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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
이홍열 ·

결국 돈을 벌어야 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그들 중에 돈을 제대로 버는 업체는 극소수이다.


제 취미(?)중에 하나가 다른 기업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엿보는 것입니다.

(1) 기업명 + 사람인

(2) 기업명 + 혁신의숲


보통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로 검색하면 해당 기업의 (1) 매출액과 (2) 영업이익 (3) 최근 인원증감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스타트업 회사 100개를 검색하면 그 중에 제대로 돈 버는 업체는 3개 정도라는 겁니다.


스타트업은 고성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자는 어쩔 수 없다라는 면피용 문구가 얼마 전까지는 통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말은 더 이상 시장과 투자자분들께 통하지 않게 되었지요.


그리고 제가 살펴본 업체 중에는 초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이미 시장에서 7년 이상 10년 혹은 12년 된 업체도 있습니다. 그런데 12년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압도적 1등이지만 영업이익을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다가 더 심각한 것은 매출액 = 영업적자인 업체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위의 업체는 시장 1등이고, 스타트업이라면 대부분은 아시는 업체입니다. 저도 이 서비스를 사용해 봤고, 정말로 잘 만든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들도 수 십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매출액 성장은 좋지만, 그 만큼의 영업이익 적자폭도 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매출액 = 영업적자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런 업체가 스타트업에 너무 많다는 겁니다.

비단 이 업체 뿐만 아니라 제가 살펴본 정말 많은 업체가 이와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매출액이 성장할 수록 적자폭이 감소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매출액만큼 증가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는 정말 이런 그래프를 볼 때마다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이게 맞나? 사업이 이렇게 지속되도 되는 건가?


지금이야 투자금과 매출액으로 어떻게든 사업을 지속하겠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런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니면 언젠가 임계점을 넘으면, BEP를 달성하고,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는 그런 날이 오는 걸까요? 아직은 그런 임계점을 못 넘었을 뿐일까요?


요즘 저는 정말 사업을 생각할 때, 고객, 시장, 가치 이런 거 다 좋다....그렇지만 제일 우선순위는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 많은 대표님들의 사업이 무너지는 것을 두 눈으로 보니까, 결국 사업은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정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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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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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대
이창대

공감합니다. 저도 제대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김성령
김성령

저는 제품팀에 속해있지만, 사업팀의 관점으로 제품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성이 좋지만 없어도 안불편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사용성이 아주 불편하지만, 없으면 더 불편한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는 제가 좋아하고 일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지만,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하면 단 한 기업도, 단 한 순간도 제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애플, 테슬라, 마이크론에 투자하는게 나으니까요)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봐도 투자하고싶은 기업에서 일하고싶은데, 어렵네요 ㅎㅎ 평소 생각하던바와 유사한 생각을 작성해주셔서 첫 댓글 남겨보았습니다. 콜롬북스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Yeun Kim
Yeun Kim

정말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스타트업들이 문제-해결에 너무 많이 초점을 맞추고, 실제 고객이 정말 돈을 내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저도 생각했어요. 스타트업이든 자영업이든 다 사업이기에, 돈을 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투자 받아서 빨리 성장하는거 보다, 적더라도 확실한 고객들을 먼저 유치해서 매출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과는 멀수도 있겠지만,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쨋든 우린 돈 벌려고 하는 거니깐요. 너무 너무 공감되는 글이에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홍열
이홍열

예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너무 유니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가 유니콘에 되어야 할까요? 저는...굳이?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라고 생각합니다.

강문영
강문영

빨리 돈을 버는 모델을 검증해야겠어요 🥲

이홍열
이홍열

이미 서비스는 런칭하셨으니, 빨리 수익모델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한 방에 찾으시면 정말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또 그 때까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 빨리 좋은 결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종윤
윤종윤

공감 합니다! 어떻게 돈 벌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을 늘 가져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우리의 아이템으로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좋은 모습인 것 같은데, PMF 를 찾으면서, 우리의 가설과 다른 수요로 수익이 생기는 것! 결국 돈을 벌고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돈 벌며 수익화 가능한 방법을 찾는 중에 흔들리는 미션과 비젼 그로 인해 흔들리는 팀워크와 이탈하는 팀원들과 떨어지는 동기부여. 그래서 단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로 비즈니스 하는게 아니라 "수익화 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찾는게 진짜 숙제인거 같네요 ㅎㅎ 오늘도 고민이 많습니다 !

이홍열
이홍열

추가로 댓글을 달자면 저는 "수익화"도 깊이 있게 들어가면 여러 가지 질문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서비스 모델에 대해서 고객이 과연 돈을 낼까? - 돈을 안 낸다면 왜 안 낼까? - 돈을 내기는 하는데, 그 수가 100개 밖에 안 되고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 한다면 왜 못 넘어갈까? - 돈을 낸다면 얼마나 낼까? 1억? 천 만원? 백 만원? 십 만원? 만 원? 천 원? - 돈을 낸다면 주기적으로 낼까? (정기구독) - 주기적이라면 그게 1년 단위일까? 3개월 단위일까? 매월일까? - 돈을 비주기적으로 낸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낼까?(쿠팡처럼) 아니면 1년에 한 번만 낼까? - 이번 달 돈을 내던 고객이 과연 정말로 확실하게 다음 달에도 돈을 낼까? - 올해 돈을 내던 고객이 과연 정말로 확실하게 내년에도 돈을 낼까? - 이번에 돈을 내던 고객이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돈을 더 내게 만들어 줄까? (가족, 지인, 회사동료) - 돈을 낼 때는 현금으로 낼까? 카드? 계좌이체? CMS? 카카오페이? stripe.com? paypal? 어둠의 경로?

장영운
장영운

예시로 보여주신 기업은 정말 놀랍네요. SaaS 업체라서 쿠팡이나 마켓컬리, 쏘카처럼 시설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