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왕 정철민
베이킹소다는 청소제품인데, 왜 'Baking'이란 단어를 쓸까요?
📌의도치 않은 사용(Unintended Use)으로 PMF를 찾기도 합니다. 8BitDo 컨트롤러는, 본래 게임조작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극강의 호환성+사용성으로 게임보다는 📖ebook 페이지 넘김, 🖌️디자인 툴 선택용 리모콘으로 더 많이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창업자의 예상과 고객의 생각은 정말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오늘 저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통화/고객관리가 중요한 중개사를 위한 'AI통화요약/고객관리 앱' 📱캐시콜(https://cashcall.kr) 만들며 베타테스터와 통화를 했습니다. 중요한 고객의 정보를 AI로 요약해 다음번 통화 때 seamless한 고객응대를 하는 것이 본래 제품의 목적입니다만...
하지만, 고객은 📌오히려 받기 싫은 전화를 걸러내는데 저희 프로덕트에 더 효용을 느끼고 있더군요. 영업전화거나, 매번 부탁을 해오는 사람, 무례한 사람의 전화... 그렇다고 그 번호를 연락처에 저장하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카카오톡에 친구추가 되는 것도 싫고, 연락처에 그런 번호들이 있는 게 싫다고 합니다.
🗨️ "어차피 중요한 사람은 연락처에 꼼꼼히 메모해두고 기록해놔요. 근데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람이나 악성손님 전화를 중요한 미팅순간에 안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또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100통이 넘는 전화를 받기 때문에, 통화녹음을 하지 않아요. (음...?) 그렇게 몇개월 쓰면 음성파일로 휴대폰 용량이 꽉 차서요. 그래서 아주 중요한 통화만 녹음합니다."
저희는 통화로 고객응대를 많이 하는 헤비유저용 프로덕트인데 오히려 헤비한 사용 때문에 통화녹음을 하지 않는다니.. 😇 이러니 사무실 안에서 아이디어만으로 만든 제품은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 아이디어는 사무실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고객과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서두에 얘기했던 8BitDo 컨트롤러 같은 제품이 또 있습니다. 우리가 청소할 때 많이 쓰는 🍞베이킹소다... 본래는 이름처럼 빵을 부풀게 하는 제빵재료지만, 청소가 더 잘되서... 청소제품으로 더 많이 팔리고 있죠.
사업의 세계는 정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참, 혹시 AI통화요약/고객관리 캐시콜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DM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