다.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그럼 이런 형태는 어떤가요? 예를들어 토스에서 PO 직군으로 일하며, 서비스의 주요한 상황에 대해 사일로 구성원들과 의사대로 통제하며, 결과에 대해 큰 인센티브로 부여받을 수 있다면, 다만 민혁님이 대표로서 채용한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토스의 휼룽한 브랜딩과 연봉 구조로 모객된 검증된 휼륭한 동료들과 일 을 할수 있다면 (그리고 높은 확률로 대표님이 모은 팀의 구성원보다 토스에서의 팀원들이 실력이 훨씬 좋다고 가정할때) - 여전히 창업을 하고 싶으실지도 궁금합니다.

우민혁
우민혁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배님은 어떤 이유로 본인의 사업체를 갖고 창업을 시작하셨는지 여쭈고 싶습니다. 그리고 창업가가 개발, ai와 같은 특정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홍남호 덴 Dan
홍남호 덴 Dan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을 주신것부터가 좋은 출발이라고 봅니다 :) 제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 생각이라 조심스럽지만,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원한다' 라고 생각을 하는게 사실이 아닌 경우가 정말 많더라구요. 진실은 본인이 그 문장을 말했다일뿐, 실제로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 '아 이건 내가 원했던게 아니야...'라는 혹은 '어? 이건 생각도 안했던 것들인데 너무 좋자나?' 라는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본인의 세계관과 철학이 바뀌는 (변한다고 절대로 나쁜것이 아닙니다)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래 정민님도 경험을 잘 풀어주셨고, 저도 더해보면 학부생때 너무 창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학년에 1년간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돌려보았는데 결국 지지부진 하였고 팀은 깨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카카오 입사를 한 이후, 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초중기 부터 함께해 나가면서 국민 서비스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는 도파민을 경험하였고, 이 과정에서 꽤나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 제 분석에 따라 제품의 주요골자들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창업에 대한 의지가 매우 낮아졌습니다. 그때 저의 생각은 - "아 내가 원하는 것은 문제를 풀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끼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인데, 그게 기업이라는 형태에서도 얼만든지 할 수 있는 것이구나. 물론 창업만큼 하이 리턴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라이프를 가지면서 인생에서 원하는 즐거움을 챙겨갈 수 있는데 창업을 할 이유가 있을까? 카카오 이름달고 나오는 서비스들이 쉽게 쉽게 백만 다운로드를 만들어내면서 지표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 스타트업에서 어렵게 어렵게 해봤자 임팩트를 미약하게 낼텐데 그게 내가 진정 원하는것일까?' 요런 형태였습니다. 이러다가, 2년쯤 되니 매너리즘이 오고, 배우는게 적어지는것 같고.. 하던시점에 카카오벤처스에 조인을 하여 투자쪽 일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회사가 시계열에 따라 성장을 하기도, 실패를 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보였던 패턴은, 1) 세상 사람들의 실질적 페인포인트가 되는 풀 가치가 있는 문제를 2)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3)꾸준하게 노력을 넣으면 - 좌충우돌하고 때로는 수렁에 빠지는것 같아도 생각보다 매우 높은 확률로 성공이라는 열매를 손안에 넣더라는 것 보았습니다. 이쯤되니 욕심이 나더라구요. 1) 자신이 풀고 싶은 그 문제를 푸는 것 2) 그리고 자신이 만든 솔루션을 통해 세상에서 인정을 받아 얻게되는 명예 3) 그리고 추가적으로 따라오는 경제적 이득. 등등의 이유로 창업에 대한 의지가 올라갈 때 쯤, 1) 시기 적절한 + 2) 한국에서 제가 했을 때 가장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나게 되었고 아이템을 통해 창업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3.5년 정도의 시간을 이전회사에서 공동창업을 하는 시간을 보냈었고 - 동시에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사람이 전부다, 정말 사람이 전부다' 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이때쯤 해서, 워렌버핏의 행복론 영상을 보게 되었고 - 93세의 나이에도 아직도 너무나 위트있고 정정한 그에게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자 그가 3가지를 말했습니다. 1)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2) 내가 좋아하는 문제를 3) 매일 반복해서 풀어서 머리를 띵하고 맞은것 같은 느낌이었고 - 너무나 간단 명료한 행복의 방정식이었습니다. 1,2,3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형태'의 비히클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고 - 풀 가치가 있는 문제를 잘 풀고 돈을 벌어서, 많은 월급을 직원분들에게 주고, 최고의 사람들과 매일 티키타카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더 돈을 많이 벌고 ... 선순환을 하며 '제가 행복'하기 위해 법인을 차렸습니다. 즉 세상에 임팩트를 끼치고 싶다, 이제는 이런 생각보다는 전 철저하게 제가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정리하고, 제가 행복하기 위한 도구적 수단으로 '회사'를 선택한것입니다. (물로 최고의 인재들과 티키타카 하려면 더더욱 많은 돈을 벌어야겠죠 ㅎㅎ)

