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자.
Paul Graham은 스타트업에 있어서 떠올려야 할 동사는 “think up”이 아니라 “notice”라고 말한다. 사실 어찌 보면 많이 들어본 말이다.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펼쳐나가는 것이 좋은 스타트업으로 이끌어나가기에는 최적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막상 스타트업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다시 “think up”을 하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고는 한다. 온전히 창업 아이템이 될 만한 “문제”를 찾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인다. 현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덕트를 찾으려고만 하니 오히려 그들과는 동떨어진 생각을 하게 된다. 유저에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으로 입장만 바꾸었을 뿐인데, 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게 문제였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려 하니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문제 발굴은 잊고 살자는 것이 아니다. Graham도 “second-self”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으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면서도,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second-self를 통해 고민하고 기록해야할 것이다. “notice”라는 것을 하려면 현재 나의 인생을 온전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내가 구현해보고자 하는 프로덕트는 ‘학생 관리 시스템’이다.
나는 현재 수능 영어 학원에서 조교 알바를 하고 있는데, 대치동에 있는 대부분의 학원들이 사용하는 학생 관리 시스템 프로그램이 있다. 학원 조교로 일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이유는 경쟁사가 너무 크기도 했고,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를 보면서, 어쩌면 이 문제만큼 내가 “organic”하게 떠올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내가 너무나도 사용하고 싶은 프로덕트다. YC가 아니었다면.. 내 아이디어는 저 멀리 떠나가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꼭 MVP 까지만이라도 구현해보고 싶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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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don't think up, notice"라는 부분을 감명있게 들어서,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펼쳐 나가는 게 진짜 스타트업 정신이라는것을 한번 더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네요. 또한 학생 관리 시스템 관련해서 본인의 고민과 경험을 통해 나만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부분이 인상에 깊었습니다. 저희 둘다 이번학기에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것 보다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봐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억지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접근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부분이 특히 공감이 갔어요. 느낀점을 바탕으로 바로 본인의 경험과 이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해보고자 하신 점도 정말 멋집니다! 직접 만든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저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창업가,개발자가 되도록 본받고 싶어요 :-)
"나의 인생을 온전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한다" 되게 흔한 말인데도 새롭게 느껴지네요. 학원 알바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좋은 문제를 "notice" 하지도 못했지 않았을까요? 삶이 주는 의미 없어보이는 기회들에 더 충실해야겠다고 반성이 되네요...