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기하려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 포기 안하면 이긴다는 말 이젠 진부하다.
하지만 정말로 포기 안하면 이긴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엑셀러레이터 YC의 수장인 폴그레이엄이 데이터에 기반하여 내린 결론이다.
YC에 온 창업자들 중에 포기하지 않은 사람은 100% 성공했다고 한다. (여기서 성공이란 수십, 수백억의 부자가 됐다는 뜻이다)
근데 말이 쉽지.
너무너무 힘들고 가망이 없어 보일 때는 어떻게 포기를 안할 수 있을까?
저번에는 포기를 안하는 방법 중에 스스로를 쪽팔리게 만들면 된다고 했다.
이번에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포기한다고 했을 때 친구가 해준 말
1년 전에 나는 포기했다. 실패라고 인정했다.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베이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 '미라클모닝' 을 컨셉으로 한 쉐어하우스인 'the5amclub'을 만들었다.
하지만 난 너무나도 naive했다.
쉐어하우스의 비즈니스 모델도 이해하지 못했고,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에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공유 주거'를 밀어붙였다. (사실 이것도, 커뮤니티를 어떻게든 하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같이 살면 인원 제한에 걸리지 않아서, 어 그럼 같이 사는 커뮤니티를 만들면 되겠네! 라고 생각한 거였다.. ㅋㅋㅋㅋㅋ)
1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우린 돈을 벌지 못해서 포기하자고 결정했다.
이 때, 같이 살고 있던 친구와 집 앞의 주차장을 걸으며 나한테 이야기 해준 게 기억이 난다.
“나.. 포기하려고”
"나는 형이 이거 포기 안했으면 좋겠어. 형이 진짜 원하는 거잖아. 그리고 나도 그렇고, 사람들은 여기서 가치를 정말 많이 얻었어. 나는 이게 진짜 가치 있다고 생각해.
나도 가치 있는 걸 쫓다가 결국 생존에 포커스를 맞춰서 결국 살아남았고 그 때 포기 안한 내 자신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이 때 정말 큰 위로가 됐고, 다시 한 번 달려볼 힘을 얻었었다. (결국에 피봇을 하면서 끝까지 생존을 위해 싸우다 죽었다)
그리고 혼자 깨작깨작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을 때는
"형이 분명 이 분야에서 뭔가 하나 할 거 같아"
내가 다시 1인창업의 길을 가며 조그만한 성과를 냈을 때는
"진짜 축하한다 형. 더 할 수 있지? 난 형이 이 분야에서 X나 잘되는 거 진짜 보고 싶어"
이렇게 쭉 생각해보니 진짜 고맙다. 내가 계속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아주 큰 이유 중 하나가 이 친구의 응원과 위로, 그리고 직접 창업의 길을 걸어나가며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포기한다고 했을 때 내가 해준 말
집에 가고 있는데 그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다.
"형... 나 너무 힘들어. 나 진짜 그만 두고 싶어."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친구만큼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고민하다가 술에 취했는지, 같은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길래 마냥 듣고만 있었다.
그렇게 집앞에서 만나 그냥 동네 한 바퀴를 걸었다.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도 가지 않는다. 창업을 하면서 분명 이 나이에 감내할 수 있는 고통과 두려움의 역치를 넘어도 한참 넘었을 것이다.
마음이 아팠다.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래도 포기하지마..”
밖에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연말에 같이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할 때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그 시기를 돌아보며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야 진짜로."
"그런데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던 이유는 하우스에서 너희랑 함께 살았기 때문이야. 진짜 도움 많이 됐어. 하우스 없었으면 못 견뎠을 거야"
성공으로 가는 길은 길고 험난하다.
이럴 때, 서로 포기하려고 할 때 뜯어말려주고,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는 것이 너무나도 도움이 된다.
나는 그런 친구들이 있음에, 가족처럼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누구나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하지만 그 힘든 시기에 나를 응원해줄 사람이 꼭 옆에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그 때 도움을 청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힘들 때 먼저 알아차려 힘을 주는 친구들이 집에 갈 때마다 있다면 어떨까?
매일 저녁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어떨까?
쓰러질래야 쓰러질 수가 없다.
나를 가장 아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을 꼭 소중히 하고 내 가까이에 두자.
내가 정말 원하는 인생의 지점까지 가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될 가족이다.
Q. 만약 그런 가족을 찾고 있다면 퍼플카우 외양간에 와보는 건 어떤가요?
인상적인 인생을 살고픈 창업가들이 함께사는 곳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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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진짜 좋은친구네요 힘들때 있어주는 사람이 진짜..👍
서로 온전하게 지탱이 되어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만큼 근사한 관계가 어디있겠나 싶어요. 진짜 너무너무 부럽고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