우민혁
우민혁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홍재훈
홍재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 좋은 목표입니다. 매출과 영업 이익 없이 가능한 걸까요? 법인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실제로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얼마나 남길 건지부터 고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정민
이정민

일단 제 경험을 간단히 소개드려야 밑에 내용이 조금이나마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16학번 공학 전공 - '18, 네이버 D2SF(=네이버 본사 내 투자 파트) 캠퍼스 기술창업 선발 (~여기까지 다양하게 요즘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여러 '대외활동' 진행, 연구부터 마케팅까지) - '19~'21, 팀 이별, 군 복무 - '21~'22, 블루포인트파트너스 RA - '22~ 주식회사 스모어톡 창업 (예비창업팀 시절 2차례 피봇 진행, '23 법인 설립 및 시드 투자 유치~) 민혁님의 상황이 저의 군 복무 이전의 시기와 매우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18(3학년) 당시 저에게 창업은 하나의 스펙 같았습니다. '저것만 하면 내 대외활동의 정점을 찍을텐데...' 별 건 없지만 열정이 가득한 시기였는데 당시에 팀원을 너무 잘 모았었어요. 그게 네이버 학생창업팀 선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별 건 없지만' 과 '대외활동의 정점을 찍을텐데' 라는 부분에서 사실 저는 창업가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이지만 팀에 도움 안되는 역량을 지닌 점, 그리고 부수적인 것을 지향한 미약한 비전을 가진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팀을 나올 수 밖에 없었고, 3년 동안 좀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를 가졌습니다. 그 후 '22 복학 전 반 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인턴을 해봐야겠다 싶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전공을 살리는 글로벌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와 더불어 액셀러레이터(초기 기업 투자 및 육성 기관)에서 기회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후자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제가 '난 창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내가 정의한 어떠한 문제를 우수한 팀원과 함께 0 to 100 해보는 경험을 가질 때 나는 경쟁력을 가지는 사람이 될 거야, 그리고 한 번 시작한 건 좀 끝을 보자' 라고 확실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생각이 나중에 스모어톡 결성 후 제가 직무에 대한 고민을 좀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긴 했습니다) 생각이 확실해지니까 창업의 시기가 너무 고될 때도 버티게 되더라고요. 저는 인턴을 결정할 때 창업을 저의 업으로 하겠다라는 생각이 확실해져서 그 전에 미리 대비를 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혁님께 드리는 답변은, 1) 나의 무기를 갖추는 것이 로스쿨과 cpa 라면, 일단 로스쿨은 다니는 것만으로는 크게 점수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투자를 집행하는 시점에 로스쿨 재학을 전문성으로 보기에는, 사실 타 학생 창업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보여질 것 같습니다. 즉, 로스쿨을 강점으로 내세우기에는 로스쿨 합격부터 졸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을 감수해야 한다의 의미입니다. 그러면 군 복무까지 문제가 겹치면서 20대 초에 창업을 결심한 것 대비 좀 미뤄지는 이유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그 무기는 언제라도 창업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이는 투자 유치 또는 기타 법무 관련 영역과 관련된 업무에 해당하는 것이지, 창업 후 진행하는 90% 의 다른 업무와는 관계가 없어질 거에요. 2) 공부를 새로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일단 수학이나 공학은 여러모로 배우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실제로 저희 CTO 님이 정확히 고려대 경영에서 컴공으로 복전한 경우입니다) 다만 학부 인공지능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사실 기대한 바 대비 아쉬울 수 있습니다. 즉, 신사업 분야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 한 분은 무조건 모셔야 될 것이라는 의미와도 일치합니다. 대신 그 분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해당 기간 공부한 내용이 큰 도움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로 공부하던 창업의 관점에서, 창업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 헤쳐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학이 약해서 못해' 라기 보다는 '수학이 약해도 할 수 있다' 라는 민혁님의 마음 가짐이 창업 과정에서 훨씬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지속성도 중요합니다. 반 년 하고 힘들다, 일 년 하고 못하겠다 할 정도면 해당 공부도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민혁
우민혁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형민
이형민

