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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예진
천예진 ·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고 "알아채는" 사람이 되는 방법

"인공지능학과여서 대학원은 필수 같은데... 박사까지는 진짜 가기 싫어서 석사나 따고 창업이나 하려고..."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때가 있었지만, 사실 나는 진심으로 창업을 고려하기 시작한지는 사실 몇 달이 안 됐다. 그리고 이번 방학 AWS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실을 깨달았다.

창업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나는 창업에는 제일 중요한 게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사실 그냥 길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서 똑같이 물어봐도 적어도 70%는 똑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쉽게 나올 리가 없고 (쉬웠으면 창업자들이 더 많은 세상이 올수ㄷ....), 더 오래, 더 열심히 생각한다고 해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The verb you want to be using with respect to startup ideas is not "think up" but "notice."

(...)

What you need to do is turn off the filters that usually prevent you from seeing them. The most powerful is simply taking the current state of the world for granted. Even the most radically open-minded of us mostly do that. You couldn't get from your bed to the front door if you stopped to question everything.

이번 주에 주어진 영상과 article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새로 배우게 되었는데, 그중에 제일 감명이 있었던 것은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과 관련된 부분들이었다:

  1. 제일 pure 한 아이디어라는 건 사실 아이디어를 "떠오르는" 것보다는 어떤 하나의 문제를 "알아채는" 것이라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

  2. 아이디어를 "알아챌"라면 시간을 잡아서 찾는 것 보단 우리가 보통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딱 봐도 당연하고 맞는 말이라는것을 지금 깨달은 것 같긴 하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어디인가. 나는 "대학원이 가기 싫어서 창업이나 하려고"라는 말을 달고 살다가 그 말을 지켜보려고 갑작스럽게 AWS와 같이 창업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거의 나는 이제 과거에 두려고 한다.

진심으로 창업을 생각해 보려면 좋은 창업 아이디어로 시작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채려면, 그런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을 내가 익숙한 특정한 방식으로 보게 하는 필터를 끄고, 현재 상태에 대한 의문 제기를 겁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에"도" 주목하는 그런 사람.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언젠간 좋은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올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되기 _ DAY1

사실 위에 있는 부분을 아직 오래 지켜보지 못해서 아직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람과는 거리가 조금 (많이….)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넣어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불편한 부분들을 추려서라도 내가 알아챈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아이디어들은 아래와 같다:

  1. [문제: 아침에 읽어야 할 카톡이 너무 많다] 나는 상대적으로 취미가 많다. 그 취미를 다 상대하려면, 관련 단톡방들도 많다. 또한, 아침형 인간인듯하다 (오히려 한국의 대학생 극한의 새벽 인간이 아닐까….)
    그래서 잠을 청하고 일어나면, 카톡방은 200+ 읽지 않은 메시지는 기본이고, 500+까지 찍을 때도 많다.

    또한, 나는 결코 카톡을 그런 지경(?)으로 가만 놔두지 못한다. 하나하나 읽으며 각 단체 대화방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소비하고 매우 귀찮다. 카카오의 "대화 요약" 서비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하지 못한 부분들과 (=파인튜닝이 가능한 부분?) 여러 단톡방이 뒤엉켜 있으면 생각보다 유용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이렇게 쌓여 있는 카톡방의 메시지 요약본과 더불어 아침에 일어나면서 알면 중요한 날씨 정보와 비슷하게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담은 간단한 알람을 보내는 앱이 어떨까?

  2. [문제: 방 탈출 예약하기 귀찮고 빡세다] 사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이고 사실 매우 쓸데없어 보이긴 하지만 (여기 기재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위에서 다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 위에 적어본다.

    나는 방탈출에 진심이다. 하지만 재밌고 유명한 테마들은 "오픈런"과 비슷하게 지정된 시각에 들어와서 티켓팅을 진행하지 않으면, 절대 갈 수가 없다 (템포루바토같이 1년이 풀로 예약되어 있는 테마도….) 지점마다 예약하는 방식과 방법이 다르고, 시각도 다르다.

    방탈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 지금, 관련 정보와 예약 사이트같이 중요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한 번에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진행했던 방탈출 테마들 관련 비평도 하고, 진행했던 방탈출 테마들을 정리해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테마를 추천해 주는 것까지 덤으로.

이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CREAI+IT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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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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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한진규

방탈출...진짜 예약하기 빡센거 너무 공감합니다. (그리고 비싸요) 문제를 찾아내려 애쓰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문제들부터 시작해서 문제들을 '알아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매우 동의합니다. 그러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김한울
김한울

저도 방탈출 러버로서 예약 어려운 것 너무 공감합니다 (다른 티켓팅도 마찬가지로요...) 방탈출같이 비슷한 주제이지만 서비스 주체들이 다른 아이템들을 한데 묶어서 보는 플랫폼들 (캐치테이블이나 스페이스클라우드?) 알아두면 요긴하게 써왔는데, 방탈출 예약도 만들어지면 매니아들 사이에서 매우 유용할 것 같네요!

강지수
강지수

고민한 부분이 정말 평소에 느낀 문제점인 것 같아 와닿네요 ㅎㅎ 카톡 알림은 저도 느끼는 문제점입니다.. 이런 고민들을 기반으로 이번 학기에 좋은 문제 발굴해서 개발까지 해보면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박근립
박근립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채는 것"이라는 개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창업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신 점이 많은 분들께도 공감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부분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는 자세는 참으로 중요한 통찰인 것 같습니다. 또한, 카톡 메시지 요약과 방탈출 예약과 같은 일상적인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신 점도 매우 인상 깊습니다. 불편함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창업 아이디어 발굴의 중요한 첫걸음이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불편함을 기록하고 고민해 나가신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두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지성
윤지성

본인의 느낀 주변의 사소한 불편함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된다는게 잘 느껴지네요!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갈법한 부분을 잘 짚어낸 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