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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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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하지 말고 날 것 그대로 보여주기
첫 메이커로그를 회고록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 금융사와 미팅을 끝내고 나온 뒤, 공허함이 가장 느껴졌습니다.
"나와 co-founder(@정서현)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고 싶었고, 개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창업을 시작한 이래로 제대로 된 가치를 전달한 적이 있는가?"
창업이 아닌, 사업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거였지,
괜찮아 보이는 모든 것을 덕지덕지 붙여 포장하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나름 오랜 시간(?)을 함께 해서인지, 둘 다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이대로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나봅니다.
오늘처럼 함께 업무, 프로덕트, 로드맵, 투자 얘기에서 벗어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깊게, 예리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We are PIONEERs that act aggresively to wholly be ourselves"
둘이 나눈 내용 중 (대학생) 창업가로서, 그리고 founder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길지만 하단에 기록을 남겨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스타트업을 꾸려나가고 계신가요?
창업가로서 경계해야 할 태도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아직은 부족한 학생 창업가 두 명은 오늘도 많은 고민을 하며 잠들 듯 합니다.
오늘의 기록
Mindset
-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라.
- 번지르르한 사업이 아니라 진짜 고객이 모이는 가치를 만들자.
- 우린 좀 앞만 봐도 된다.
- 꿈은 크게 꾸되, 꿈만 꾸는 몽상가가 되지 마라.
- 우리는 사업가가 아니다. 우리는 개척가이다.
- 시간은 금이다.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니 절박해져라.
Behavior
- 쉬운 일만 하지마라.
- 어려우면 우리가 잘하는 걸로 풀어내보려고 해보자.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사용하자)
- 생각하지 말고 실행해라.
- 관성을 버려라. 현재를 망치는 건 관성이다.
- 실패가 증명된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Working Process
- 무조건 서비스로 고객을 만나보자.
- 현실에서 실행할 수 없다면 버려라.
- 숫자는 쉽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완벽해 졌을 때 우린 너무 늙었다. 일단 완성부터 시켜라.
- 꿈과 현실을 적절히 타협해야 한다.
- 안 될 것 같아 라고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해라.
Co-Work
- 남 핑계, 상황 핑계 대지말라. 온전히 너의 책임이다.
- 실패한 일은 같이 분석하되, 감정적으로 매몰되지 말자.
- 너의 일과 너를 동일시하지 말라.
- 틀린 의견은 없다.
- 부끄러운 건 잠깐이다. 결과 그대로를 보여라.
- 무조건 되게 만들되, 그래도 안되면 포장하지 말고 공유를 하자.
- 어쩔 땐 남이 너보다 전문가일 수 있다.
- 같은 팀원이라고 맨날 부둥부둥하는 거 최악이다. 칭찬할 건 칭찬하되 객관적일 땐 객관적이어야 한다.
- ‘왜 저게 안되는지’ 보다는 ‘어떻게 할까?’를 먼저 생각하자.
- 너 일만 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봐라.
Self-Reflection
-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자문해라. 계속 일만 하면 까먹는다.
- 뭘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라. 계속 일만 하면 까먹는다.
-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라. 계속 일만 하면 까먹는다.
- 자가평가가 어려울 땐 거침없이 옆사람 잡고 물어봐라.
- 일만 하면 지친다. 너만의 동기부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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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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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것들이 '부족함', '부족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완벽 보다는 일을 매듭 짓는 것, 나와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멤버를 찾는 것, 팀 밖의 이야기 를 수용하는 것. 당연한 것들인데, 의식하지 않거나 액션아이템 까지 생각이 뻗지 않으면 잘 안되었던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잊기 쉬운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ㅎㅎ
저는 요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디스콰이엇은 메이커를 위한 SNS이고, 제공해주어야 하는 것은 최고의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가 무엇이고, 거기서 오는 효과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지 등등.. 하리님과 서현님 메이킹도 응원합니다 :)
도언님 답글 감사합니다:) 어제 저도 서현이와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가치를 계속 정의해봤습니다. 본질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매우 마음에 들었던 강의가 생각나는 로그네요. 강의 들으면서 비전, 미션, 조직문화, 함께 일하는 방법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는데, 그럼에도 혼자 하느라 살짝 가벼웠는데 하리님 글 보니, 두분이서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토론하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좋은 귀감이 되는 글 좋아요!!
연재님:) 어떤 강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다른 훌륭한 메이커 분들께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시는 주제인 만큼, 앞으로도 저희는 숙고하고 깨닫는 과정이 계속 되풀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까먹기 전에 회고를 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 멋있습니다 👍
음... 근본적으로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입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다가 아니라 채용, 인사, 조직관리, 영업, 마케팅, 법무, 세무 등등등등등 매우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하나의 기업입니다.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좋은 서비스와 프로덕트를 만들면 다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은 조직 운영과 경영을 잘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굳이 투자를 유치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가치를 쫓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과 '사업'을 분리해서 생각하신다면 결국 그 어떠한 경제적, 금전적 가치도 창출하지 못하고 스스로 말라 죽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도 결국 매출을 일으키고 영업이익을 내고 스스로 생존해내야 하는 수많은 중소기업 중에 하나일 뿐이니까요. 이 말에 대해서도 잘 한 번 생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