안녕하세요 민혁님. 제 대학생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민혁님이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실 지 충분히 공감이 되네요. 민혁님이 위에 적어주신 글을 보면, 창업을 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창업을 하기에 무르익은 시기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히 어떠한 문제인가를 생각해보심이 우선인 것 같아요. 아래에 적어주신 글들을 보니 민혁님은 창업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시는 것 같은데, 민혁님께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해지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떠한 것이 선행되어야할 지 우선적으로 고민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민혁
우민혁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시원
유시원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어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은 살이 찌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저는 '성공경험'을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어떤 형태로든 만들고 고객에게 거절 당해 보는 것 - 고객의 문제를 푸는 진짜 가치를 만들어 보는 것 - 백 만원, 천 만원이라도 매출을 내 보는 것 의 과정을 거쳐 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해 보시면, 지금 고민하시는 지점들을 넘어 민혁님께서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되실 부분이 많으리라 확신합니다. 민혁님께서 제 몇 년 전과 비슷한 결의 고민들을 하시는 것 같아 제 모습에 투영해서 생각해 본다면, 직접 해보기 전에(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해보기 전에) CPA / 로스쿨 / 공학 공부 등 오래 걸리고 실제 비즈니스/창업과 거리가 좀 더 있는 영역으로 가시게 된다면 창업을 위해서라면 견딜 수 있으시다고 하셨지만 지금 느끼시는 것과 같은 수준의 강력한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생각보다 더 큰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니 민혁님께서는 지금은 당장 내일이라도 고객한테 거절당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는 수준의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다른 길로 돌아가시기 전에 일단 한번 해 보신다면 분명 많은 걸 배울 수 있으실 것 같다는 개인적이고도 주제넘은 조언을 댓글로 남겨 보았습니다. "일단 해 보는 것"이 가장 원초적인 스타트업 정신이잖아요? 파이팅입니다!

유시원
유시원

그리고 기술을 학문으로서 전공하는 것과 관련해서 첨언합니다.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공학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학문으로서 공학을 배우는 것과 기술을 사용해 어떤 문제를 풀고-가치를 만들고-비즈니스로까지 잇는지는 단순히 기술을 공부하는 것과는 아예 다른 영역일 거예요!

매도왕 정철민
매도왕 정철민

민혁님은 변호사, 회계사가 되어도 결국 창업을 하실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과 출신 컴퓨터 전공자인데요, 프로그래밍은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것이지 거창한 수학적 백그라운드가 필요 없습니다. (내가 챗GPT를 만들거나 연구원이 될 게 아니라면) 그래서 파이썬을 배우시고, Django를 배워보세요.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시면 되는 것이지, 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전공자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비전공자들도 전공자분들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아요. 배울 자료나 기회는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저도 저희 첫 서비스는 구글폼으로 시작했습니다. 노코드 툴이라고 보기에도 민망한데요, 코딩을 못해서 창업이 망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필요 없는 아이템을 만들어서 창업을 망하는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민혁님은 컴퓨터전공자들이 없는 domain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뛰어난 창업자가 될 수 있겠죠. 제가 자주 쓰는 혜움택스 대표님 사례를 찾아보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커피챗이나 제 사무실에 들러주세요

양기엽
양기엽

저도 경영학과 출신에 정확히 같은 나이에 같은 고민을 했는데요. 제 얘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공유드립니다. 그 때는 이런 곳이 없어서, 사업 모임이나 강연을 따라다니며 창업을 배우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작은 시도를 하다가 컴공을 복전하고 개발을 배워 학생 때부터 프리랜서로 일을 했습니다. 개발자로서도 성공하고 중간중간 서비스를 만들고 반복하기를 진행해왔고 지금은 잘 되어가는 게 있어서 그것에만 올인하고 있구요. 먼저 웹이든 앱이든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개발은 배워두길 추천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잘하는 지인이 주변에 있고, 본인은 제품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지만 이는 좀 운이 따라야합니다. 개발을 할 수 있다면, 사업이 망해도 살려낼 수 있고, 사업을 안하고 취직을 안해도 돈을 벌 수 있고, 모든게 안되어도 취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구요. 그리고 저 또한 사회의 문제를 풀고 싶다, 큰 변화를 이뤄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22살로 돌아간다면 사업=돈을버는것. 이 것을 먼저 1순위에 두고 모든 것을 바라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금 붕 뜬 채로 실질적인 사업을 배우는 기간까지 괜히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을 버릴 필요는 없지만, 그런 비전은 나중에도 언제든지 가질 수 있거든요. 만들어질 수도 있구요. 진짜 어려운 것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팔고 돈을 버는 것입니다. 어려운 것을 먼저 목표로 삼고 그것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시길 바라요.

김주영
김주영

기술을 배우고 그걸 활용하여 창업하는 것도 좋지만, 막상 하다보면 기술을 배우게 되고 또 여러가지를 하면서 본인만의 1%를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상위 10%의 실력을 가진 기술이 여러개인 사람인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현재는 이 점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든 뭘 하든 마음에 꼭 새기시면 좋은 말이 하나 있는데요, 젊음은 재능이다 라는 말 입니다. (울 대표님이 말씀하신 명언ㅎㅎ) 수 많은 말을 듣더라도 결국은 선택은 본인이 하시게 될텐데, 그 어떤 선택이든 젊음이라는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간 세상에는 할 것은 믾고 해결할 문제는 더더욱이나 많습니다 젊음이라는 재능을 믿고 모두 다 부딪혀보십시오!

박수민
박수민

안녕하세요. 22살 창업 지망생님의 고민과 열정이 잘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저 역시 문과생으로서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생각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 가장 옳은 선택은 없는 것 같아요! 현실을 추구하는 것도 좋고 꿈을 따라가는 일도 멋진 일입니다. 근데 계속 미련이 남을 것 같다면 먼저 하고 싶은 걸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 도전하는 게 가장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 창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양한 경험, 특히 해당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원래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가 창업을 결심한 케이스예요. 창업을 결심한 이후 개발자로 일하면서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산업 분야에서 일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로스쿨이나 CPA와 같은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기술적인 역량도 중요합니다. 저는 문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배웠고, 그 덕분에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 감각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지만, 결국 좋은 팀원들을 만나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모든 역량을 갖출 수 없습니다. 당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팀원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함께 일할 동료를 열린 마음으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 지금 당장 풀타임으로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학업이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가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창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합니다. 뭔가를 배우고 준비한다고 해서 그것이 창업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경험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저는 소설가에서 개발자로, 그리고 창업가로 변화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아직 22살이셔서 시간이 충분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세요. 언젠가 열정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박수민
박수민

얼마 전에 올라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영상인데, 딱 민혁님께 필요한 말씀을 하셔서 같이 추천드려봅니다. https://youtu.be/Pn-ZdOPhzYM?si=6rGqbVoiizU80t3Y https://youtu.be/o98oWsYtJB4?si=-myiJ-k95OU3yAQR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민혁님 메이커로그가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됐어요! https://stib.ee/TR8D

SJ
SJ

연대분이시네요! 연고대 창업학회 인사이더스에 들어오세요 마침 곧 모집 시작하겠네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답니다. (저는 10년전에 했지만 지금 더 잘 하더라구요)

김규리
김규리

안녕하세요, 민혁님! 여러 고민하다 댓글 남겨봅니다. 저의 이야기는 개인적일수도 있고, 민혁님께 맞아떨어지는 실행이 아닐 수 있어서 크게 적진 않을게요. 다만, 다른 분들의 진심어린 경험담을 읽으시면서 가슴이 뛰는 무언가를 찾으셨다면 지금 바로 실행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많은 선택지가 있을텐데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해보고 배움을 축적하는 것이 뭐든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저도 문과출신에 IT 스타트업을 현재 창업해서 달려나가고 있지만 .. 과거의 저는 창업이 두려웠고 지금도 걱정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현재의 저는 매우 다른 것 같아요. 그저 하고자 하는걸 해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